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私なりのグルメ

몽촌토성역 근처 차돌박이 구절판 운암회관 잠실점 - 한식과 한식의 퓨전 그리고 의외의 숨은 복병 뭉티기~ -

by 분홍거미 2025. 6. 22.

전에 미리 찾아 놓고 한번 가봐야겠다고 생각하는 곳을 아는 동생이랑 이제서야 가보게 되었다~

 

 

 

내린 곳은 몽촌토성역

 

방이역과 몽촌토성역 중간쯤에 있는 애매한 위치이지만

 

그래도 충분히 가볼만한 곳이라서 크게 아쉬울 건 없었음~ㅋ

 

 

 

 

 

 

 

 

 

오랜만에 올림픽공원 근처를 거니는 것 같다.

 

한 때 인라인스케이트 열풍이 불었을 때에는 한달에 몇번이고 와서 스케이트를 타곤 했는데...

 

이제는 좀 어색해진 장소

 

 

 

 

 

 

 

 

 

아는 동생과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주택가로 들어서서

 

 

 

 

 

 

 

 

 

10분 정도 걸어서 도착한 곳은 차돌박이로 구절판을 내어주는 운암회관~

 

게다가 당일도축하는 고기로 만드는 뭉티기와 신선한 육회가 있어서 더없이 아쉬울 것 없는 메뉴구성같아서

 

언젠가는 꼭 와보고 싶었던 곳!

 

 

 

 

 

 

 

 

 

예약은 4인부터 가능한 것 같아서 그냥 갔는데 다행히 남은 테이블이 있어서 바로 입성~

 

근데 금방 만석되더라.

 

조금만 늦게 갔으면 기다릴 뻔

 

내부에는 4인 테이블이 10개 정도 있는 공간이었고

 

뭔가 노포의 분위기가 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상당히 모던한 느낌이라서 반전의 분위기 같은 느낌이었음

 

 

 

 

 

 

 

 

 

다 먹고 나서 가볍게 입안을 정리할 수 있는 매실차도 구비되어 있어서 좋고~

 

 

 

 

 

 

 

 

 

여기도 테블릿이 있어서 앉아서 느긋하게 주문을 할 수 있어서 좋음

 

주문은 차돌박이 구절판(중)이랑 뭉티를 주문

 

육회랑 같이 즐길 수 있는 뭉티기세트도 있었는데 나도 그렇고 아는 동생도 그렇고 육회는 나름 먹어봐서

 

이번에는 뭉티기만 주문

 

 

 

 

 

 

 

 

 

브레이크 타임이 끝난지 얼마 안 된 시간이어서 반찬은 미리 세팅이 되어서 덮어져 있었고

 

앉으니까 그 때 바로 걷어내주심~

 

야...메뉴가 구절판이라서 반찬거리는 소소하게 나올 줄 알았는데 

 

꽤나 가짓수가 많았고 손이 안 가는게 없어서 밸런스 좋은 반찬들이더라.

 

 

 

 

 

 

 

 

 

유난히 눈에 들어오는 반찬이 있었는데

 

살짝 과일의 단맛이 도는 게장도 있었고 (추가주문하면 요금이 추가됨)

 

 

 

 

 

 

 

 

 

화려하지 않은 잡채였지만 묘하게 젓가락질을 바쁘게 하는 은은한 맛이어서 좋았음

 

 

 

 

 

 

 

 

 

차돌박이 구절판에 곁들일 깻잎과 소스도 나오고

 

 

 

 

 

 

 

 

 

요즘이 딱 제철인 미역냉국도 나오더라.

 

슴슴하니 미역의 맛도 좋아서 꽤 맛있었음.

 

 

 

 

 

 

 

 

 

뭉티기가 먼저 나왔다.

 

사실 차돌박이 구절판이 메인이라서 먼저 나올 줄 알았는데

 

생각해보니 찬 음식으로 시작해서 따뜻한 음식으로 이어지는게 맞는 것 같더라.

 

동시에 나오는게 아니고 다 먹어갈 때 쯤의 적절한 타이밍에 구절판으로 바뀌는 것도 좋아서

 

먹는 사람 입장에서는 참 좋지만

 

일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테이블마다 타이밍이 다 다르기 때문에 꽤나 복잡하겠구나 하는 생각은 들더라.

 

 

 

 

 

 

 

 

 

뭉티기에 곁들일 단무지, 고추장 소스 그리고 묵은지도 나와서

 

다채롭게 뭉티기를 즐길 수 있는 것도 가능하다보니

 

꼭 구절판이 아니라도 가볍게 육회나 뭉티기로 즐길 수 있어서

 

어디 피하려면 한번 피해봐라~라고 하듯이 메뉴 밸런스도 좋았던 것 같음

 

 

 

 

 

 

 

 

 

구절판이 나오지 않았는데도 진짜 상다리가 부러진다는 느낌이 물씬 들 정도로 꽉찬 테이블

 

게다가 4인도 아니고 둘이서 먹는데 이 정도다보니 먹느라 사진찍느라 아주 정신없었음~ㅋㅋ

 

 

 

 

 

 

 

 

 

뭉티기는 소의 뒷다리 안쪽 부위인 사태살에 해당하는 처지개살을 뭉텅하게 썰어 먹는 대구광역시의 향토음식인데

 

보통 두툼하게 나오기보다는 적당히 얇게 썰어서 나온다.

 

육회와는 다르게 유난히 찰기가 풍성하게 느껴지고 지방이 적은 부위라서 고기 자체의 맛을 있는 그대로 느낄 수 있는게 

 

뭉티기의 특징 아닐까 싶은데

 

구절판 못지 않게 인기가 있는 메뉴라서 그런지 먹는 도중에 벌써 품절 되더라.

 

이게 테블릿에서 실시간으로 보이는 것도 신기하고

 

 

 

 

 

 

 

 

 

운암회관의 뭉티기는 무조건 당일도축한 고기를 사용한다고 한다.

 

그만큼 고기에는 자신있다는 반증이 아닐까 싶어서 와보고 싶었었고

 

 

 

 

 

 

 

 

 

이 타이밍에 술이 빠질 수가 없지~

 

 

 

 

 

 

 

 

 

일단 계란 노른자에 찍어서 먹어봤는데

 

기본적으로 찰지고 담백하면서 은은하게 느껴지는 지방의 풍미에 담백함의 결정체인 노른자까지 있다보니

 

이게 날것의 음식이라는 생각을 망각하게 만드는 맛이더라.

 

달달한 소스와 곁들여지는 육회도 좋지만 있는 그래도의 맛으로도 충분히 어필하는 뭉티기도 꽤 매력적이었음

 

 

 

 

 

 

 

 

 

담백하게 먹어봤으니 다채로운 맛으로도 먹어보고 싶어서

 

뭉티기에 고추장소스 살짝 올리고 묵은지까지 올려서 먹어봤는데

 

고추장 소스나 묵은지의 맛이 뭉티기의 맛을 덮지 않으면 살짝 매콤한 맛에 묵은지의 감칠맛이 더해지니까

 

이게 그냥 뭉티기의 맛과 육회와는 또 다른 맛을 보여주는 것도 맛있더라.

 

 

 

 

 

 

 

 

 

그렇게 둘이서 집중하면서 뭉티기를 어느 정도 먹고 있을 때 차돌박이 구절판이 나왔다~

 

투뿔 한우를 사용한다고 본 것 같고

 

내가 고기에 일가견이 있는 건 아니지만 때깔만 봐도 상당히 신선한 느낌의 차돌박이였고

 

가운데에는 그냥 먹어도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의 신선한 미나리도 올려져 있어서

 

색감대비 꽤 조화로운 비쥬얼을 보여줘서 그런지 맛도 맛이지만 SNS용으로도 좋은 아이템이 아닌가 싶더라.

 

 

 

 

 

 

 

 

 

미리 준비 해놓은 팽이버섯을 같이 올려서 본격적으로 구절판을 만들어준다.

 

운암회관의 또 하나의 장점은 구지 손을 대지 않아도 직원분들이 다 알아서 만들어주니까

 

이게 은근히 편함

 

 

 

 

 

 

 

이렇게 구워주면서 시작되는데 나도 그렇고 아는 동생도 그렇고 영상찍느라 뻘쭘하고

 

아마도 직원분도 둘이서 스마트폰 들이대면서 찍고 있으니 좀 어색하지 않았을까 싶네~ㅋㅋ

 

 

 

 

 

 

 

 

 

어느 정도 익었을 때 고사리, 콩나물 무침, 은은하게 단맛이 나는 대파 그리고 김치까지 올려서 구워주면서

 

적당히 익으면 구절판 구성처럼 솥 가장자리로 예쁘게 플레이팅을 해줌

 

 

 

 

 

 

 

이렇게 디테일하게 구워서 플레이팅을 해준다.

 

우리내 굽는 고기음식을 생각해보면 직접 구워서 먹는게 통상적이고

 

최근에서야 프리미엄 고기가 생기면서 이런 문화가 자리 잡은게 아닌가 싶은데

 

우리처럼 뭉티기나 혹은 육회까지 같이 주문을 하면 메뉴 나오는 타이밍도 맞춰야 하고

 

구절판은 직접 구워서 플레이팅까지 해줘야 하다보니 여간 쉽지 않은 일을 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

 

그래서 행여라도 먹는 도중에 아쉬운 부분이 있더라도 이해를 해주는 정도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

 

(뭐, 내가 천성이 착해서 그런 건 아니고 이 정도 배려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거니까~)

 

 

 

 

 

 

 

 

 

어쨌든 여기서 끝이 아니라 두툼하게 썰은 조개관자도 올려서 익혀주다가 불향을 입혀준다.

 

 

 

 

 

 

 

이렇게 말이쥐~

 

 

 

 

 

 

 

 

 

끝난 줄 알았지? ㅋㅋ

 

마지막으로 계란 노른자를 중앙에 풀어서 올려주고

 

 

 

 

 

 

 

 

 

적당히 익을 때까지 뚜껑까지 덮어줌

 

차돌박이 구절판의 먹는 여정은 생각보다 쉽지 않음~ㅋㅋ

 

 

 

 

 

 

 

 

 

마지막으로 잘 익은 계란 노른자에 불향을 입히면 완성~!

 

 

 

 

 

 

 

 

 

뭔가 질감도 그렇고 맛까지는 아니지만 브릴뤠같은 느낌도 있는 것 같았던 담백한 계란으로 시작해서

 

 

 

 

 

 

 

 

 

우리내 구절판과 같이 처음에는 깻잎을 깔고

 

잘 구워진 김치 위에 차돌박이, 미나리 그리고 콩나물 무침까지 올려서 먹어봤는데

 

다채로운 맛을 즐기는 구절판답게 어느 하나 아쉬운게 없는 다양한 맛을 보여주는 차돌박이 구절판이었다~

 

게다가 전부 간이 강하거나 하나의 재료가 맛이 크게 튀지 않아서 그런지

 

전체적인 맛이 한번에 잘 느껴지는 것이 가장 마음에 들었음

 

 

 

 

 

 

 

 

 

두번째는 조개관자를 올려서 먹어봤는데

 

한판에서 육지의 맛과 바다의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것도 좋았고~

 

 

 

 

 

 

 

 

 

마무리는 호박을 듬뿍 넣은 된장술밥~

 

 

 

 

 

 

 

 

 

확실히 된장술밥도 가게마다 특색이 있는 것 같아서

 

이런 차이를 경험하면서 맛보는 것도 참 재밌더라.

 

운암회관의 된장술밥은 유일하게 먹는 본인들이 직접 졸여서 먹는 메뉴인데

 

이게 어느 정도 졸여서 어느 포인트에 먹을까? 하는 재미도 은근히 좋은 것 같았음

 

 

 

 

 

 

 

 

 

적당히 진득해진 느낌이 들었을 때 크게 한숟갈 떠서

 

 

 

 

 

 

 

 

 

앞접시에 올려서 먹어봤는데

 

운암회관의 된장술밥은 묵직하기 보다는 살짝 가벼우면서도 칼칼한 맛이 느껴지면서

 

적당히 잘 익은 호박의 맛이 포인트를 주는 맛이 

 

뭐랄까 좀 잔잔했던 맛의 마지막 클라이막스 같은 하지만 간결하게 느껴져서 그런지 

 

오늘 여정의 마무리를 짓는 느낌이 좋더라.

 

사실 엄청 기대까지는 아니였지만 막상 먹어보니 기대 이상의 메뉴들이었다.

 

그리고 메뉴들의 맛이 생각보다 자극적이기보다는 재료들이 있는 그대로의 맛을 느끼는 것도 좋고

 

소스류도 자극적이지 않아서 개인적으론 일본친구들이 여행온다면 꼭 데리고 가고 싶은 곳이었음

 

메인메뉴가 워낙에 손이 많이 가는 것도 있고 다른 메뉴들과 같이 주문하면 우리처럼 뭉티기가 먼저 나오는 것도 있고 하다보니

 

회전율은 그다지 좋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라서 

 

우리처럼 2명 정도라면 바쁜 시간을 피해서 가거나 캐치테이블로 웨이팅을 등록하는게 가장 좋을 것 같다.

 

 

 

 

 

 

 

 

 

 

월요일은 정기휴무일이고

 

화요일 ~ 일요일 오전 11시 반 ~ 저녁 10시 반

 

브레이크 타임은 오후 3시 ~ 5시이니 참고하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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