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날도 하루의 거의 반이 지나갔다.
도쿄는 서울보다 1시간 정도 빨리 해가 지는 탓에 나도 모르게 발걸음이 바빠지기 시작~
우리나라와 시차는 없지만 원래 1시간 정도 차이가 나기 때문에
이상하게 해가 빨리진다고 생각하게 되기 마련~
2k540에서 잘 구경하고 요도바시 아키바 쪽으로 다시 이동하는데
JR라인 전철 아래 휑~한 공간이었던 곳이 오랜만에 와보니 꽤 많이 바뀌었더라.
아마도 SEEKBASE라는 명칭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데
약간 2k540같은 느낌의 공간이긴 하지만 규모가 크지는 않은 편
오다가다가 가볍게 들려보면 괜찮지 않을까 싶다.
먹거리도 있으니 미리 알아보고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고
여행하면서 참 마음에 드는 부분이었는데
대여하는 전기자전거 전동 퀵보드류는 무조건 지정장소에 세워놔야 한다는 거
내가 알기론 이를 안 지키면 사용료는 기본이고 과태료가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국내에서 사용하는 거 보면 아주 개판인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
헬멧 안 쓰는 건 기본에 인도나 차로에서 막무가내로 달리는 건 기본이고
교통법규 따윈 어따 발라먹었나 싶을 정도로 아주 가관이다.
이걸 종종 보는게 아니라 매일 볼 수 있음~ㅋㅋ
사용 중에도 이러니 세워놓는 건 말 안 해도 알지?
그래서 요즘 전동퀵보드는 꼴보기 싫음
그냥 폐지했으면 좋겠다.
아님 여기 처럼 사용법에 대해서 강하게 시행해서 과태료를 물게 하던가
암튼 조금 더 걸어서 반다이에서 운영하고 있는 타마시네이션 스토어에 가봤다.
원래 요도바시 아키바에서 아키하바라 상점가출구로 이어지는 긴 통로에 타마시네이션 스토어가
적당한 규모의 크기로 있었는데 여기로 이전했던 것 같다.
원래 자리에는 타이토 스테이션 스토어가 자리잡았고
파판이었나 몬스터 헌터였나 까페도 생겼는데 여기 대기줄이 꽤 긴 걸보면 인기가 많지 않나 싶음
어쨌든 최근 발매한 제품들도 직접 볼 수 있고 발매할 제품들도 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칠 순 없지~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바깥쪽 디스플레이에 있던
DX 초합금 VF-1 이치조 히카루기 수퍼팩~
아르카디아 VF-1도 꽤 퀄리티가 좋았지만 반다이가 잘 다듬어서 개선판없이 나온 흔치 않은 제품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에 수퍼팩은 아르카디아 제품처럼 클리어 파츠 포함으로 나오나 봄
사실 이것보다는 내년쯤 발매할 YF-21을 기다리고 있는데 이건 좀 사보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
마크로스 플러스를 하도 좋아해서~
얼마 전에 마크로스 플러서 30주년 YF-19를 예약받고 있었는데 이걸 놓쳤네...
두개는 꼭 소장하고 싶음~
근데 도대체 고스트 V9도 발매하면서 마크로스 플러스에서 나온 고스트 X9은 왜 한번도 안 나오는지 모르겠다.
마크로스 라이센스가 어느 정도 해결된 걸로 알고 있는데
이것만 뭔가 문제가 있나 싶기도 하고
요즘 인기가 많은 편인지 세인트세이야 제품이 꽤 많았음
어렸을 때 프라모델로 만들어 본 것 이후로는 딱히 눈에 들어오질 않아서 요즘은 어떤지 몰랐는데
퀄리티는 상당히 좋더라.
가격은 상당히 맘에 안 듬~ㅋㅋ
아마도 조만간 발매할 가오가이거랑 골디햄머인 것 같은데
얘도 가격이 살벌하네~
마징가Z는 벌써 50주년
마징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꼭 있으면 좋지 않을까 싶네
볼륨감도 꽤 좋았고
뉘신지는 모르겠는데 전신 본을 떠서 전시해놓음
마크로스는 딱 이 정도가 전부였다.
마크로스 델타 VF-31 시리즈랑 VF-19 바사라 전용기 그리고 마크로스 프론티어 VF-25 알토기가 있었는데
SD 타입으로 나온 제품들이었음~
개인적으로 마크로스 프론티어 시리즈를 정말 좋아했었다.
스토리, 메카닉 그리고 노래까지 삼박자가 완벽하게 맞아 떨어지는 작품이라고 생각할 정도여서
메카닉 시리즈는 어지간한 건 다 구입을 해봤을 정도니까
한참 일본어 공부를 할 때라서 겸사겸사 더 재밌게 봤던 기억이 있는데
구입했던 한정 극장판 블루레이 꺼내서 다시 좀 봐야겠음
이상하게 마크로스7은 본 적이 없음...
근데 VF-19 바라사 인기는 YF-19 못지 않게 인기가 많은 건 자명한 사실이지~
고지라 마이너스원 버젼 고지라도 있었는데
이게 꽤 인기가 있나보네? 일본에서 개봉한지 한달 정도가 지났는데도 솔드아웃이라면
음... 고지라 콜렉터들이 많아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다~
여행하면서 신주쿠 WALD9에서 고지라 마이너스 원을 보긴했다.
근데... 어, 음... 국내 개봉하면 한번 봐보길
타마시네이션 스토어 한정이라서 결국 VF-25 알토기를 구입해버림~ㅋㅋ
이런 스타일 치고는 가격이 좀 센 느낌이었는데 아마도 티타늄 코팅버젼의 느낌이라서 그렇지 않나 싶다.
조만간 사진찍어서 올려야지~
이제는 정내미가 떨어진 에바 초호기도 있고 (이건 유튜브 무비팬더가 올린 영상들 보면 잘 알거다.)
건담시리즈들도 좀 있었고
아주 다양한 제품들이 있는 건 아니었지만
이제 아키하바라에서는 쉽사리 볼 수 없는 이런 스타일의 매장을 볼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즐거웠음
자~ 돌고 돌아서 다시 요도바시 아키바에 입성~
저녁이 되니 아주 화려해진다.
슬슬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오니 장식들도 좀 바뀐 것 같고
들어가자마자 1층에 있는 애플제품 판매코너로 감~
사용하던 애플워치4가 기간도 기간이고 배터리 상태도 영 시원치 않은 것 같아서 구입하려고
사실 울트라 워치도 고려를 하고 있었는데
막상 만져보니까 내가 아웃도어 스타일도 아니고
퀄리티나 기능은 일반 애플워치에 비해선 월등하게 좋긴 하다만
필요 이상이 기능을 높은 가격에 살 이유가 없어서 결국 애플워치9 45mm 알루미늄으로 구입했음
알다시피 일본 내 애플스토어에서는 더 이상 면세가 되지 않는다.
엔저의 이득으로 꽤나 많은 외국인들이 일본 내 애플스토어에서 구입을 꽤 많이 했었는데
첫날 애플 스토어 지나가면서도 그랬고 나중에 한번 더 지나가다가 들렀는데
확실히 면세가 되고 안 되고의 차이가 크긴 한 것 같더라.
빅카메라도 그랬고 요도바시도 그랬고 애플판매 코너에는 항상 사람들이 붐볐음
그리고 아마 3층이었지
최근에 소니에서 나온 샷건마이크가 있는데 ECM-B1M을 스타트로 길이가 짧게 나온 ECM-B10
그리고 Zoom H1 시리즈처럼 좌우에서 따로 녹음이 되면서 공간감까지 느낄 수 있는 기능까지 넣은
ECM-M1이 나와서 마이크 하나로 한방에 해결할 수 있어서 이것도 구입~
지금 A7C를 메인으로 쓰고 있는데 후속작인 A7CR이 나왔더라.
가격이 이런 건 아마도 렌즈포함 아닌가 싶네
예전에 비해서 카메라 코너가 생각보다 줄어들고 압축되어진 느낌이 드는 건
아마도 스마트폰이 카메라를 거의 대부분 대체했기 때문에
컴팩트 카메라나 하이엔드 카메라는 거의 사라지다 시피 해버려서 그런게 아닌가 싶음
카메라의 다양성이 줄어든 건 확실히 서글픈 일이다.
그래도 리코 GR 시리즈나 후지가 하이엔드급 카메라를 유지해주고 있어서 다행~
나중에 여유가 되면 GR시리즈는 다시 사용해보고 싶음
그렇게 아키하바라를 뒤로 하고 다시 시부야로 왔다.
이번 여행에서 제일 많이 드나든 곳이 여기 아닐까 싶음~ㅋㅋ
지나가다 하치코 그림이 그려진 버스가 귀여워서 한번 찍어봄~
시부야 JR라인 아래를 가로질러서
오른 편에 시부야 스카이도 한번 봐주고
미야마쓰자카 사거리를 지나서 왼쪽으로 들어서면
스테이크 라이스 가게 센터 비프 시부야 미야자카점 (ステーキライスの店 センタービーフ渋谷宮益坂店)이 있다.
이름 참 길다...
국내 여행객들에게도 꽤 유명한 곳인데 점심을 로스트 비프를 먹긴 했다만 맛이 굉장히 궁금해서 안 먹을 수가 없었음~ㅋ
대기인원이 꽤 있어서 거의 30분 정도 기다린 것 같다.
주문은 고기를 고르고, 밥 종류 고르고 마지막에 토핑을 선택하는 건데
고기 사이즈는 M으로 선택했고 베이컨 바질 라이스랑 야채 샐러드 라이스는 추가금이 있어서
그냥 갈릭라이스로 선택 토핑은 기본에 그냥 날계란만 넣었음
이 가게에 대한 스토리를 적어 놨는데 읽기 귀찮음~ 모르는 한자도 많고
요즘 번역기 좋아졌잖냐
궁금하면 한번 번역해서 읽어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ㅋ
소스가 있었는데 아무 것도 터치 안하고 먹어보고 싶어서 뭔지 확인도 안 해봄~ㅋㅋ
'ㄷ'자 형태의 닷지 테이블이었는데 내부 키친이 테이블보다 낮아서 조리하는게 한 눈에 다 들어와서
만들어지는 과정을 속속들이 볼 수 있는 재미도 좋았음
오른쪽 분이 사장님이신 것 같던데 메뉴지보고 고기량 체크하고 썰고 접시에 올리도 손님오면 인사도 하고
바쁘게 일하시는 것 같더라.
기본 접시 플레이팅은 사장님이 하고 나머지는 직원분이 올려서 마무리 하는 것 같았음
참고로 직원들이 다 잘 생긴 것 같더라~
당연히 저녁이니 맥주도 시켰다~
날계란만 토핑으로 추가하고 주문한 스테이크 라이스가 나왔다.
선홍색의 고기속살이 식욕을 상당히 자극하는 비주얼이라서 꼭 먹어보고 싶었음
달지 않은 크림을 고기에 올려서 먹는 것도 좋았고
고기 자체가 너무 부드럽고 맛이 그대로 전해지는게
아키하바라에서 먹었던 로스트 비프동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간간히 씹히는 마늘칩이 고기랑 잘 어울리는 맛이었고
라이스는 갈릭라이스이지만
우리처럼 마늘 냄새 뿜뿜하는 수준은 아니었지만 은은하게 올라오는게 이것도 괜찮았음
정식은 없고 단품만 판매하는게 좀 아쉬웠음
그래도 나중에 다시 간다면 토핑도 더 추가하고 고기 사이즈도 더 올려서 먹어볼 생각~
사람이 많아서 돌아갈까 말까 했었는데 먹기 잘한 것 같음~ㅋ
평일은 오전 10시 반 ~ 저녁 9시 반
주말은 오전 11시 ~ 저녁 9시 반
브레이크 타임은 오후 3시~ 5시 반이니 참고하면 될 듯~
자~ 저녁도 든든하게 먹었으니 바로 옆 새롭게 바뀐 미야시타 공원 구경하러 이동~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