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엔 은근히 날씨를 타는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는게 쉽지 않아서 등산이라도 좀 해야겠다고 생각은 했는데
체질이 바뀌었는지 날씨가 조금만 추워도 밖에 나가기가 싫음 ㅋㅋ
이제 날씨도 좀 따뜻해졌겠다, 사실 어제 산에 가려고 했는데 몸이 너무 무거워서 패스하고
토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 불광역으로 향함~

도착한 곳은 불광역
오랜만에 옛날 생각도 나고 해서 비봉능선을 넘어 정릉탐방지원센터로 가려고 불광역에서 내렸다.

9번 출구로 나와서 독바위역쪽으로 향한다.

올라가다가 마트가 보이면 윗쪽으로 이동

다른 곳에 비해서 유난히 주택가로 들어가는게 참 독특한 코스라서 더 재밌게 느껴지는 것 같음

올라가다가 삼환그린파크 옆 골목길로 들어서면 알록달록한 계단이 보이는데
여기서부터가 비봉능선 코스의 시작

가볍게 데크계단을 올라서면 이정표가 나오는데
오른쪽 데크계단은 북한산 둘레길이고 바로 옆 인원수 체크기를 통과해야 비봉능선에 오를 수 있다.

첫 봉우리인 족두리봉을 오르는 코스는 아주 가파르게 시작한다.
지금이야 그나마 괜찮아졌지만 한 때 완전 저질체력이었을 때는 여기서 이미 퍼짐...

암릉을 오르다보면 은평구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기 시작함
음... 옛날 생각난다...

처음 비봉능선을 오를 때 여기가 족두리봉인 줄 알았었다.
그만큼 지칠대로 지쳤던거지 뭐~
마치 거대한 뭔가를 만난 듯한 위압감이 드는 느낌은 여전한데 좀 더 큰 산들은 어떨까 싶다.
오래전 후지산 오를 때는 너무 웅장해서 가늠하지도 못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여기서부터 또 가파른 길이 시작되는데
아마도 문수봉까지 코스에서 가장 힘든게 족두리봉까지의 코스가 아닌가 싶음
그래서 가볍게 운동한다는 느낌으로 하고 싶다면 족두리봉까지만 올라가도 괜찮치 않을까 싶네

언덕을 슬쩍 넘어 내려오면 왼쪽으로 향로봉 가는 돌계단이 있고 직진하면 족두리봉이 나옴

정상탐방로가 아닌 비탐방로로 올라오는 경우도 종종 있나보네

족두리봉에 올라왔다.
아직은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좀 한산해서 좋고 날씨 맑고 바람도 적당히 불어서 좋음

가장 큰 고비를 넘긴했다만 아직 넘어야 할 봉우리가 많이 남음
언제가냐...

높이 올라갈수록 조금씩 다른 풍경이 보이는 것도 등산에 매력 중에 하나 아닐까 싶음

물도 좀 마시고 사진도 좀 찍고 바로 향로봉쪽으로 이동
기껏 열심히 올라왔는데 생각보다 다시 많이 내려가야 한다.
적당히 체력 조절한다샘치면 좋긴 하지만 또 다시 올라갈 생각하면 벌써부터 쳐지는 느낌

하도 오르락 내리락하다보니 빨리 저 넘어 능선으로 가고 싶은 생각이 간절!

멀리서 보던 능선에 올라오니 향로봉까지 남은 거리는 이 정도
항상 등산하면서 이 정표를 보면서 얼마 안 남았다는 희망을 갖다가도 줄어들지 않는 거리를 보면
한숨 밖에 안 나오는 묘한 매력을 가진 사물이지~ㅋㅋ

족두리봉에서 여기까지 오는 것도 나름 힘들긴 하지만 적당히 능선길이 이어져서 숨고르기 좋은 것 같다.

여기서 족두리봉의 모습은 이런 느낌

자~ 두번째 봉우리인 향로봉으로 향한다~

800m 남았다는 향로봉 이정표가 보이면

또 다시 오르막이 시작됨

향로봉 가는 길에 구조대 간이사무소가 보이면 중간쯤은 왔다는 증거

비봉까지도 얼마 남지 않은 걸 보면 은근히 희망도 생김

몸을 비스듬하게 기울여야 하는 좁은 바위를 지나고

오른쪽으론 구기동 풍경도 펼쳐진다.

향로봉 아래 등산길로 가다보면 비봉도 바로 보임

향로봉 올라가기 전 마지막 돌계단이 보이는데
이게 은근히 길어서 오버하지말고 적당히 천천히 가는게 좋다.

데크계단이 보이면 비봉 능선길에 도착했다는 증거

올라와서 오른쪽으로 가면 바로 비봉으로 갈 수 있고
왼쪽으로는 바로 앞에 향로봉이 있어서 슬쩍 한번 올라갔다가 가는 것도 좋다.
생각해보니 예전에는 항상 그냥 지나쳤던 것 같다.
계단 올라오는게 생각보다 힘들어서 여기까지 올라와서 향로봉이 있는 건지, 갈 수 있는 건지
이런 거 조차 생각할 여유가 없었는데
이번에는 체력적으로 꽤 괜찮아서 그런지 여유도 부릴 수 있게 되지 않았나 싶음

향로봉 높이는 이렇고

향로봉은 여기 위까지 올라가면 데크 가이드 있는 곳까지는 여기저기 볼 수 있다.

가는 방향으론 먼 것 같기도 하고 가까운 것 같기도 한 비봉이 보이고

왼쪽으론 저~ 멀리 삼각산도 한 눈에 들어옴

향로봉 정상에서 비봉까지는 비교적 완만한 능선길이라서 힘들지는 않은 편
향로봉까지 무사히 잘 올라왔다면 여기서부터 문수봉까지는 무난하게 갈 수 있을 거다.
그리고 비봉능선이 좋은게 체력이 한계를 느끼면 내려갈 수 있는 길이 참 많아서 좋다.
구파발역 방향으로도 다시 불광역 방향으로도 분기점마다 내려갈 수 있는 곳이 많아서
무리다 싶으면 다시 내려갈 수도 있는게 은근히 장점

슬쩍 비봉능선을 보니 아직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다행

여기서 왼쪽으론 사모바위 방향이고 오른쪽으로 살짝 돌면 비봉 정상에 오를 수 있음

여기서부터 비봉에 오를 준비를 하면 됨

아마도 비봉이 비봉능선 중에서는 가장 매력적인 정상이긴 하지만
이게 올라가는게 은근히 무섭기도 하고 고소공포증을 유발하는 느낌강해서 멈칫하는 사람들이 은근히 많다.
게다가 올라갈 때보다 내려갈 때 은근히 더 무서운 느낌이 있어서
의외로 올라가지 않는 사람들도 많고
아무튼 잘 보고 올라가면

비봉 정상아래 생각보다 넓은 바위가 있는데

여기에 코뿔소 바위가 있음

여기에 올라오면 멀지 않은 곳에 사모바위와 승가봉이 보이고 그 뒤로 문수봉이 보임
비봉까지 올라오면 문수봉 코스까지 절반은 왔다는 얘기고

코뿔소 바위 앞에 서면 이런 느낌이다.

바로 아래가 완벽하게 절벽은 아니지만 느낌상 거의 절벽이라는 느낌이라서
여기도 앉아서 사진찍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지 않다.


뭐, 여기서 사진찍는게 처음은 아니지만 바람이 좀 불어서 그런지 은근히 공손한 자세가 됨~ㅋㅋ

코뿔소 바위 끝부분에서 좀 더 앞에서 보면 아래 느낌은 이렇다.

이제 비봉 정상으로 올라가는데 코뿔소 바위 근처에서 저기까지는 생각보다 무섭지는 않은 라인

정상까지 올라오면 신라시대 진흥왕 순수비가 있음

이건 복제품이고 원본은 박물관에 있는데
그나저나 큰 덩어리를 과거 여기까지 가지고 올라왔다는게 그저 신기할 뿐

비봉 정상에서의 느낌은 이렇다.

올라온 길도 전부 볼 수 있는 것도 비봉능선의 특징

자~ 사진도 얼추 찍고 숨 좀 돌렸으니 다시 내려가야지~

사모바위 쪽에 거의 다 왔을 때 쯤에 구기터널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데
여기 바로 아래 승가사가 있다.

여기로 내려가면 되는데
승가사 방향으로 내려갈 사람들은 꼭 승가사 들러보면 좋을 것 같다.
나름 깊은 산골에 생각보다 규모가 큰 절이 있다는 걸 알게 될테니까~

비봉에서 금방 사모바위에 도착!

뒤로는 비봉만 보임

한번쯤 사모바위 위로 올라가보고 싶었는데 마침 사람도 적어서 올라가봤는데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올라갈 수 있더라.
내려올 때는 가파는 경사 때문에 슬쩍 겁이 날 수도 있는데 오른쪽으로 최대한 붙어서 내려오면 큰 문제는 없을 듯

여기 잠깐 올라왔다고 느낌이 확 바뀌네~

왼쪽 아래 승가사도 보이고

내가 비봉을 지나가고 나서야 슬슬 비봉이 북적거리는 느낌
일찍 오길 잘 한 것 같네

사모바위에서 잠깐 숨돌리고 열심히 걸어서 승가봉에 도착~

완만한 능선길이라 그런지 꽤 멀어보이는 사모바위에서도 금방 온 것 같다.

마지막 봉우리는 문수봉 하나 남았다.
슬슬 순대국이 눈에 아른거리기 시작한다~ㅋㅋ

아마도 어제의 날씨였다면 백운대도 아마 정상에서 사진찍으려고 줄 서 있겠네

아, 이제 슬슬 진달래꽃 시즌인가?
비봉능선에도 곳곳에 진달래가 보이던데

향로봉에서 승가봉을 지나 여기 통천문에 다다르면 다시 내려가야함...

왼쪽으론 의상능선이 보이는데
생각해보면 개인적으로 비봉능선이 더 힘들다는 느낌이었는데
오르락 내리락 하는 코스를 또 생각해보면 의상능선이 작은 공룡능선이 맞구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

이제 슬슬 두 갈래길이 나올 때가 되었는데...

여기서 왼쪽으론 순한 맛 오른쪽은 매운 맛 코스로 문수봉에 오를 수 있는데
내 기억으론 되려 순한맛이 더 힘들었던 것 같다.
북한산 숨은 벽에서 밤골로 넘어가는 가파는 코스가 있는데 거기랑 거의 비슷한 느낌이라서...
매운맛은 사실 짧은 코스이긴 하지만 철제난간을 잡고 올라가야 하는 코스라서
비봉 못지 않게 고소공포증이 있으면 어쩔 수 없이 순한 맛으로 가는게 좋다.
물론 난 매운 맛으로~

좀 올라가다보면 철제계단이 나오는 여기서부터 시작~

경사가 가파르긴 한데 잡을 곳은 많아서 안전하게 올라갈 수 있긴 함

대충 이런 느낌이라고 할까?

저기 위까지만 올라가면 거의 다 온 거다~

등산용 가방에 카메라 가방까지...
매번 이렇게 들고 다니니 확실히 더 힘든 느낌이 들어서
카메라를 같이 사용할 수 있는 올인원 슬링백을 하나 찾아서 봤는데
가격이 거의 200달러라서 일단 고민 중...
확실히 편하긴 할 것 같은데 말이지

문수봉 앞 절벽을 올라오면 비봉능선이 한눈에 들어옴

이제 얼마 안 남았다.

문수봉 앞 이 봉우리도 올라갈 수 있다고는 하는데
내려 오시는 분 보고 바로 포기~ㅋㅋ

매번 올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뭔가를 되돌아본다는 느낌이 묘하게 느껴진다.

왼쪽으론 문현봉도 보이고

이번에는 로우컷을 신고 양말 안에 발목 보호대까지 잘 하고 와서 그런지 무난하게 하산까지 잘 했음

더 더워지기 전에 백운대도 다시 올라가봐야겠음

문수봉의 높이도 북한산에서는 낮지 않은 편이네

대남문을 지나서 대성문에서 쉬는 거 없이 정릉탐방지원센터로 바로 내려감


보국문으로 내려가도 되는데 거기는 가차없이 내리막길이라서 힘든데
대성문에서 내려가는 길은 그나마 중간에 평지길이 좀 있어서 숨고르기 좋다.

열심히 내려오다보니 영취사까지 내려왔다.

아, 이제 슬슬 석가탄신일이구나.
조만간 조계사에 가봐야겠음~

이 시기에는 녹음이 진하게 묻어나오는 느낌도 꽤 좋은 것 같다.

다리 바로 옆 이 작은 폭포를 보면 다 왔다는 증거~


나름 열심히 걸어서 정릉탐방지원센터까지 도착!
지금은 공사중이네

정릉천으로 내려가는 길도 은근히 예쁘더라.

청둥오리도 가까이에서 보고


그렇게 정릉시장까지 내려오면서 오랜만에 비봉능선 등산은 상콤하게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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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향로봉까지 올라갔었고 거리도 1km 정도 더 걸었는데 예전 등산시간에 비해서 30분 정도나 단축했다~
가방만 바꾸면 30분은 더 땡길 수 있지 않을까 은근히 기대되네~
날씨도 좋고 사진찍기도 좋고 무엇보다 겨울시즌보다 옷이 가벼워지니 편하게 잘 갔다온 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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