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가끔 들어가는 카메라 장비 사이트 사용기 좀 살펴보다가
독특한 카메라 악세사리가 있어서 하나 장만했다.
최근에 사진을 찍으러 다니는게 드물어져서 그런지 좀 식상해졌나싶은 생각이 들어서 그런지 몰라도
꽤나 신선한 악세사리였다.
이 악세사리는 일본의 실험 사진작가인 Zenji Uehara씨가 만든 악세사리다.
지름 7cm 아크릴판에 동일 재질의 구슬을 아크릴판에 접합해서 독특한 어안렌즈의 효과를 내주는 제품이다.
구매는 직접 찾아봤는데
http://www.maminka.com/?mode=f1
링크된 사이트에서 판매자인 Zenji Uehara씨에게 기재된 정보를 적어서 보내주면
페이팔 결제메일을 보내준다. 가격은 2100엔에 배송료 포함해서 4만원 조금 넘게 결제했다.
그외에 DSLR, 미러레스, 하이엔드카메라, 아이폰등등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해주고 있고
소라타마를 사용하게 위해서 필요한 것이 무언지 상세하게 나와있으니 관심있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구매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일단 구슬이 많이 노출 되어있는 쪽이 렌즈의와 마주보는 쪽이 된다.
렌즈 바깥 부분은 이렇게 되어 있다. 일단 제품을 봐서는 큰 특징이 보이질 않는다.
직접 만들 수도 있을 것 같긴한데... 아크릴원판과 구슬을 어떻게 붙이냐가 관건이고
구슬의 투명도 또한 중요한 요소가 되다보니 그냥 구입하게는게 낫지 않을까 싶다~^^
소라타마를 사용하게 위해선 여러가지 악세사리들이 추가로 필요하다.
기본적으로 아주 근거리에서 초점을 잡아야하기 때문에 마크로렌즈라도 접사필터가 추가로 필요하고
소라타마를 장착하기 위한 후드도 필요하다.
처음엔 DLSR로 해볼까 생각했었는데 렌즈의 구경이 큰 만큼 접사필터의 가격도 만만치 않게 올라가고
후드 역시 구경에 따라 가격이 올라가는 관계로 NEX-5에 초점을 맞춰서 구입했다.
거기에 플렌지 백이 좀 더 짧은 NEX-5가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도 들었고...
여러조합을 해봤는데 NEX-5의 경우는 접사필터 52mm 그리고 49mm No.10 두개와 49-52mm 스텝업링
그리고 가장 중요한 호야 마루치렌즈 52mm 고무 후드가 필요하다.
소라타마의 외경이 7cm이고 호야 52mm 고무후드의 내경이 7cm인 관계로 이 후드를 사용해야 하는데
아쉽게도 국내에서 판매되는 곳이 없어서 일본 아마존에서 구입했다.
이 때부터 슬슬 배보다 배꼽이 커지기 시작한다~ㅎㅎ
접사필터를 조합할 때에는 레벨이 가장 높은 필터를 맨 앞에 그 다음 작은 레벨 순으로 끼워줘야 렌즈간의 간섭이 없다.
49mm를 사용한 이유는 NEX-5 18-55 렌즈 구경이 49mm여서 일단 2개를 샀었는데 렌즈간의 간섭으로
52mm를 하나 더 구입해서 스텝업링을 사용해서 간섭을 없앴다.
결국 49mm No.10 접사필터-> 49-52mm 스텝업링 -> 52mm No.10 접사필터 -> 호야 52mm 고무후드 순으로
끼웠다.
총 접사필터의 레벨이 24가 되어서 18-55렌즈의 최소 초점거리인 25cm를 거의 2~3cm로 줄여서
초점에 있어서는 문제를 해결했다.
후드 사이즈는 이걸 참고하면 될 것 같다.
그냥 49mm 후드를 사용해도 어차피 52mm후드와 동일하니 문제는 없을 듯 하다.
그 다음이 문제였다. 적당히 잘 끼워지리라고 생각했었는데 조금만 흔들려도 이렇게 렌즈가 돌아가버렸다.
괜히 샀나?.... 싶어서 며칠을 고민했다.
그러다가 그냥 포기할까 생각을 할 때쯤 혹시 몰라서 책상서랍을 열어보았는데...
72mm UV 필터 사용하던게 있던 걸 잊고 있었다.
딱 보고 이거다 싶어서 C링을 빼내고 렌를 빼버렸다.
고무후드가 70mm이고 필터의 내경은 70mm 보다 약간 큰 편이라 타이트하게들어갈 것 같아서
일단 안심을 했는데...
렌즈부분은 72mm이다보니 여전히유격이 있는 상태라 한번 더 고민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문득 프라판이 생각났다.
폭은 2mm정도에 두께는 1mm 정도면 될 것 같아서 여기저기 찾아서
폭 2.84mmX 두께 0.54mm 프라판을 구해서 끼워봤다.
프라판 두께가 얉은 편이라 적당히 잘 휘어졌고 길이를 얼추 맞춰서 잘라냈다.
그리고 소라타마를 끼워봤는데 딱 맞아떨어졌다!!!
좀 더 견고하게 고정시키기 위해서 순간접착제를 바르고 잘 굳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안 떨어지나 첵크해보고 됐다 싶어서 본격적으로 후드에 끼워봤다.
예상했던대로 흔들리지 않고 잘 들어가서 타이트하게 고정됐다.
흔들어봐도 떨어지질 않았으니 야외에서 사용해도 큰 무리는 없을 것 같다.
그렇게 준비를 마치고 NEX-5에 장착!
다소 필요이상으로 렌즈 앞부분이 길어져서 무리가 가진 않을까 생각했는데
이 정도면 괜찮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테스트 해보려고 했는데 2주간 날씨가 영~ 아니어서
결국 오늘 간단한 테스트를 위해 몇장 찍어봤다.
일단 초점 구간별로 어떤지를 먼저 살펴봤다.
18mm 구간에서는 비네팅이 생긴다. 어차피 편집할 때 크롭해버리면 상관없긴한데
잘라내지 않아도 그럭저럭 괜찮아 보인다.
24mm 구간부터는 완전히 비네팅이 사라진다.
NEX-5의경우는 18mm와 24mm 중간쯤인 21mm 구간이 가장 적당한 것 같다.
28mm 구간 구슬안의 사진을 좀더 확대하려면 괜찮을 듯 싶은데 초점 잡기가 쉽지 않았다.
35mm 구간 아무래도 두꺼운 아크릴판을 투과하여 피사체가 보이기 때문에 좋은 화질을 얻기는 힘든 것 같다.
물론 조건에 따라 좀 더 테스트를 해봐야 알겠지만 몇번 초점 잡어본 결과로는 좀 쉽지는 않았다.
55mm 구간 그냥 어안렌즈를 쓰는게 낫지 않다 싶었는데
이 역시 좀 더 다양한 테스트를 해봐야 자세히 알 것 같다.
일단 구간별로 살펴본 결과는
NEX-5 18-55렌즈의 경우는
광각일수록 비네팅이 심해지지 단렌즈를 사용해서 하려면 최고 20mm 이상이 좋을 것 같다.
그 다음은 심도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도 좀 살펴봤다.
아무래도 접사필터로인해 심도가 과하게 얉아지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심도가 적당한지 알고 찍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서...
일단 Av우선모드에서 ISO400에
찍은 구간의 최대 개방값인 F4.0부터 시작했다.
물론 셔터스피드는 조리개 값에 따라다르다는 것!
그 다음은 동일 조건에 F5.6일 때 사진
F8.0 일 때 결과물...
이 때부터 적당히 잘 조화를 이루는 것 같았다.
F11 일 때 결과물...
F16 일 때 결과물...
F22 일 때 결과물...
찍어놓은 결과물을 봐서는 F22일 때 결과물이 가장 좋아보이는데
밤에 사용할 때는 적당히 ISO올리고 F11일때가 적절한 것 같다.
초점잡는 부분에 있어서는 최소 F8 정도되어야 무난하게 잡히는 것 같았다.
다시 한번 F11로 설정하고 찍어봤는데 빛이 충분한 낮에는 충분히 가능할 것 같도 밤이라도
움직이는 피사체를 제외하고는 삼각대를 사용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고무후드의 길이를 최대한 접어놓고 움직일 수 있어서 가방에 그대로 넣기도 좋을 듯 싶다.
다만 소라타마의 재질이 아크릴이기 때문에 스크래치가 나는 부분은 감수해야할 것 같다.
아니면 나중에 몇개 더 집어오던가~ㅋㅋ
이건 후드를 다시 최대한 뽑아서 찍은 결과물...
단 몇장의 사진으로 이렇다 저렇다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분명, 사진의 또 다른 재미가 생겼다는 건 확실하다.
카테고리 하나 더 열어서 소라타마를 이용한 다양한 사진을 찍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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