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私なりのグルメ

공덕역 스키야키 맛집 자쿠자쿠 공덕본점 - 이제서야 스키야키 가게를 찾았네~ㅋ -

by 분홍거미 2023. 2. 6.

아주 오래 전, 일본어를 공부하기 전에 일본 여행을 먼저 갔다오셨던 어머니가 

 

일본에서 드셨던 스키야키가 맛있다고 하셔서 드셨던 걸 기억해놓고 그대로 가끔 해주셨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후에 일본어를 배우게 되면서 접한 고독한 미식가는 일본어 공부도 공부지만

 

일본 여행할 때 입과 눈을 즐겁게 해주는 도구가 되어줬고 여행을 하게 되면 꼭 가봐야겠다고 생각하던 가게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 하나가 스키야키를 하는 가게였다.

 

'샤브타츠 니시스가모점(しゃぶ辰西巣鴨店)'

 

 

 

 

 

 

 

2017 4월 도쿄여행 넷째날

네번째 날이 밝았다. 아침부터 꼭 가보고 싶은 곳이 있었다. 아사가야... 아사가야는 아마도 처음 일본 여행을 갔을 때 묵었던 호텔이 있는 곳이었는데 도쿄중심지에서 조금 먼 거리에 있는 곳이

pinkcloudy.tistory.com

지금 보니 오전에는 아사가야에 있는 YA-HO's 하와이에도 갔었네~

 

여기도 고독한 미식가에 나온 가게인데 한번쯤 가볼만하다.

 

아무튼 들어가서 스키야키를 주문해야 하는데 아무 생각없이 샤브샤브를 주문해서

 

결국 다시 스키야키를 먹어버리는 모습을 보고 대단하다고 하던 사장님의 말이 생각나는데...

 

외국인 대하는 태도에 대한 논란이 좀 있었던 것 같은데

 

나는 다행히 일본어를 사용해서 그런가 그 논란은 겪어보지는 못 했다.

 

다른 거 다 떠나서 음식자체는 좋았다.

 

아무튼 우연히 지도 좀 검색해보다가 공덕역에 뭐 좀 있나 싶어서 찾아봤는데 스키야키하는 가게가 있어서 가봄~

 

 

 

공덕역도 딱히 일부러 찾아가지 않는한 딱히 갈 일이 없는 곳이긴 하다.

 

이 날 갔었던 자쿠자쿠 말고 가보고 싶은 브런치 스타일의 가게 하나가 있는데 나중에 가볼 생각~

 

 

 

 

 

 

 

 

작년 연말에 광흥창 근처에 있던 매일스시에 갔다가 2차로 여기 근처와서 맥주를 마셨던 것 말고는 

 

이번이 두번째~

 

 

 

 

 

 

 

 

공덕역 7번 출구로 나와서 4~5분 정도 걸으면 되는 거리라서 부담스럽지도 않고 좋음~

 

 

 

 

 

 

 

 

그렇게 걸어서 도착한 자쿠자쿠 공덕역 본점~

 

'ざくざく'  아삭아삭이라는 스키야키 또는 샤브샤브에 들어간 야채들의 식감을 표현한 것인지

 

아님 자꾸 오고 싶다는 의미인지는 모르겠다만 가끔씩 가게의 이름을 유추해보는 재미도 좋은 것 같다.

 

 

 

 

 

 

 

 

뭔가 일본 노포의 느낌이라기보단 일본 경양식 가게 같은 느낌의 인테리어

 

 

 

 

 

 

 

 

 

간단하게 입간판에 일본어로 적어놓은 메뉴도 좋다~

 

아마도 가게에 향수병 때문에 올지도 모르는 일본 유학생 내지는 회사원을 위한 배려가 아닌가 싶기도 하네

 

어쨌든 이번에는 실수없이 스키야키 1인분에 공기밥과 우동을 주문했고

 

음... 맥주도 가볍게 한잔 주문했다~

 

 

 

 

 

 

 

 

가게 내부는 외관과는 사뭇 다른 느낌인 것 같다.

 

뭔가 1인 고기집같은 분위기도 있는 것 같고 선술집 같은 느낌도 있고

 

묘하게 분위기가 섞여 있는 느낌~

 

 

 

 

 

 

 

 

한글보다는 일본어가 더 보이는 인테리어를 보면 잠깐 여행 온 느낌도 드는 것 같아서 좋음

 

 

 

 

 

 

 

 

일단 야채가 먼저 나왔다.

 

배추, 표고버섯, 정경채, 느타리버섯, 대파, 면타입 곤약과 두부가 들어 있었는데

 

1인 스키야키(19,900원) 가격을 감안해도 이 정도면 꽤 괜찮은 양이 아닌가 싶다.

 

 

 

 

 

 

 

 

혼자왔기 때문에 냄비는 1인용으로 바꿔서 주는데 2인 이상은 좀 더 큰 냄비로 세팅됨~

 

 

 

 

 

 

 

 

반찬은 깍두기와 피클같은 양배추

 

 

 

 

 

 

 

 

스키야키먹는데 날계란이 빠지면 안 되지~

 

 

 

 

 

 

 

 

고기는 부채살, 목심, 차돌박이 그리고 우삼겹 중에서 고를 수 있는데 일단 나는 부채살로 주문~

 

 

 

 

 

 

 

 

 

 

이렇게 가지런히 놓여짐~

 

뭔가 좀 느긋하게 사진도 찍으면서 먹을 생각이었는데 템포가 살짝 빠른 느낌이 드는 건 좀 아쉽더라.

 

 

 

 

 

 

 

 

일단 첫번째는 사장님이 직접 해주시는 것 같던데 아마도 바쁠 때에는 직원들도 동일하게 하지 않을까 싶네

 

아무튼 소기름을 살짝 두르고 대파와 부채살을 넣고

 

 

 

 

 

 

 

 

준비된 소스를 얹어서

 

 

 

 

 

 

 

 

적당히 익혀준다~

 

가끔 보면 고기에 설탕을 뿌려서 익히는 경우도 있던데

 

이건 취향이 다를 수도 있으니 설탕을 넣고 싶으면 미리 부탁을 해도 되지 않을까 싶음

 

 

 

 

 

 

 

 

고기를 먹어본게 오래된 건 아니다만 날계란에 찍어 먹는건 오랜만이다~

 

노진하고 담백한 맛이 고기랑 잘 어울림~

 

 

 

 

 

 

 

 

야채는 시계로 3분을 첵크 후에 오픈하는데 이것도 은근히 재밌다.

 

 

 

 

 

 

 

 

 

템포가 빠르다 어쩌다 해놓고 3분이 생각보다 빠르게 지나가지 않아서 좀 조급해짐~ㅋㅋ

 

 

 

 

 

 

 

 

뚜껑을 열어보니 오래 전 샤브타츠에서 먹었던 비주얼과 비슷하다.

 

 

 

 

 

 

 

 

고기는 익는데 시간이 좀 걸려서 후딱 올림~

 

 

 

 

 

 

 

 

표고버섯도 날계란에 찍어먹고

 

 

 

 

 

 

 

 

 

곤약과 두부도 찍어서 먹고~

 

1인 스키야키로는 날계란 하나는 좀 부족한 것 같다.

 

미리 날계란도 추가 주문해놓는게 좋을 듯 싶음~

 

어머니가 해주셨던 스키야키는 어머니 나름의 손맛이 좋았고

 

샤브타츠에서 먹었던 스키야키는 외국어를 배우고 내 것을 만든다는 행복감이 버무려져서 좋았고

 

자쿠자쿠에서는 그 추억을 곱씹으면서 먹는 맛이 좋더라.

 

 

 

 

 

 

 

 

 

그렇게 야채까지 싹싹 비운 후에 우동면을 주문했다.

 

 

 

 

 

 

 

 

사실 우동처럼 두꺼운 면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아서 그런가

 

야끼소바에 사용하는 생면도 있으면 좋을 듯 싶은데

 

아마도 뭔가 스키야키나 샤브샤브에는 맞지 않는 무언가가 있어서 사용하지 않나 싶다.

 

어쨌든 주문한 우동면은 윤기도 있고 겉보기만 봐도 탱글탱글한 느낌이 있어서 

 

내가 생각했던 우동면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속까지 탱글탱글한 면발에 뭔가 코팅되어 있는 느낌이었는데

 

육수와 소스가 면에 적당히 스며들어서 단짠 맛이 적절하게 밸런스를 이루는 우동이었다.

 

위에서도 얘기했지만 우동을 그다지 선호하는 편이 아닌데 이건 안 먹었으면 후회할 뻔~

 

우동 좋아하면 강추다!

 

단순히 면만 넣어도 맛있어지는 매직을 볼 수 있음~ㅋㅋ

 

막상 가기 전에는 고기나 야채를 추가해야 하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다 먹을 때쯤에 면을 추가하지 않아도 밥 한공기면 점심이나 저녁 식사대용으로도 충분하고도 남은 양이었고

 

반주식으로 맥주나 하이볼 또는 사와종류를 곁들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가끔 스키야키 생각나면 와야겠다.

 

 

 

 

 

 

 

 

 

휴무일 없이 매일 오전 11시 반부터 오후 11시까지이고 브레이크 타임은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토요일과 일요일 오픈은 정오에 오픈이고 오후 10시까지이니 참고하면 될 듯~

 

아무래도 회사원이 많을 동네일 거다.

 

평일에는 가급적이면 점심시간대 피해서 가면 괜찮을 것 같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