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기역 근처 돈카츠 카츠정연 - 여전히 맛있는 로스카츠와 오동통한 새우 프라이~ -
오후까지 벚꽃 사진 잘 찍고 집에 들어갔다가...
왠지 돈카츠가 먹고 싶어서 다시 카메라 들고 나왔다~ㅋ
도착한 곳은 회기역~
점심 때도 그랬고 저녁도 어제는 멀리 나가고 싶은 생각이 없어서 가볍게 회기역까지
금요일이고 오후 5시가 조금 넘어가는 시간대에라서 그런지
학교에서 집으로 그리고 자기들만의 목적지로 가는 학생들이 많다.
음... 이런 분위기는 참 오랜만에 느껴보는 것 같다.
사거리에서 잠시 신호 기다리고 있는데 등불이 보이는 걸 보니 이제 곧 부처님 오신날이겠구나.
살짝 좁은 골목을 지나서
도착한 곳은 회기역에서 슬슬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카츠정연이다~
아직 브레이크타임 시간이라서 살짝 기다림.
들어가기 전에 주문할 메뉴들을 슬쩍 보고 주문을 하는데
아쉽게도 특로스 메뉴들은 품절이라서
로스카츠 정식+새우프라이로 주문~
돈카츠도 맛있지만 카츠정연은 새우 프라이도 꽤 맛있어서 같이 주문해보는게 좋다.
반 오픈형 주방에 닷지테이블 스타일로 되어 있고 대략 10명 정도가 한번에 앉을 수 있는 공간이다.
미리 구비되어 있는 소스는 양배추에 올릴 드레싱만 있고 물은 따뜻한 차로 준비되어 있더라.
전에 따뜻한 차였는지 차가웠는지 기억이 안나네...
뭐 그래서 시원한 맥주로 시작~ㅋㅋ
돈카츠가 나오기 전에 소금을 미리 주는데
말돈 소금이랑 히말라야 블랙솔트(였지? 아마)
이 블랙솔트는 묘하게 맥반선 계란 맛이 나서 은근히 담백한 맛이 난다.
로스카츠 정식에 새우 프라이 추가한 것이 나왔다~
제법 두툼해 보이는 로스카츠에 볼륨감 있는 새우 프라이가 먹음직스럽게 보임~
카츠정연은 소스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서 좋다.
기본 소금에 돈카츠소스, 와사비, 타르타르 소스 그리고 트러플 오일까지 나와서 다양한 조합으로 먹어볼 수 있는 것도 장점
반찬으로는 할라피뇨 피클이랑 단무지~
잘게 썰은 파가 들어간 미소시루는 뭐랄까 유난히 현지의 느낌이 더 느껴지는 맛이었다.
좀 은은하면서도 살짝 단맛이 도는 느낌에 향이 현지의 분위기 같은 맛이라고 할까?
뭐랄까 전보다 밝은 화이트골드 색감의 저온조리 돈카츠가 된 것 같은 느낌이다.
그래서 좀 시간이 걸린 것 같기도 하고
아무래도 사장님 혼자서 하시다보니 오픈시간이나 브레이크 타임이 끝난 후 시간에는
주문한 메뉴가 시간이 좀 걸릴 수 있는 건 이해해드리는게 좋을 듯~
돈카츠 단면을 보면서 느껴지는 건 고기부분도 그렇고 지방부분도 뭔가 단단하게 응축되어 있는 단면같은 느낌~
일단 와사비랑 소금 조합으로 먹어봄~
단단해 보이는 느낌과는 다르게 고기부분은 상당히 부드러우면서도 담백한 맛이 나고
지방 부분은 흐물거리는 것 없이 탱글탱글하면서 돼지고기 지방 특유의 풍미가 느껴지는게 좋더라.
개인적으론 히말라야 블랙솔트보다 말돈소금으 더 잘 어울리는 느낌이었는데
아무래도 뒷맛에 단맛이 살짝 느껴져서 그런게 아닌가 싶었고
히말라야 블랙솔트는 뭔가 돈카츠 맛이 좀 더 농후해지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살짝 변화구 느낌으로 먹었을 때 맛이 더 빛나는 느낌이더라.
다음은 트러플 오일
이거 자체만 찍어서 먹는 건 뭔가 좀 애매한데 말돈 소금이나 히말라야 블랙솔트랑 곁들여서 먹으니까 좋더라.
타르타르소스는 아마도 새우 프라이용으로 나온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돈카츠와는 다소 안 어울릴 것 같은 느낌이지만 잔잔하면서도 부드러운 맛 때문에 그런지
조금 마일드하게 곁들일 소스로는 괜찮은 것 같음
돈카츠소스는 대충 맛을 예상할 수 있느 정도인데 깨가루가 들어가서 고소하니 좋았고
양배추는 아주 잘게 썰어져서 집기도 편하고 먹을 때 풍성하면서도 아삭거리는 식감이 좋더라.
소스를 뿌려서 먹긴 했는데 그냥 먹어도 좋을 정도~
그 다음은 카다이프 새우 프라이
제법 큼지막한 새우를 사용한 것도 있지만 카다이프를 두껍게 말아서 새우가 아닌 거의 생선수준이다~ㅋㅋ
바삭거리면서 고소한 카다이프 안에 굵은 새우살이 꽤 맛있었다.
타르타르 소스를 찍기 힘들 정도로 두꺼워서 소스를 올려서 먹었는데
그냥 먹는 것보다는 소스를 곁들이는게 더 좋았던 것 같음
오랜만에 왔음에도 처음 먹었을 때와 전혀 차이가 없고 여전히 맛있어서 그런지
주변 학생들도 제법 많이 오는 것 같았음
앞으로도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면 좋겠다~
매주 일요일은 정기휴무일
매일 오전 11시 반 ~ 저녁 8시 반
브레이크 타임은 오후 2시 반 ~5시 반
단, 토요일은 매주 하는 건 아니고 짝수 주에만 하니 참고해야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