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역 근처 매력적인 딤섬 지우관 - 대만 느낌이 물씬 풍기는 곳~ -
일요일...
날씨가 정말정말 좋더라.
구름 한점 없는 느낌에 청명한 하늘이 새삼스럽게 예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지
사실 이런 날에는 스케이트를 타줘야 하는데
아직은 여름의 끝자락을 붙잡고 있어서 그런가 덥다... 아니 뜨겁다...
그래서 운동은 살짝 미루고 한번 가보고 싶었던 곳이 있어서 느즈막한 아침에 나옴

도착한 곳은 성수역~

아직은 오후를 넘기지 않은 시간이지만 사람들이 참 많더라.

성수역은 이미 외국인들에게는 필수로 들러야 하는 관광지가 되다보니
사실 국어보다는 외국어가 유난히 더 들리는게 참 이색적이긴 하다.

북적거리는 메인 거리를 등지고

건대방향으로 걸어감

사실 성수동은 역 근처만 돌아다녀봤지 깊숙하게 내려온 적이 별로 없어서
색다른 곳들을 구경하면서 걸아가는 것도 은근히 재밌더라.

아~ 키스 매장이 여기에 있었구나~ㅋㅋ

북적거리는 길을 벗어나니 언제 그랬냐는 듯이 한가해짐


학교 골목을 따라 내려가는데 날씨가 워낙에 뜨거워서 그런지 나무들이 있어서 그나마 버틸만 했음

거의 다 왔을 때 쯤에 전화박스가 보이더라.
예전에는 참 흔한 것이었는데... 세월에는 장사없는 것 같다.
기록이 남겨야지~

느긋하게 10분 정도 걸어서 도착한 곳은 딤섬이랑 다양한 대만요리 메뉴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지우관~

마침 딱 정오 정도여서 그런지 바로 들어갈 수 있었는데
내부는 생각보다 시원시원한 공간이더라.
내부에 주방이 따로 있긴 하지만 딤섬을 만드는 곳은 오픈키친 쪽에 있어서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은 딤섬을 만드는 걸 볼 수 있는 재미도 있고

닷지 테이블 주면에 테이블이 있는 곳은 뭔가 오랜 시간이 흐른 대만 어딘가의 가게의 느낌도 나는 것 같음
(물론 대만을 가본 적은 없지만~ㅋ)

천장 곳곳에 붉은 복주머니가 있는게 은근히 앙증맞더라.

티슈는 마작으로 날라지 않게 해놓은 것도 재밌고

테이블에 기본으로 이렇게 세팅이 되어 있었고
주문은 가장 궁금했던 홍로우판, 트러플 쇼마이 그리고 매콤 돼지고기 완툰을 주문~

반찬으로는 아삭하게 씹히는 상큼한 양배추가 있었음

왠지 대만요리는 눈과 입 뿐만 아니라 소리로도 즐기는 음식이 아닐까 싶은데
유리창 건너편에 뭔가가 만들어지는 소리도 꽤 흥미롭다.

망고맥주가 있어서 망고맥주도 주문~

언젠가 우연히 알게 된 망고맥주인데
이게 뒷맛에 망고맛과 향이 진하게 여운을 남기는 느낌이 좋고
맥주 자체도 무겁지 않아서 있으면 꼭 주문을 하게 되는 것 같음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고 주문한 메뉴들이 나왔다.

매콤 돼지고기 완툰은 이런 모양~
뭔가 대만음식 특유의 향과 검붉은 소스가 입안을 상당히 시끄럽게 할 것 같은 느낌을 주더라.

한입에 먹기 좋은 사이즈로 4개가 들어 있었음

트러플 쇼마이는 이렇게 찜기 그릇에 담아져서 나오는데

새우로 만든 딤섬을 처음 접하는 건 아니지만 곱게 갈은 트러플이 올려져 있는게 좀 특이했음

그리고 가장 궁금했던 홍로우판~
딤섬이야 어렸을 때에도 종종 먹어봤었고 탄탄면로 좀 먹어봤었는데
홍로우판은 처음 보는 거라서 꽤 호기심이 생겼었음

두툼하게 그리고 큼지막하게 썰어서 소스와 조합을 잘 이룬 돼지고기에 겉을 바삭하게 튀긴 두부아래
정경채와 밥이 슬쩍 보이는 비쥬얼

일단 매콤 돼지고기 완툰부터~
얇으면서도 탄력있는 만두피 느낌에 잘 다져진 돼지고기가 담백하게 느껴지는 맛이 뭔가 새로운 맛은 아니었는데

이게 묘하게 매콤한 것 같으면서도 적당히 간장의 맛이 느껴지는 소스를 올려서 먹으니까
또 다른 딤섬의 맛을 보여주더라.
사실 여태껏 딤섬이라고 하면 있는 그대로 쪄서 나온 것만 먹어봐서 이런 종류는 처음이었는데
생각보다 맛있었음

그리고 트러플 쇼마이~

트러플향이 생각보다 강하지는 않고 은은하게 느껴지면서 새우의 탱글탱글한 식감과 맛에
아마도 다져진 돼지고기가 겹쳐서 있다보니 맛이 배가 되는 느낌이더라.
확실히 온리 고기에 비해서는 뒷맛이 깔끔한 느낌도 들었고

그리고 홍로우판~
첫숟갈에 뭔가 굉장히 익숙한 맛이 먼저 느껴진다.
음... 뭐였지? 이거 굉장히 익숙한 느낌이네 말이지...
아, 잡채밥! 볶음밥도 아닌 꽤 맛있는 잡채밥에서 느낄 수 있는 그 맛이 먼저 느껴지면서
대만음식 특유의 향이 뒤따라오니까 꽤나 이색적인 느낌이더라.

돼지고기는 굉장히 부드러우면서 고기와 지방이 적절하게 섞여 있어서 지방부분이 풍미를 올려주는 것도 좋았고

무엇보다 고기가 아쉽지 않을 정도로 충분히 들어 있어서 다 먹을 때까지
고기랑 곁들여서 밥을 먹을 수 있는게 굉장히 마음에 들었음~
그리고 매콤 돼지고기 완툰을 다 먹고 남은 소스를 홍로우판 밥에 슬쩍 올려서 먹어봤는데
이게 또 별미대?
뭔가 알 것 같으면서도 묘하게 다른 느낌을 주는 게 대만음식의 매력인가보다~
원래는 홍로우판이랑 비빔탄탄면을 먹어보려고 했는데 메뉴를 급수정한거라서
다음 번에는 비빔탄탄면을 메인으로 먹어봐야겠음~
연중무휴이고
매일 오전 11시 반 ~ 저녁 9시
브레이크 타임은 오후 3시 ~ 5시이니 참고하면 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