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은 영~ 찜찜한게 참 많아서 그런지 이 날도 좀 불안했는데 여지없이 계속 되었다.
솔직히 미타카는 지브리 박물관 갈 거 아니면 갈 일이 없는 곳이긴한데 지브리 박물관까지 걸어가는 길이 좋아서 미타카에 내렸다.
날씨가 영 좋지 않았고 제법 쌀쌀해서 그런지 사람들이 그다지 많지는 않더라.
아마 적당히 따뜻한 날이었다면 지브리 박물관을 가려고 버스 정류장에 줄 서 있는 사람이 많았을텐데...
확실히 가을은 가을인가보다 생각
딱히 지브리 박물관을 갈 것은 아니었지만 항상 이 한적한 길을 걷는 것이 좋았다.
날씨는 춥지만 아이들은 밖으로 나오는 것이 마냥 좋았나보다
기치조지가 가장 살고 싶은 곳으로 뽑힌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은 느낌...
뭔가 평온한 느낌도 있고 상점가 쪽은 또 의외로 생기넘치는 곳이다보니 그러지 않은가 싶은 생각도 들고
단풍이라도 있지 않을까 싶어서 이노가시라 공원으로 가는데
확실히 일본은 자전거 진짜 많이 사용하는 듯~
아쉽지만 붉게 물든 모습은 볼 수가 없었다.
그래도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소리에 떨어진 낙엽들 밟으면서 잠시나마 도시라는 걸 잊을 수 있는 것도
또 하나의 매력 아닌가 싶다.
아침부터 공원산책 나온 가족들
유모차를 끌던 가장의 표정이 썩 좋지만은 않더라~^^ 아마 모든 가장이 다 그러지 않나 싶은 느낌
이거 참 오랜만에 보는 것 같다.
연신 울어대던 까마귀 녀석들
진짜 사방천지에 비둘기가 있듯이 일본에는 까마귀 참 많다. 덩치도 커서 한번 날개짓하면 움찔~
하늘만 더 맑았더라면 좋았을텐데 아쉽네
단체로 대회에 나오셨는지 그림을 그리고 계시던데 실력들이 정말 좋으시더라.
사진 한장 부탁드릴까 하다가 괜히 집중하고 계시는데 방해될 것 같아서 그냥 멀리서 찍고 돌아섰다.
그렇게 대충 공원을 둘러보고 기치조지쪽으로
얘는 전날 심하게 과음한 듯~ㅋㅋ
점점 늘어지는 것 같네
여기도 벌써 크리스마스 준비하는 상점들이 꽤 있었고
기치조지 역 근처에는 돈키호테가 있는데 항상 생각하는 것이지만 이런 수조가 왜 있는지 모르겠네
전에 뉴스에서 본 것 같은데 백화점이 매출 부진으로 폐점했다고 봤는데 그 자리에 유니클로가 들어왔더라.
가격은 지금 국내와 크게 차이는 없어서 가격적인 메리트는 크게 없는 듯 싶었고
다만 국내에 없는 옷들이 좀 있는 것 같았던 느낌
4월에 갔을 때 결국 못 갔던 후타츠노키(ふたつの木)에 다시 가볼 생각으로 부지런히 걸었다.
생각해보면 기치조지도 다이칸야마처럼 아기자기한 것들이 많아서 여자들이 오면 좋을 듯 싶더라.
나야 뭐...
드디어 도착!
오픈 시간인 12시에 맞춰서 도착했다.
마침 12시에 개점이라고 되어 있어서 잔뜩 기대하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임시휴업으로 바뀜... 혹시나 해서 주위를 둘러보고 다시 왔는데 그대로...
결국 전날의 꼬임이 이 날까지 이어지고 말았다. ㅠㅜ 기치조지는 나랑 안 맞나보다.
다른 집들은 담장이 있었는데 담장없는 집이 있길래 찍어봤다.
차는 폴로였던 것 같은데... 이거 보니 골프사고 싶어진다~ㅎㅎ
근처에 도너츠로 유명한 하랏파(はらっぱ)
그런데 이름이 살짝 바뀌었다. 게다가 간단하게 차와 도너츠를 같이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있었는데 없어졌다...
여지없이 이 날도 제대로 꼬임...
결국 아무 것도 해보지 못하고 기치조지 상점가 쪽을 돌아갔다. 진짜 이렇게 짜맞추기도 힘들 듯~ㅋㅋ
진짜 운동 잘되게 나온 오프로드 자전거~
crafz라고 하는 종이로 만든 시계 판매하는 곳을 전에 바로 앞에 있었는데 결국 못 찾아서 포기했었는데
이번에는 제대로 확인하고 안으로 들어갔는데...
매주 휴일이 화요일과 수요일로 바뀜~ 진짜 로또라도 사야할 판이었다.
기치조지는 그냥 다 포기하고 배도 고프기도 해서 괜히 다른 곳 찾다가 또 같은 꼴 날 것 같아서
그냥 멘치가츠로 유명한 사토 정육점으로
설마 이곳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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