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私なりのグルメ

정릉천 근처 순대국 기차순대국 - 산행 후 먹는 담백한 순대국~ -

by 분홍거미 2025. 4. 27.

비봉능선 중간까지는 힘들어서 그런지 뭔가 먹고 싶다는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향로봉을 넘어서면서 체력에 여유가 생겼는지 스멀스멀 순대국이 생각남~ㅋㅋ

 

대성문을 거쳐 내려가면서 속도가 점점 빨라졌던 건 아마도 여기를 가려고 그랬나보다

 

 

 

부지런히 정릉천을 걸으면서 나무에 펼쳐진 녹음도 보면서 도착한 곳은 기차순대국

 

원래 정릉천 바로 맞은 편이 원래 자리였던 걸로 알고 있는데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다만 이 자리로 옮겼다.

 

 

 

 

 

 

 

 

 

토요일에 오후 1시쯤 넘어가는 때라서 붐비지 않을까 싶었는데

 

다행히 자리는 넉넉해서 바로 착석~

 

 

 

 

 

 

 

 

 

한옥을 개조해서 만든 곳이라 그런지 순대국 느낌보다는 그저 포근한 8~90년대 가정집 느낌

 

 

 

 

 

 

 

 

 

주문은 내장탕 특으로 주문을 했다.

 

여기 순대국이 기본적으로 맛있는 건 이미 잘 알고 있지만 내 입맛에는 내장탕이 더 잘 맞는 것 같아서

 

다른 메뉴들은 참고하면 될 것 같고

 

찬찬히 살펴보면 산근처 음식점들의 느낌과 꽤 비슷한 것들이 많다.

 

워낙에 순대국으로 유명한 곳이다보니 다른 메뉴들을 딱히 먹어본 적이 별로 없지만 충분히 신뢰가 가는 메뉴들

 

 

 

 

 

 

 

 

 

주문하면 공기밥에 쌈장, 새우젓 그리고 잘게 썰은 마늘과 고추가 나옴

 

여기 고추 맵기가 좀 복불복이 있는데 잘못 걸리면 아주 호된 맛을 경험할 수 있음~ㅋㅋ

 

다행히 이 날은 얌전한 고추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내장탕이 나왔다~

 

테이블 위에 80년에나 쓸 법한 은쟁반에 올려주시는 것도 특징

 

마치 예전에 농사일을 하면 먹는 새참이 떠오르기도 한다.

 

 

 

 

 

 

 

 

 

마치 서프라이즈~ 하듯이 푸짐하게 부추가 올려져 있는 것도 기차순대국의 특징~

 

 

 

 

 

 

 

 

 

간이 안 되어서 나오기 때문에 새우젓이랑 소금을 적당히 넣어서 본인 취향에 맞게 간을 맞추면 된다.

 

 

 

 

 

 

 

 

 

일단 국물부터~

 

보통 순대국이나 내장탕 국물은 묵직하게 마련인데

 

상당히 가벼운데 감칫맛도 좋고 뒤에 남은 고기육수 특유의 맛이 진하게 느껴지는게 기차순대국에 가장 큰 매력

 

 

 

 

 

 

 

 

 

기차순대국에 순대는 속이 두부가 주재료이다.

 

그래서 이런 순대국류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의미가 없을지 모르겠지만

 

순대국을 처음 접하거나 한번쯤 먹어볼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도 괜찮은 순대가 들어 있어서 좋고

 

 

 

 

 

 

 

 

 

반찬으론 적당히 익은 김치와 단단하지도 않고 무르지도 않은 달달한 깍뚜기

 

 

 

 

 

 

 

 

 

그리고 부추김치도 있어서 다양하게 순대국을 먹을 수 있어서 좋고

 

 

 

 

 

 

 

 

 

등산 후에 맥주는 피할 수 없지~

 

 

 

 

 

 

 

 

 

내장도 큼지막해서 탱글거리는 식감도 좋고 무엇보다 잡내없이 특유의 고소한 맛이 나는게 좋아서

 

항상 내장탕으로 먹게 되는 것 같다.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가...

 

밥 한숟가락 국물에 담가서 먹어봤는데 뒷맛에 풍부해지는 묘한 고소함이 좋다.

 

 

 

 

 

 

 

 

 

특의 경우에는 진짜 내장이 원없이 들어간다.

 

보통으로 먹어도 한끼로는 충분한 정도의 양인데 등산도 했겠다 푸짐하게 먹어보고 싶어서 특으로 먹는데

 

먹을 때마다 항상 '이거 다 먹을 수 있으려나?' 생각이 들 정도로 양은 전혀 아쉬울게 없음

 

 

 

 

 

 

 

 

 

반 정도 먹었을 때 들깨가루를 듬뿍 넣어주고

 

 

 

 

 

 

 

 

내장하나 건져서 국물이랑 같이 먹으면 들깨 특유의 향과 맛이 내장탕 맛을 더 풍부하게 해줘서 좋은 것 같음

 

뭔가 좀 더 극적인 맛을 느끼고 싶으면 들깨가루를 중간 쯤에 넣는게 이상적인 것 같더라.

 

 

 

 

 

 

 

 

 

역시나 국밥답게 밥은 한번에 말아서 먹는게 최고지~

 

매번 힘들게 등산하고 이 정도의 양을 먹으면 말짱 도루묵이라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만

 

뭐, 몸관리는 평소에 하는 거고 등산 핑계삼아서 오랜만에 잘 먹었다.

 

아마도 등산할 때 이 근처로 내려온다면 여지없이로 여기로 향할 것 같다~ㅋㅋ

 

 

 

 

 

 

 

 

 

 

연중무휴이고

 

매일 오전 9시 ~ 저녁 10시

 

브레이크 타임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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