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은 고독한 미식가에 나왔던 가게 두곳을 갔다왔다.
시모키타자와에 있는 히로키는 예전에도 갔다왔던 곳이고 오오카야마(大岡山)에 있는 어부요리 쿠에 식당은 시즌5에서 처음 본 곳인데
왠지 입맛을 당기는 음식이라서 꼭 가보고 싶었음~
아침부터 날씨가 화창해서 좋았다.
평일이고 시부야는 여전히 붐빔~
슬슬 돌아갈 때가 되니 날씨가 좋아진다... 젠장...
이노가시라선을 타고 시모키타자와로 출발~
마지막으로 갔을 때가 1~2년전이었던 것 같은데 그 때는 전철 공사가 한장이었다.
지금은 다 마무리 되어가고 있는데 위치가 좀 바껴서 번화가 입구 찾느라 좀 헤매버렸다.
월요일부터 갑자기 날씨가 따뜻해지더니
12월에 전철에서 에어컨을 켜질 않나, 얇은 다운자켓만 입어도 땀이나는 아주 기이한 경험을 했다.
돌아가는 날까지 일본에 있을 때에는 저녁에도 자켓을 못 입음 땀 나서~ㅎㅎ
자전거 보관소도 잘 되어 있어서 출퇴근할 때에도 굉장히 편할 것 같다.
뭐 자전거도 등록을 해야 하는 일본이긴 하지만 그 만큼의 편리성까지 주어지니 괜찮지
갑자기 자전거 사고 싶어지네~
어찌저찌 좀 헤매다가 익숙한 길로 들어옴~
응? 아침부터 듣기 편한안 음악이 어디선가 들려온다.
근처 가게에서 들리는 음악인가 싶었는데 조명등에 붙어 있는 스피커에서 들려옴
이곳 주문들이야 일상이겠지만 굉장히 신선했다.
아침이라 왠지 몸은 찌뿌둥해도 마음은 가벼워지는 느낌~ 좋네~
새로운 선로가 생기면서 그 자리에 새로운 가게들도 생겼더라.
아침부터 술을 마실 순 없으니~ㅋㅋ
시모키타자와가 좋은 건 이런저런 쇼핑도 할 수 있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테라다 모케이 본점도 있는 곳이라서 그냥 걷기도 좋고 구경하기도 좋은 곳~
12시 오픈하는 시간에 맞춰서 오랜만에 히로키에 왔다.
진짜 오랜만에 오는 것 같음
기다리는 사람도 없고 들어갔을 때에도 아무도 없어서 후딱 주문~
굴 철판구이이랑 오코노미야키는 추천메뉴로 선택
맥주가 빠질 수가 없지~ㅋㅋ
여행할 때 거의 매일 밥먹을 때는 맥주를 시킨 것 같다.
그래서 저녁 때가 되면 상태가 안 좋았나???
주문한 굴 철판구이가 먼저 나왔다.
주문할 때만해도 사람이 들어오질 않아서 맛이 예전만큼 아닌가? 싶어서 걱정했는데
주문끝내고 기다리는데 우르르 들어와서 오픈하고 10분만에 자리는 이미 만석~
거대한 철판도 오코노미야끼로 만석
주문한 오코노미야끼도 잘 먹었다.
예전에 일하던 사람들도 아니고 인원도 늘어서 가게 주인이 바꼈나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맛은 편함없이 좋았다.
몇년 전에 처음 왔을 때에는 메뉴판은 일본어 메뉴판 하나가 전부였는데
이제는 제법 한국에서도 찾아오는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한국어 메뉴판도 있더라.
드라마 파워가 쎄다는 걸 새삼 느낌~
다시 시부야로 돌아와서 아디다스 매장 좀 둘러보고
잠깐 쉬려고 호텔로 돌아감~
호텔에서 쉬다가 고독한 미식가 시즌5에서 나왔던 어부요리 쿠에(漁師料理 九絵 )식당으로~
야메노테선 메구로에서 메구로라인으로 갈아타면 10~15분 정도 거리에 있는 오오카야마역에 있는 생선요리 가게다.
여기는 꼭 가보고 싶었음~
대충 지도를 보긴 했는데 아마도 번화가 쪽이겠지? 싶어서 신나게 걸어감~
동네 번화가인데 제법 크다. 이런 분위기 좋음~ 뭔가 저녁 때까지 활기가 넘치는 그런 동네 느낌~
근데 길은 잘못 들어섬~ㅋㅋ
바로 옆라인 초입에 한적한 골목에 있는 쿠에~
아직 영업 전이라서 좀 기다림~
영업시간이 되어서 안에 사장님이 슬쩍 보시다가 영업시작했다고 들어오라고 하신다.
입구쪽 테이블로 안내해줘서 일단 앉아서 메뉴판을 보는데 메뉴가 진짜 많다.
오마카세 사시미 정식으로 할까 생각하다가 그냥 쿠에정식으로 주문~
매번 여기저기 먹으러 가면서 '안키모'가 있는 곳에서 한번도 먹을 기회가 없어서 안키모도 같이 시킴!
뭐 양은 많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으니까~ㅋㅋ
일찍 와서 그런가 안에서는 안되나 싶어서 봤는데
방송국에서 촬영을 와서 촬영도 하고 촬영온 사람들에게도 식사대접을 하는 것 같더라.
오픈시간에 와서 그런가 나갈 때까지 들어오는 손님은 없었음
또 맥주~ㅋㅋ
쿠에 정식이 나왔다!
응??? 예상했던 것보다 양이 제법 많아서 당황~
영상으로 보던 음식을 실제로 보니 급 식욕 폭팔~!!!
회도 두툼하고~
간단하게 여러가지로 나온 반찬도 좋고
이 조림의 생서도 생선이지만 무가 진짜 맛있더라.
드라마에서도 하던 대사가 있던 것 같던데~
안키모 유즈폰즈도 나옴~ 담백하고 새콤달콤해서 술안주로도 좋을 듯~
드라마에서 배역을 맡았던 사장님 내외분과 실제 사장님 내외분을 아주 비슷하게 연기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다 먹고 나갈 때 'OO방송국에서 나오니까 한번 봐~'라고 하시길래
'죄송한데 외국인이라서...'라고 말씀드렸더니 급관심을 가지심~ㅋ
나중에 다시 꼭 오겠다고 약속드리고 하라주쿠로~
도쿄여행 다시 하게 되면 이곳은 꼭 다시 갈 생각! 정말 맛있었다.
슬슬 늦은 저녁시간으로 넘어가는 때였지만 하라주쿠는 여전히 사람이 많다.
그런데 예전의 느낌과는 사뭇 다르다.
내국인보다는 외국인이 많은 느낌... 뭐랄까 좀 명동처럼 되어버린 느낌이랄까?
여전히 종류가 많은 크레페~
에뛰드 하우스 매장에 새로 오픈을 했나보다
하라주쿠 쪽에 이니스프리 매장이 생겨서 한번 가보고 싶었다.
오모테산도 가는 길에도 있고 시부야에도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국내매장이랑 뭐가 다른지 알고 싶어서~
국내 오프라인 매장과는 크게 다르지는 않았는데
직영이라서 그런지 VR할 수 있는 부스가 있었고 여행용키트도 있더라. (판매용은 아니었음)
크리스마스 한정은 국내와 동일~
매니저되는 남자분에게 사진찍을 수 있는지 동의는 구했고 궁금한 거 이것저것 좀 물어봄~
뭐랄까 삼청동에 있었던 제주하우스같은 그런 느낌이더라.
라인 캐릭터도 산타복으로 갈아 입히고~
오모테산도 쪽 이니스프리도 슬쩍 보고~
정작 보고 싶었던 건 이거였다. 건널 때 멈춰서 사진찍는 것을 못하게 하는 건 아쉬웠지만 안전을 위한 것이니 그건 어쩔 수 없고
길게 뻗은 모습이 제법 예쁘더라.
적당히 둘러보고 다음 날은 돌아가는 날이라서 짐정리 하려고 일찍 들어감~
뭔가 좋기도 하고 아쉽기도 한 날이었다.
항상 돌아가기 전날부터 마음이 뒤숭숭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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