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혼자서 여행을 하다보면 이자카야에서 술한잔 해볼까 생각을 하다가도
역시나 혼자라서 좀 무리다 싶은 생각에 지금까지 혼자서는 이자카야에 가본 적이 거의 없었다.
구글에서 카구라자카를 좀 검색해보다가 눈에 띄는 이자카야가 있어서 오픈 시간인 5시 반에 맞춰서 예약을 하고
카구라자카로 갔다.
나야 여행하는 사람이고 현지사람들이 벌써부터 기다리고 있는 걸 보니 역시나 괜찮은 곳인 것 같아서
은근히 기대~!
그러고 보니 여행하면서 소방서를 본 적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정확히 5시 반에 들어가서 자리에 착석~!
에비스 생맥주를 시키고 오토오시로 파스타면을 튀긴 것 같은 샐러드가 나왔다.
직원이 드레싱은 어떤 것을 하고 싶냐고 해서 그냥 무난하게 이탈리안 소스로~
아쉽게도 메뉴판은 아직 일본어 밖에 없다. 뭐 여행객이 좀 늘어나다보면 다른 메뉴판도 생기지 않을까 생각을 하는데
확실히 카구라자카는 여행객들이 자주 가는 곳은 아닌 느낌이라서 금방 영어메뉴나 한글메뉴가 생기지 않을 듯~
맥주와 같이 먹을 안주를 보다가 은행을 시켜봤다. 뭔가 다른 느낌이지 않을까 싶어서
라고 생각했었는데 역시나 동일~^^
그래도 맥주와는 잘 어울리는 안주~
그리고 검색해보니 이곳에서 이베리코 돼지고기가 인기가 있는 것 같아서 같이 주문~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워서 맥주와는 딱 어울리는 돼지고기더라~
술을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긴한데 기왕 이렇게 큰 맘 먹고 혼자서 이자카야에 왔는데
기회이다 싶어서 일본술을 추천받았다. 좀 단 맛이 있는 술로~
타테노카와 청주였던 것 같은데 단 맛이 있는 술, 병 통째로 시킨 건 아니고 잔 술로 주문했다.
좀 특이했던 건 밑에 접시를 받치고 넘치게 따라줬는데 전부 다 마시면 된다고 하더라.
그리고 사케로 마시다보니 자연스럽게 회도 주문했는데 오늘의 4가지 모듬회로 주문~
겉을 살짝 구은 고등어, 참치, 성게 그리고 돔이었던 것 같다.
좀 특이한 건 매니저부터 직원들 전부 머리가 짧다.
맨 왼쪽에 있는 직원이 나를 담당하던 타케씨~
어떻게 알고 왔는지부터 어떤 걸 좋아하느냐 등등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다른 직원들도 지나가면서
마치 친구처럼 말도 걸어주는 처음 오는 곳이지만 혼자서도 굉장히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라서 좋았다.
3잔쯤 마실 때 은대구 구이도 시켰는데
적당히 기름지도 담백해서 좋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먹은 푸딩은 주문하면 나옴과 동시에 살짝 불을 붙여준다.
달고 알콜도수가 높지 않다고 생각해서 3잔 연달아 마시고 나가는데 땅이 쑥쑥 올라오더라 ㅋㅋㅋ
호텔에 들어가기 이른 시간이었지만 안 되겠다 싶어서 잠깐 쉬다가 나오자라고 했던게 다음 날 아침까지 자버리고 말았다.
덕분에 푹 자긴했지만~^^
아무튼 좋은 이자카야 하나 찾은 것 같다. 나중에 또 도쿄에 가게 되면 여기는 꼭 가볼 생각~!
*카구라자카 친친
위치는 JR 중앙선 이다바시역에서 내려 5~10분 정도 걸어가면 있는 거리이고
연중무휴에 오픈은 오후 5:30~0:00시까지 영업
저녁 10시에 이후에도 들어가는게 가능하다고 하는 걸보니 아마도 라스트오더는 11시쯤이 아닌가 싶다.
예약이 필요한 경우에는 전화번호 : 03-5261-9327 로 예약가능
지금 생각해보면 카구라자카 와세다거리와 곳곳 골목에 이탈리안 음식들이 정말 많았다.
역시나 혼자는 무리인 것 같아서 못 가봤지만
카구라자카 친친 역시 일본음식을 베이스로 이탈리안 음식을 적절히 섞은 괜찮은 이자캬야인 것 같다.
기회가 되면 한 번 가보는 것도 좋을 듯~
다만 어느 정도 일본어가 가능한게 좋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블로그에 어떤 음식점을 추천하는 편은 아니지만 이곳은 정말 괜찮았던 것 같아서 올려본다.
이 다음 날 역시 아침부터 괜찮은 음식점을 찾아서 기대하고 있었는데
너무 취해서 정신없이 들어가버린 날이었다. 여행할 때 시간은 금이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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