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망원역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예전에는 간간히 음식 포스팅을 그냥 먹었다 수준 정도로 했었지만
언제부턴가 제대로 좀 해보자 생각해서 시작했던 곳이 망원역
그게 지금까지 오게 된 걸 보면 한 카테고리의 근원지가 아닐까 싶다~ㅋ
아무튼 우연히 온라인에서 뒤적거리다가 눈에 들어오는 츠케멘이 있었는데 마침 망원역이라서 겸사겸사 가보게 됨~

뭐, 그래서 도착한 곳은 망원역~

평일 오전이라서 좀 한산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역시나 시장가 북적거리는 건 평일, 주말 없는 것 같다.

이 근처에도 사람들에게 주목받는 곳들이 꽤 많이 생겼다.
전보다 좀 더 다채로운 것들을 한번에 즐길 수 있는 곳이 많아진다는 건 좋은 현상이지만
과거 파국(?!이라고 하는 것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으로 치닺아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면 좋겠다는 생각 뿐
뭐, 그래도 망원시장이 터줏대감이니 괜찮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오늘도 꽤 북적거렸던 망원시장
주말에는 더 붐비겠지? 게다가 이번 주말은~ㅋㅋ

내려가다보니 못 보던 곳이 몇개 더 생긴 것 같더라.
사람들이 길게 줄서 있었던 베이글 가게

구수한 빵향기가 나오던 가게도 처음이고

산뜻한 컬러의 바이크에 라바콘마저 산뜻~
잠깐이나마 재밌었다.

망리단길을 내려와서 포은로
여기도 합정역까지 꽤나 사람들에게 주목받는 길 중에 하나~

얼추 10분 정도 걸은 것 같다.
도착한 곳은 묘하게 매력적인 츠케멘 맛이 궁금해서 온 힛사츠와자(必殺技)
일본어를 잘 몰라도 애니메이션을 자주 본 사람들은 한번쯤은 들었을 법한 힛사츠에 기술
'필살기'라는 뜻인데 과연 어떤 필살기를 쓴 츠케멘인가?
매장 앞에 오니까 호기심은 점점 더 강해짐~ㅋ

화려한 인테리어가 아닌 좁은 2차선 도로에 주위 풍경에 스며드는 긋한 느낌이라서
그냥 지나치기 쉬울 것 같은 수수한 느낌이다.

역에서 내렸을 때 마침 웨이팅이 아직 없어서 후다닥 등록해놓고
매장 앞에서 대기하다가 오픈 시간이 되어서 입성~
오픈형 주방에 닷지테이블에는 대략 10명 정도가 앉을 수 있고

입구 옆에는 제먄실이 있고 그 뒤에 4명에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하나 있다.
공간이 꽤 여유가 있어서 시원시원한 분위기~
일단 키오스키가 입구에 있어서
차슈멘에 면은 300g(1,000원 추가), 멘마 추가(2,000), 차슈밥 그리고 금태소금(300원)이 있대?
그래서 이렇게 주문~

츠케멘에 대한 설명도 있고
특히 면에 대한 설명이 있어서 이게 참 좋더라.
아무래도 국물에 본연의 맛이 살짝 덮혀지는 느낌이 아닌 있는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츠케멘이다보니
설명을 보면 좀 더 어떤 맛인지 확인을 할 수도 있어서 좋고
그 외에 먹는 방법도 있고
반찬으로는 초생강이 있는데 따로 얘기하지 않으면 나오질 않으니 필요하면 얘기해야 함
그리고 와리스프도 준비되어 있으니까 마무리로 츠케지루를 먹을 수도 있고
근데 츠케멘을 부먹해서 먹는 사람이 있나보네???

나는 처음 방문이라서 추가로 뭘 곁들이지는 않았지만 츠케멘에 타바스코 조합도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기는 하다.

그리고 테이블 너머 나를 이끌게 한 차슈 덩어리들이 준비되어 있었고

웃흥~ 상콤한 아침이다~!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아마도 첫번째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음)
주문한 차슈멘(면 300g, 멘마추가), 츠케지루 그리고 금태소금

츠케멘이 아무래도 볼륨감 있는 모양새가 나오기 쉽지 않는데
차슈 때문에 그런지 꽤나 볼륨감이 느껴지는 모양새

츠케지루는 녹진한 질감에 어분가루가 따로 올려져 있었고
국물 안에는 잘게 썰린 고기도 같이 들어가 있었음

그리고 차슈밥은 꽤나 풍성한 느낌이었고

금태소금은 처음 보는 것 같다.
면을 먹을 때 소금이 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마침 토핑 중에 금태소금이 있어서 같이 주문을 한 건데
눈볼대 생선 분말과 바다소금을 섞어서 만든 소금인 것 같더라.
일본에서는 판매를 하고 있는데 노도구로다시 시오(のどぐろだし塩)라는 제품을 판매하더라.

일단 내가 홀려버린 건 이 차슈 삼총사였음~
푸짐하게 올라간 토핑이라는 것도 매력적이었고 게다가 다르게 만들어진 차슈라서 어떤 맛인지 궁금했었다.

이건 아마도 수비드한 차슈가 아닐까 싶었는데
담백하면서도 마치 햄의 식감같은 느낌의 은은한 맛있이었고

이게 참숯삼겹차슈였던 것 같은데 지방이 코팅된 느낌이 있어서 그런지
마치 족발같은 느낌도 들더라.
맛은 생각보다 꽤나 지방의 풍미가 절제되어 있는 듯한 담백한 맛이었다.

참숯목살차슈는 모양새는 가장 예쁜 느낌이었는데
아무래도 목살이 지방이 적은 부위다보니 닭가슴살처럼 뻑뻑한 느낌이 없지 않아 있는데
꽤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식감에 숯향이 은은하게 느껴지는 맛인 것 같았음
차슈 하나만으로도 츠케멘에서는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존재인데
3종류를 사용한 걸 보면 확실히 여기서부터 필살기를 쓰기 시작하구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

멘마는 간은 적당하면서도 부드럽게 씹히면서 멘마 특유의 구수한 맛이 잘 느껴졌고

그리고 면
최근 먹어몬 후토멘 중에서는 가장 진한 색을 가진 면이지 않나 싶다.

그래서 후다닥 한가닥 집에서 먹어봤는데
이게 보는 것처럼 생각보다 다채로운 맛이 느껴지는 것 같더라.
뭐, 내 혀가 모든 맛일 숨김없이 느끼는 궁극의 혀도 아니고 평범하지만
밀 맛의 뒤로 구수한 무언가가 느껴지는 걸 보면 보리인 것 같기도 하고 율무인 것 같기도 하고
심플한 구성에서 이렇게 다채롭게 맛이 날 수도 있구나 싶더라.

그래서 츠케지루에 넣어서 먹기 전에 금태소금에 찍어서 먹어봤는데
묘하게 생선의 감칠맛에 자극적이지 않은 소금의 연한 맛이 면을 감싸는 느낌이 좋더라.
그래서 먹는 도중에 한가닥씩 이렇게 찍어서 먹음

츠케지루는 일단 어분가루를 골고루 섞어주고

면만 넣어서 먹어봤는데
진하다~
내가 상상하는 츠케지루보다 2배는 진한 맛이었는데
고기 베이스 위로 진하게 밀려드는 해산물의 감칠맛이 입안을 정신없이 휘감는 느낌이더라.
간이 세다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론 과한 감칠맛이라고 표현하고 싶을 정도로
젓가락질에 거부감이 없음~ㅋㅋ

처음에는 수비드한 차슈와 멘마 조합으로 먹어보고

두번째는 참숯삼겹차슈에 멘마 그리고 적양파가 중간에 느끼해질 수 있는 포인트에서 말끔하게 잡아주면서
식감마저도 살려줘서 적양파는 꼭 있어야 할 존재였음
메뉴 선택할 때 하단에 적양파 많이(무료)가 있어서 이건 꼭 선택하는게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은 두툼한 멘마와 참숯목살 차슈에 적양파 한번 더~
차슈가 3종류라서 맛을 다채롭게 느낄 수 있는 것도 좋고
생각 이상의 감칠맛에 휘둘리는 느낌이도 의외로 좋고 츠케지루 못지 않게 면의 존재감도 상당해서
가게 이름에 걸맞는 츠케멘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고기밥은 자투리 고기를 사용했겠지만 전혀 그런 느낌없이 적당히 불향이 입혀진 고기에
파가 제법 올려져 있었는데
뭔가 묘하게 산뜻한 향이 스쳐지나가는게 유즈폰즈 같은 느낌이 있던대?
말 그대로 고기밥이지만 의외로 묵직한 느낌이 안 드는게 반전이었음

으흐흐~
차슈밥을 시킨 목적은 단지 이거였지~ㅋㅋ
녹직한 맛에 버무려지는 밥의 느낌도 좋고
나중에는 와리스프로 만들어서 오차즈케처럼 먹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살짝 홀리듯이 가게 된 곳이지만 기대 이상의 츠케멘이었다.
다음 번에는 매운 차슈멘이닷~
월요일은 정기휴무이고
그 외의 날은
오전 11시 반 ~ 저녁 8시
브레이크 타임은 오후 3시 ~ 5시 까지이니 참고하면 될 듯~
'私なりのグルメ'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성수역 햄버거 bd버거 성수 - 쉬림프버거가 매혹적인 곳~ - (0) | 2026.03.29 |
|---|---|
| 을지로 3가역 일본풍 대중식당 중식당 지유켄(大衆食堂 自油軒) - 이 정도면 로컬수준의 메뉴구성이다~ - (0) | 2026.03.22 |
| 홍대입구역 근처 이에케라멘 무겐스위치(家系ラーメン 無限スイッチ) - 여전히 변함없는 녹진한 라멘~ - (0) | 2026.03.15 |
| 영등포역 근처 한식주점 품앗이 - 모듬전을 이제서야 먹어보게 되었다... - (0) | 2026.03.15 |
| 영등포역 근처 요리주점 단골손님 영등포점 - 슴슴한 전골과 꼬막 비빔밥의 의외의 조화~ - (1) | 2026.03.1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