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私なりのグルメ

미아삼거리역 석쇠불고기 강북끝집 - 몇 년 만에 가본건지 -

by 분홍거미 2021. 7. 18.

일기예보는 무슨 전날 하늘보고 예보를 하는 건지 운동할까해서 일찍 일어나려고 했는데

 

소나기 온다고 해서 느긋하게 일어났더니만 이게 왠걸... 오랜만에 풍경사진찍으러 가고 싶을 정도로 너무 좋더라.

 

주말에 특별히 할게 없으면 멀지 않은 곳에 혼자서 갈 수 있는 음식점이나 가보자는 생각을 하면서 좀 찾아봤는데

 

미아삼거리역에 석쇠불고기하는 가게가 있어서 가봤다.

 

김포쪽에도 하나 더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여기는 예전부터 하던 곳이라서 이곳으로 가봄

 

물론 김포쪽에 있었다면 갈 생각을 안 했겠지~ㅋㅋ

 

 

 

 

미아삼거리역에서 내려보는 건 정말 오랜만인 것 같다.

 

학교다니면서 출근하면서 수없이 지나치던 곳인데 막상 이곳에서 뭔가를 한 기억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아주 오래 전에 리복이나 아디다스 매장이 있어서 사고 싶은 운동화 사러 이곳저곳 가보다가 내린 적은 있지만

 

딱히 뭔가를 먹으러 가본 건 기억에 없다.

 

 

 

 

 

 

 

 

지금이야 편하게 갈 수 있는 곳이지만 아무래도 길음역 근처도 그렇고 이곳도 사창가였다는 이미지 때문에 

 

살짝 거부감이 들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이게 아니더라도 딱히 여기서 친구녀석들이나 누군가를 만날 장소로도 애매했고

 

 

 

 

 

 

 

 

어쨌든 지금은 미아사거리역 근처에 음식점으로는 메인이 되지 않았나 싶은데 이 도로를 중심으로

 

골목골목 음식점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더라.

 

지금까지 많은 변화가 생겼던 동네고 앞으로도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면 좋겠다 싶은 생각이 든다.

 

날씨가 좋으니 별의별 생각이 다 드네~ㅋ

 

 

 

 

 

 

 

 

 

미아사거리역 2번 출구로 나와서 5분 정도 걸으면 이 길 거의 끄트머리쯤에 '강북끝집'이 있다.

 

그래서 가게 이름이 강북끝집인가?

 

석쇠불고기로 유명한 곳이야 얼마든지 있을테고 석쇠불고기와 더불어 돼지불백도

 

돼지 불고기 하면 같이 떠오르기 마련인데

 

돼지불백으로 강북쪽에서 유명한 곳은 성북동에 있는 '쌍다리 기사식당'이 있을거다.

 

지금은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곳이지

 

여기는 아주 오래전부터 지긋지그하게 가봤던 집이라서 구지 가고 싶은 생각이 안듬 (게다가 가기가 불편함 ㅋㅋ)

 

물론 연탄불에 구워내는 돼지고기와 곁들여서 부대찌개나 낙지볶음도 같이 먹으면 아주 좋다.

 

제법 장사가 잘 되는 곳이라서 체인점도 생겼는데

 

마침 집 근처에도 생겨서 자주 갔었는데 어느 샌가 없어졌다...

 

아무튼 근처에 가야할 일이 있으면 겸사겸사 가보는 것도 괜찮을 듯~

 

 

 

 

 

 

 

 

뭔가 컨셉이 과거 이발소을 연상케하는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온다. 이발소와 무슨 연관이 있었나?

 

아무튼 식사하러 가기보다는 저녁시간에 술한잔 하러가기 좋은 가게의 느낌이라서

 

아침에 오픈 시간에 맞춰 갔다왔다.

 

 

 

 

 

 

 

 

온라인상에서 보던 메뉴판에서 살짝 달라진게 있는 것 같더라.

 

석쇠 곱창 불고기 먹을 생각하고 갔었는데

 

1인분은 따로 팔지 않아서 좀 남기더라도 어쩔 수 없겠네 생각하고 있었는데

 

요즘은 1인분도 따로 판매를 하고 있더라.

 

아~ 식욕이 돌도 씹어 먹었던 때에는 2인분이 뭐냐 3~4인분은 혼자서 족히 먹고 그랬는데 요즘은 버겁다.

 

시간 참...

 

 

 

 

 

 

 

 

이른 시간이라서 조명은 그다지 밝게 해놓지 않았고 내 입장에선 다른 거 신경쓰지 않고 사진찍을 수 있어서 좋더라.

 

뭔가 옛스러운 느낌이 들면서도 내부는 평범했다.

 

왜 그렇지 않나?

 

석쇠 불고기나 돼지불백을 먹으러 가면 가게 내부는 8~90년대의 그런 느낌에서 딱히 바뀌지 않고 멈춰 있는 느낌

 

 

 

 

 

 

 

 

석소 곱창 불고기 1인분(9,000원)을 주문하고 밥은 따로 주문을 해야 해서 공기밥(1,000원)도 주문

 

주문하자마자 반찬과 공기밥을 내어주시는데

 

 

 

 

 

 

 

 

이게 눈에 들어 왔다. 이걸 보니 '미아리 우동'이 문득 생각난다.

 

딱히 굵은 면은 별로 좋아하질 않아서 우동은 거의 먹지 않는 편이라서 잘 모르겠는데

 

미아리에 우동으로 유명한 집이 있었나? 현재 '미아리 우동'으로 유명한 가게도 이곳 근처가 아니던데...

 

아무튼 그래서인지 유부가 들어간 우동국물을 내어주시더라.

 

 

 

 

 

 

 

 

 

주문한 석쇠 곱창 불고기가 나왔다.

 

사실 석쇠불고기를 일부러 찾아서 먹고 싶은 생각은 아니었는데

 

이상하게 사진으로 볼 때 노릇노릇 진득하게 구워낸 고기를 보니 뇌에서는 '땡긴다... 먹어라...'라는 신호를 보내서 ㅋㅋ

 

게다가 술안주도 아니고 가볍게 곱창까지 먹을 수 있으면 금상첨화 아닌가?

 

 

 

 

 

 

 

 

불고기와 곱창은 거의 1:1로 섞여 있었고 철판 아래 가늘게 썬 대파를 깔아놓고 뜨겁게 나오다보니

 

느끼함도 잡아 주고 괜찮았다.

 

석쇠 불고기라고 하면 누구나 그렇듯이 특별한 맛을 기대하지는 않을 거다.

 

살짝 매콤한 맛에 구워낸 불고기에 잡내 없는 곱창이 식감도 살려줘서 맛있게 잘 먹었다.

 

살짝 맥주가 땡기긴 했는데 오후에 운동이나 할까 생각해서 안 마셨는데

 

결국은 더워서 집에 와서 뒹굴뒹굴...

 

그냥 마실 걸...

 

 

 

 

 

 

 

 

 

 

 

 

 

 

 

 

 

같이 나온 상추와 배추도 싱싱하고 씹을 때 식감도 좋아서 잘 싸먹었다.

 

반찬은 그냥 무난하게 나오는 정도라서 메인 음식과 반찬의 밸런스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다소 아쉬울 수도 있으니

 

'난 반찬이고 머고 시킨 것만 맛나면 상관없다~'라는 사람이라면 괜찮을 듯~

 

석쇠 불고기라는게 뭔가 특별한 음식은 아니지만 뭔가 딱히 생각나는 음식이 없을 때에는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것이라서

 

여기도 꼭 먹어봐야 한다!라고 말하기는 힘들겠지만

 

겸사겸사 이곳 근처에 올 일이 있다면 한번쯤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다 먹고 나갈 때까지 연신 배달 주문이 들어오는 걸 보면 제법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네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그만큼 직접 오는 사람들도 많이 줄었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 묘한 기분이 들더라.

 

세월이 흘러가면서 그리고 요즘 상황에 반강제적으로 식문화도 조금씩 바뀌는 것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어서 그럴 수도...

 

뭔가 급격하게 디지털적인 변화가 피부로 빠르게 와닿는 느낌인데

 

그래도 아날로그 감성도 중요하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들고...

 

빨리 예전 같이 편하게 생활할 수 있는 때가 오면 좋겠다.

 

 

 

 

 

 

 

 

위치는 이렇고 휴뮤일없이 매일 11시 30분~ 새벽 2:00까지 하고

 

혼술하기도 괜찮은 곳이니 참고하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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