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에 있어서 세종대왕님 덕분에 포스팅도 하고 3일 연휴도 생겼다~ㅋㅋ
오늘 아는 동생을 만날 생각이었는데 일이 있어서 내일 만나는 걸로 하고
아침에는 운동이나 좀 하려고 했더니 날씨가 애매해서 그냥 쉼~
문득 점심이나 먹으러 나갔다 와야겠다 생각해서 카메라 들고 집밖으로~
도착한 곳은 마포역~
몇 번 이 근처에 오긴했다.
오늘은 납작우동으로 유명한 곳을 가려고 하는데 도로에 차들에 왜 이리 많은 건가 궁금했는데
오늘이 아마 여의도 불꽃축제 하는 날이었지 아마?
지금은 끝나지 않았을까 싶은데... 사실 여기 한번도 가본 적이 없음
심지어 아는 형 집이 여의도에 있을 때에도 가본 적이 없음~ㅋㅋ
뭔가 북적거리는게 질색이라서 그런가
아무튼 매번 불꽃축제 할 때마다 그런가 보다~라고 생각만 하는 것 같다.
마포역에서 3~4분이면 충분히 느긋하게 걸어가고도 남는 위치에 있는데
아파트 사이에 잠깐 공원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사뭇 다른 분위기가 느껴지는게 좋음
대로변에 있는 줄 알았는데 아파드 상가 깊숙히 자리 잡아서 좀 헤맴~
어쨌든 도착한 곳은 우동으로 이름이 알려진 우동 이요이요 되시겠다~
궁금해서 우동 이요이요(いよいよ)의 뜻을 좀 찾아봤는데...
대충 확실히 우동이다, 내지는 제대로 된 우동이다 이 정도 뜻이 아닐까 싶다~ㅋ
주말이고 한참 사람이 붐빌 시간에 갔는데
운좋게 1인 자리가 있어서 들어가자마자 착석~
내부는 이렇다.
뭔가 특별한 인테리어는 아니고 깔끔한 느낌의 분위기~
입구 쪽에 1인 자리가 있어서 좋긴한데
오전이던 오후건 사실 사진찍기는 쉽지 않은 자리
그래도 혼자서 맘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게 좋긴 함
주문은 납작우동만 주문하려고 했는데 돈카츠가 있네?
그래서 상등심으로 주문하려고 했는데 역시나 빠르게 품절 되어서 그냥 등심 돈카츠랑 같이 주문
납작우동을 찍어먹을 츠유소스, 오이절임, 소스에 넣어서 먹을 레몬과 와사비 그리고 돈카츠 소스를 미리 세팅해준다.
앉은 위치가 위치인지라 돈카츠 소스는 그냥 빈접시 준 줄 알았음~ㅋㅋㅋ
주문한 납작우동과 돈카츠가 거의 비슷한 타이밍에 나왔다.
찬 음식과 따뜻한 음식이 동시에 타이밍에 맞춰서 내어주는 것도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쉽지 않을텐데~
먼저 납작우동부터~
대충 일본에 3대 우동이라고 하면 사누끼. 미즈사와 그리고 이나니와 정도가 있다고 하더라.
사누끼 우동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두툼한 면발의 우동이고
이나니와 우동은 얇은 면발이 특징인 우동이고
미즈사와 우동은 사누끼 우동과 비슷한데 염분끼가 좀 있다고 하네?
면발을 차게 해서 먹는 이 계열에 히모카와 우동이 흔히 국내에서 볼 수 있는 납작우동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운좋게 3종류 모드 서울에서 맛볼 수 있는 곳이 있어서
사누끼 우동이랑 이나니와 우동도 한번 먹어볼 생각~
사실... 난 우동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뭔가 흐물거리고 불은 것 같은 두툼한 면발을 선호하지 않는 편이라
거의 안 먹다시피 했었는데 오래 전 우연치 않게 도쿄 여행할 때 세트메뉴에 포함되어서 나온 우동을 먹어보고는
선입견이 사라졌다고 할까?
그렇다고 엄청 찾아서 먹는 편은 아니지만 예전보다는 나아진 편~
일단 그냥 면만 먹어봤는데
위에서 얘기했듯이 미즈사와 계열의 히모카와 우동이라서 그런지
면만 먹어도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정도의 맛이었고
밀가루 맛이 나는 게 아닌 마치 밀 자체를 즐기는 듯한 맛이라고 해야 하나?
게다가 적당한 찰기에 탄력까지 있어서 씹는 재미도 있고
무엇보더 넓직한 독특한 면 때문에 그런지 입안에서 한 젓가락만으로도 풍성하게 먹는 맛이 좋았음
그리고 츠유소스는 일반적은 단짠단짠보다는 살짝 더 당기는 맛이 있었는데
독특하게 가츠오부시 맛이 단맛과 짠맛의 위상차를 고르게 평준화 시켜주는 상당히 독특한 맛이었음
면은 독특해도 소스는 다 비슷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역시 사람들이 많이 가는 곳에는 다 이유가 있었던 것 같다.
단순히 면만으로도 이렇게 만족감을 주는 정도라면 따뜻한 우동들도 기대해볼만 한 것 같았음
돈카츠는 마치 명동돈까스가 생각나는 비주얼이었는데
양은 적당했고 맛은 요즘 하도 고퀄리티 돈카츠 가게들이 많아서
엄청 맛있다라고 하기에는 다소 아쉽지만 돈카츠 만으로도 여기서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정도였다.
식성 좋은 사람이라면 이 두 메뉴를 동시에 즐기는 것도 괜찮을 것 같더라.
기왕 수량이 있다면 상등심으로 하는 것도 좋고~
사람이 살다보면 고정관념이 점점 더 굳어지는 부분도 있고
내 자신의 다양함 부족을 깨닫고 조금씩 바꿔가는 부분도 있는데 우동이 그 중에 하나 아닌가 싶다.
어쨌든 선입견을 좀 더 부수는데 도움을 준 이요이요 땡큐~
일요일은 정기휴무이고
매일 오전 11시 10분부터 오후 9시까지이고
브레이크 타임은 오후 3시부터 5시 10분까지이니 참고하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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