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날은 유난히 갈 곳이 많은 날이었다.
일본이지만 아침부터 제법 날씨가 쌀쌀했지만 맑아서 다행
먼저 하라주쿠에 있는 요요기공원으로 향했다.
지금까지 단 한번도 요요기 공원에 가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이 날은 이상하게 한번 가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하라주쿠 다케시타도리를 가기 전에 먼저 가봤다.
나무들이 커서 그런지 아침햇살을 받는 공원 분위기가 괜찮았다.
나름 일찍 왔다고 생각했었는데 부지런한 사람들 참 많더라.
아침 일찍부터 가족행사가 있는지 잘 차려 입고 사진을 찍던 가족들
단체사진 찍고 있던 모습도 살짝 찍어보고
우거진 숲사이로 살짝살짝 내리는 빛이 좋다.
아마 이걸 느끼려고 요요기 공원에 왔는지도 모르겠다.
공원 산책으로 기분전환하고 다케시타도리로~
지금 생각해보면 여기는 왠지 여성스러운 길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건물도 그렇고 상점도 화려한 곳이 더 많아진 느낌
얘들은 왜 이렇게 돌려놨는지 아직도 모르겠음...
어렴풋이 기억나는 첫 일본 여행에서 처음 먹어봤던 크레페...
아마 같은 자리의 이 가게로 기억하고 있다.
왠지 모르게 다시 한번 먹어보고 싶었다.
주문을 하면 그 자리에서 바로 만들어준다.
옛날에 비해 종류가 많아져서 이거 다 외우고 있을까 싶은데도 주문을 받으면 망설임없이 바로 만들어내더라.
내가 주문한 건 2번째로 인기가 좋은 바닐라쵸코크림 크레페
예전에 그 때 먹었던 그 느낌이 변함없는 걸 보면 왜 인기가 많은지는 말하지 않아도 잘 알 수 있다.
이런 건 좀 배워야 할텐데...
근처에 핫토이 오프매장이 있어서 가보기로~
방금 전에 공원 둘러보고 이렇게 빡빡한 건물들 사이로 걷다보니 알게 모르게 조금 답답해지는 느낌
별거 아니지만 요즘 육교 구경하기가 참 힘들어서 그런지 한번 찍어보고 싶더라.
북쪽 캣스트리트 끝자락에 위치한 토이 사피엔스 매장
뭔가를 구매할 것도 아니고 아침 일찍이라서 직원에게 사진찍을 수 있냐고 물어보려다가 좀 아니다 싶어서 둘러보고 나왔는데
가격이 그렇게 만만치 않아도 왜 그렇게 사는지 잘 알 수 있는 퀄리티!
게다가 제작에 국내에서도 유명한 사람들이 만들어 내고 있으니 더 의미가 있지 않나 싶다.
그렇게 둘러보고 다시 내려와서 디자인 페스타 갤러리로~
사실 전에도 몇번 지나간 곳이지만 선뜻 들어가기가 좀 그랬는데 아침이기도 하고 꼭 한번 가보고 싶어서 들어갔다.
뭐 대부분 그렇겠지만 각각의 공간을 빌려서 자기 작품을 전시하기도 하고 판매를 하는 곳이다보니
색다른 작품들이 많아서 디자인에 관심있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가볼만한 곳이라고 생각!
히데 레몬에드 샵에도 잠깐 들렀는데...
역시 눈에 들어오는 건 없더라. 12월에 발매할 앨범이나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
슬슬 점심시간도 다가오고 있어서 생각해두었던 곳으로 가기 위해 오모테산도쪽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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