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私なりのグルメ

연남동 근처 이에케 라멘 하쿠텐라멘 - 녹진한데 손이 멈추질 않는다... -

by 분홍거미 2024. 3. 31.

뭔가 살짝 자극적인게 먹고 싶었다.

 

그래서 전부터 한번 가봐야지 생각하고 있던 라멘가게가 있어서 아침부터 집에서 나옴

 

일요일은 오후까지는 그냥 집에서 뒹굴뒹굴하는게 좋은데 말이지~ㅋ

 

 

 

 

내린 곳은 홍대입구~

 

위치가 묘하게 있는 곳이라서 1번 출구로 나왔는데 

 

복잡한게 싫어서 동교로 쪽은 돌아가더라도 큰 길을 돌아서 가곤 했는데

 

이번에는 골목길들을 가로질러서 가보고 싶었음

 

 

 

 

 

 

 

 

 

사실 아침에 일찍 일어나긴 했었다.

 

머리는 집 앞에 중랑천에 가서 스케이트 타야지~라고 생각은 하고 있지만

 

몸이 쉽사리 움직이지 않음~ㅋㅋ

 

이 애매한 순간을 잘 넘기면 스케이트를 탔을텐데 결국은 먹는 걸 택하게 됨

 

돌아오는 주말에는 타겠지 뭐~

 

사실 살짝 추운 느낌이 있어서 고민은 했다만~ㅋ

 

 

 

 

 

 

 

 

 

이제 슬슬 봄바람이 불어오는 것 같다.

 

아침이라서 살짝 쌀쌀한 느낌은 있었지만

 

 

 

 

 

 

 

 

 

 

 

 

 

 

 

 

 

 

 

아침이라서 그런지 조용하고 알록달록한 분위기들을 보니

 

마치 여행지에서 뭔가를 먹으러 일찍 돌아다니는 느낌도 들고 해서 좋음

 

 

 

 

 

 

 

 

 

지나가면서 느끼는 거지만 요즘은 참 일본 음식들 가게들이 많아진 느낌이다.

 

예전부터 이 일대는 돈카츠랑 라멘은 이미 전쟁터가 된지 오래 되었고

 

이제는 다양한 메뉴들로 도전장을 내미는 곳들이 많아졌는데

 

히라가나와 가타카나 그리고 한자들이 섞인 일본어 간판들을 보면 가끔은 홍대근처인지

 

지유가오카 내지는 시모키타자와인지 구분이 안 되는 느낌이 종종 든다.

 

생각해보면 요즘 일본도 한류 붐이 다시 시작된데다가 최근 드라마가 화제가 되어서

 

아주 불이 붙은 시기인 것 같더만~

 

 

 

 

 

 

 

 

 

뭐 그래도 알록달록한 분위기를 만끽하는 건 나쁘진 않음

 

 

 

 

 

 

 

 

 

아무튼 열심히 걸어서 이에케 라멘으로 이 근처에서는 유명한 하쿠텐라멘에 도착~

 

온라인 웨이팅이 열리기 전이였는데도 일요일이라 그런지 웨이팅이 10팀이나 되더라.

 

소유라멘, 시오라멘, 토리파이탄, 톤코츠 라멘 그리고 마제소바까지

 

이제 국내에서도 어지간한 일본의 다양한 라멘들을 맛볼 수 있는 시기가 되었다.

 

게다가 지로라멘류까지

 

이에케 라멘(家系ラーメン)은 창업주인 요시무라씨가 돈코츠 라멘에서 영감을 얻어서

 

돈코츠 라멘과 쇼유라멘을 적절하게 섞어서 만들게 되었는데

 

이게 그 유명한 요코하마를 라멘 대표하는 라멘이 되었다고 한다.

 

왜 유튜브를 보면 라멘을 배우러 온 사람들의 따귀를 때려가면서 가르치는 영상 본 적이 있을 거다.

 

그 분 맞으심~

 

하지만 절박한 심정으로 찾아온 사람들의 자세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다소 거칠게 다루는 느낌이 있었지만

 

단순히 그렇게 맺고 끝내는게 아니라

 

새로 매장을 낼 때까지(그것도 바로 건너편에~) 신경 써주는 배려심까지 갖춘 상남자의 자상함이라고 할까?

 

아무튼 그 제자 분 중에 한분이 지금까지 운영을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음

 

근데 얼핏보면 지로라멘과 비슷한 느낌이 드는 건 사실인데 

 

지로계 라면은 숙주와 양배추,  두툼한 차슈, 널찍하고 거친 면이 특징인데 반해 

 

이에케라멘은 진한 돼지뼈로 우려낸 간장 국물, 호소멘보다는 다소 굵은 중간 굵기의 면

 

시금치와 차슈, 김 등의 토핑이 올라가는 스타일이라서 비슷하면서도 다른 라멘이다.

 

대충 이렇다. 라멘 전문가도 아니고 맛있기만 하면 되지 뭐~

 

 

 

 

 

 

 

그래도 라멘이 회전율이 나쁜 편은 아니라서 30분 정도 기다리다가 들어감

 

일단 주문할 때 매운 이에케 라멘으로 할지 그냥 이에케 라멘으로 할지를 선택하고

 

염도, 면 삶기 그리고 기름의 양 정 선택만 본인 취향에 맞게 선택하고 나머지 토핑은 원하는대로 하면 되는데

 

염도는 보통으로 하는게 무난했는데 싱겁게 먹는 스타일이라면 싱겁게를 선택하는게 좋을 것 같긴하다.

 

면은 워낙에 가타멘을 좋아하는 스타일이라서 꼬들하게를 선택

 

기름의 양은 보통으로 했는데 적당하니 괜찮았음

 

그리고 토핑은 차슈랑 멘마만 추가했고 사이드 메뉴인 카라아게를 같이 주문~

 

 

 

 

 

 

 

 

 

내부 분위기는 이렇다.

 

 

 

 

 

 

 

 

 

닷지 테이블에 2인용 테이블이 두개 있었는데

 

한번에 앉을 수 있는 인원은 대략 8~9명 정도였음

 

그런데 생각보다 좁다라는 느낌이 들지는 않더라.

 

 

 

 

 

 

 

 

 

앞에는 후추, 식초, 간 들깨가루, 간 마늘 그리고 두반장이 있었는데

 

개인적으론 간 마늘 정도만 넣는게 좋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얼추 반 정도 먹었을 때 완전 소식이 아니라면 공기밥을 먹는 거 추천~

 

그리고 생각보다 면추가를 하는 사람들이 많더라.

 

 

 

 

 

 

 

 

 

반찬인 김치는 앙증맞게 담어져서 나오고

 

 

 

 

 

 

 

 

 

그래... 맥주를 안 시킬 수가 없지~

 

 

 

 

 

 

 

 

 

주문한 이에케 라멘이 나왔다~

 

이 이에케 라멘의 다큐는 진작에 보긴 했는데 정작 어떤 라멘인지를 제대로 보지 않았었음~ㅋㅋ

 

작년 여행 때 지로 라멘도 먹어봤으니 실제로 보니 확연하게 다르다는 걸 알 수 있겠더라.

 

 

 

 

 

 

 

 

 

위에서도 얘기했듯이 토핑은 차슈랑 멘마만 더 추가를 했고

 

 

 

 

 

 

 

 

 

일단 국물부터

 

돈코츠와 쇼유의 조합으로 만들어진 라멘이다보니 확실히 녹진하긴 했다.

 

그런데 쉽사리 물리지 않는게 매력적이고 단순히 돼지와 간장의 맛으로 그치지 않고

 

중간에 아주 진한 해산물의 느낌도 나는게 좋았음

 

 

 

 

 

 

 

 

 

그리고 차슈가 아주 마성의 차슈였다.

 

내 짧은 맛 표현으로는 표현하기 힘든 마치 본토 라멘가게에 앉아서 먹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묘한 향이 스치고 지나간다.

 

그것도 차슈를 먹고 있는 중간에 말이지.

 

여태껏 먹어봤던 라멘의 차슈들은 당연히 전부 맛있었는데

 

스치듯 지나가는 중간의 묘한맛이 이게 쉽게 표현이 안 되더라.

 

 

 

 

 

 

 

 

 

면 굵기는 일반적인 라멘에 비해서 굵은 편이었고

 

꼬들꼬들해서 그런지 씹히는 맛도 좋아서 개인적으론 이 정도 삶기가 딱 맞는 것 같았음

 

이렇게 보니 뭔가 카레우동 같은 느낌도 드네

 

 

 

 

 

 

 

 

 

왜 시금치가 들어가기 시작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잘 데치고 라멘의 국물이 잘 스며든 시금치 맛은 평소 먹었던 시금치와는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고

 

시금치 먹을 때 뒷맛에서 오는 담백함과 궁합이 잘 맞아서 그런건가???

 

 

 

 

 

 

 

 

 

카라아게도 나왔다.

 

개인적으로 라멘만큼이나 카라아게도 그 가게의 척도를 판단하는데

 

겉에 기름이 거의 없고 바삭한게 정말 맛있었음

 

게다가 보기 드문 황금빛 도는 것도 좋았고

 

 

 

 

 

 

 

 

 

마치 따봉을 하는 것 같아서~ㅋㅋ

 

 

 

 

 

 

 

 

 

겉은 정말 바삭하니 크리스피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고

 

고기도 잡내없고 깔끔한 담백한 맛이라서 좋았다.

 

마요네즈에 시치미가 올려진 것도 느끼함을 즐기면서도 적당히 절제해주는 맛이었고

 

카라아게는 어느 정도만 기대하고 있었는데 기대 이상이었다.

 

카라아게 좋아하는 사람들은 꼭 주문하는게 좋을 듯~

 

 

 

 

 

 

 

 

 

어느 정도 먹었을 때 공기밥을 부탁했더니

 

그냥 밥만 나오는 줄 알았는데 파와 고기도 살짝 올려서 주더라.

 

 

 

 

 

 

 

 

 

보통 정도의 염도였는데 생각보다 짜지 않아서 오차즈케처럼 적셔서 먹으니 간이 딱 맞고 좋더라.

 

그냥 국물만 먹었으면 다소 부담스러울 수도 있었겠지만 밥 덕분에 아주 싹 비워냄~

 

여행할 때 지로계의 라멘도 생각보다 부담스럽지 않다는 생각이었는데

 

이에케 라멘도 염도 선택만 잘 하면 생각보다 자주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이젠 단순히 라멘이라는 종류를 뛰어 넘어서 지로계와 이에케류의 라멘들도 점점 더 늘어나지 않을까 싶다.

 

훌륭한 퀄리티의 메뉴들이 늘어난다는 건 먹는 입장에서는 좋은 일이지 뭐~

 

참고로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내가 다 먹고 나올 때 쯤에는 대기가 52팀이었음

 

 

 

 

 

 

 

 

 

휴무일 없고

 

매일 오전 11시 반 ~ 저녁 9시

 

브레이크 타임은 오후 3시 ~ 5시 이니 참고하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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