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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6.18 어쩌다 보니 제주도 (3) (2)
  2. 2019.06.15 어쩌다 보니 제주도 (2)
  3. 2019.06.11 어쩌다 보니 제주도 (1)

어쩌다 보니 제주도 (3)

Bon voyage 2019. 6. 18. 23:35

마지막 날이 밝았다.

 

사실 이 날도 아침에 일찍 일어나 일출을 보러 갈 생각이었는데

 

다들 '어떻게 할거냐?'라고 말은 하지만 눈빛은 그냥 뒹굴뒹굴하자는 눈빛 ㅋㅋ

 

날씨도 좀 애매하고 전날의 등산 때문에 몸도 힘들어서 그냥 패스...

 

느즈막히 친구집을 나와서 아침겸 점심을 먹으러 애월읍을 향한다.

 

 

 

 

 

그새 흥얼 거리던 박효신의 'Goodbye'를 차에서 틀어준 친구녀석 덕분에

 

멋진 풍경에 시간은 멈추듯이 느리게 흘러가는 것처럼 느끼면서 기분좋게 간다.

 

 

 

 

 

 

 

 

 

사실 관광지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좀 더 멀리가기도 애매하고 해서

 

애월읍으로 왔다. 해안도로 좀 걸으려고 조금 먼 곳에 있는 주차장에 주차하고

 

기분좋은 바닷내음을 잔뜩 맡으면서 걷는다.

 

 

 

 

 

 

 

 

 

 

 

 

 

 

 

 

 

 

이렇게 셋이서 여행길을 걸어본게 얼마만이었더라?

 

친구녀석들은 내가 뒤에서 뭔 생각을 했을지 모르겠지만 뭔가 아득한 느낌이 들더라.

 

 

 

 

 

 

 

 

 

 

 

 

 

 

 

 

 

 

 

 

 

 

 

 

 

 

 

 

 

 

 

 

 

 

 

 

 

 

 

 

 

 

 

 

 

 

 

 

 

 

 

 

 

 

 

 

 

 

 

 

 

 

 

 

 

 

 

 

 

 

 

 

 

 

 

제주도 해안가는 어디를 가도 심심하지 않은 풍경이라서 좋다.

 

문득 김영갑 선생의 말이 떠오른다. 매번 똑같은 곳을 가도 다른 느낌을 준다고...

 

아마 그게 사진의 매력 중에 하나 아닌가 싶다.

 

 

 

 

 

 

 

 

 

 

 

 

 

 

 

 

 

 

 

 

 

 

 

음... 봄날은 언제오련지...

 

 

 

 

 

 

 

 

 

 

 

 

 

 

 

 

 

 

 

 

 

 

 

 

이곳에 온 이유는 다른 거 없다. 라면먹으러~

 

 

 

 

 

 

 

 

 

 

 

 

점심시간이라 하기엔 이른 시간이었지만 대기하는 사람들이 제법 많았다.

 

메뉴는 덜렁 하나

 

 

 

 

 

 

 

 

 

 

 

다행히 금방 주문을 하고 받을 수 있었다.

 

요리하느랴 주문받으랴 정신없던 카운터... 그래도 요즘 같은 분위기에 바쁜게 좋은 것 아니겠는가?

 

 

 

 

 

 

 

 

 

 

 

 

뭔가 화려한 것 같으면서도 단촐한 느낌의 해물라면

 

 

 

 

 

 

 

 

 

 

 

야! 이건 꼭 먹어야 해!정도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제법 맛나게 먹었다.

 

제주도에서 마지막 식사라서 그런지 뭔가 아쉽더라. 

 

뭐라도 더 먹어볼까 친구들에게 얘기했더니 '또 불 붙었냐?'라는 핀잔만~^^

 

 

 

 

 

 

 

 

 

 

 

 

 

 

 

 

 

 

 

 

 

 

 

 

한동안 존재를 잊고 살았던 제비를 제주도에서 봤다.

 

서울에서 이제는 볼 수 없는 녀석들... 제주도에서라도 잘 살았으면 좋겠네

 

 

 

 

 

 

 

 

 

 

 

 

 

 

 

 

 

 

 

 

 

 

 

 

 

 

 

 

 

 

 

 

확실히 관광지라서 그런지 까페도 정말 많고 기념품점도 제법 예쁜 곳이 많더라.

 

여기 근처에서 커피 마시고 공항으로 가려고 했는데 친구녀석이 고르기 애매하면 다른 곳을 가자고 하더라.

 

사실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었는데...

 

 

 

 

 

 

 

 

 

 

 

 

 

 

 

 

 

 

 

 

 

마지막으로 바다풍경을 보다가 돌아간다.

 

 

 

 

 

 

 

 

 

 

 

 

뭔 까페가 이렇게 찾기 힘든 곳에 숨어 있나 싶었는데...

 

 

 

 

 

 

 

 

 

 

 

아무리 봐도 까페같지 않은 느낌...

 

흡사 갤러리를 온 것 같은 느낌에 뭔가 주위 환경과는 동떨어진 세상에 있는 느낌의 까페였다.

 

친구가 오자고 한 이유가 있었다. 안 왔으면 후회했을 듯~

 

 

 

 

 

 

 

 

 

 

 

 

테이블도 동일한 테이블에 의자가 아니라 각각 다 다드더라.

 

 

 

 

 

 

 

 

 

 

 

오픈된 곳에서 커피를 만드는 것을 보는 것도 재밌고

 

 

 

 

 

 

 

 

 

 

 

야외에도 테이블이 있었는데 까페를 좋아하면 이곳을 추천해주고 싶다.

 

울트라마린은 뭔가 여행을 시작하는 느낌에 어울리는 까페라면 그러므로 Part.2 까페는 여행을 정리하는 느낌의 까페인 것 같다.

 

 

 

 

 

 

 

 

 

 

 

 

역시나 나만 달달한 커피에...

 

 

 

 

 

 

 

 

 

 

 

뭐에 홀렸는지 블루베리가 올려져 있는 케이크(라고 해야 하나?)도 주문~

 

그렇게 마지막을 커피와 친구들과의 이야기로 마무리...

 

언제나 돌아갈 때에는 아쉬운 마음 뿐...

 

 

 

 

 

 

 

 

 

 

 

공항까지 친구가 데려다주고

 

 

 

 

 

 

 

 

 

 

 

출발 시간이 되어서 다시 서울로...

 

솔직히 좀 무거운 마음으로 시작한 제주도 여행은 제주도의 매력에, 친구 덕분에 전부 덜어내고 가벼운 마음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항상 혼자하던 여행에 익숙해있던 나였지만

 

역시나 친구녀석들은 친구녀석들인 것 같다. 오랜만에 함께해서 좋았던 시간...

 

지금까지도 쌓아온 추억들이 많지만 이번에도 빽빽하게 채운 추억 한장 채우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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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다이천사 2019.07.11 17:53 신고 Modify/Delete Reply

    글 잘보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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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제주도 (2)

Bon voyage 2019. 6. 15. 00:16

전 날의 과음아닌 과음으로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게 좀 힘들었다.

 

게다가 다들 피곤에 쩔어서 각자 생활을 하는 녀석들이니 너나 할 것 없이 코를 골아대서 서로 피곤~ㅋㅋ

 

그래도 어기적거리며 일찍 친구집에서 나섰다.

 

이번 제주도에 메인이었던 한라산을 등반하러~

 

아무래도 처음 가는 것이니 가장 무난한(?!) 성판악 코스로 결정하고 부지런히 달린다.

 

 

 

 

중심지는 서울과 별반 다르지 않은 느낌이지만...

 

 

 

 

 

 

 

 

 

 

 

 

 

 

 

 

 

 

 

 

조금만 벗어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제주의 매력을 물씬 보여준다.

 

이래저래 다들 피곤했지만 좋은 풍경만으로 힐링이 되는 듯 한 느낌이 좋더라.

 

아침 공기도 깨끗했고

 

 

 

 

 

 

 

 

 

 

30여분을 달려서 성판악 코스 주차장에 도착

 

좀 쌀쌀한 느낌이라서 자켓을 입을까 고민하고 있는데... 친구 녀석이 '입지마~'라고 한다.

 

생각해보니 안 입길 잘한 듯~

 

 

 

 

 

 

 

 

 

 

입구애서 대충 코스 파악하고 슬슬 출발~!

 

 

 

 

 

 

 

 

 

 

작년에 후지산 꼭대기에도 갔다왔지만 그 때와 별반 다르지 않은 긴 코스에 좀 긴장은 되더라.

 

그래도 후지산보다 우거진 숲 속을 걷는게 힘들지만은 않았다.

 

 

 

 

 

 

 

 

 

 

 

 

 

 

 

 

 

 

 

 

이제 몇걸음 나아갔다.

 

속밭대피소까지는 거의 평지수준이라서 가볍게 올라간다.

 

페이스도 생각보다 빨랐고

 

 

 

 

 

 

 

 

 

 

 

 

 

 

 

 

 

 

 

 

부지런히 걷는다~

 

 

 

 

 

 

 

 

 

 

 

 

 

 

 

 

 

 

 

 

 

 

 

 

 

 

 

 

 

 

 

 

 

 

 

 

 

 

 

 

 

어라? 생각보다 괜찮네 싶어서

 

속밭대피소에서 가볍게 쉬고 바로 다시 출발~!

 

 

 

 

 

 

 

 

 

 

 

 

 

 

 

 

 

 

 

 

완만했던 경사는 슬슬 높아지기 시작한다.

 

 

 

 

 

 

 

 

 

 

얼마 남았다거나 높이를 보면 뭔가 위안을 삼을 수 있을 것 같지만...

 

그냥 표시일뿐

 

 

 

 

 

 

 

 

 

 

한동안 운동을 못 하다가 올라가서 그런지 진달래 대피소에 도착했을 때에는 거의 만신창이 수준...

 

게다가 뭐 제대로 먹고 올라온 것도 아니라서 제법 배가 고프더라.

 

 

 

 

 

 

 

 

 

 

그래도 2시간만에 여기까지 왔으니 선방했다라는 생각이 든다.

 

오후 1시 이후로는 정상에 올라갈 수 없으니 시간계산이나 체력도 조절을 잘 해야 할 듯~

 

 

 

 

 

 

 

 

 

 

뭔가를 먹으면 분명히 올라가는게 더 힘들어질텐데...

 

결국 허기에 지고 말았다.

 

 

 

 

 

 

 

 

 

 

여기서는 좀 느긋하게 쉬다가 슬슬 다시 올라갈 채비를 하고

 

 

 

 

 

 

 

 

 

 

출발~!

 

 

 

 

 

 

 

 

 

 

사람이 참 간사한게 멀리 정상에 보이면 왠지 금방 도착할 것 같은 착각에 쓸데없이 무리를 하게 된다.

 

 

 

 

 

 

 

 

 

 

숲으로 우거져서 보이지 않던 풍경들도 보이니 올라오길 잘 했다는 생각도 들고...

 

그런데 뭔가 평소 등산할 때와는 다른 느낌이다.

 

경사가 완만하다가 정상쪽부터 급해지는 경사 때문에 그런지 넓게 보이는 풍경이 정말 좋더라.

 

날씨만 더 맑았다면 좋았을텐데

 

 

 

 

 

 

 

 

 

 

결국 중간에 가다가 쉬다가를 반복...

 

 

 

 

 

 

 

 

 

 

 

 

 

 

 

 

 

 

 

 

 

 

 

 

 

 

 

 

 

 

 

 

 

 

 

 

 

 

 

 

 

친구녀석들은 훌쩍 올라가버리고

 

 

 

 

 

 

 

 

 

 

기왕 뒤처진거 사진이나 느긋하게 찍으면서 올라간다.

 

 

 

 

 

 

 

 

 

 

 

 

 

 

 

 

 

 

 

 

후지산 정상에서의 일출도 장관이었지만

 

처음 올라가는 한라산 역시 뭔가 다른 매력이 있더라.

 

 

 

 

 

 

 

 

 

 

결국 3시간만에 정상에 도착!

 

나름 일찍 출발해서 도착했다고 생각했는데 정상에는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더라.

 

부지런도 하셔라...

 

 

 

 

 

 

 

 

 

 

친구녀석이 그런다. '백록담에 물이 고인 것을 보면 행운이 온다'라고...

 

요즘 같아서는 진심으로 바라게 되더라. 음...

 

 

 

 

 

 

 

 

 

 

 

 

 

 

 

 

 

 

 

 

정상 분화구가 후지산만큼은 크지 않아서 그런가?

 

확실히 시야가 더 트인 것 같은 느낌을 줘서 그런지 뭔가 더 마음에 들더라.

 

여기서 일출을 봤더면 더 좋았을텐데...

 

아무튼 한라산은 수년 전에도 왔을 때 꼭 올라오고 싶었던 곳이었기에

 

후지산만큼이나 버킷리스트였는데 결국은 성공~!

 

후지산에서는 혼자였지만 한라산에서는 둘도 없는 녀석들과 함께였기에 더 의미가 있었다.

 

 

 

 

 

 

 

 

 

 

정상에 뭔 까마귀들이 이렇게 많은지...

 

 

 

 

 

 

 

 

 

 

친구녀석들은 정상에서 라면을 먹고 쉬다가 좀 둘러보고 다시 하산~

 

대부분 관음사 코스로 내려가는 것 같았는데 우리는 차를 가져온 관계로 다시 성판악코스로 내려갔다.

 

1시 이후로는 올라갈 수가 없어서 그런지 하산하는 동안 마치 한라산 국립공원을 전세낸 것처럼 친구녀석들과 내려왔다.

 

정말 아무도 없더라. 아무도...

 

아무튼 인생에 있어서 의미있는 날을 하루 더 채운 좋은 시간

 

 

 

 

 

 

 

 

 

 

저녁을 고깃집으로 갈 예정이었는데 그 짧은 시간을 기다리기가 힘들어서

 

친구가 데려간 곳은 밀면으로 유명한 산방식당으로~

 

 

 

 

 

 

 

 

 

 

마음 같아서는 수육까지 먹어보고 싶었지만 가볍게 밀면만

 

 

 

 

 

 

 

 

 

 

아마도 부산 밀면과는 다르겠지? 부산 밀면을 먹어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지만

 

그냥 보면 쫄면 같은 느낌이지만 두툼한 고기에 뭔가 좀 면의 식감에 자극적이지 않은 양념장이 좋았다.

 

그렇게 적당히 허기를 채우고 오랜만에 셋이서 목욕탕에서 몸 좀 풀고 친구집에서 잠깐 휴식...

 

백록담에서 내려올 때부터 허벅지 근육은 땡기기 시작하고 심지어 양쪽 무릎까지 아파서 '이거 문제 생겼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목욕탕에서 몸을 풀어준게 살렸다.

 

 

 

 

 

 

 

 

 

 

 

 

친구집에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숙성 돼지고깃집인 '숙성도'

 

제법 이른 시간에도 사람들이 많았다.

 

 

 

 

 

 

 

 

 

 

요즘 유행한다는 '테슬라'??? 진짜 작명하나는 알아줘야 함~

 

앉자마자 술부터 시키고 고기는 1인분씩 3종류를 시켰다.

 

 

 

 

 

 

 

 

 

찬은 초촐했지만 고기와 싸먹기 좋은 간장으로 절인 고사리, 깻잎 그리고 양파

 

 

 

 

 

 

 

 

 

 

 

소스는 멜젓, 매운 고추를 넣은 새우젓(이었나?), 생와사비, 된장 그리고 백김치

 

 

 

 

 

 

 

 

 

다들 수고했다~ 건배~

 

 

 

 

 

 

 

 

 

 

이상하게 고기먹을 때에는 밥먹는 습관이 있어서 나만 밥을 주문~

 

 

 

 

 

 

 

 

 

 

불판을 올려주고

 

 

 

 

 

 

 

 

 

 

날계란을 섞은 명란도 놓아준다.

 

 

 

 

 

 

 

 

 

 

그리고 주문했던 고기들도 불판에 올리고

 

 

 

 

 

 

 

 

 

 

오매불망 익기를 기다리는 중~

 

고기도 직원이 알아서 구워주니 먹기 편했다.

 

사실 다들 체력이 바닥이라서 누구하나 고기굽기 힘들 정도였으니까...

 

 

 

 

 

 

 

 

 

 

 

 

 

 

 

 

 

 

 

 

가지런히 놓아진 고기를 보니 없던 식욕도 생기더라~

 

 

 

 

 

 

 

 

 

 

이렇게 쌈을 싸서 먹기도 하고 그냥 먹기도 하고~

 

이 중에 멜젓이 상당히 잘 어울렸다.

 

숙성 고기라고 해도 돼지고기가 뭐 다르겠어? 싶었는데 뭔가 풍미가 다른 느낌...

 

확실히 요즘 숙성고기가 대세이기는 한데 그 차이를 몰랐던 나로서는 좋은 경험이었다.

 

친구덕분에 좋은 고기도 먹어보고~

 

 

 

 

 

 

 

 

 

 

다음 날은 다시 돌아가는 날이었지만 뭔가 아쉬워서 친구집 근처 번화가 초입에 '홍초불닭'이 눈에 띄어서 들어갔다.

 

뭐 대단한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요즘은 불닭하는 곳을 서울에서는 거의 찾기가 힘들다.

 

가끔 퇴근할 때 불닭하나 사서 맥주 한잔 마시면서 쉬고 싶을 때가 있는데

 

이것마저도 사치가 되어 버린 느낌...

 

새삼 요식업이 쉽지만은 않구나라는 생각도 들고...

 

외국인이 많은 곳이라서 그런지 정신 못 차리게 하는 매운 맛은 아니었지만 좋았다.

 

 

 

 

 

 

 

 

 

 

누룽지도 시키고

 

 

 

 

 

 

 

 

 

 

불닭보다 더 매웠던 떡볶이도 오랜만...

 

뭔가 색다른 맛은 아니지만 예전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그런 맛

 

그렇게 제주도에서의 마지막 밤은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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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제주도 (1)

Bon voyage 2019. 6. 11. 23:33

친구가 당분간은 제주도에 있는 관계로

 

못가도 두어번은 가야 하지 않나? 싶어서 5월 마지막 날에 친구녀석과 공항으로 향했다.

 

사실 해야 할 일을 잠시 접어두고 가는 거라서 영~ 마음이 편하지는 않았다.

 

제주도에 내릴 때까지는 계속 머리 속에서 맴돌아서 말이지...

 

 

 

 

제주도는 진짜 오랜만에 가보는 것 같다.

 

매번 도쿄로 가는 터라 대한항공으로 갔었는데 제주도는 구지 그럴 필요도 없고 해서

 

진에어로 갔다왔는데...

 

이게 왠 걸? 게이트에서 탈 줄 알았는데 버스를 타고 비행기까지 이동~

 

 

 

 

 

 

 

 

 

 

이렇게 느긋하게 탈 줄 알았건만...

 

 

 

 

 

 

 

 

 

 

뭐 오랜만에 색다른 경험이었다.

 

넓디 넓은 활주로도 좀 가까이에서 보고

 

 

 

 

 

 

 

 

 

 

엔진도 자세히 볼 수 있었고

 

 

 

 

 

 

 

 

 

 

생각보다 출발시간 지연이 짧아서 후딱 이륙~

 

 

 

 

 

 

 

 

 

 

1시간 남짓 비행은 내가 도쿄를 가고 있는 건지 제주도를 가고 있는 건지

 

머리속에 맴도는 일 때문에 뒤숭숭~

 

 

 

 

 

 

 

 

 

 

어쨌든 무사히 도착하고 착륙도 깔금하게 했다.

 

 

 

 

 

 

 

 

 

 

공항에서 기다리고 있던 친구녀석과 바로 판포리 쪽에 있는 울트라 마린으로~

 

남자녀석들이 3일이란 짧은 시간이면 대충 계획없이 돌아다녀도 되겠건만

 

뭐 성격이 그래서인지 밑그림이라도 그려놔야 편한 탓에 대충 일정은 짜놨다.

 

 

 

 

 

 

 

 

 

 

 

 

 

 

 

 

 

 

 

 

이곳에 오기 전까지는 머리속에 맴도는 것 때문에 마음이 불편했는데

 

탁 트인 공간에 좀 이국적인 모습들과 바다내음 덕분인지 이내 불편한 마음은 사라지고

 

그저 카메라에 멋진 풍경을 담고 싶은 마음만 생기더라.

 

음... 뭔가 찍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드는 건 정말 오랜만이 아닌가 싶었다.

 

 

 

 

 

 

 

 

 

 

비단 나뿐만 아니라 친구녀석도 오랜만에 카메라를 들고 연신 셔터를 눌러댄다

 

흡사 한참 카메라 산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내 모습이 보이는 건 왜일까?

 

 

 

 

 

 

 

 

 

 

판포리에 울트라 마린이라는 까페가 해질 때쯤에 좋은 장소라고 해서 왔는데

 

역시나 그랬다.

 

 

 

 

 

 

 

 

 

내가 제주도에 왔나 싶었는데 현무암으로 쌓은 돌담을 보니 이제야 제주도구나 하는 느낌이 물씬 들고

 

 

 

 

 

 

 

 

 

 

 

 

 

 

 

 

 

 

 

 

 

 

 

 

 

 

 

 

 

 

같이 온 친구녀석도 열심히 사진찍는 중~

 

 

 

 

 

 

 

 

 

 

내부는 뭔가 투박하면서도 고풍스러운 느낌의 1층이더라.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 더 좋았고

 

 

 

 

 

 

 

 

 

 

 

 

 

 

 

 

 

 

 

 

오기 전에 오전에 비가 와서 상상하던 저녁노을은 아니었지만 창가너머 풍경을 보니 장관을 이룰 것 같은 생각이 드는

 

 

넓직한 창도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친구녀석의 DSLR

 

사실 여행하면서 유심히 살펴보면 확실히 카메라들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굉장히 적어졌다.

 

스마트 폰만으로도 충분히 훌륭한 사진을 찍을 수 있고 보정도 바로 가능하니 확실히 편해진 세상이긴하네...

 

그래도 난 여전히 카메라가 좋다. 무겁고 거추장스러워도 뭔가 셔터를 누를 때 느껴지는 '집중도'라고 할까?

 

그게 좋다. 사진 결과물이 마음에 들면 더할 나위 없고

 

앞으로도 스마트 폰보다는 카메라를 들고 다닐 듯~

 

 

 

 

 

 

 

 

 

 

 

 

 

 

 

 

 

 

 

 

 

 

 

 

 

 

 

 

 

 

 

 

 

 

 

 

 

 

 

 

커피를 주문하고 2층에 앉았다.

 

친구녀석들은 언제나 아메리카노~ 커피맛 잘 모르는 나는 항상 뭔가 독특한 커피를 찾게 되더라.

 

뭔가 짠맛이 느껴지는 커피였는데 이름이 기억이 안나네...

 

 

 

 

 

 

 

 

 

 

오랜만에 셋이서 모였으니 설정샷 한번 찍어주고~

 

생각해보니 어렸을 때는 셋이서 사진도 참 많이 찍었는데 이제는 그저 같이 있는게 좋고 편하다.

 

 

 

 

 

 

 

 

 

 

 

 

 

 

 

 

 

 

 

 

 

 

 

 

 

 

 

 

 

 

좀 더 역동적인 하늘을 바랬지만

 

'다음에 또 와서 찍어~ 그 땐 괜찮은 하늘 보여줄께'라고 말하듯 뭔가 아쉬운 하늘~

 

그래도 이 순간들 만큼은 아무 생각없이 편하게 사진을 찍으며 친구들과 담소를 나누는 시간을 갖었다.

 

제주도에 와서 이제서야 뭔가 마음이 안정되는 느낌... 괜찮네...

 

 

 

 

 

 

 

 

 

 

기나긴 시간동안 서로의 성격을 맞춰주며 질타도 하고 그걸 잘 받아들이고

 

힘들 때는 말없이 힘이 되어주고 특별히 싸워본 적도 없는 고마운 녀석들~

 

이제는 각자의 생황이 있으니 만나는 것도 생각보다 쉽지 않지만 지금까지도 그랬고 앞으로도 변함없이 잘 지내자~

 

점심도 먹지 않고 제주도로 와서 그런지 커피로는 아무래도 한계가 와서

 

친구집에 짐 내려놓고 바로 횟집으로 향했다.

 

 

 

 

 

 

 

 

 

 

친구 집근처에 있는 마라도 횟집

 

코스로 주문을 하고 3가지의 메인 생선회를 고르고 기다림

 

 

 

 

 

 

 

 

 

 

 

 

 

 

 

 

 

 

 

 

오랜만에 건배~

 

서울이 아닌 타지에서 이렇게 만나는 것도 참 오랜만이다.

 

 

 

 

 

 

 

 

 

 

먼저 멸치조림과 튀김이 나왔다.

 

항상 바싹 말라버린 멸치녀석들만 봐와서 그런지 좀 생소한 느낌이지만 담백하고 좋았다.

 

 

 

 

 

 

 

 

 

 

어설픈 김치부침개마져도 술안주도 술술 넘어가더라.

 

 

 

 

 

 

 

 

 

 

마침 참치해체하는 날이라서 참치, 고등어, 갈치로 골랐는데

 

갈치회를 한번도 먹어본 적이 없어서 상당히 기대됐다.

 

 

 

 

 

 

 

 

 

 

갈치회는 뭔가 좀 담백하면서도 보리향이 나는 느낌이라고 할까?

 

식감은 다른 회에 비해 부드럽고 좋았다. 고등어 회도 좋았고 다만 참치 부위가 다양하게 나오지 않은게 좀 아쉽더라.

 

 

 

 

 

 

 

 

 

 

 

방어 가마쪽 조림도 좋았고

 

 

 

 

 

 

 

 

 


뭔 생선인지 기억이 안나는데 그냥 통째로 먹어도 될만큼 뼈도 부드럽고 좋았다.

 

탕수육같은 느낌

 

 

 

 

 

 

 

 

 

 

버섯이 듬뿍 들어간 나베에...

 

 

 

 

 

 

 

 

 

 

술안주로 내심 아쉬워서 알탕까지...

 

첫날부터 먹는 걸로 무자히게 달린 것 같다ㅋㅋ

 

아무래도 셋이서 오랜만에 만나서 그런걸까?

 

돌아가는 길에 맥주 한캔씩 사서 친구집에서 느긋하게 또 마시며 담소를 나누다가 참든다.

 

다음 날은 한번쯤 꼭 가보고 싶었던 백록담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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