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역 근처 마늘갈비 경송 천호본점 - 마늘갈비에 깍기 꽃살에 꽃꼬리로스까지 피해갈 메뉴가 없다~ -
주말에 어딜 기어나가냐는 듯이 비가 내린다.
날씨는 다시 쌀쌀해져서 뜨끈한 국물이 생각나기도 한다만 문득 고기가 먹고 싶어서
아는 동생이랑 약속잡고 혹시 몰라서 예약까지 하고 시간 맞춰서 나감

도착한 곳은 천호역~
비는 점점 굵어지는 느낌이다.

오래 전에도 아는 동생이 집이 이 근처라 여기 근처에서 저녁을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그 때보다 뭔가 화려해진 느낌~
비가 제법 내리는 느낌이라서 발걸음이 빨라짐

역에서 5분 정도 걸어서 도착한 곳은 경송 천호본점
소고기를 다양하고 독특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라서 한번 와보고 싶었음~

얘약을 하고 와서 바로 입성은 했고 오후 4시 반쯤인데도 제법 사람들이 많았고 금방 만석이 되더라.
저녁으론 살짝 이른 시간이었지만 예약하길 잘한 듯~
내부는 꽤 모던한 느낌에 깔끔한 분위기였고

예약을 하고 와서 반찬들이 미리 세팅되어 있었는데 가짓수가 꽤 많더라.

맨 앞에는 찍어 먹을 소스들이 있었는데
아마도 구운 소금, 와사비, 쌈장 그리고 와사비즈케 느낌이 물씬 나는 할라피뇨 소스 구성

중간은 감자 샐러드, 대파김치 그리고 묵은지 구성~
대파김치는 그냥도 맛있었지만 구워먹을 때 진짜 참맛이 나는 것 같더라.
묵은지는 슴슴하게 간이 되어 있어서 고기와 잘 어울리는 맛이었고

아무래도 다양한 고기 메뉴들이 있어서 그런지 샐러드가 무려 3종류나 있었음
각각 특색이 있고 고기들과의 조합도 상당히 좋아서 번갈아 가면서 잘 먹음~

일단 메인 메뉴들은 다 먹어보고 싶어서
경 모듬 550g (경송 마늘갈비+깍두기 꽃살+꽃꼬리로스+모듬 야채)를 주문~
그 외에도 호기심 물씬 풍기는 메뉴들이 많았는데 일단 처음이니 가볍게(?!) 주문했다~ㅋ

문득 창문을 바라보는데...
어라? 이제는 쉽게 볼 수 없는 창틀에 고리까지 옛모습 그대로인 걸 볼 수 있어서 특이하더라.
옛 주택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있는 건 본 적이 있지만 이렇게 새로운 인테리어로 보는 건 처음인 것 같다.

고기집에서 사용하는 숯들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만 얼핏 봤을 때는 비장탄인 것 같더라.
유난히 뜨거웠고 열기도 다 먹을 때까지 거의 유지되는 정도에 연기도 적은 편이었으니까~

이게 빠질 수가 없지~
생맥주로 주문을 했는데 알고 있던 클라우드 맛보다 더 부드러우면서 풍미가 있어서
나도 그렇고 아는 동생도 그렇고 '이거 왜 이렇게 맛있어?'라고 함~ㅋㅋ

우거지 갈비 된장이 나왔는데 랜덤이라 그런지 소고기는 들어 있지 않았지만
뭐 아쉬울게 없을 정도로 상당히 맛있더라.
은은하게 단짠의 맛이 느껴지면서 국물에서 진하게 느껴지는 소고기 맛에 깔끔하게 떨어지는 뒷맛까지 좋아서
점심으로 한끼 때우는 것도 좋을 정도였음

주문한 경 모듬(경송 마늘갈비+깍두기 꽃살+꽃꼬리로스+모듬 야채)이 나왔다~
드라이아이스를 깔은 소나무 시그네이쳐가 있어서 그런지 은근히 예뻐 보임

깍두기 꽃살은 정말 정갈하게 나오고 고기도 상당히 좋아 보이더라.

그리고 마늘갈비는 마늘을 좀 더 올려달라고 부탁드려서 푸짐하게 올려주셨는데
그래서 인지 뭔가 더 특별해보이고 먹음직스러운 마늘갈비의 자태였고

꽈리고추, 가지, 호박, 단호박 그리고 버섯까지 야채는 아쉬울게 없을 정도로 다양하게 나온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접해보는 꽃꼬리로스~
꼬리곰탕은 꽤 먹어봤지만 구이로는 처음 접하는 것이어서 상당히 기대되는 메뉴였음

일단 마늘갈비에 올려져 있던 마늘들은 소스에 넣어서 살짝 끓여준다~

그리고 깍두기 꽃살부터 시작~
올릴 때부터 비쥬얼이 군침 팍팍 돌게 아주 선홍색

겉면만 적당히 익히고 옆에 작은 불판에 래스팅하듯이 적당히 익여서

커팅을 해봤는데 이 정도면 뭐 괜찮을 것 같더라.
나도 그렇고 아는 동생도 이 정도로만 익혀서 먹는 걸 좋아해서~

앞접시에 올리고 일단 그대로 먹어 봤는데
뭔가 쫄깃하면서도 지방의 풍미와 소고기 특유의 맛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맛이 좋더라.
뭐랄까 깍두기 모양이라서 그런지 일반적인 커팅에 비해서 맛에 볼륨감이 느껴진다고 해야 하나?

그리고 할라피뇨 소스를 얹어서 먹어봤는데
뭔가 와사비와 소금 조합하고는 또 다른 느낌의 맛이어서 이거 상당히 맛있었음

아차~ 하는 순간에 야채들도 올려주고 적당히 구어서 먹었고

마늘 잔뜩 넣은 소스에 찍어 먹어도 봤는데 이거 은근히 중독될 것 같은 맛이었음
야니키쿠에서 그 집만의 타레소스를 사용하는 것처럼 말이지.

그 다음은 경송의 대표격 메뉴인 마늘갈비를 굽는다.

은은하게 단짠의 맛에 쫄깃하면서도 양념갈비의 본연의 맛이 그대로 느껴지는데
식감이 부드럽기보다는 쫄깃한 느낌이라서 그런지 톡특한 느낌이었음

그리고 소스에 적당히 잘 익은 마늘을 좀 올려서도 먹어봤는데
마늘의 풍미가 쌈을 싸먹을 때 마늘을 곁들여서 먹는 것보다 좀 더 고급스러운 맛과 풍미가 나더라.

그 와중에 맥주는 후다닥 비우고 경송 하이볼을 주문했는데
솔잎이 그대로 들어가네???
이거 생각보다 도수도 높지 않고 맛있어서 가볍게 술로 마시기 좋은 것 같다.

사장님이 묵은지를 곁들여서 먹는 것도 맛있다고 하셔서 그렇게 먹어봤는데
마늘갈비가 딱히 느끼한 맛은 아니었지만 뭔가 깔끔하게 고기맛을 정리해주는 느낌도 좋고
묵은지의 감칠맛이 고기의 감칠맛과 어우러지는 것도 꽤 좋았음

그리고 바싹 익혀서 먹어야 한다는 꽃꼬리로스~
꼬리에 고기가 이렇게 많았었나?

바싹바싹 익혀준다~

그리고 먹어봤는데 아무래도 단단한 육질임은 감안을 해야 하지만
식감에 있어서 전혀 부담스럽지도 않고 적당히 간이 되어 있는 로스여서 담백하면서도
뭔가 LA갈비와 겹쳐지는 느낌도 있으면서 좀 더 쫄깃한 식감에 고기맛이 응축되어 있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구이로도 먹는구나 싶을 정도로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추가로 그낭 육회를 주문할까 하다가
기왕이면 독특한 걸 먹어보자 싶어서 주문한 들기름육회 카펠리니
가는 파스타면을 사용한 들기름국수와의 퓨젼같은 느낌이었는데
시금치 같았는데 그린컬러인 채소가 곁들여져서 나오다보니 색감도 참 예쁘더라.

그리고 겨울임을 연상시키는 파르마신 치즈가 곱게 갈려져 듬뿍 올려져 있어서
고소하고 담백한 풍미도 듬뿍 느낄 수 있었고

면은 살짝 차가우면서 단단한 느낌이었지만 덜 익힌 느낌은 전혀 아니었고
들기름에 버무려진 육회와 치즈가 고스란히 녹아들어서 육회와 카펠리니를 이질감없이 이어주는 맛도 좋더라.
이거 좀 의외였음~
게다가 항아리 파르페도 있어서 마무리하기도 좋고
음식의 비쥬얼적인 면에 좀 더 포커싱을 맞추지 않았나 싶었는데
비쥬얼 뿐만 아니라 맛에 있어서도 전혀 아쉬울게 없을 정도로 좋았는데
3가지의 고기의 조합이 이 정도라면 생갈비 메뉴는 더 말할 것도 없을 것 같더라.
나중에는 생갈비에 다른 조합으로 먹어봐야겠음~
이 정도라면 외국인 친구들에게도 어필하기 좋은 곳 아닐까 싶다.
연중무휴이고
매일 오전 11시 반 ~ 저녁 10시
브레이크 타임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