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제육볶음이 땡긴다...
사실 몇군데 찾아 놓은 곳이 있긴 하다만
혼자서도 대충 어디를 들어가도 쉽게 볼 수 있었던 제육볶음이라는 우리내, 특히 남자들에게 유난히 소울푸드이지만
이제는 혼자서 쉽사리 즐길 수가 없는 음식이 되어 가고 있다.
대부분이 두명 이상을 기본으로 하는 곳이 많아졌고
제육볶음도 은근히 스타일이 많은데 이 중에 내가 선호하는 곳은 가깝지 않거나 두명 이상...
그러던 중에 문득 생각난 곳이 있어서 가 봄~

내린 곳은 성신여대역~
등잔불 밑이 어둡다라고 하는 것처럼 매번 어딘가 먼 곳을 찾다가 생각해보니 가까운 곳에 있는 걸 생각 못 했음

슬슬 점심시간에 학교가 가까워서 학생들로 분주한 번화가 거리

어렸을 때 하루가 멀다하고 오던 곳은 이제 아주 가끔 들리게 되는 곳이 되어버렸다.
구석구석마다 뭐가 있는지 다 알 수 있었지만 이제는 뭐가 어디에 어떻게 변했는지 따라가기도 쉽지 않네

북적거리는 중심거리를 벗어나 한적한 골목으로 들어선다~

도착한 곳은 마치 종로 뒷골목을 연상케하는 곳 깊숙한 곳에 자리잡은 제제집(구 제순식당)
제육볶음으로 조용하지만 꽤나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곳
최근에 제순식당이라는 이름에서 제제집으로 상호를 변경했던데 뭔 문제가 있었나?

일부러 점심시간 살짝 피해서 갔는데도 사람들이 제법있다.
깊숙한 골목에 자리잡고 있는 곳이지만 내부는 생각보다 넓은 편
연륜이 느껴지는 직원분들은 항상 웃으시면서 친절하게 대해주시는게 집밥 먹으러 간 기분이 들어서
기분도 좋고~

제육볶음이라는 메뉴를 생각하면 이런게 어울리지는 않는 것 같지만
테이블마다 테블릿이 있어서 주문을 편하게 할 수 있다.
제제집도 대세를 거스를 수 없는지 제육볶음 그리고 곱빼기는 1인 주문이 가능하지만
그 외에 볶음류들은 2인 이상이다.
그래도 이게 어디냐~
게다가 찌개를 단품이 아닌 추가로(3,000원)을 주문할 수 있으니 소울푸드의 저력은 아직 살아 있는 느낌
그래서 제육볶음에 찌개추가(순두부찌개랑 된장찌개 중에서 선택가능)로 순두부찌개를 주문

특이한게 테이브마다 김통이 있다~

반찬류는 아주 심플하다.
오뎅볶음, 콩나물, 김치 그리고 산고추절임 그리고 조미 안 된 김
김 외의 반찬은 입구 셀프바에서 원하는 만큼 가져오면 되고

주방에서 연기를 내면서 열심히 볶아지던 제육볶음과 순두부찌개가 나왔다~!

1인분은 이렇게 담아져서 나오는데 양은 많지는 않지만 적당한 편

제육볶음이라는 이름 하에 다양한 스타일이 존재한다.
난 그 중에서도 파 잔뜩 들어거나 바삭한 식감계열의 제육볶음을 선호하는 편인데
완전 100% 내 스타일은 아니지만 제제집 제육볶은은 내가 선호하는 카테고리의 제육볶음이다.

자~ 고기는 흰쌀밥 위에서부터 시작하는 거 아니겠음?
특히 제육볶음은 더욱 더 그렇지~ㅋ
입에 넣기도 전에 코 끝을 스치는 불향이 좋다.
고기는 당연히 잡내없고 겉은 바삭하면서도 속은 부드러운 스타일에 양념은 보기와는 다르게
꽤나 상냥한 칼칼함이 곁들여진 느낌이라서 아주 잘 어울리더라.

이번에는 조미 안 된 김에 올려서 먹어 봤는데
조미된 김보다는 되려 김 그대로의 맛이랑 먹는게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뭔가 잔잔한 바다의 맛에 육지의 고기맛이 더 두드라지는 느낌

3,000원으로 추가한 순두부찌개~
색감이 상당히 공격적인 느낌~

일반적인 순두부찌개보다는 좀 더 강렬한 색감이라서 좀 매우려나? 싶었는데
의외로 맵지 않고 살짝 칼칼한 정도

단품이 아닌 추가로 주문한 메뉴라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었는데
순두부 시그네이쳐라고 할 수 있는 계란도 들어가고

담백한 순두부도 큼지막하게 제법 많이 들어가더라.
이건 좀 의외였음
보통 추가로 하게 되는 메뉴들은 좀 미니멀한 느낌이 강한 편인데 전혀 그런게 없더라.
역시나 대학가 근처다운 소울푸드 가게아닌가 싶기도 했고

제육과 순두부를 번갈아가면서 한끼 식사를 기분좋게 했다.
무엇보다 요즘은 쉽지 않은 혼자서 제육볶음을 먹을 수 있는 것도 좋고
한끼 식사가 점점 부담되는 시대가 되었음에도 살짝 짐을 덜고 맛과 양은 넉넉하게 먹을 수 있는 곳이라서 좋았음
가끔 제육볶음이 생각날 때 종종 가야겠다~
휴무일 없고
매일 오전 11시 ~ 저녁 9시 반
브레이크 타임은 오후 2시 반 ~ 4시 반이니 참고하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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