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미호타루에서 다시 출발해서 40여분 정도를 달려서 치바현에 있는 도이츠무라에 도착했다.
사실 도쿄에 오기 전에 하코네와 도이츠무라 중에 어디가 좋냐고 하길래
'음... 아무래도 한국사람이 자주 갈 수 없는 도이츠무라가 좋을 것 같아'라고 해서 도이츠무라로 오게 되었다.
한국보다야 확실히 따뜻한 일본이지만 이날은 한국 못지 않게 꽤나 추웠다.
작은 아이는 아빠와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도이츠무라는 치바현에 있는 독일마을... 뭐 영어마을과 비슷한 분위기인데 규모가 상당히 크고
관동지방 3대 일루미네이션을 하는 곳 중에 한 곳이다.
어차피 일루미네이션은 해가 떨어져야 볼 수 있으니 시간도 널널하고 해서 친구 가족들 사진 좀 찍었다.
아이들은 역시나 V를 참 좋아한다.
슬슬 발동이 걸리기 시작한 친구 가족들~
친구는 멀리서 열심히 동영상 촬영하고 사진은 나한테 맡겼으니 걱정없다고~^^
작은 아이는 꽤 활동적이고 아빠와 노는 걸 참 좋아하는 것 같았다.
아이들 아빠도 분위기를 잘 띄워주고 작은 아이도 장단 잘 맞추고~
원래 친한 친구들만 사진 찍는 터라 사진을 찍다보면 여러가지 알 수 있는 것들이 많은데
작은 아이는 아빠를 많이 닮았다는 느낌이 바로 올 정도로 동작 하나하나 같은 모습을 할 때가 참 많았다.
큰 아이는 친구를 많이 닮은 것 같고... 이 다음 날 친구 집에 갔을 때도 비슷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
부모 마음은 다 같은 것 아니겠는가? 같이 있는 순간순간을 담고 싶은 마음...
시소 비슷한 기구를 타기로 하고 살짝 긴장한 큰 아이~
결국 이렇게 끝날 때까지 매달려 있었고 작은 아이는 '이런 거 그냥~'이라는 표정으로 신나게 타고 시크하게 내리더라~ㅋㅋ
그 다음은 회전그네라고 해야하나? 차례를 기다리면서 큰 아이는 역시나 얼굴에 근심이~ 작은 아이는 그저 타고 싶은 생각 뿐~
슬슬 아이들 차례가 되니 친구도 다시 동영상 찍을 준비하고~
아이들 아빠는 옆에서 친구와 이야기 나누면서 아이들 타는 모습을 보고~
큰 아이는 역시나 근심 가득~ 작은 아이는 '준비됐으니 빨리 돌려~'
그래도 재밌긴 하나보다 막상타니 큰 아이도 생각보다 재미있었던 듯~
그리고 다시 넓디 넓은 들판을 지나 마을촌이 있는 곳으로 왔다.
2층 건물에 아이들이 할 수 있는 것이 있어서 같이 올라갔다. 슬슬 해는 떨어지고 있고 불들이 켜지기 시작한다.
아이들이 초를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어서 같이 들어왔다.
밖은 꽤 추워서 좋은 타이밍에 들어왔다. 아이들이 만드는 방법 설명 들을 때 뒤에 지긋이 바라보던 친구 남편~
음... 잘은 모르지만 부모 마음이 다 이렇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아이들도 열심히 설명을 듣고 있는 중~
아! 이즈 갔을 때 크리스탈 파크에서 비슷한 걸 본 기억이 났다.
그 때는 혼자갔던 여행이라 그냥 대충 사진만 찍고 나왔는데 이날은 덕분에 느긋하게 지켜볼 수 있었다.
아이들이 자리에 앉아서 슬슬 만들기를 시작했다.
열심히 잘 하는 모습을 보니 친구도 친구 남편도 꽤 뿌듯한 듯~^^
작은 아이는 아빠와 상의를 하면서 만들고~
큰 아이는 나름대로 생각한 것이 있는지 집중해서 만들고 있었다.
큰 아이는 아기자기하게 셋팅을 하고
작은 아이는 심플하지만 나름 의미가 있는 것을 만들고...
친구는 아이들 집중하는 모습을 노칠까봐 열심히 동영상 찍고~
큰 아이는 거의 완성~
작은 아이는 아빠와 엄마와 이런저런 상의를 한 끝에 완성~!
아이들이 만든 것 위에 파라핀?(그렇게 들은 것 같다)을 올리고 굳히려면 30~40분 정도 걸린다고 해서 같이 저녁도 먹을 겸 다시 나왔다.
식당 가는 길에 음악에 맞춰 비누방울이 나와서 가는길 멈추고 터트리는 놀이~
역시나 아이들은 책상머리이 앉아서 공부하는 것보다 직접 눈으로 보고 만지고 느끼는 것 만큼 좋은 교육은 없다.
나 역시 그랬고 나 또한 그렇게 할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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