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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친구와 스와니예

Etc 2017.08.13 01:52

저번 주 일요일에 일본 친구와 친구 가족들이 서울에 놀러왔다.

 

도쿄에 갈 때마다 친구 집에서 친구 남편이랑 이야기하면서 항상 한국여행에 가고 싶다고 했었는데

 

고등학교 때 이후로 처음 오는 한국이라서 굉장히 좋아하더라.

 

첫날은 친구가 한국 친구와 등산을 하기로 해서 나한테 딸이 좋아하는 GD 부모님이 운영하시는 펜션에 가보고 싶다고 해서

 

공항에서 펜션으로 직행~

 

펜션에 묵으러 간 것이 아니라서 굉장히 조심스러웠는데

 

일단 왔으니 친구 딸 들에게 뭔가라도 해줘야 할 것 같아서 일하고 계신 분이 아버님인 줄 알고 사정을 말했더니

 

작은 아버지라고 하시더라

 

원래는 안 되는데 멀리서 일부러 찾아 왔다고 흔쾌히 까페도 보게 해주시고 더운데 커피라도 마시라고 직접 커피도 주시고

 

다 보고나면 불만 꺼주면 된다고 하셔서 연신 감사인사드리고 느긋하게 보고 있는데

 

누군가가 올라 오셨는데...

 

나야 GD 아버님을 어디서라도 본 적이 없어서 몰랐는데 올라오시자마자 친구 작은 딸에게 사진찍자고 하시더라.

 

한국에서 좋아하는 가수의 무언가를 보는 것만으로도 좋을텐데 직접 아버님까지 만나서 감정이 격해졌는지 울어버려서

 

나도 놀라고 친구남편도 놀라고~ㅎㅎ

 

왜 우냐고 눈물 닦아주시면소 토닥토닥 해주시는 모습이 손자를 대하시는 모습처럼 보여서

 

오길 잘 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옆에 있던 큰 딸도 보시고 덥썩 어깨동무 하시면서 사진찍자고 하시고 친구남편에게도 마치 아들 대하듯이

 

인사해주시는 걸보고 역시 다르긴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나도 순간 GD한테 빠지겠다라는 생각도 들고~ㅋㅋ

 

밑에서 작은 아버님에게 얘기 들으시고 일부러 올라오셨다고 하셔서 아이들도 친구남편도 정말 기뻐했고

 

나중에 아이들이 더 크면 꼭 펜션에 묵으러 오겠다고 약속드리고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친구남편이 정말 고맙다고 했는데

 

나야 그냥 가고 싶은 곳에 데려다 준 것 뿐인데... 운좋게 GD 아버님까지 만나게 되었으니 잘 됐다고 생각했다.

 

다행히 친구가 등산하는 도중에도 비가 오진 않아서 친구와 등산 잘하고 저녁시간은 같이 보내다가 집으로 돌아갔다.

 

 

 

 

 

 

둘째날은 오전에는 일을 해야 해서 오후에 미리 예약을 해놨던 스와니예로 향했다.

 

정식당 이후로 강남에서의 식사는 두번째~

 

뭔가 차분한 느낌에 사진찍는게 방해될 것 같아서 스트로보를 가져가지 않았는데

 

스와니예쪽에서도 그 정도는 예상하고 있었는지 예약한 시간에는 문제없으니 사용하셔도 된다고 했는데... 안 가져감~ㅡ,.ㅡa

 

테이블 쪽은 천장을 블랙으로 처리해서 내장 플래쉬는 있으나 마나...

 

주방쪽 테이블은 스트로보 없어도 크게 문제가 없을 것 같은데 카운터쪽 테이블은 필요할 것 같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천장이 빛을 먹어버리니 광량도 첵크해야 할 것 같고

 

아무튼 시간에 맞춰서 스와니예로 들어갔다.

 

 

 

 

 

 

 

 

 

 

착석하고 나서 테이블 세팅~

 

 

 

 

 

 

 

 

 

감사의 카드도 있었는데

 

난 디너코스가 시작되기 전에 친구와 친구 가족들이게 메뉴 설명해줄 거 머리속에 정리 하느라 정신없었음~ㅋ

 

 

 

 

 

 

 

 

 

3개월마다 바뀌는 에피소드인데 이번에는 15번째 에피소드

 

 

 

 

 

 

 

 

 

일단 친구남편이 맥주 어떠냐고 해서 맥주 주문~

 

와인잔에 맥주가 묘한 느낌이긴 했지만 잘 어울리는 맛이었던 것 같다.

 

 

 

 

 

 

 

 

 

Pure Taste | 토마토

 

바질 잎에 부리타치즈를 올려 토마토 소스를 사용해서 재료 그대로의 맛을 살렸다고 스태프가 설명해줬는데

 

친구와 친구 가족들에게 설명해주는데 코스 설명해주시는 스태프가

 

나한테 '미리 공부하고 오셨나봐요 ^^'라고 하더라.

 

네~ 공부했습니다~ 내가 음식재료를 일본어로 접할 기회가 별로 없다보니 미리 준비를 안 할 수가 없었어요~

 

요 근래 이렇게 공부해본 적이 없는 것 같음~ㅋㅋ

 

 

 

 

 

 

 

 

 

Danish Luxury | 명란과 캐비어

 

왼쪽부터 먹어보시라고 했는데

 

명란 위에 불향이 은은하게 펴지는 잘게 찢은 북어 그리고 캐비어를 넣은 증편

 

뭐랄까 이름대로 고급스러우면서도 평범한 재료가 어우러져서 맛이 꽤 재밌었다. 

 

 

 

 

 

 

 

 

 

Fermentation | 로메인

 

김치를 도미로 말은 음식이었는데 살짝 매콤한 맛이 돌아서 걱정했는데

 

매운 것을 잘 못 먹는 큰 딸이 좀 힘들어하더라.

 

 

 

 

 

 

 

 

 

Unexpected | 비트

 

훈제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비트에 갈은 가리비를 깻잎 싸서 먹는 것이었는데

 

깻잎이 일본 시소(

 

 

 

 

 

 

 

 

 

 

Vivid Elegance | 능이버섯

 

 

 

 

 

 

 

 

 

 

능이버섯 소스를 빵에 발라 먹는 것이었는데

 

능이버섯 소스가 맛도 맛이지만 향이 굉장히 좋아서 맛있더라.

 

 

 

 

 

 

 

 

 

South | 제철 야채

 

제철 야채에 청어(였나?)로 만든 소스와 겻들어 먹는 것이었는데

 

야채가 좀 밋밋할 수 있는데 소스가 적당히 밸런스를 맞춰줘서 좋았다. 

 

 

 

 

 

 

 

 

 

Effervesce Local | 배추

 

버터로 저온으로 구워낸 알배추에 단백한 소르를 겻들이고 해바라기씨까지

 

배추가 이런 맛을 낼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에 제법 재밌는 맛이었다.

 

 

 

 

 

 

 

 

 

Street Food | 떡볶이

 

떡볶이는 친구도 좋아할 것 같아서 기대했던 것이었는데

 

매운 맛이 아닌 냉이소스로 버무려 먹는 것이라 아이들도 잘 먹더라.

 

 

 

 

 

 

 

 

 

그새 맥주가 다 떨어져서 친구남편이 한병 더 주문~

 

 

 

 

 

 

 

 

 

 

Modern Tradition | 난면

 

뭐랄까 청명하면서도 담백한 닭고기 육수에 계란 노른자를 이용해서 만든 파스타면의 온면이였는데

 

김호윤 셰프가 직접 나와서 설명주는데 친구 작은 딸이 김호윤 셰프를 알고 있다고 ㅎㅎ

 

닭고기로 만들어낸 육수가 이런 맛도 낼 수 있구나 하는 생각에 정말 마음에 드는 음식이었다.

 

 

 

 

 

 

 

 

 

Witty Classic | 우설

 

이준셰프가 어렸을 적에 먹었던 도시락에 동그랑땡에 영감을 받아서 만든 요리라고 했는데

 

우설을 사용해서 만들었다고~

 

분명 생김새는 어릴 때 먹던 그 모양이고 맛은 좀 다르지 않을까 싶었는데

 

나 역시 그 때 그 맛이 생각이 날 정도로 정말 정교하게 맛을 뽑아냈다고 생각하는 요리였다.

 

물론 우설만의 맛은 있었겠지만

 

순간 도시락을 먹고 있는 느낌이 들 정도로 맛이 정교했다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것 같다.   

 

 

 

 

 

 

 

 

 

Nature | 산나물

 

그 다음 메인은 원래 메추라기였는데 재료 수급 때문에 이베리코로 하셔도 괜찮은지 물어봐서

 

친구남편은 메추리로 나머지 전부는 이베리코로 선택

 

도쿄갔을 때 카구라자카 친친에서 먹었던 이베리코가 생각났었는데

 

그 때와는 또 다른 맛이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굉장히 부드러웠고 산나물도 살짝 튀긴 것, 데친것, 소스에 버무린 것 까지

 

메인요리와 상당히 잘 어울렸다.

 

정확히 기억이 나진 않는데 접시에 뿌려진 파우더도 산나물을 이용해서 만들었다고 했던 것 같고

 

 

 

 

 

 

 

 

 

친구 남편이 선택한 메추리~

 

한번 먹어보라고 해서 좀 먹어봤는데 닭고기와는 뭔가 묘~하게 다른 색다른 맛이었다.

 

뒷맛이 상당히 깔끔했고

 

 

 

 

 

 

 

 

 

Perfection | 솔잎

 

솔잎향이 그윽하게 올라오던 아이스크림인데 왼쪽편이 치즈 오른쪽에 좀 큰 덩어리가 아이스크림

 

그리고 솔잎으로 만든 소스를 같이 한번에 먹으면 완벽한 밸런스를 이룬다고 설명해줬는데

 

진짜 딱 그렇더라.

 

 

 

 

 

 

 

 

 

No Waste | 사과

 

그 다음은 사과를 얇게 썰어서 장미모양으로 구워낸 것인데

 

맛도 맛이지만 모양이 너무 예쁘더라.

 

 

 

 

 

 

 

 

 

꼬두람이 : {막내}

 

이게 나오기 전에 먼저 차를 선택하고 같이 나왔는데

 

평범한 맛 같았지만 차와 잘 어울리는 디저트였다.

 

꼬두람이가 순 우리말로 막내라는 뜻이라고 봤는데 아마도 이 디너의 마지막이라는 의미가 아닌가 싶더라.

 

사실 이 날이 친구 결혼기념일이라서 예약할 때 미리 레터링을 부탁드렸고

 

착석할 때 미리 얘기해달라고 하셔서 친구와 친구 남편은 다른 접시에 나왔다.

 

좀 특별하게 하면 어떨까 싶어서 나름 이니셜과 결혼기념일 축하 우드이니셜 선물해줬고~

 

시간이 좀 지나서 뒷 테이블에 손님이 왔는데 우연치않게 냉부에 나왔던 모토가와 셰프를

 

친구 남편이 보고 인사도 하고 이야기도 나누고 명함도 주셔서

 

아마도 친구 가족들인 오사카에 한번 더 가게 생겼다~^^

 

그리고 김호윤 셰프가 그 쪽 테이블에 온면직접 내어올 때

 

친구 딸이 셰프를 알고 있어서 같이 사진찍고 싶다고 하는데 괜찮을까요 했더니 은쾌히 OK~!

 

 

 

 

 

 

 

 

 

 

특히 친구 작은 딸은 이번에 처음 한국와서 잊지 못할 좋은 추억을 만든 것 같다.

 

친구 남편도 오랜만에 서울에 와서 먹어보고 싶은 것도 먹고 해보고 싶은 것도 잘 한 것 같고 굉징히 들떠있는 모습을 보니 좋았고

 

큰 딸도 나름대로 좋은 추억을 만든 것 같고

 

친구도 처음으로 가족들이랑 한국에 와서 좋은 시간 보낸 것 같고

 

난 별로 한게 없는데 나한테 고맙다고 하니 괜히 미안하기도 하고...

 

아무튼 결혼기념일 축하하고 앞으로도 행복한 가정 꾸려나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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