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요즘 한창 휴가철이지?
시간적인 여유도 없고 이래저래 할 것이 많아서 여름휴가는 가을쯤으로 미루고 있고
요즈음 날씨는 왜 이렇게 더운지 생각해보면 여름에 일본여행갔을 때 그 푹푹 찌던 더위와 별 차이가 없을 정도다.
그래서 좀 몸이 늘어지나 싶을 때에 경현이형이 한번 보자고 해서 겨우 시간 맞춰서 만났다.
만나면 항상 가는 곳이 정해져 있지만 이 날은 왠지 불판 앞에 앉기 싫었는데 일단 고깃집으로...
투박하게 나오는 미역국이지만 맛은 좋다.
평소에는 옥수수 샐러드 그다지 먹는 편이 아닌데 밖에만 나오면 이상하게 땡긴다
두툼한 불판에 불 올리고
오랜만에 만난 항정살 올리고~
날이 더우니 맥주부터~
결국 소주와 섞어 마셔서 집에 갈 때 좀 힘들었지만~ㅋㅋ
대단한 반찬들이 나오는 건 아니지만 고기와 먹기 좋은 것만 딱 나오는게 좋다.
사람이 좀 많아도 사장님이 직접 구워주셔서 좋다.
상현이가 올 때쯤에 소주 등장~
이 녀석 뜬금없이 아이워치를 차고 와서 좀 만져봤는데...
글쎄... 좀 그렇다... 평소에도 시계를 잘 차지 않는데 한번 사볼까 싶었던 생각이 삭~ 사라지더라. 구경 잘 했다.
노릇노릇 익어가는 고기에 이런저런 이야기들도 익어가고
술이 취했었나? 괜시리 이렇게 놓여져 있는 맥주잔을 보니 묘한 기분이 들더라.
진짜 취했었나 봄...
1차는 그렇게 끝내고 2차로는 근처에 있는 횟집에가서 참돔 주문~
형 덕분에 나도 쓸데없이 입이 고급이 되는 듯
요즘 이거 먹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어렸을 때 생각이 나서 그런지 주섬주섬 비울 때까지 계속 들어감
탕으로 하면 소주와 잘 어울리긴하는데...
잠깐 나갔다 온 사이에 등장한 산낙지
요즘 술을 거의 마시지 않아서 그런지 오랜만에 술 마셔서 집에 갈 때 꽤 힘들었다.
뭐, 그래도 오랜만에 일탈을 하는 것만큼 좋은 것도 없는 것 같더라. 음... 마음의 여유가 좀 생겨야 할텐데 좀처럼 쉽지 않다.
요즘은 사진찍을 시간도 없고
조만간 시간내서 새로 구입한 짐벌 들고 혜화동이나 한번 가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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