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私なりのグルメ

합정역 함반 숯불 함박스테이크 - 살짝 오마카세를 경험할 수 있는 곳~ -

by 분홍거미 2021. 10. 31.

일전에 바질이 듬뿍들어간 라멘 먹으러 간 적이 있었다.

 

 

 

 

합정역 잇텐고 라멘 - 바질 넣은 라멘은 처음 -

이번 주부터 어쩔 수 없이 주말에도 출근하게 되었다. 쉬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뭐, 상황이 상황인지라... 기왕 이렇게 된 거 퇴근할 때 가는 방향에 있는 맛집이라도 시간이 맞으면 가자는

pinkcloudy.tistory.com

여기를 가는 도중에 눈에 들어온 가게가 있었는데 함박 스테이크 같은데

 

뭔가 밥 위에 스테이크를 얹고 날계란을 올려놓은 사진보면서 궁금하다 생각해서 나중에 가봐야겠다라고 생각했는데

 

개미지옥같은 합정역에 이곳저곳 가보느라 오늘에서야 가보게 되었다.

 

 

 

 

몇번 오다보니 이제는 대충 위치를 알 수 있는 느낌이 있는 장소가 되긴 했는데

 

합정역근처나 홍대쪽은 이상하게 길을 헤매게 되는 나한테만 요상한 동네...

 

 

 

 

 

 

 

 

6호선 8번 출구로 나와서 내려오다보면 이 근처에 유명한 가게들이 많다.

 

가는 길에는 최강금 돈까스도 있고 멀지 않은 곳에 크레이지 카츠도 있고...

 

아무튼 기다리는게 싫다면 선택지가 많아서 좋긴하다.

 

 

 

 

 

 

 

 

도로가 보이는 길까지 넉넉잡아 5분정도 걸으면 

 

 

 

 

 

 

 

 

오른편에 함반 가게가 있다.

 

 

 

 

 

 

 

 

 

가게 앞에는 운영시간을 써놓은 것도 있으니 바로 확인 가능하고

 

 

 

 

 

 

 

 

안이 훤히 보이는게 아닌 뭔가 독특한 디자인으로 되어 있는데

 

 

 

 

 

 

 

 

문틈 사이로 보듯이 안쪽을 들여다보면 뭔가 고급스러운 코스요리를 내놓는 그런 분위기가 풍긴다.

 

 

 

 

 

 

 

 

일요일인 것도 있고 저녁시간으로는 조금 이른 5시쯤에 도착해서 그런지 기다리는 사람이 없어서 바로 들어갔다.

 

좌석은 10명이 앉을 수 있는 라운드형 오픈 테이블로 되어 있고

 

중앙에 스테이크를 조리할 수 있는 그릴판이 있었는데 먹는 재미도 있지만 보는 재미도 있는 

 

그런 컨셉의 가게가 아닌가 싶더라.

 

'함박스테이크'라는 선입견(?!)에서 본다면 굉장히 독특한 스타일의 가게인 것 같다.

 

 

 

 

 

 

 

 

뭔가 정갈하게 놓여진 접시 위에 수저와 젓가락을 보니 자꾸 스시 오마카세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듬~

 

 

 

 

 

 

 

 

메인음식과 곁들여서 먹는 소스의 종류도 다섯가지나 되더라.

 

 

 

 

 

 

 

 

조리해서 나온 스테이크들은 이렇게 그릴 위에 놓여지게 되고

 

인테리어도 그렇고 테이블도 그렇고 자꾸 함박스테이크를 먹는 분위기와 매치가 안 되서 헷갈림

 

 

 

 

 

 

 

 

 

총 3번으로 나누어서 메인 메뉴가 나오게 되는데 닭고기, 돼지고기 그리고 소고기로 한 종류만 고르는 사람은 없었고

 

대부분 3종류를 골고루 맛볼 수 있는 모아함반을 주문하는 편이고 

 

나는 하이볼 맛이 궁금해서 하이볼 모아함반을 주문~

 

 

 

 

 

 

 

 

 

뒷쪽에는 각 고기 종류에 따라서 같이 먹는 소스에 대한 설명이 있다.

 

 

 

 

 

 

 

 

넵킨 위에 작은 돌이 올려진 걸 보니 갑자기 쌍문도 겨리와 하이쿠가 생각난다.

 

다시 한번 가야지~

 

 

 

 

 

 

 

 

소스는 표고와사비, 사천풍소스, 타레소스, 바질소스, 레몬소금 그리고 매운 건고추 총 6가지

 

 

 

 

 

 

 

 

자~ 이제 먹을 준비가 되었다~

 

 

 

 

 

 

 

 

그릴 아래쪽에 숯을 채우기 시작한다.

 

 

 

 

 

 

 

 

앞쪽의 그릴을 대충 봤을 때는 몰랐는데 기름이 떨어질 수 있게 해놨더라.

 

 

 

 

 

 

 

 

자리가 다 찼으니 주방은 분주하게 움직이고

 

 

 

 

 

 

 

 

먼저 날계란과 채소절임이 나왔다.

 

 

 

 

 

 

 

 

흔히 알 수 있는 츠케모노 스타일이 아니라 식초맛이 나는 절임이었는데

 

샐러리 가지부분을 사용해서 그런지 먹을 때마다 올라오는 샐러리 향과 채소 특유의 식감에 자꾸 손이 가는 맛이었다.

 

 

 

 

 

 

 

 

찾아보기 전에 대충 느낌은 알고 있었는데 포프리 계란이 뭔가 좀 찾아봤더니만

 

넣지 말아야 할 것과 사용하지 말아야 하는 것을 가려서 만든 계란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당연히 몸에는 좋겠지, 그런데 솔직히 맛에 있어서는 잘 모르겠더라.

 

다른 날계란에 비해서 좀 더 진득한 느낌이 있는 정도?

 

 

 

 

 

 

 

 

여전히 기다리는 중...

 

 

 

 

 

 

 

 

슬슬 불판에 준비를 하는 걸보니 머지 않아 나올 것 같던데

 

동영상으로 찾아보니 전자렌지에 살짝 초벌을 하고나서 숯불에 구워서 나오는 것 같더라.

 

 

 

 

 

 

 

 

마냥 멀뚱멀뚱 기다리기 그래서 일단 소스부터 담아봤다.

 

9시방향에 표고와사비는 얼핏 보면 버섯조림같은 느낌이었는데 집어 먹었더니 방심하는 사이에

 

관자놀이를 확~ 때리고 지나간다.

 

소스라고 하지만 조금씩 먹을 반찬으로도 괜찮았음

 

사천풍소스는 비주얼은 검붉어서 먹으면 혓바닥을 불태우는 거 아닌가 싶었는데

 

적당하 매콤하고 고추기름에 버무려진 땅콩이 있어서 그런지 이것도 그냥 반찬으로 먹어도 될 듯 싶었음

 

바질소스는 가볍지 않은 진득한 바질향에 올리브오일이 어우러져서 굉장히 담백하면서도 리프레싱되는 느낌이었고

 

레몬소금은 소금이라고 하기보다는 뭔가 잘게 썰은 레몬에 소금을 섞은 느낌이었는데 이것도 괜찮았다.

 

매운 건고추는 사천풍소스보다는 덜맵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오히려 더 매운 느낌이었다.

 

대충 쥐똥고추 이상인 것 같은 느낌이었다.

 

 

 

 

 

 

 

 

뭐를 어디에 찍어 먹을지 대충 머리에 입력해놓고 기다리는 중에

 

 

 

 

 

 

 

 

밥과 국이 나왔다.

 

된장국은 고기와 먹기 딱 좋은 맛이었고 밥은 철원 오대쌀을 사용했다고 하는데

 

설익은 느낌보다는 뭔가 짱짱한 탄력이 넘치는 밥이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그랬다.

 

확실히 설익은 밥과는 느끼이 달랐다. 오히려 부드러운 고기와 잘 어울리는 것 같았고

 

 

 

 

 

 

 

부지런히 직원분이 구워주는 모습을 보다보니

 

 

 

 

 

 

 

 

먼저 닭고기 함박스테이크가 나왔다.

 

 

 

 

 

 

 

 

 

담백하고 간이 쎄지 않으며 연골을 같이 넣어 만들어서 그런지 조금씩 오독오독 씹히는 맛도 좋았다.

 

바질소스와 레몬소금에 번갈아가면서 먹어봤는데 개인적으론 고기의 맛을 더 올려주는 것 같은 바질소스가 좋았다.

 

 

 

 

 

 

 

 

 

그리고 닭고기 함박스테이크를 먹는 도중에 하이볼이 나왔는데...

 

보통 하이볼은 위스키가 기본베이스로 들어가는 거 아닌가?

 

사실 일본 여행하면서 맥주를 자주 마시는 편이어서 하이볼은 거의 마시질 않아서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다른 재료의 향이나 맛보다는 위스키의 향이나 맛이 더 나는 걸로 기억하는데

 

레몬의 향이 강해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하이볼이라기보다는 알콜이 들어간 레몬 음료수정도의 느낌이었다.

 

원래 맥주 한잔을 마시건 소주 한잔을 마시건 열잔을 마시건 첫잔부터 얼굴이 금방 붉어지는 스타일인데

 

전혀 변화가 없는 걸 보면... 음... 모르겠네 이건 좀 아쉬웠다.

 

 

 

 

 

 

 

 

두번째는 돼지고기 함박스테이크

 

항상 먹어봤던 돼지고기 스테이크 색보다는 살짝 연한 느낌이었지만 돼지고기 특유의 향과 담백함에

 

적당히 간이 되어 있어서 이것도 좋더라.

 

 

 

 

 

 

 

 

좀 아쉬운 건 닭고기, 돼지고기 그리고 소고기를 어느 부위를 사용했는지도 메뉴에 설명이 되어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차후에 새로운 메뉴판을 만들게 되면 추가로 표시하거나

 

좀 번거롭더라도 고기를 내어줄 때 어느 부위를 사용했는지도 언급해주면 좋을 것 같다.

 

영상을 봤을 때는 고기에 대한 지식은 별로 없지만 좋은 부위를 사용한 것 같더라.

 

 

 

 

 

 

 

 

세번째이자 마지막인 소고기 함박스테이크가 나왔다.

 

 

 

 

 

 

 

 

밥은 사진찍으려고 한번 리필했는데 채소절임, 밥 그리고 국은 리필이 가능하니 참고하면 될 것 같고

 

밥 위에 소고기 스테이크를 올려놓고

 

 

 

 

 

 

 

 

포프리 계란을 살짝 얹져주면 흔히 많이들 찍는 사진이 나오는데

 

무난하게 올릴 수 있는 방법은 계란을 올리기 전에 스테이크 가운데 부분을 젓가락으로 살짝 눌러주면

 

안전하게 올릴 수 있다.

 

사실 언제 떨어질지 몰라서 사진은 후딱 찍음~ㅋㅋ

 

 

 

 

 

 

 

 

계란을 터뜨리면 뭔가 진작하게 녹아는 치즈같은 느낌을 줘서 밥에 햄버거를 올린 느낌도 든다.

 

맛도 좋지만 보는 재미도 있어서 좋음~

 

 

 

 

 

 

 

 

날계란을 내어줄 때는 마지막 소고기 함박스테이크가 나올 때 밥 위에 올리고 타레소스를 뿌려서 먹으면 된다고 얘기해주는데

 

부드러우면서도 탄력있는 고기에 짱짱한 밥에 넓게 퍼진 진득한 날계란 그리고 타레소스의 조합은 아주 좋았다.

 

가볍게 식사할 수 있는 음식임에도 불구하고 오마카세의 기분을 느낄 수도 있고

 

소스도 다양해서 이런저런 조합으로 맛볼 수 있는 것도 좋았고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함박스테이크 가게라기 보다는

 

고급스러운 가게의 느낌이어서 여러모로 맛도 좋고 재미있는 가게였다.

 

우연히 눈에 들어온 가게인데 괜찮네 

 

다만 입장한 순서대로 고기가 나오긴 하지만 먹는 사람에 따라서 타이밍도 다르나보니 좀 빨리 먹는 스타일이라면

 

잠깐잠깐씩 멍하니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있으니 먹는 속도를 적절히 조절할 필요도 있고

 

가게 입장에서도 열석의 자리이니 페이스에 맞춰서 내어준다면 더 좋을 것 같다.

 

함반의 시그네이쳐는 아무래도 마지막에 나오는 소고기 함박스테이크일 것이다.

 

보통 메인이 꽃이다보면 다른 것들은 들러리가 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순서를 바꿔도 별 무리가 없을 만큼 각각 고기의 맛에 아쉬운 건 전혀 없었다.

 

적당한 가격에 좀 독특한 함박스테이크를 경험해보고 싶다면 추천~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이고 브레이크 타임은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상황에 따라 휴무일이 생길 수도 있으니 미리 체크하고 가면 될 것 같다.

 

아... 언제 합정에서 벗어나려나... 아직 더 남았다~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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