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전혀 관심이 없었던 브랜드이 호기심이 생겼다.
국내에서는 정작 미하라 야스히로라는 브랜드이자 이름보다는 권지용이 즐겨신는 운동화 브랜드라는 이미지가 강한 편~
물론 그렇다고 미하라 야스히로 브랜드 자체가 뒤쳐지는 느낌은 전혀 없긴 하지만 말이지~
어쨌든 운동화 제조사들은 운동선수와 콜라보를 당연시 생각하는 시기에
이들과 콜라보를 도전한 디자이너 중에 한명인데
푸마와 첫 콜라보를 필두로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브랜드가 되지 않았나 싶다.
의류 쪽으로는 어떤지 모르겠다만~ㅋ
아마도 사카이와 비슷한 이미지가 아닐까 싶기도 하고
어쨌든 오마쥬를 통해서 자신만의 독특한 디자인을 이끌어 내고 묘한 매력을 느끼게 하는
굉장한 실력자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다.
그래서 궁금했다.
과연 권지용을 통한 미하라 야스히로 제품이 아니라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구입할 생각을 주는지 말이지~ㅋ
불과 몇 개월 전만해도 스캇 로우류 뺨을 치는 리셀가격을 보여줬는데
최근 상당히 상냥한(?!) 가격까지 내려왔고 얼마 전에는 공홈에서 리스탁이 되었는데 (물론 순삭~)
리테일가에 배송비 그리고 관세까지 포함하면 오히려 리셀 가격이 착한 기이한 현상에
호기심을 더 자극해서 리셀로 구입~ㅋ
박스는 제품은 상당히 복잡한 이미지에 비해 상당히 심플하다.
게다가 박스도 제법 묵직하고~
곳곳에 미하라 야스히로 텍스트가 영어와 일본어 가타카나로 프린트 되어 있음
구입한 사이즈는 EU40 = 25cm = US7.5 사이즈
실측 발길이 250mm 정도에 발볼 100mm 정도인데 이거 사이즈 선택하는데 상당히 시간이 걸린 것 같다.
사이즈 표기를 보면 좀 이상하다.
EU 사이즈와 JP(혹은 국내 사이즈)는 일반적인 운동화 사이즈(또는 나이키 사이즈)와 동일하지만
US 사이즈에서 살짝 틀어져 버린다.
US7.5 사이즈라면 255mm 그리고 EU 40.5가 일반적이라서 여기서 혼동이 생기더라.
일단 아는 동생이 미하라 야스히로 제품 EU42 사이즈를 신고 있는 걸 참고하기도 하고
좀 크게 나왔다는 얘기가 많아서 EU40 사이즈를 구매했는데
막상 신어보니 권도 255mm 사이즈를 신는 것과 상당히 유사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줄자로 내부를 실측을 해봤는데
길이가 대략 260mm였고 가장 넓은 부분의 폭은 96mm 정도였다.
그렇다면 내 기준으론 EU39 사이즈를 구입하는게 평소 반업 스타일로 맞지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토박스가 상당히 좁아지는 디자인으라서 그런가
EU40 사이즈가 발볼이 거의 저스트 핏에 가까운 느낌이라서 일단 사이즈는 안심을 했고
단순하게 내가 실측해본 것으로 다른 사이즈들을 예측 해본다면
EU40 = 260mm(내부 측정값, 250mm+10mm라 가정) = US7.5
EU41 = 265mm(내부 측정값, 255mm+10mm라 가정) = US8
EU42 = 275mm(내부 측정값, 265mm+10mm라 가정) = US9
결국 나이키를 기준으로 본다면 평소 신는 나이키 운동화에
US 사이즈 기준으로 +0.5를 하면 얼추 떨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다.
근데 문제는 미하라 야스히로 US8 사이즈 이상부터는 0.5로 떨어지는 사이즈가 거의 없다는게 문제...
가격도 가격이지만 명쾌하지 않은 사이즈 선택 때문에 고민이 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어쨌는 내 경우에는 US 사이즈 기준으로 반업한 사이즈인 EU40 사이즈가 저스트 핏은 아니지만
잘 맞고 레이스를 타이트하게 묶지 않아서 힐슬립이 나지 않는 정도 되는 것 같다.
원래 중개업체에서 보낼 때에는 내부 포장이 별도로 되어 있지만
다른 포스팅들을 보고 원래 포장되어 있는 상태로 사진을 찍음
나중에 참고용으로도 좋을 것 같아서
박스를 열면 부직포 같은 속지가 이중으로 포장되어 있다.
그것도 모자라서 양측 따로 또 부직포 주머니로 포장이 되어 있다.
본제품 외에는 딱히 들어 있는 건 없었음
박스가 무거워서 제품 자체가 무거운 거 아닌가 싶어서 무게 확인 좀 해봤는데
EU40 사이즈 기준으로 한쪽당 418g이면 그리 무거운 편은 아닌 것 같다.
위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이 야스히로 피터슨 OG 캔버스 로우탑 네츄럴 제품도 오마쥬를 한 제품이다.
특히 네이밍의 경우에는 대부분 재즈 아티스트에서 영감을 얻어 짓는다고도 하더라.
기본 베이스 모델을 보면 컨버스 로우로 오마쥬를 한게 아닌가 싶은데
상당히 날렵한 이미지를 갖고 있으면서도
불규칙한 패턴과 볼륨감 있는 미드솔 때문에
어글리 슈즈의 이미지도 같이 공존하는 상당히 독특한 이미지를 갖고 있지 않나 생각하는데
이런 모호한 경계선의 이미지를 적절하게 잘 섞은 것이
인기를 얻는 요인 중에 하나가 아닌가 싶음
외형적으로 보면 발볼이 상당히 여유스로울 것 같아 보이지만
사카이 블레이저 로우처럼 그리 여유로운 편이 아닌 건 사실~
특히 미라하 야스히로 제품들의 시그네이쳐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미드솔이 상당히 독특하다.
어퍼쪽은 확실하게 대칭형이지만
보통 디자인을 할 때 점토나 3D 프린터등을 이용해서 디자인을 한다고 하던데
그래서인지 미드솔라인은 어퍼와는 다르게 비대칭형이다.
뒷축 미드솔에는 MMY라고 메종 미라하 야스히로 약자가 새겨져 있고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토박스가 급격하게 좁아지는 스타일이라서
어지간하게 발볼이 좁은 사람이 아니라면 반업정도는 고려를 해야하지 않을까 싶은 디자인
그리고 토박스 쪽은 고무로 덮혀 있는게 컨버스와 동일한 느낌을 주는 것 같기도 함
어퍼는 이중 레이어로 되어 있는 부분이 있기도 하고 재질 자체가 제법 빳빳한 캔버스 재질이라서
내구성에는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이 걸 뒷축을 구겨서 신는 권지용은 대체 힘이 얼마나 좋은 거임???
불규칙한 라인을 따라서 미드솔 스티치는 상당히 일정하고 깔끔하게 잘 해놨다.
권지용이 신었다는 이유도 있겠지만
컬러 조합 자체가 다른 미하라 야스히로에 비해서 상당히 깔끔하고
눈에 잘 들어오는 조합이라서 인기가 많지 않나 싶다.
특히 가늘고 불규칙한 레드라인이 원래 깔끔하고 정갈한 이미지의 컨버스 이미지를
좀 반항적인 이미지로 바꿔주는 느낌이라고 할까?
그래서 더 매력적인 느낌이 드는 것 같다.
어퍼는 최소한의 레이어링만 한 것 같고 그 외에 부가적인 디테일은
미드솔에 집중을 해서 그런가 상당히 깔끔한 이미지라서 더 좋은 것 같음
힐컵 같은 경우는 과한 오버사이징만 아니라면 힐슬립을 어느 정도 잡아줄 수 있게
라운딩 처리를 해놓은 것도 마음에 드는 부분
게다가 재질 자체가 빳빳한 캔버스 재질이라서 적당히 레이스를 묶어도 피팅감이 좋은 편
뒷축은 군더더기 없이 상당히 깔끔하고
미드솔에 MMY 디테일을 넣어서 확실히 미드솔 디테일에 집중하고
의도적으로 어퍼는 심플하게 하지 않았나 싶다.
이건 뭐 디자이너가 상세하게 얘기하지 않은 한 모르는 부분이긴 하지~ㅋ
어퍼에 비해 좀 거대한 미드솔이 두텁게 보이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측면 라인은 샤프한 느낌을 주는 편이다.
레이스는 상당히 면적이 넓은 나일론 재질 레이스를 사용한 것 같은데
조직 사이사이 어느 정도 공간이 있는 스타일의 레이스라서
좀 타이트하게 묶으면 적당하 너비가 좁아지는 느낌이 있는 것 같다.
혀부분은 따로 절개하지 않고 토박스부터 이어지는 스타일로 해놨다.
레이스가 굵은 편이다보니 홀도 상당히 넓은 편인데
아일렛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아마도 레이스에 보푸라기가 금방 생겼을텐데
이걸 감안해서 아일렛을 전체 홀에 다 사용한 것 같다.
근데 컬러가 티타늄 컬러 느낌이 있어서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혀 상단탭은 이렇게 문구가 적혀 있고
안쪽은 이렇게 되어 있음
혀 가장자리 부분은 꼼꼼하게 마무리를 해놓은 것도 좋고
안쪽을 보니 힐컵 부분은 재질을 감안해서 그런거 상당히 두껍게 해놓은 것 같다.
거의 구두 수준 아닌가 싶은데?
깔창은 독특하게 캔버스 재질로 되어 있는데 좀 얇은 느낌
안쪽까지 깔끔하게 마무리되어 있고
아웃솔 패턴은 이렇다.
눌려 봤을 때 그리 쿠션감이 느껴지지 않는 단단하다는 느낌을 받았고
미하라 야스히로가 이런 편한 기능성을 감안하지 않았다고 언급들을 하는 거 보면
다른 제품들도 쿠션감이나 피팅감을 아주 만족스럽게 기대하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다.
일단 에어맥스1 원앙 255mm 사이즈과 비교를 해봤다.
미하라 피터슨의 경우에는 미드솔이 좀 더 두터운 걸 감안하면 거의 5mm 사이즈 차이의 정도 아닌가 싶다.
폼포짓 원 또한 에어맥스1과 별반 차이없이 비슷한 길이감을 보여주는 걸보면
보통 평소 나이키 운동화를 편하게 신는 사이즈에 +5mm 정도를 감안해서 사이즈를 선택하면 좋지 않을까 싶다.
물론 발볼이 문제긴하다.
사이즈에 따라서 발볼 너비가 어느 정도 달라지는지는 알 수가 없으니...
미하라 야스히로 제품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면 어느 정도 감을 운에 맞겨야 하는 경우가 있지 않을까 싶네
구매를 함에 있어서부터 벌써 난관이 부딪치고
비로소 내 사이즈를 찾았다고 해도 어느 정도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경우도 생기고
몸값에 비해서 편한 쿠셔닝은 젼혀 고려하지 않은 제품이라고 생각할 순 있겠지만
마치 야생의 무언가를 길들이는 듯한 느낌을 주는 묘한 매력이 있는 것 같다
나야 운좋게 사이즈가 잘 맞긴 하다만~ㅋ
아쉽게도 이 모델은 워낙에 인기가 있는 모델이라서 가품이 존재한다.
일단 UV라이트를 비춰봤을 때 빛반응을 하는 부분은 레이스와 혀 가장자리 스티치가 전부다.
어퍼에 살짝살짝 스티치들이 빛반응을 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기도 한데
좀 애매하긴 하네
지금 정도라면 평소 관심 있던 모델이라 생각하면 적절한 시기 아닌가 싶음~
어쨌든 난 미하라 야스히로 모델은 이걸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생각~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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