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근처에도 뭐 먹으로 제법 많이 다녔었는데 뭔가 이상하게 혼자가기가 애매하다고 생각하는 곳이 있었는데
오늘 설연휴도 시작되었으니 여유롭게 가볼 생각으로 홍대로~
설연휴의 시작이라 그런가 역근처는 생각보다 한산한 느낌이었다.
이른 시간은 아니었지만 생각보다 사람들이 꽤 많았는데 외국인이 꽤 많았던 것 같음
항상 가던 쪽을 등뒤로 하고 반대편으로 걸어감~
하얗게 맺힌 잎사귀들은 봄이되면 푸르고 분홍빛을 띠게 되겠지?
홍대에도 아직은 완전한 상권이라고 하기보다 과거 주택과 상권이 공존하는 그런 느낌이 남아 있어서 좋다.
역에서 5분정도 걸어서 도착한 곳은 스프카레로 유명한 스아게~
스아게(素揚げ, すあげ)는 재료 겉에 튀김옷을 입히지 않고 그대로 튀긴 것을 말하는데
대충 이미지가 어떨지는 알겠다만 맛도 좀 궁금하기도 했고
스프카레 또한 아직까지 맛을 본 적이 없어서 궁금하기도 했었다.
스프카레는 아마도 홋카이도에서부터 시작된 걸로 알고 있는데
스프 카레는, 인도, 네팔 요리를 베이스로 1970년대에 홋카이도 삿포로시에서 개량되어 만들어진
약선카레가 발전되어서 지금의 스프카레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
생각보다 역사가 그리 길지는 않다.
스아게 메뉴선택하는 방법은 조금 길다.
먼저 메인카레를 선택하고
스프는 오리지널과 스페셜이 있는데 스페셜의 경우는 주말에만 가능하고 천원이 추가된다.
맵기는 6단계가 있는데 4단계가 신라면 정도여서 4단게로 주문했는데
이 정도 맵기로 선택하면 음료 중에 라씨랑 굉장히 잘 어울리는 느낌이었음
밥은 기호에 따라서 양을 선택하면 되는데 먹어본 봐로는 보통 정도를 먹어도 생각보다 모자라지는 않더라.
다음 추가 토핑을 넣을 거면 주문하고 음료까지 선택하면 주문은 끝~!
주문은 플레인 라씨, 가쿠니 카레에 후랑크 소세지, 가지 그리고 개인적으로 엄청 좋아하는 영콘 토핑을 추가로 주문했다.
라씨도 궁금해서 기본인 플레인 라씨를 주문했다.
너무 진득하지도 않고 물 같지도 않은 정도여서 딱 좋았고 단맛이 도는 요거트라서 그런가 입에 착착 달라붙는다~ㅋㅋ
위에 뿌려놓은 건 아마 계피가루같은데 은근히 잘 어울림~
좌석수는 그리 적지 않은 편이고 창이 오픈된 곳이 많아서 시원시원하니 좋음
기본적인 수저와 포크외에는 특별한 건 없고
주문한 가쿠니 카레가 나왔다.
추가 토핑을 주문하지 않아도 한끼식사 정도는 충분한 양인 것 같더라.
밥은 양이 좀 적은게 아닌가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먹다보니 딱 적당한 양이었고
레몬이 나와서 밥에 살짝 뿌리고 먹는게 괜찮은 것 같음
카레는 코코넛 우유가 들어가서 그런지 뭔가 카레 특유의 살짝 자극적인 부분을 둥글둥글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서
같이 올려진 다른 재료들과 잘 어울리는 것 같았고
신라면이 이 정도로 매운 느낌이었나??? 개인적으론 신라면보다는 좀 더 매콤한 느낌이었는데
먹는 중간에 라씨를 곁들여주면 라씨의 풍미를 더 강하게 느낄 수 있어서 좋았음
가쿠니는 아마도 豚角肉에서 따온 이름이 아닌가 싶은데
스아게 스프 카레이지만 고기만큼은 차슈첨 불향을 입혀서 나왔다.
겉은 살짝 탱글탱글하고 안은 부드러웠음
원래 가지요리는 잘 안 먹는 편인데 이상하게 구운가지나 튀긴 가지는 참 좋아한다.
무침을 하면 흐물거리는 식감이 별로라서 그런 것 같은데 오늘 먹은 가지는 튀긴 가지라서 그런가 괜찮았음
영콘은 가끔 버터에 살짝 익혀서 먹어본 적은 있지만 이렇게 제대로 튀겨서 먹어본 적은 없는 것 같은데
생각보다 실한 영콘이었고 튀기는 조리법과 꽤 어울리은 맛이 영콘 아닌가 싶다.
브로콜리, 고구마, 단호박 그리고 당근은 기본으로 들어가는 재료인데
스아게라는 이름이 무색하지 않게 각 재료의 맛을 잘 살리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맛이 정말 깨끗하고 좋더라.
후랑크 소세지는 말해 뭐하나~ 그냥 진리지~ㅋㅋ
연휴라고 시간 만만하게 보고 갔다가 좀 기다렸는데
확실히 오픈시간에 맞춰간다고 생각해야 웨이팅은 하지 않을 것 같음
매번 먹던 카레가 좀 식상하다고 생각된다면 기분전환으로 스프카레를 먹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정기휴무는 매주 월요일이고 설연휴에는 22일 당일 연휴라고 하니 참고하면 될 것 같고
매일 오전 11시 반부터 오후 9시 반까지이고 브레이크 타임은 오후 3시부터 5시까지이니 참고하면 될 듯~
돌아가는 길에 명동에 아디다스 플래그십(!!!) 스토어가 오픈을 했다고 해서 명동에서 내림~
거참 플래그쉽이나 플래그십이나 어차피 영문표기인데 국어 맞춤법이나 신경쓰지 영문표기 가지고
시비거는 어처구니 없는 사람들이 있더라.
국어 표기법이나 잘 하자~
이렇게 북적대는 건 오랜만에 보는 것 같다.
여전히 내국인보다는 외국인이 많은 걸 보면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하기는 힘들지만...
생각보다 규모가 적지 않았는데
각 섹션별로 잘 해놓은 것 같고 마치 온라인 스토어를 카테고리별로 돌아다니는 것 같은 느낌 때문에
확실히 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때 마이 아이다스 커스텀을 해주던 기억이 있는데
앞으로 스니커쪽도 나이카 바이유처럼 할 수 있는 날이 다시 오면 좋겠네~
요즘 유저들로부터 적지 않은 불만이 있는게 현재 아디다스의 상황이지만
이를 잘 인지하고 개선해 나간다면 조금씩 바뀌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도 불만인 부분이 있는데 경과 지켜보고 해결될 기미가 안 보이면
겸사겸사 아디다스포스팅이라도 해볼 생각~ㅋ
얼마 전에 구입한 아디다스 크레이지1 선샤인 옐로우를 신고 나갔었는데
리글퍼플은 혀가 어퍼재질과 동일해서 좀 딱딱하다는 이미지였는데
이건 나일론 재질로 되어 있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편하다.
마음에 드는 건 여전하고~ㅋㅋ
그나저니 코비2를 크레이지2로 해서 이 컬러조합으로 발매해주면 원이 없을 것 같은데...
어째 후속모델은 얘기가 전혀 없는지 모르겠음
금형이 없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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