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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텀 인라인 풀 커스텀 캐스팅~ - 죽기 전에 한번은 해보고 싶었다~ -

by 분홍거미 2023. 7. 15.

요즘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는 사람들이 살짝 늘어나는 것 같기도 하고

 

여전히 줄어드는 것 같기도 하는 아주 묘한 경계선에 있는 것 같다.

 

스케이트를 이어서 로드 자전거도 거의 광풍이 불다시피 인기가 치솓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론 예전만큼은 아닌 것 같다.

 

아마도 인라인 스케이트와 비슷한 이유겠지...

 

어쨌든 지금까지 기성화를 살짝 자가 성형하는 정도로도 문제없이 스케이트를 즐기긴 했다만

 

한번은, 꼭 한번은 풀커스텀으로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거금을 한방에 지불하고 캐스팅 스케쥴이 오늘이어서 갔다 옴~

 

 

 

 

인라인 시작이 많이 죽긴 했어도 커스텀 제품들은 몇몇 브랜드들이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데

 

여러 브랜드 중에 개인적으론 센텀인라인이 가장 내 스타일에 적합하다고 생각해서 예약을 했고

 

파주 조리읍 근처에 작업장이 있어서 1시간도 안 걸리는 거리를 느긋하게 운전해서 갔다왔다.

 

참고로 센텀 인라인(브레인 팩토리)는 스케이트를 판매하는 매장이 아니다.

 

말 그대로 작업실이기 때문에 기성화를 구입하려면 온라인 스토어를 이용하면 된다.

 

 

 

 

 

 

 

 

대표께서 작업장이 좀 지저분하다고 하셨지만

 

사실 캐스팅부터 레이싱 부츠를 제작하는 공간이라면 대부분 이런 느낌이 아닐까 싶다.

 

오히려 너무 말끔했다면 의심했을 수도~ㅋㅋ

 

 

 

 

 

 

 

 

난 바로 캐스팅 작업을 하는 줄 알았다.

 

한두푼 하는 것도 아닌데 판매자와 구매자간의 어느 정도 소통이 있어야 마음에 드는 부츠를 완성할 수 있을테고

 

주의사항 및 사후 A/S에 대해서도 꼼꼼하게 읽어보고 캐스팅을 하게 되는데

 

단순하게 계약서라는 느낌이 아니라

 

커스텀할 구매자에 발상태나 특이사항 및 요구사항까지 꼼꼼하게 어필을 하고

 

이에 맞춰서 전문가답게 불필요한 부분은 과감하게 덜어내도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상세하게 설명을 해주셔서

 

캐스팅 전 커스텀 부츠에 대한 조율은 잘 했다.

 

게다가 부츠관련 이런저런 얘기도 나눌 수 있어서 단순히 판매자와 구매자라는 딱딱한 경계선에서의 대화가 아닌

 

마치 친구를 만난 것처럼 얘기를 하는게 너무 좋았다.

 

보통 첫 커스텀을 하게 되면 무의식적으로 긴장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으니까 말이지

 

내 경우에는 부츠 갑피 부분은 미리 디자인을 해놓고 가서 수월하게 마무리 할 수 있었는데

 

 

 

내가 그림에는 소질이 있는 편이 아니라서 센텀 블로그에 있는 이미지를 보고 기존의 제품에

 

내가 원하는 색상과 재질 그리고 스트랩 타입까지 미리 결정하고 갔고

 

조율해서 내가 양보해야 하는 부분은 과감하게 양보하고

 

내가 원하는 부분 중에 가능한 부분은 다 어필을 해서 커스텀 전에 완벽하게 마무리 했다.

 

'커스텀'이라고 내가 원하는 모든 걸 다 맞출 수는 없다.

 

업체의 입장과 상황이라는 것도 있을 수 있으니까 그러니 내 돈 주고 사는 거니

 

내가 원하는 건 다 해줘야 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길...

 

어쨌든 나 또한 완벽하게 마무리는 했지만 100% 내 의견을 수용하는 건 불가능했지만

 

대표께서 내 취향이나 스타일에 최대한 맞춰주려고 했고

 

안 되는 부분은 왜 안 되는지도 상세하게 설명해줬으니 아쉬운 부분은 없음

 

 

 

 

 

 

 

 

 

 

 

이렇게 계약서와 부츠 디자인에 대한 모든 것을 결정하면 본격적으로 캐스팅이 시작된다.

 

거의 1시간 10분 남짓 걸렸지만 막상 캐스팅하는데 시간은 많이 걸리지 않고

 

디자인 결정하는데 시간을 좀 잡아먹은 것 같음

 

커스텀을 할 의향이 있다면

 

미리 부츠 디자인이나 색상 정도만 결정해놓고 가는게 시간을 절약하는 팁이니 알아두면 좋을 것 같고~ 

 

 

 

 

 

 

 

 

 

기존에는 석고를 발에 직접 덮어서 캐스팅 작업을 했던 걸로 알고 있는데

 

최근에는 좀 더 디테일하게 캐스팅하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슬쩍 가져간 본트 베이퍼 세미커스텀도 슬쩍 보임~ㅋㅋ

 

 

 

 

 

 

 

 

 

이렇게 발을 안에 집어 넣고 평상시 스탠다드한 전경자세를 잡고 그대로 유지 해줘야 한다.

 

그리고 바지 벗은 거 아님~ㅋㅋ

 

 

 

 

 

 

 

 

 

치과에서도 캐스팅할 때 자주 사용하는 재질이라고 하는데

 

이게 더 디테일하게 잘 나오신다고 하더라.

 

유튜브나 온라인상에서 커스텀을 하는 업체들을 보면 대부분 이런 재료를 사용하는 것 같다.

 

그 와중에 대표님 나이키 킬샷 예쁘네~

 

 

 

 

 

 

 

 

앞에 레이저로 다리 앞쪽 각도를 수시로 첵크해주면서 물과 잘 섞은 재료를 부어주고

 

3~5분정도 지나면 뭔가 쫀쫀하게 굳어오는 느낌이 듬~

 

 

 

 

 

 

 

 

발을 뺄 수 있을 정도로 굳으면 앞쪽을 컷팅해서 발을 빼면 끝~

 

뭔가 달달한 젤리가 생각난다~ㅋㅋ

 

 

 

 

 

 

 

 

발을 빼면 버클 타입 자물쇠를 다시 채우고 빈틈을 메꿔서

 

석고를 부어서 굳히면 가장 기본적인 캐스팅은 끝!

 

대략 한달 반 정도면 부츠가 나온다고 한다.

 

발상태가 특이한 점이 없고 구지 커스텀을 하지 않아도 될 무난한 발이라고 대표님께서 말씀하셨는데

 

사람 욕심이 그게 잘 안 되지...

 

발에 착~ 감기는 스케이트를 한번쯤은 넣어봐야 되지 않겠어?

 

아무튼 잘 부탁드립니다!

 

애지중지 하던 본트 베이퍼는... 이제 보내줘야겠다.

 

나중에 부츠 받으면 리뷰할 겸 대표님과 부츠에 대해서 나눴던 얘기도 섞어서 올려볼 생각~

 

빨리 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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