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私なりのグルメ

종각역 근처 츠케멘 츠키라멘(つきラーメン) - 지하 깊숙한 곳에 자리잡은 농후한 츠케멘~ -

by 분홍거미 2025. 4. 19.

평일에 여기저기 츠케멘 좀 검색해보다가 눈에 들어오는 곳이 하나 있었다.

 

아무래도 라멘 종류라고 하면 보통 합정이나 홍대 혹은 망원동이 떠오르기 마련인데

 

최근에는 이 라멘 격전지들을 벗어나서 다른 곳에도 괜찮은 라멘가게가 제법 많아졌고

 

새로운 곳에서 어떤 맛일지 기대를 하는 재미까지 더해져서 여기저기 찾아보게 되는 것 같음

 

다행히 지금까지는 아쉬웠던 곳이 없었던 걸 보면

 

우리나라도 일본 못지 않게 꽤 높은 수준의 라멘을 만들고 있는게 아닌가?라는 생각마저 든다.

 

 

 

 

도착한 곳은 종각역

 

종각역 근처에 회사들이 많다보니 유명한 음식점들이, 그리고 다양한 음식들이 포진해 있어서

 

회사원들의 입맛을 책임져주는 곳들이 참 많다.

 

이 곳에 의외로 라멘가게들도 제법 있는 편인데 그 중에 한 곳을 가보고 싶었다.

 

 

 

 

 

 

 

 

 

이제 벚꽃이 지고 녹음들이 나무가지를 뚫고 나오는 걸보면 금방 여름이 오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마저 듬

 

하지만 오늘은 그냥 비~ㅋㅋ

 

도대체 이맘때만 되면 어김없이 주말에 비가 오는 건지 알 수가 없다.

 

 

 

 

 

 

 

 

1번 출구로 나와서 광화문 방향으로 걷는다~

 

 

 

 

 

 

 

 

 

2~3분만 걸에가면 르메이르타운이 보이는데 도로쪽 지하상가 입구로 들어가는게 가장 편함

 

 

 

 

 

 

 

 

 

여기로 지하 1층으로 내려와서 지하1층으로 들어서자마자 오른쪽으로 돌면

 

 

 

 

 

 

 

 

 

저~ 멀리 오늘 갈 츠키라멘가게가 보인다~

 

사람이 좀 있을 줄 알았는데 20분 정도 전에 도착해서 다행히 첫번째!

 

 

 

 

 

 

 

 

내부는 아무래도 지하상가이다보니 살짝 좁은 느낌은 있지만 얼추 한번에 19명이 앉을 수 있는 공간이다.

 

라멘가게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소소하게 느낄 수 있는 분위기도 나름 괜찮은 것 같음

 

 

 

 

 

 

 

 

뭔가 오픈 전에 가지런히 정돈되어 있는 풍경을 보면 괜히 나도 덩달아 두근대는 건...

 

아마도 한 때의 기억때문에 그런게 아닌가 싶네

 

 

 

 

 

 

 

 

기다리면서 안내사항은 미리 읽어보면 좋을 것 같고

 

애시당초 주문은 츠케멘을 하려고 생각하고 있었고 토핑을 추가할지 차슈덮밥에 카라아게까지 추가할지

 

오만가지 경우의 수를 생각하고 갔는데...

 

막상 주문은 기본 츠케멘에 면추가(추가하면 총 300g), 염도는 보통, 토핑은 아쉽게도 차슈랑 멘마가 되지 않아서 패스하고

 

차슈덮밥도 안 되서 카라아게로 주문~

 

 

 

 

 

 

 

 

 

혼자왔으니 닷지 테이블에 앉았고 테이블에는 후추, 다시마식초, 간마늘, 초생강 그리고 깍뚜기가 구비되어 있음

 

 

 

 

 

 

 

 

 

카라아게까지 주문을 해서 시간이 좀 걸리더라.

 

그 동안 츠키라멘 메뉴들을 먹는 방법들 좀 훑어보고

 

 

 

 

 

 

 

 

 

반찬도 미리 좀 담아 놓고

 

 

 

 

 

 

 

 

 

유난히 이번 주는 고생 좀 했으니 낮이지만 맥주도 주문해서 홀짝 마시고 있다보니

 

 

 

 

 

 

 

 

 

주문한 메뉴들이 후다닥 나왔다.

 

 

 

 

 

 

 

 

 

면 양이 300g이나 되어서 그런시 상당히 푸짐해 보이는 느낌에

 

츠케지루는 보기만 해도 녹진함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느낌~

 

 

 

 

 

 

 

 

 

그리고 카라아게

 

음... 혹시나 하고 기대를 했었지만 내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카라아게와는 거리가 좀 멀다...

 

다른 포스팅에서 찾아볼 수가 없어서 일단 주문해봤는데 맛은 츠케멘 먼저 보기로 하고

 

 

 

 

 

 

 

 

 

토핑은 넓직한 차슈 3장, 멘마, 반숙계란, 잘게 썬 양파, 대파, 레몬조각 그리고 김까지

 

보통 츠케멘 토핑구성으로는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재료들인데 유난히 볼륨감이 있어보임

 

 

 

 

 

 

 

 

 

츠케지루는 잘게 썬 족파 아래 차슈조각들이 보이고 은은하게 올라오는 어패류의 향이

 

'빨리 안 찍어 먹고 뭐하냐?'라고 뇌에 모르스 부호를 보내는 느낌~ㅋㅋ

 

 

 

 

 

 

 

 

 

츠키라멘에 츠케멘엔 면이 차갑게 나오는 스타일이다.

 

면은 츠케멘이라면 쉽게 볼 수 있는 두꺼운 중면을 사용하는데 자가제면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괜찮은 츠케멘을 하는 곳들과 면은 큰 차이는 없는 것 같다.

 

전에도 가끔 얘기했지만 이제 꼭 자가제면을 하지 않는다고 퀄리티가 낮은 게 아니다.

 

각 가게 특성에 맞춰서 면을 개발하고 공급하는 유명한 곳이 생겨나기도 했고

 

다양한 면들 중에서 가게 특성과 맞는 면을 선택해서 사용하는게 최근의 현실이니까

 

아무튼 살짝 차갑게 나와서 그런지 면만 먹었을 때

 

찰지면서도 탱글한 식감에 잘 익은 면에서 올라오는 밀의 맛이 느껴지는 면이었음

 

 

 

 

 

 

 

 

 

그리고 궁금했던 츠케지루

 

염도를 보통으로 해서 짠맛의 느낌은 부드러운 편이었지만

 

그 뒤로 따라오는 녹진하면서도 뭔가 잔잔하게 퍼지는 어패류의 맛이 나더라.

 

 

 

 

 

 

 

 

 

일단 면을 넣어서 먹어봤는데

 

멘마는 부드러우면서 적당히 간이 되어서 은은하게 맛이 올라오는 멘마였고

 

 

 

 

 

 

 

 

 

차슈은 육향은 조금 덜 했찌만 맛에서는 고기의 맛이 있는 그대로 전해지면서

 

꽤 얇은 편인데도 탱글한 식감이 있는게 좀 의외였다.

 

 

 

 

 

 

 

 

 

김은 우리내 김이라기 보다는 노리(海苔)처럼 김의 날것의 맛이 느껴지는 스타일이었는데

 

이게 츠케지루에 적셔지니까 묘하게 고급진 맛이 나더라.

 

바다와 바다의 재료가 만나서 그런건가?

 

면을 먹어봤을 때에는 마일드하면서도 플랫한 맛이 느껴지는 면이었다면

 

츠케지루에 면을 적시니까 맛이 확 반전이 되는 느낌이 들더라.

 

마치 면마저도 녹진한 어패류의 맛을 품고 있었다는 듯이 면과 면사이로 츠케지루가 휘감겨서 올라오는 맛이 좋았는데

 

특이한게 면과 섞이다보니 강렬한 츠케지루의 맛을 좀 리듬감 폭이 적절한 정도로 밸런스를 맞춰주는 느낌이었음

 

 

 

 

 

 

 

 

 

그리고 지루 안에 간간히 씹히는 차슈가 식감면에서도 고기 단백질맛으로 서포트를 해주는 맛도 좋았고

 

 

 

 

 

 

 

 

 

반쯤 먹었을 때 간마늘 한스푼 넣고 후추도 좀 뿌려서 먹어봤는데

 

마늘은 아무래도 호불호가 좀 갈리겠지만 중간 쯤에 후추는 꼭 뿌려서 먹어보는 걸 추천~

 

후추 특유의 향과 맛이 이유는 모르겠다만 츠케멘에 마치 없는 부분을 채워주는 듯한 맛이 나서

 

 

 

 

 

 

 

 

 

카라아게는 이렇게 5조각이 나오고

 

 

 

 

 

 

 

 

 

여기에도 레몬조각과 마요네즈 소스가 나오는데 맛은 내 기준에서는 그냥 평범했음

 

하지만 라멘 하나로 아쉬울 때는 차슈덮밥이나 카라아게가 좋은 대안이 되지 않을까 싶음

 

 

 

 

 

 

 

 

다 먹었을 때 쯤에 와리스프(割りスープ)를 부탁해서 받았다.

 

살짝 맛을 봤을 때는 간히 전혀 되지 않은 라멘의 베이스 중에 베이스인 맛이었는데

 

이게 생각보다 기름잔 느낌이 별로 없어서 그냥 먹어도 괜찮을 것 같긴 했음

 

 

 

 

 

 

 

 

 

츠케지루에 넣어서 마치 다른 메뉴 하나를 받은 것처럼 후루룩 잘 마셨다.

 

라멘도 그렇고 츠케멘도 그렇고 이제는 어디가 넘사벽인 존재다 하기 힘들 정도로 상향평준화 되다보니

 

뭔가 그 곳만의 특색을 경험하는 것도 생각보다 쉽지 않은 것 같다.

 

그만큼 어디를 가더라도 실패할 확률은 적다는 건 좋은 거지만

 

오늘은 츠케멘을 먹었지만 돈코츠라멘들이 참 맛있는 곳이니 돈코츠라멘 좋아하면 종로 가볍게 돌아다니다가

 

점심이던 저녁이던 든든하게 한그릇 먹는 것도 좋을 듯~

 

 

 

 

 

 

 

 

 

징기휴무일은 일요일이고

 

평일 오전 11 ~ 저녁 8시 반, 브레이크 타임은 오후 2시 반 ~ 5시 반

 

토요일은 오후 12 ~ 3시까지이니 참고하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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