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겁도 없이 술을 퍼마셔버려서 늦게 일어나버렸다.
아침에 일찍 신주쿠 공원 좀 가보고 싶었는데... 여행할 때 부지런한 것도 좋지만 매일 일상처럼 일어나는 것 보다는
좀 늦게까지 침대에서 누워있고 싶은 생각이 더 많았나보다.
아무튼~ 여행가기 전에 좀 독특한 초밥을 먹고 싶었다.
그래서 좀 검색하다가 특이한 초밥이 있어서 더 찾아봤더니 마침 시부야 근처에 있어서 가기로 결정~!
일단 점심으로 갈 생각이었기 때문에 미리 예약을 했는데 내가 먹으려는 초밥은 예약 필수라서
친구에게 예약을 부탁했는데 문제없이 예약되어서 편하게 갈 수 있었다.
사실 시부야에서 '초밥'이라고 하면 너도나도 가는 곳이 있는데 나 역시 가봤지만 글쎄...
기다릴만큼은 아닌 것 같았다. 차라리 츠키지 시장에 가서 먹는 편이 좋을 듯 싶고 말이지
12시에 예약을 했는데 아직 오픈 전이라서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사실 이래저래 일 때문에 연락해야 하는데 데이터 로밍을 3G로 했더니만 이건 뭐~ㅋㅋ
나중에는 속는셈 치고 LTE로 해봐야겠다.
세상 모르고 숙면을 취하시던 고양이~ 사람이 지나가던 말던 차 시동을 걸던말던~
마루야마초 와타츠미! 이날 먹으려고 했던 건 24종류 미니초밥과 검은소 로스트비프 히츠마부시가 되시겠다~
가격은 세금포함 각각 2000엔~
가격도 생각보다 부담스럽지 않다.
입구에서도 깊숙히 들어가서~
예약확인 하고 자리에 착석~!
내부는 시부야와는 좀 다른 분위기의 느낌이라서 좋았다.
왠지 교토같은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먼지 미니스시에 나오는 계절반찬 두 종류가 먼저 나왔다.
그리고 직원이 '한국분이세요?'... 응???
마침 직원 중에 연수를 받는 사람이 있었다. 예약 받을 때 가타카나로 예약했었는데 그 때 알았다고~
연수받는 중이라서 많이 이야기를 할 수는 없었지만 나름 반가웠다.
짜쟌~ 예약을 해놓아서 시간에 맞춰서 음식을 준비했기 때문에 오랜 시간 기다림없이 바로 나왔다.
생각보다 크지 않을까 싶어서 걱정했었는데
딱 새끼손가락만큼의 사이즈에 24종류의 초밥을 먹어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색다른 경험이었다.
아마 계절마다 초밥재료는 바뀔테고~
먼저 나왔던 밑반찬 역시 처음 먹어보는 것이었지만 초밥과 잘 어울리는 담백하고 산뜻한 반찬이어서 좋더라.
히츠마부시는 조금 시간이 걸린다고 했는데 생각보다 금방 나오더라.
사실 이번 여행에 아사쿠사에서 히츠마부시를 먹을 생각이었는데 요즘 보아하니 로스트비프동이 유행인 것 같기도 하고
같은 곳에서 2종류를 다 먹어볼 수 있는 곳이라서 선택했었는데 생각 이상으로 만족스러웠다.
금방 준비해 나와서 그런지 고기향이 물씬 풍기고~
일단 와사비를 올리고 소스를 살짝 곁들여서 먹어보고~
그냥 밥에 고기만 올려서 먹어보고~
그리고 오차즈케로도 먹어보고~
이번 여행하면서 사먹어본 음식 중에는 단연 이 곳이 최고였다.
가격도 보통 초밥세트들과 비교해도 저렴한 편이고 쿠로게와규히츠마부시 역시 색다른 경험이었다.
2개를 다 시켜서 양이 좀 부담스럽지 않을까 싶었는데 1인당 하나씩 적절한 양인 것 같다.
다 먹고 나갈 때쯤에 또 한국직원과 이야기를 했었는데 아직은 여행으로 온 사람들이 가게를 찾아온 사람들은 별로 없다고 하더라.
물론 미니스시의 경우는 예약이 필수라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코스요리도 있고 디너 코스는 가격이 좀 있는 편이지만 한번쯤 먹어볼만 할 것 같아서 나중에 다시 꼭 가볼 생각~!
한국직원과 계산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 좀 더하고 다시 꼭 온다고 약속하고 에비스로 향했다.
*마루야마초 와타츠미
월~토 : 런치 12:00~2:30
디너 18:00~23:30
전화번호 : 050-5890-1995 (일본어가 가능하면 직접 예약하는 것도 좋을 듯~)
위 사이트에서 ランチ를 클릭하면 점심메뉴가 나오니 참고하면 될 것 같고
예약필수가 아닌 다른 음식들도 있으니 둘러보고 결정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예약은
http://wadatsumigroup.com/englishcont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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