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私なりのグルメ

쌍문역 근처 일본식 카레 유크리(ゆっくり) - 돈카츠는 덤이야~ -

by 분홍거미 2024. 4. 21.

이번 주는 월요일부터 주말되면 인라인 좀 타야겠다 작심하고 있었는데...

 

'니가?'라고 비꼬듯이 아침부터 비가 오더라.

 

그래서 그냥 집에서 느긋하게 시간 보내다가

 

얼마 전에 인스타로 알게 된,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일본카레를 하는 곳이 있어서 가봄

 

 

 

내린 곳은 쌍문역

 

늦은 시간까지 추적추적 비가 오는게 멈출 생각이 없는 것 같다.

 

 

 

 

 

 

 

 

 

가끔은... 아주 가끔은 비가 시원하게 내리는 날 감성 사진 좀 찍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원체 비오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축축하고 무거운 공기에 이유없이 기분도 다운되는 느낌도 싫고

 

옷이 젖어서 늘어지는 건 더 싫고

 

그나마 가까운 곳에 있어서 가보기로 한 거고

 

 

 

 

 

 

 

 

 

한동안 자주 갔었던 흔히 얘기하는 쌍리단길에도 꽤 많은 변화가 있었다.

 

불편한 시기에 여기저기 핫스팟들이 생겨나면서 사람들이 제법 붐비는 곳이 많았는데

 

요즘 쌍리단길은 좀 차분해진 분위기라고 해야 하나?

 

그리고 꽤 괜찮았다고 생각했던 가게들이 사리지기도 했고

 

오랜 기간의 여파로 예전같은 분위기로 회복되는게 아직은 쉽지 않은 느낌이다.

 

비까지 오니 괜히 그런 기분이 더 드는 것 같기도 하고 말이지

 

 

 

 

 

 

 

 

 

쌍문역 버스정류장에서 넉넉히 5분 정도 걸은 것 같다.

 

 

 

 

 

 

 

 

 

멀리 히라가나로 간판이 붙어 있는 걸 보니 다 온 것 같다.

 

비오는 날은 밖에 나가기 싫긴한데

 

아직 밤에 사진을 찍거나 컨트라스트가 짙어지는 비오는 날의 색감은 아직 정해진게 없어서

 

앞으로도 내 마음에 드는 스타일이 나올 때까지는 계속 반복해가면서 수시로 사진을 찍어봐야 할 것 같음

 

요즘이야 맘에 드는 필터 사용해서 딱 바꾸면 간편하긴 하다만

 

그게 모든 사진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도 아니고 사진에 따라서 조금씩 보정을 해줘야 하는 부분도 있으니

 

계속 이것저것 시도해보는 수 밖에~

 

누가 보면 작가인 줄 알겠다~ㅋㅋ

 

 

 

 

 

 

 

 

 

아무튼 도착한 곳은 '유크리'라고 하는 일본 카레를 하는 가게다.

 

카레와 돈카츠를 같이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고

 

 

 

 

 

 

 

 

 

살짝 저녁으로는 좀 이른 시간이기도 했고 비가 와서 그런지 내가 첫번째였음

 

내부 분위기는 카레 내지는 돈카츠를 판매하는 곳이라기 보다는 

 

일본식 차를 판매하는 킷사텐(喫茶店) 같은 분위기도 드는게 아주 묘하더라.

 

바로 앉느라 자세히 보지는 못 했지만 대략 한번에 16~18명 정도 동시에 앉을 수 있는 공간이었고

 

안쪽이 좀 더 킷사텐같은 느낌이 더 드는 공간이었음

 

 

 

 

 

 

 

 

 

아마도 테이블 느낌도 그렇고 전등 때문에 더 찻집 같은 느낌이 드는게 아닌가 싶다.

 

 

 

 

 

 

 

 

 

일단 직원분이 간단하게 설명을 해주셨고

 

유크리카레(기본)에 등심카츠, 수제에비카츠, 비엔나 소세지, 사세 카라아게 그리고 느타리팽이까지

 

토핑은 풀로 다 때려 넣었음~ㅋㅋ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 사장님이 아주 솔직하신 것 같다.

 

메뉴 설명을 해놓으신 것도 참 재밌고 카라아게의 경우에는 기성제품을 사용했다고 설명해놓으셨는데

 

난 이게 참 마음에 들었음

 

내가 가끔(아니... 거의 습관적으로) 사이드 메뉴로 카라아게를 주문하는데

 

내가 뭔 미식가도 아니고 맛이 좋다라는 평 외에는 이렇다 저렇다 할 수준은 아니지만

 

이게 기성품인지 아님 직접 만들어내는 것인지 정도는 구분할 수 있는데

 

일본음식으로 꽤 유명한 곳에서 카라아게를 기성품으로 내놓은 걸 보고 어의가 없던 적이 있었음

 

그래서 아예 포스팅도 하지 않았었고

 

아무튼 일본 친구가 얘기해준 걸 다시 기억해보면  카라아게가 은근히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라고 하더라.

 

메인 메뉴도 아니고 손이 많이 가는 사이드 메뉴까지 신경을 써야 한다면 과감하게 포기하는 것도 좋고

 

아예 유크리처럼 솔직하게 설명해놓는 것도 꽤 좋은 모습이 아닐까 싶더라.

 

그래서 되려 신뢰가 가는 부분도 있었고

 

 

 

 

 

 

 

 

테이블에는 후추와 고추씨와 잘게 썰은 고추가 있었고 반찬은 단무지

 

 

 

 

 

 

 

 

 

비도 오는데 안 마실 수 없지~

 

 

 

 

 

 

 

 

 

나오기 전에 미리 접시에 단무지를 담아 놓는다.

 

뭐 특별한 맛은 아니지만 신선하고 아삭거리는게 카레와 잘 어울리는 정도의 단무지

 

 

 

 

 

 

 

 

 

풀토핑을 한 유크리 카레가 나왔다.

 

 

 

 

 

 

 

 

 

왼쪽부터 사세 카라아게, 밥, 에비카츠, 등심카츠, 비엔나소세지, 잘게 썰어서 튀긴 양파 그리고 느타리 팽이~

 

이렇게 풀로 넣으니 은근히 양이 많더라.

 

 

 

 

 

 

 

 

 

카레는 완전 드라이 카레는 아니고 드라이 카레에 가까운 쪽이었고

 

아무래도 완저 드라이 카레가 아니다보니 맛은 녹진한 정도는 아니었지만

 

일본 카레 특유의 맛은 살아 있고 마일드한 느낌이었음

 

근데 카레가 처음에 다소 적게 나오는 편이다.

 

그래서 보고 부족한 느낌이 들거나 일본식 카레를 좀 흥건하게 먹는 스타일이라면

 

미리 더 달라고 얘기를 하는게 좋을 것 같다.

 

 

 

 

 

 

 

 

 

요즘 돈카츠는 하도 퀄리티가 좋아서 어지간하면 사람들을 사로잡기가 쉽지가 않다.

 

유크리 등심카츠는 가브리살이 섞인 상등심 부위는 아니지만 

 

담백하고 부드러워서 카레와 딱 어울리는 정도였고 당연히 잡내 없고 바삭해서 그냥 먹기도 좋더라.

 

 

 

 

 

 

 

 

 

역시 카레는 밥이랑 먹어야~ㅋㅋ

 

느타리팽이도 불향이 입혀져서 카레와 잘 어울렸고

 

비엔나 소세지는 말해 뭐하냐~ 카레랑은 금상첨화지~ㅋㅋ

 

에비카츠도 속간이 되어 있는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새우살이 탱글탱글하고 담백하니 맛있었고 

 

일단 처음이라서 풀토핑으로 해본 것인데

 

그냥 카레 단품으로만 먹기는 좀 아쉬울 것 같고 기본 등심카츠랑 에비카츠는 추가하는게 좋을 것 같다.

 

난 먹진 않았지만 식전빵처럼 계산대 근처에 빵도 있으니 잼이나 카레를 발라먹는 것도 괜찮을 듯~

 

가만히 보면 여전히 국내에서는 일본음식이 강세인 것 같다.

 

번화가가 아닌 동네상권에도 라멘, 돈카츠에 이어 카레까지 등장하는 걸 보면

 

앞으로는 좀 더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음

 

 

 

 

 

 

 

 

 

 

 

화요일 정기 휴무이고 매일 정오(12시) ~ 저녁 8시

 

참고하면 될 듯~

 

브레이크 타임은 따로 없는 것 같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