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私なりのグルメ

충무로역 근처 아부라소바 신승호 라멘집 - 의도했는데 의도치 않게 먹은 아부라소바~ -

by 분홍거미 2025. 4. 12.

토요일 아침...

 

날씨가 좀 맑은가? 싶더니만 거짓말처럼 흐려지기 시작한다.

 

어제 자기 전에 문득 츠케멘이 떠올라서 어디에 가볼까하고 찾아봤는데

 

전에 찾아놨던 곳 중에 의외로 츠케멘을 한다고 해서 좀 봤는데 내가 선호하는 스타일의 비주얼이라서 한번 가보고 싶었음

 

게다가 생각보다 많이 멀지 않아서 좋았고~

 

 

 

 

도착한 곳은 충무로역

 

충무로역은 왠지 모르겠지만 한식의 느낌이 많은 곳이라고 생각하는데

 

종종 의외로 다른 메뉴들이 있어서 호기심을 자아내는 곳 중에 하나다.

 

 

 

 

 

 

 

 

 

아침에 볼 일이 좀 있어서 정오 시간이 넘어서 도착했는데

 

하늘을 보니 집에 돌아가기 전에는 비가 내릴 것 같은 느낌이 물씬 듬

 

 

 

 

 

 

 

 

 

제법 먹거리가 많은 필동로에서 올라가는 길에 벚꽃나무가 제법 있더라.

 

 

 

 

 

 

 

 

 

아침부터 바람이 꽤 불어서 벚꽃잎이 많이 떨어져 있던데 조금이라도 비가 오면

 

아마 오늘 지나서는 벚꽃구경이라는 단어가 무색한 풍경이 될 것 같은 느낌

 

 

 

 

 

 

 

 

 

살짝 언덕길을 넘어서 

 

 

 

 

 

 

 

 

 

필동로 삼거리 쪽에 도착헸는데

 

나름 충무로 역에서는 깊숙히 들어왔음에도 사람들이 많다는 건 이 길도 의외로 사람들이 찾는 벚꽃길이 아닌가 싶더라.

 

 

 

 

 

 

 

 

 

역에서 4~5분 걸었나?

 

여기 삼거리 오른편에 있는 신승호 라멘집

 

하지만 재밌는 건 정작 메뉴는 아부라소바와 츠케멘만 있는 라멘집~

 

전에 찾아놨을 때는 아부라소바 메뉴만 있어서 단일 메뉴인 줄 알았는데

 

3월에 재료상의 문제인지 아님 사장님이 생각하는 자체 퀄리티의 문제인지 츠케멘을 메뉴에서 보류하고 있었는데

 

4월부터 재개시 한다고 한 걸 우연히 보게 된 거라서 오게 되었다~

 

 

 

 

 

 

 

 

 

오잉??? 근데 이번 주는 츠케멘을 쉬어간다고 하신다~

 

아... 좀 아쉽긴 했지만 원래 아부라소바를 먹으러 올 예정이었으니 의도치 않게 원래 먹으려 했던 걸 먹게 되었다~ㅋㅋ

 

주문은 아부라소바로 했고 염도는 보통에 따로 토핑을 추가하지는 않았다.

 

여기는 일단 안에 키오스크에서 선주문을 하고 나오는 번호표를 대기명단에 적어 놓는 방식이니

 

참고하면 될 것 같다.

 

정작 메뉴 결제해놓고 명단에 안 적어 놓으면 대기가 밀릴 수 있으니 꼭! 적어놔야 함!!!

 

 

 

 

 

 

 

 

 

 

 

 

 

 

 

 

 

 

 

내부는 한번에 10명 남짓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고

 

기분탓인지는 모르겠지만 왠지 현지 라멘가게의 느낌이 더 나는 것 같다.

 

 

 

 

 

 

 

 

 

아부라소바나 츠케멘에 곁들일 소스는 식초, 라유, 후추그리고 카라미소가 있었음

 

 

 

 

 

 

 

 

 

아부라소바나 츠케멘을 먹는 방법이 설명되어 있으니

 

나오기 전에 미리 한번 읽어보는 것도 좋고~

 

 

 

 

 

 

 

 

 

날씨가 우중충하니 보리차도 하나 주문~ㅋㅋ

 

 

 

 

 

 

 

 

 

그리고 신승호라멘집에는 독특하게 자스민원액이 있더라.

 

그래서 마실 물은 그냥 생수로 구비해놓은 것 같은데 나중에 마실 때 적당히 섞어서 마시면 좋겠더라.

 

나도 다 먹고 섞어서 마셔봤는데 은은하게 향이 올라오는게 좋았음

 

 

 

 

 

 

 

 

 

그리고 반찬으로는 유자단무지~

 

한동안 유자단무지를 구경하는게 쉽지 않았었는데

 

요즘 사람들에 입에 오르내리는 대부분의 라멘가게들은 이제 유자단무지로 바꾸는 것 같았음

 

 

 

 

 

 

 

 

 

한 5분 정도 기다렸나? 주문한 아부라소바가 나왔다.

 

 

 

 

 

 

 

 

 

면이나 토핑을 추가하지 않았는데도 생각보다 푸짐해 보이는 구성

 

 

 

 

 

 

 

 

 

김, 멘마, 잘게 썰은 파 수비드한 돼지고기, 목살 차슈, 양파 혹은 마늘 튀겨서 다진 것, 잘게 썰은 양파에

 

아부라소바에서 빠질 수 없는 수란까지~

 

면을 전부 덮을 정도로 꽤 괜찮은 구성

 

아마 츠케멘도 크게 차이는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 오늘은 어쩔 수 없었으니 다음을 기약하기로 하고~

 

 

 

 

 

 

 

 

 

토핑을 슬쩍 걷어내고 면부터 맛을 좀 봤는데

 

타레소스에 아부라가 섞인 베이스라 그런지 은은하게 짭짤한 맛에

 

거칠게 갈은 통밀의 질감이 느껴지면서 담백하게 느껴지는 면의 맛이더라.

 

 

 

 

 

 

 

 

 

목살차슈는 훈제를 해서 불향을 입인 차슈라 그런지 선홍생을 띠고 있어서

 

눈에 확 들어오는 느낌도 있었고 훈제하고 불향이 고기맛이랑 섞이는게 참 좋더라.

 

라멘 가게들 중에 내가 종종 가는 곳들 몇군데 차슈가 이런 스타일인데

 

뭔가 투박해보이지만 맛은 좀 더 고급스러운 느낌이라서 좋아하는 편이다.

 

 

 

 

 

 

 

 

 

대충 훑어 봤으니 열심히 비벼야지?

 

 

 

 

 

 

 

 

 

소스가 어디에 몰려 있지 않게 잘 비볐음~

 

 

 

 

 

 

 

 

 

일단 맛을 봤는데 담백하다!

 

게다가 타레소스가 들어가서 그런지 쇼유라멘 혹은 미소라멘의 느낌도 들면서

 

아부라소바 특유의 기름진 느낌에 수란이 섞이는데도 너무 묵직하지 않으면서도 뭔가 딱 꽂히는 맛이 있는 아부라소바 느낌이었음

 

 

 

 

 

 

 

 

 

반쯤 먹었을 때 이 카라미소 맛이 궁금했다.

 

후추를 같이 넣고 한번 더 비벼서 먹어봤는데 색감과는 다르게 강렬한 매운 맛이라기 보다는 좀 은은한 매운맛에

 

된장의 담백함이 섞인 맛이라고 해야 하나?

 

좀 색다른 매운, 아니 칼칼한 맛이었음

 

 

 

 

 

 

 

 

 

 

그렇게 면을 다 먹고 공기밥을 부탁해서 밥을 시원하게 한방에 넣고

 

 

 

 

 

 

 

 

 

아까 그 카라미소 맛이 다시 궁금해서 올려 놓고 살짝 맛을 봤는데

 

뭐랄까, 살짝 매콤한 멸치볶음을 갈은 듯한 느낌의 거친 소스였는데 미소맛보다는 해산물의 느낌이 더 느껴지는 것 같았음

 

잔잔하지만 다 먹을 때까지 그 칼칼함을 유지하는 묘한 매력이 있더라.

 

아부라소바에는 보통 라유를 두르는게 일반적이긴 하지만 신승호라멘집 아부라소바는 이걸 넣는게 더 이상적이지 않나 싶다.

 

 

 

 

 

 

 

 

 

카라미소를 섞은 덕분에 마치 적당히 밥을 누른 볶음밥 같은 느낌이 났는데 맛은 꽤 좋더라.

 

아부라소바라는게 아무래도 맛의 바운더리에 한계가 있다보니 민감한 미각을 갖고 있지 않은 이상

 

맛이 있고 없고 차이는 가능하지만 미묘한 차이를 알아내는 건 쉽지 않은게 사실인데

 

신승호라멘집에서 먹은 아부라소바는 확실하게 들어가는 소스, 마치 킥 같은 걸 설명도 해주고

 

묘하게 다른 소스가 있다보니 기본적인 아부라소바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느끼는 재미도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이렇다면 츠케멘도 기대를 할 수 밖에 없는데

 

요즘 분위기 봐서는 확실하게 메뉴로 픽싱이 된 것 같지 않아서 당분간 상황을 보고 다시 가봐야겠음

 

어쨌든 궁금증은 맛있게 해결~

 

 

 

 

 

 

 

 

 

들어갈 때부터 비를 쏟아내기 시작하더니 저녁내내 비를 흩뿌리는 걸보니

 

벚꽃도 아마 오늘로 끝이 아닐까 싶네.

 

올해는 너무 늦게 찾아오고 빨리 떠난 느낌...

 

내년에는 좀 더 오래 머무르기를~

 

 

 

 

 

 

 

 

 

 

정기휴무일은 일요일이고

 

매일 오전 11시 ~ 저녁 7시 반

 

브레이크 타임은 오후 3시 ~ 5시까지이니 참고하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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