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여행 둘째날 (1) 원조 하카타 멘타이쥬(元祖博多めんたい重) - 여행하면서 아침밥 먹어보는 건 오랜만이다~ㅋ -
둘째날이 밝았다~
사실 전날 거의 밤을 새고 온 것도 있어서 좀 느긋하게 일어나고 싶었지만
3일이라는 시간이 생각보다는 짧은 느낌이 있는 것도 있도
둘째날 아침은 도심에서 살짝 벗어난 곳을 가보고 싶어서 겸사겸사 좀 일찍 일어났다.

아~주 화창한 느낌은 아니었지만 그럭저럭 괜찮은 아침~

바쁘게 움직이는 현지인들
항상 그렇지만 출근시간대에 누구에게는 출근시간
누구에게는 새로운 날의 여행의 시작이라는 시간이 공존하는게 묘한 기분이 들게하는 것 같다.

하카타역에서 전철을 타고 텐진 미나미역에 도착~
보통 텐진이나 텐진미나미역 근처에 숙박을 추천하는 이유가 괜히 있는게 아니더라.
여기를 중심으로 근처에 사람들이 가는 곳들이 많고 특히 쇼핑이 메인이라면
확실히 하카타역보다는 이 근방이 좋긴하다는 걸 새삼스레 느낌~ㅋ

전날 나스카 야타이를 보러 걸어 갔던 길을 낮에 또 보니까 좀 새롭긴 하다.

전날 저녁에 강에서 본 여객선 터미널이 있는 곳으로 올라간다.

가끔 이렇게 오래된 노포가 있는 느낌이 참 좋은 것 같음
그러고 보니 홋피는 한번도 마셔본 적이 없네?


아침이라 그런지 좀 한산에서 걷는 기분도 좋더라.
날씨가 살짝 아쉽긴 했지만~ㅋ

그래서 도착한 곳은 원조 하카타 멘타이쥬(元祖博多めんたい重)
3일이라는 짧은 시간이다보니 하루에 후쿠오카 명물 하나 정도는 꼭 먹어보자는 생각도 있었
사람들이 엄청 많이 몰리는 곳 중에 하나라고 해서 기다리는게 싫어서 일찍 왔는데...
기다리는 사람은 없네?

사실 멀리서 봤을 때 줄이 엄청 길게 있길래, '망했다... 오늘 계획한 시간 다 틀어지겠구나...' 생각했는데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다른 곳에 대기줄이 있는게 아니겠음?
뭔가 싶었는데 빵가게 '빵 스톡 텐진점(パンストック天神店)'이더라.
빵 좋아하는 사람들인 원조 하카타 멘타이쥬랑 같이 연계해서 오면 좋을 것 같기도 하다.
빵 스톡 텐진점 · 6-17 Nishinakasu, Chuo Ward, Fukuoka, 810-0002 일본
★★★★☆ · 제과점
www.google.com
위치는 참고하면 될 것 같고~

입구에도 메뉴판이 있어서 슬쩍 한번 보고 입성~

1층에서 안내받에서 2층으로 올라감~
1층은 살짝 밝은 느낌이었는데 2층은 조명이 살짝 어두운 느낌에 대부분 원목 인테리어라서 그런지
묵직한 분위기가 나는 것 같더라.

대부분 메뉴판 첫페이지에서 고르게 되지 않나 싶은데

명란덮밥에 메인인 곳에서 츠케멘을 세트로 판매하는게 궁금해서
한멘세트(飯麺セット)를 주문~
사실 명란덮밥이 가장 궁금해서 명란이 두개 올라가는 멘타이쥬 죠(めんたい重®・上)를 주문하고 싶긴했는데
뭐 가격이 똑같으니 이건 좀 아닌것 같아서 츠케멘 세트로 주문을 했다.
그나저나 가격이 아침밥으로는 좀 높은 편이긴 하더라.

와리스프도 미리 나온다.
츠케멘을 먹다보면 국물이 튀기 일쑤라서 앞치마도 따로 나오고~
앞치마가 없으면 에프론(エプロン) 달라고 하면 됨~
작년에 도쿄여행 때 시부야에 있는 호르몬 치바에 갔을 때 갑자기 앞치마가 생각이 안 나서
마에가케(前かけ) 달라고 했더니 다들 이상하게 쳐다보는게 아니겠음?
알고 보니 마에가케는 허리에 두르는 앞치마라서~ㅋㅋ

아무튼 기다리다보니 한멘세트가 나왔다.

가장 궁금한 명란덮밥 뚜껑도 살~짝 열어주고~

밥 위에 김이 올려져 있고 그 위에 생 명란에 들깨가루와 시소까지 올려져서 좀 특별해 보이긴 했다만
우리는 젓갈민족 아니겠음? 못 먹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명란은 참 친숙한 식재료이기도 하고
후쿠오카에서 먹어보는 명란은 과연 우리내 명란과 어떻게 다른지 경험해보고 싶었다.

츠케멘의 츠케지루는 왠지 칼칼할 것 같은 진한 국물에 김이 들어가 있었고
그 위에 두툼하고 큼지막한 나루토마키가 들어감~

면은 적당히 두툼한 츠케멘 면이라서 특별한 건 없는 것 같았음

명란이 하나 올라간 명란덮밥은 푸짐하다는 느낌보다는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정도의 양 같았는데
그래서 콤비세트가 있지 않나 싶다.

일단 위에 소스를 뿌려 주고 명란만 먹어봤는데
확실히 우리내 명란젓과 식감이나 맛의 결은 거의 비슷한 것 같더라.
다만 젓갈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지 몰라도 간이 세지 않은 편이라서
좀 더 명태알의 맛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것도 있고 명란 특유의 살짝 꾸덕함이라고 할까?
그게 좀 더 부드러운 느낌이었음
아래에 밥과 김의 조화는 지금은 그렇게 잘 먹지는 않지만 창란젓이나 명란젓을 먹을 때
어머니가 항상 김을 옆에 놓아주시던 걸 생각해보면 괜히 이런 조합이 나오는게 아니구나 싶더라.
굉장히 익숙하면서도 뭔가 묘하게 다른 맛과 식감이 느껴지는 명란덮밥이었음

츠케지루는 보통 일본에서 먹는 국물류가 다소 간이 세다는 느낌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
슬쩍 숟가락으로 먼저 맛을 봤는데 간이 생각보다 세지 않게 느껴지더라.
이건 아마도 국내에 있는 유명한 츠케멘 가게들이 많아지면서 츠케멘도 상향평준화 된 것도 있고
명란덮밥과 세트로 나오다보니 간이 너무 세면 명란덮밥의 맛을 제대로 즐기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서
적당히 밸런스를 맞춘게 아닌가 싶기도 했거

면을 담가서 적당히 스며들게 해주고 먹어봤는데
역시나 맛있음~ 은은하게 해산물의 맛이 느껴지면서 감칠맛에 미소섞인 느낌이 드는게
담백한 맛이 올라오는 느낌이 좋다.
게다가 아침 일찍부터 먹는 츠케멘이라는 상황이 주는 독특함이 더해지는 것 같았고

이 국물에 명란덮밥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지~ㅋㅋ
오차즈케처럼 해서 먹어봤는데 역시나 맛있음

그리고 중간에 살짝 칼칼한 소스를 츠케멘에 넣어서 먹으면
우리내 그냥 츠케멘과 매운 츠케멘처럼 두가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것도 좋았고

마지막에는 와리스프를 넣어서 먹어봤는데
간은 많이 낮아지지만 감칠맛은 그대로여서 마치 스프를 따로 먹는 느낌으로 아침식사를 마무리 하는 느낌이 좋았음~

그리고 내어 주는 차를 마시면서 이날 하루 일정을 머리 속에 슥~ 훑어보고 나왔다.
먹어보기 전에는 굉장히 기대하기도 하고 좀 설레이는 것도 있었는데
생각보다 친숙한 음식이라서 그런지 큰 반전은 없었지만 그래서 더 관심이 가게 되는 메뉴가 아니었나 싶다~
개인적으론 한번쯤 경험해보는 걸로 충분하지 않나 싶다.
가끔보면 줄까지 서서 먹는 경우가 종종 있던데
음... 차라리 나처럼 아침 일찍 먹는다는 생각으로 한번 가보는게 괜찮을 듯~
원조 하카타 멘타이쥬 · 6-15 Nishinakasu, Chuo Ward, Fukuoka, 810-0002 일본
★★★★☆ · 일본 음식점
www.google.com
위치나 영업시간은 지도 참고하면 될 것 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