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겨울도 거의 끝자락인 느낌도 들어서 슬슬 작년에 커스텀했던 인라인스케이트를 본격적으로 사용할 생각이긴 한데
이게 가끔 은근히 귀찮을 때가 있음
스케이트에, 헬멧에, 갈이신을 신발에... 은근히 들고 가야 하는게 많아서
가끔은 그냥 러닝이나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디제로 프라임X를 구입해서 사용하긴 했는데...
이게 지면에서 오프셋이 거의 5cm에 가깝다보니 영 뛸 때 불안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더라.
물론 좀 사용하다보니 익숙해지긴 했는데 여전히 발목이 돌아가지 않나 신경쓰다보니
이게 운동을 하는 건지 아님 정신력 테스트를 하는 건지 분간을 할 수가 없어서 넘겨버리고
한동한 아무 생각없다가 얼마 전에 알파플라이3를 발매한다는 정보를 보고 구입 도전을 하려고 했는데 못 했음~ㅋㅋ
그래서 뀡 대신 닭으로(?!) 베이퍼플라이3를 구입하자 생각해서 집어오게 됨~
대부분 베이퍼플라이3는 원박스로 되어 있는데
짝짝이 컬러인 베이퍼플라이3 루미너스 그린/크림슨 틴트는 일반 박스에 들어 있더라.
그래서 가격이 조금 더 비싼 건지는 모르겠다만
박스는 의외로 크지 않고 컬러도 붉은 컬러의 나이키 로고가 프린팅되어 있는 것과는 달리
작은 스우시만 프린팅 되어 있는 박스임
구입한 사이즈는 255mm(US7.5)사이즈
실측 발길이 250mm에 발볼 100mm 정도인데 여기저기 검색해보니 대부분 정사이즈로 구입을 많이 하는 것 같더라.
음... 마치 공식처럼 그렇게 구입을 하는 것 같던데
정사이즈가 살짝 크게 나오는 아디제로 프라임X을 정사이즈로 구입했다가 살짝 불편한 느낌이 있어서
이번에는 그냥 평소처럼 반업을 해서 구입하게 됨
아무래도 라이프 스타일 운동화가 아닌 러닝 전용 운동화이다보니
섣불리 사이징을 어떻게 하는게 좋다고 얘기하기가 애매하다.
사람들마다 족형이 다 다르고 발등 높이도 다르기 때문에 그런데
대부분 참고하려고 본 글들이나 영상은 너무 객관적인 데이터없이 얘기하는 것 같더라.
요즘 신어보고 구입을 하는게 생각보다 쉽지는 않지만 라이프스타일 운동화도 아니고
러닝을 전제로 하는 기능성 운동화라면 어떻게든 신어보고 구입을 하는게 좋을 것 같다.
가격이 한두푼 하는 것도 아니고 말이지
아무튼 개인적인 그리고 주관적인 판단으로는 발볼이 100mm 이상이 된다면 반업을 하는게
가장 이상적이지 않을까 싶음
이건 밑에서 더 얘기하기로 하고~
박스를 열면 먼저 크림슨 틴트 컬러의 왼쪽이 보인다~
어... 그래도 30만원에 육박하는 리테일 가격인데
알파프라이3는 신발주머니도 같이 주더만 이건 너무한거 아니오?
신발 외에는 추가로 들어있는게 전혀 없음... 아쉽다.
일반적인 양쪽 동일한 컬러를 사용하는 베이퍼플라이3 컬러로 선택할까 생각도 했었는데
컬러가 딱히 마음에 드는 것도 없고 게다가 원박스를 사용하는 것도 그냥 그렇고...
어차피 라이프스타일로는 사용하기가 쉽지 않은 제품인데
이 기회에 이런 컬러조합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서 이 컬러 조합으로 구입을 하게 되었다.
뭔가 히데 싸이언스 고고 앨범 자켓도 생각나고 말이지~ㅋ
위에서 보면 샤프한 느낌이 좀 강하다.
사실 작년에 인빈서블3를 구입을 하긴 했었는데
그 때는 딱히 러닝은 아주 가끔 할 생각으로 구입했다가
내가 생각해도 사용할 기미가 전혀 보이질 않아서 입양보냈었는데
확실히 넓직하게 지면을 닿는 스타일이라서 안정감이 더 있어 보이는 것 같았는데
이게 러닝 전용으로 올라가다보니 확실히 실루엣이 더 공격적으로 바뀌는 것 같긴하다.
어퍼 재질은 니트소재가 맞긴 한 것 같은데 니트의 느낌은 전혀 나질 않고
나일론처럼 제법 딱딱한 느낌이 있어서 내구성에는 어디에 걸리지 않은 이상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그리고 발가락 앞부분은 보호를 해줄 수 있게 더 단단한 느낌이 들어서 좋고
크림슨 틴트 컬러 좌우는 이렇고
루미너스 그린 컬러 좌우는 이렇다.
딱히 찾아보지는 않았는데 나이키 러닝화 역사의 시작을 나타내는 연도는 아닌 것 같고
아마도 러닝 역사의 시작과 현재를 표현한게 아닐까 싶다~ (아님 말고~ㅋ)
사이즈 언급에 이어서 토박스 라인을 보면 대부분의 족형을 커버하는 모양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특히 정사이즈면 더욱 더 그러한데
반업을 하게 되면 이게 은근히 모든 족형을 커버해줄 수 있는 라인이 되어 버림
그래서 주관적인 판단으론 반업이 좋을 것 같다고 얘기를 한 것이고
양말까지 신고 사용을 한다면 레이스를 묶었을 때 앞공간의 여유감이 과연 러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까?
개인적으론 그건 아니라고 봄
러닝 스타일도 분류가 되어 지는 걸로 알고 있는데
러닝 시 발 전체를 사용하는 것도 아니고 특히 발끝의 경우는 구지?라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지
인라인 레이싱 부츠의 경우에는 얘기가 좀 다르긴 하다.
발가락과 발바닥 전체를 사용해서 푸시를 하고 휠에 힘을 전달해야 하는 다소 독특한 메커니짐의 경우엔
발에 딱 맞는 부츠가 필요하긴 하다만
이에 반해 지속적으로 발전체를 일부가 아닌 전부 사용해서 힘전달을 하는게 아닌데
너무 공식처럼 정사이즈를 추구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는게 개인적인 의견이다.
물론 본인 족형에 딱 맞는 스타일이라면 오버사이징을 할 필요가 당연히 없겠지만
뒷축 안쪽에 힐컵 패딩 때문에 그런 것도 있고 해서 신었을 때 토박스의 여유공간은
일반적인 운동화에 비해서 공간의 여유가 크게 느껴지지는 않더라.
베이퍼플라이3은 미드솔은 전부 줌엑스 쿠션을 사용했다.
그리고 상급 운동화답게 카본 플레이트를 미드솔 면적에 사용할 수 있는 최대한의 면적에 집어 넣은 것도 인상적
아무래도 카본 참 좋아라 하는 내 입장에서는 이 카본플레이트를 넣은게 상당히 매력적이었고
여기서 줌엑스(zoomx)와 리액트폼(react foam) 도대체 무슨 차이가 있어서 급을 나눠놨는지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결론적으로 보자면
줌엑스가 에너지 회수율(뭐, 탄성아닐까 싶음), 그리고 가벼움
리액트 폼은 에너지 회수율은 줌엑스에 비해서 다소 낮지만 내구성 좋음이 가장 큰 차이가 아닐까 싶다.
이에 반해 단점도 당연히 존재하는데 탄성이 워낙에 좋다보니 지면에 닿을 때 안정성은 다소 떨어질 수가 있을거다.
특이 베이퍼플라이3의 경우에는 어퍼와 미드솔 접합 라인에 안정성을 위한 보강재 같은 걸 따로 사용하지 않았지만
대신 추가적인 탄성과 뒤틀림을 커버할 수 있는 카본 플레이트를 넣었기 때문에 단점을 커버할 수 있지 않나 싶고
인빈서블3의 경우에도 줌엑스 쿠션을 사용했지만 어퍼와 미드솔 접합부분에 특히 힐컵부분에
뒷꿈치를 안정성 있게 잡아줄 수 있는 보강재를 사용했고
미드솔 옆라인도 줌엑스 쿠션을 감싸주는 듯하게 디자인이 되어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거다.
그래서 대부분의 후기들을 보면 장시간 사용했을 때 쿠션이 좀 죽는 듯한 느낌이 든다고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내구성보다는 기능 향상에 초점을 두었기 때문에 그렇지 않나 싶다.
게다가 아웃솔이 꽤 얇은 것도 한몫하는 것 같고
기능 향상에 포커스를 맞추느냐 아님 트레이닝과 내구성에 포커스를 맞추느냐에 따라서
줌엑스 쿠션과 리액트 폼을 선택하는게 이상적이지 않을까 싶음
아무튼 줌엑스 폼의 경우에는 내구성이 약하다고 말하기는 좀 애매한 것 같다.
내구성을 어느 정도 포기하고 기능 향상에 무게를 둔 느낌이 강해서 말이지.
얼핏 봤을 때 나이키 스우시는 도색을 한게 아닌가 싶었는데
메쉬타입 소재를 사용해서 붙여 놓은 것이더라.
좀 의외였음
미드솔 높이가 낮은 편은 아니지만 상당히 안정성있는 높이감이라서 불안감 조성을 하지 않아서 좋음
그리도 어퍼 전체가 메쉬타입 소재라서 열방출도 용이해서 좋을 것 같긴하다.
겨울에는 어떨지 모르겠만~
뒷축에 재봉선이 있는데 살짝 사선으로 컷팅해서
조금이라도 다리에 걸리적 거릴 수 있는 요소를 낮춘 디자인도 좋은 것 같고
카타카나는 나이키라고 쓴 건 알겠는데 옆에 한자는 아무리 찾아봐도 모르겠음
러닝화 특성인지는 모르겠다만 아치라인은 상당히 깊숙하게 파여져 있는 것도 베이퍼플라이3 특징
전체적인 느낌이 좀 샤프한 느낌이 강하다고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미드솔이 제법 두께감이 있어서 그런기 좀 안정적인 느낌이 들기도 하는 것 같다.
레이스 홀은 일반적인 직선형태가 아닌 사선으로 올라가는 스타일인데
장시간 사용하면서 혀가 발등에 마찰을 하는 걸 최소화 시켜주기도 하고
혀가 돌아가는 것도 어느 정도 커버해주려고 이렇게 하지 않았나 싶다.
레이스는 상당히 얇은 편이지만 강한 느낌에
마치 부탄츄 드래곤멘 면을 보는 것처럼 측면이 거칠게 되어 있어서 쉽게 풀리고 그러진 않을 것 같다.
혀는 블랙 컬러에 중앙에 메쉬소재로 되어 있고 상당히 얇은 편이다.
어퍼가 다소 얇은 재질이긴 하다만 레이스 홀은 마치 단단한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한 것 같아서
내구성에는 전혀 문제 없을 것 같고
통기성에 대해서는 어퍼 전체에 신경을 많이 쓴 것 같다.
혀 상단에는 베이퍼플라이3 로고와 뭘 뜻하는지 모르는 그림이 3개 들어가 있음... 뭐지???
안쪽은 이렇고
아마도 DATE와 GOAL 표시를 할 수 있는 걸 보면 확실히 트레이닝용이라기보다는
대회 레이스용이라는 걸 은근히 어필하는게 아닌가 싶음
혀 상단에는 살짝 얇은 쿠션이 덧대어져 있어서
레이스를 묶는 위치에 압박감마져도 최소화 하기 윈한 디자인이 아닌가 싶음
사이즈에 있어서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뒷꿈치쪽 쿠션이 꽤 볼륨감이 있는 편이다.
피팅감 면에 있어서는 확실히 잘 잡아주는 느낌이 드는데
뒷꿈치 모양에 따라서 정말 딱 맞는 느낌이 들 수도 있겠지만 사람에 따라서
발뒷 끝을 두께만큼 오프셋 시켜버리는 경우도 있어서 사이즈 선택에 참고를 해야하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개인적으론 반업하니 토박스의 여유는 물론 있지만 정사이즈의 느낌이 들면서도 불편한부분이 없어서
반업을 언급했던 것이고
깔창은 거의 일체형이다시피 단단하게 붙어 있고
생각보다 바닥에 많은 면적을 차지하지는 않더라.
바닥면은 양쪽 다 화려하다~
아웃솔의 두께는 얇은 편이긴 하지만 꽤 단단한 느낌이 들어서 좋고
뒷축에는 베이퍼플라이3에 사용한 줌엑스, 고무 그리고 카본플레이트 무게를 음각으로 새겨놓은 것도 독특하다.
측면에서도 그렇도 바닥면에서도 카본플레이트를 볼 수 있는데]
구입하기 전에 미리 해외유튜버 중에 베이퍼플라이3를 거의 분해하다시피 커팅한 영상을 봤는데
진짜 미드솔 라인에서 최대한 사용할 수 있는 면적을 다 사용해서 넣은 것 같더라.
이건 사용해봐야 알겠지만 아마도 오랜 시간 러닝을 해온 사람들에게는 아주 적합한 소재일 수 있지만
러닝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들에게든 다소 어색한 느낌을 줄 수도 있지 않을까 싶은데
그렇다고 너무 상급 레벨만 사용할 수 있는 거라고 치부하기에는 좀 그렇지 않나 싶다.
신어보고 싶으면 신어보는거지~
255mm (US7.5)사이즈 기준으로 한쪽당 무게는 170g
사용한 부피를 보자면 줌엑스 쿠션이 가장 많이 사용되지 않았을까 싶은데 확실히 가벼운 소재이긴 한 것 같다.
170g이면 아이폰15 프로보다 가벼운 수준이니 확실히 레이스에 충분히 도움이 되는 무게가 아닐까 싶고
신어봤을 때 쿠션감이 이질감이 든다기보다 확실히 일상용과는 다르다는 느낌이 강해서
러닝용은 러닝용이구나 느낌이 들긴하더라.
사용을 해봐야 좀 더 알 수 있겠지만 대부분 사용한 사람들의 평이 좋은 건 다 이유가 있겠지~
나이키 뿐만 아니라 타 브랜드도 마찬가지고 언제부턴가 기술도핑이라는 전제하에
제재가 가해지면서 기존 개발방향에서 많이 바뀐게 러닝용 운동화가 아닌가 싶다.
근데 이게 정말 기술도핑이라고 치부해야 하는 것에 대해서는 좀 회의적이다.
인라인스케이트의 경우에도 피트니스에서 레이싱으로 넘어가면서 기록단축의 요인이 되었고
휠 또한 점점 더 커지면서 마라톤에 적합한 대형 휠들을 사용하면서 기록들이 단축되어 왔는데
이걸 과연 기술도핑이라고 해야 할까? 아님 기능 향상이라고 해야 할까?
제품의 획기적인 기능도 사용자가 어느 정도 받쳐줄만한 실력을 갖추었을 때 비로소 효과를 보게 되는 것이고
과도기를 거치면 특정 인물 뿐만 아닌 전체적인 영향으로 퍼지는게 일반적이지 않을까 싶은데
정말 기술도핑이 이유인지 특정 브랜드들의 독주를 막기 위한 단순한 고집인지는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되겠지~ㅋ
아무튼 개인적으론 이러한 러닝화의 발전이 기술도핑이라는 것에는 그다지 동의하지 않음
설마 기능성 제품인 이런 러닝화가 가품이 나오겠나 싶었는데 찾아보니 조악하긴 하지만
베이퍼플라이2는 실제로 있나보다
아무튼 빛반응은 상당히 화려하고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마치 글로우 재질을 사용한 것처럼
빛반응을 꽤 크게 하는 편~
아웃솔도 얼추 반응하는 것 같고
기능성 운동화는 딱히 뭐가 정답이다라는 건 없는 것 같다.
상급이던 중급이던 초보용이던 간에 본인이 사용해보고 실행착오도 겪어가면서 내 것을 찾는게 일반적인 수순 아닌가?
난 이런 과정도 꽤 중요하다고 생각함
그런 과정과 경험이 쌓이면 누군가에 의존하지 않아도 본인만의 실력과 안목이 생기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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