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에어 프레스토가 나온 건 꽤 오래 전이다.
거의 나이키 황금기 중에 황금기라고 할 수 있는 시절에 알파 프로젝트의 한 기획으로 나온 것 중에 하나인데
지금 생각해보면 쿠기니보다 인기는 조금 밑이 아니었나 싶다.
당시에는 에어 쿠기니가 더 인기가 있었던 것 같음~
아무튼 어제 오전에 발매 예정이었는데
키티는 요즘 아이들도 좋아하는 제품이니 아이들용 신발은 순삭이 될 것 같아서
일단 포기하고 내꺼나 구입해볼까 생각하다가... 갑자기 조카녀석 얼굴이 아른거려서 토들러 사이즈 먼저 도전해봤는데
응? 이게 수월하게 구매가 되네???
그래서 바로 젭싸게 내 사이즈로 구매를 하려고 했더니 미리 구매한 제품 처리 중이라서 좀 기다리다가 구매했는데
역시나 남자 사이즈는 품절 되는 것이 없어서 무난하게 구입했다.
구매욕을 자극하는 건 역시나 박스 아트~
마치 2D 만화를 보는 듯한 박스아트에 키티 특유의 블루컬러로 나이키로고 그 위에 키티 리본
이번 키티 에어 프레스토의 경우에는 10단위로 사이즈가 나왔더라.
그래서 머리를 좀 굴려봤는데 실측 250mm, 발볼 100mm 정도면 250사이즈는 살짝 여유가 있을 것 같아서
250으로 구입했는데 제품 전체 길이는 조던1 하이 제품과 엇비슷한데 그리 여유롭지는 않더라.
아무래도 네오프렌 재질에 다소 타이트한 느낌의 제품이다보니 발 사이즈 대비 1업을 하는게 좋을 것 같다.
콜라보 제품이다보니 그래픽 속지는 당연히 들어 있음~
안에 일반 속지를 걷어내면 이렇게 보이는데
사실 키티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의외의 콜라보다보니 좀 기대는 했었다.
박스에서 속지를 다 걷어내면 박스 한쪽에 키티 캐릭터가 프린팅되어 있는데
키티 좋아하면 이것도 구매욕을 자극하는 요소 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다.
나이키 박스 안에 이 부분에 프린팅하는 경우가 거의 없으니까
나코탭 외에는 추가로 들어 있는게 없더라...
음... 공홈 홈페이지에서는 피규어 사진도 보이던데... 이걸 넣어줬으면 대박인데 이게 읍네...
어퍼에는 키티 천지다~ㅋㅋ
막상 직접 보기 전까지는 뭐 운동환데 못 신을 거 뭐 있냐?라고 생각했는데...
뒷축 힐컵부분 키티 캐릭터를 보니 솔직히 좀 망설여지긴 한다~ㅋㅋ
예전에도 그랬던 것 같은데 에어 프레스토 어퍼재질은 탄성있는 네오프렌 재질에 키티 캐릭터는
프린팅으로 새겨져 있고 나이키 로고만 자수
그리고 토박스 앞부분에는 발가락을 보호해주기 위한 플라스틱 재질의 가드도 덧대어져 있어서
어딘가 부딪쳤을 때에도 보호차원에서는 유용할 것 같다.
아마도 사이즈 판단미스를 한 이유는
에어 프레스토도 허라치처럼 뒷축이 살짝 앞으로 전진형 스타일이라는 걸 확인 못해서 그런 것 같다.
그렇다고 못 신을 정도는 아니지만
여름 시즌 맞춰서 나온 제품인지 힐컵에 키티 캐릭터를 과감하게 넣어줬는데
음... 괜찮겠지? 사람들이 신발만 쳐다볼 건 아니니까~
토박스가 살짝 올라간 디자인은 옆라인이 잘 빠지는게 쉽지 않은데
발등을 좀 낮게 디자인해서 그런지 에어 프레스토도 조던1 시리즈 못지 않게 옆라인이 예쁜 것 같다.
중간부분과 뒷축의 디테일도 꽤 신경을 쓴 것 같은데
특히 알파 프로젝트 로고인 점 5개에 키티 이미지를 표현한 디테일도 재밌는 부분~
아웃솔은 다양한 지면에 맞춰서 대응할 수 있도록 꽤 많이 세분화 되어 있는데
당시 아웃솔 디자인으로는 꽤 획기적이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레이스 홀의 경우는 아무래도 어퍼재질이 탄탄한 재질은 아니다보니
발등을 잘 잡아 줄 수 있도록 플라스틱재질로 미드솔라인부터 감싸주는 디자인을 한 것도 꽤 좋은 부분 중에 하나
요즘이야 이렇게 지지대가 없어도 니트재질만으로도 충분히 지지할 수 있는 기술들이 나와서
뭐 대단한 건 아니겠지만 당시 알파 프로젝트 제품들은 뭔가 독특한 기술을 넣은게 꽤 많았다.
키티 콜라보답게 깔창에도 꽤 신경을 쓴 것 같다.
특별한 기능이 있는 건 아니지만 신을 때마다 슬쩍슬쩍 보이는 그림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
어퍼는 원피스로 만들지는 않았지만 거의 일체형 어퍼를 사용했는데
혀부분에도 제법 신경써서 디테일을 넣어놨다.
어퍼 전체 디자인의 느낌은 이렇고~
네오프렌 재질이다보니 특히 맨발로 신을 때에는 다소 불편할 수 있는데
털이 있는 부드러운 소재를 사용해서 발을 쉽게 넣을 수 있도록 해놓은 것도 좋다.
음... 예전에는 이런게 없던 것 같은데... 콜라보라서 그런건가???
지금은 이지 제품들보면 니트재질에도 레이스홀을 만들어서 넣을 만큼 내구성도 감안한 디자인이 나오지만
아무래도 당시에는 그 정도까지는 아닌 것도 있고 발을 서포트해주는 무언가가 있어야 해서
이렇게 하지 않았나 싶은데 레이스홀은 안쪽은 블랙컬러로 해놓은 걸보면
이것도 키티 컨셉이라서 그런 것 같네
같이 구매한 토들러 160mm 사이즈와 비교~
아무래도 아이들 사이즈는 작다보니 디테일면에서는 단순화시킨 부분이 많다.
아이가 있는 부모들에게는 꽤 괜찮은 선물이고
성인 입장에서는 다소... 실착하는게 쉽지는 않겠지만 알파 프로젝트의 향수와 에어 프레스토의 향수
거기에 키티 캐릭터라면 충분히 구매할 가치는 있는 것 같다.
키티 엄청 좋아하는 편이 아닌 나도 구입을 했으니까~ㅋㅋ
어퍼 재질은 딱히 UV라이트이 빛반응을 하지 않는 것 같고 레이스랑 키티 리본은 빛반응을 하는 것 같다.
대중적인 캐릭터이긴 하지만 남자들까지 아우를 수 있는 캐릭터라고 하기에는 다소 무리다보니
가품이 나올 확률은 적긴 하지만 알아둬서 나쁠 건 없지~
조카녀석은 나중에 만나면 주고 그 때 같이 신어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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