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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k Story

속리산 법주사 - 문장대 - 천왕봉 한바퀴 돌기 - 만만하게 보다가 호되게 힘들었다... -

by 분홍거미 2024. 5. 1.

오랜만에 친구녀석들과 셋이서 등산을 하기로 하고 속리산으로 이동~

 

사실 미리 영상들 확인하고 생각보다 많이 힘들지 않을 거라 생각했던게 오산이었음

 

 

 

아무튼 오전 7시쯤 도착해서 짐 풀고 간단히 스트레칭 하고 등산 시작~

 

난 소형 주차장이 작아서 소형 주차장인 줄 알았다...

 

시작부터 상태가 안 좋음~ㅋㅋ

 

 

 

 

 

 

 

 

 

날씨는 맑았고 마침 해가 방긋 인사를 하는 시간이라서 

 

은근히 올라가는 숲길은 마음에 들거라는 생각에 발걸음이 가벼웠음

 

 

 

 

 

 

 

 

 

초입에 다리를 건너고~

 

 

 

 

 

 

 

 

 

대략적으로 돌아볼 코스를 확인한다.

 

일단 법주사에서 갈래길인 세심정까지는 무난하게 걷는 길이라 힘들지 않을 것 같은데

 

그 이후로는 속리산 산행은 처음이라서 감이 안 옴...

 

아무튼 세심정에서 문장대로 올라가서 능선을 타고 신선대

 

그리고 천황봉까지 갔다가 내려오는 코스로 결정하고 오긴 왔다만

 

설악산 등산 이후로는 이렇게 길게 산행을 한 적이 없어서 나도 그렇고 친구들도 솔직히 감이 오질 않았다.

 

그냥 무리만 하지 않으면 괜찮겠지 싶었지 뭐~

 

 

 

 

 

 

 

 

 

법주사 일주문을 지나고 나서부터 본격적으로 세조길로 걸었는데

 

올라갈 때 특히 아침에 가는 거라면 세조길이 상당히 예쁘다.

 

바닥도 부드러운 편이라서 가급적이면 세조길로 올라가는 거 추천~

 

 

 

 

 

 

 

 

 

본격적으로 햇빛이 스며들기 시작하니 숲의 녹음이 화려해지기 시작~

 

 

 

 

 

 

 

 

 

 

 

 

 

 

 

 

 

 

 

 

 

 

 

 

 

 

 

 

 

 

 

 

 

 

 

 

 

 

 

 

 

 

 

 

 

 

 

 

 

법주사를 지나서~

 

 

 

 

 

 

 

 

 

역광에도 풍경이 예뻐보이는 건 숲 덕분이지~

 

 

 

 

 

 

 

 

 

덕분에 마음에 드는 사진을 마음 껏 찍음~

 

 

 

 

 

 

 

 

 

오랫동안 각자의 길을 잘 걸어온 녀석들~

 

 

 

 

 

 

 

 

 

좀 올라가다보면 상수도수원지가 있는데 여기 아침에 은근히 사진맛집이다.

 

 

 

 

 

 

 

 

 

 

 

 

 

 

 

 

 

 

 

 

 

 

 

 

 

 

 

 

 

봄에 운좋게 맑은 날이긴 했지만 단풍이 물드는 시기에는 더 좋은 풍경이 되지 않을까 싶네

 

 

 

 

 

 

 

 

 

 

 

 

 

 

 

 

 

 

 

한동안 좀 춥다는 핑계로 등산을 거의 하지 않았는데

 

오랫만에 숲길 걸으면서 마음에 굉장히 편안해지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었음~

 

 

 

 

 

 

 

 

 

세심정 갈래길에 거의 다 왔을 때쯤 부터는 그냥 도로로 걷기로~

 

 

 

 

 

 

 

 

 

물소리도 시원시원하니 일단 시작은 좋았음

 

 

 

 

 

 

 

 

 

여기서 왼쪽으로 올라가서 문장대를 거쳐서 천왕봉까지 갔다가 오른쪽으로 내려오면 되는데

 

이 때까지는 다들 가볍게 생각했지~ㅋㅋ

 

 

 

 

 

 

 

 

 

올라가는 길에 딱따구리도 마주침~

 

은근히 부리 박는 소리가 꽤 크더라.

 

등산할 때는 펜탁스 Q10을 들고 다니는 편이라서 줌에 한계가 있어서 대충 이 정도로 만족~

 

 

 

 

 

 

 

 

 

기억을 더듬어보면 속리산은 백운대, 도봉산 그리고 수락산을 섞어 놓은 듯한 종합세트 같은 느낌이었는데

 

초반 세조길에서 세심정까지는 도선사 올라가는 느낌이었고

 

본격적으로 산행이 시작되는 세심정에서부터는 백운대 하루재까지 좀 더 긴 코스를 올라가는 느낌이더라.

 

 

 

 

 

 

 

 

 

 

 

 

 

 

 

 

 

 

 

 

 

 

 

 

 

 

 

 

 

열심히 올라가다보니 문장대까지 얼마 안 남음

 

사실 소형 주차장에서 문장대까지 거리가 제법 되기는 하지만 절반 정도가 평지길이라서  

 

크게 힘들거나 하지는 않았음

 

 

 

 

 

 

 

 

 

 

 

 

 

 

 

 

 

 

 

이 친구는 워낙에 산을 잘 타는 편이라서 앞모습 찍기가 쉽지 않음~ㅋㅋ

 

 

 

 

 

 

 

 

 

 

 

 

 

 

 

 

 

 

 

입술이 바짝바짝 마르는 여름은 아니지만 이 높이까지 물이 있다는게 참 신기하더라.

 

 

 

 

 

 

 

 

 

열심히 올라가다가 두꺼비 바위를 보면 문장대까지는 거의 다 왔다고 생각하면 됨~

 

 

 

 

 

 

 

 

 

드디어 하늘 길이 열린다~

 

 

 

 

 

 

 

 

 

올라오자마자 바로 문장대인 줄 알았는데 여기서 왼쪽으로 좀 더 올라가야 함~

 

 

 

 

 

 

 

 

 

이렇게 커다란 비석도 있고

 

 

 

 

 

 

 

 

 

속리산 문장대 정상

문장대 정상까지 올라가는 길이 좀 아슬아슬해서 심장이 쫄깃한 사람도 있을거임, 아마~

 

 

 

 

 

 

 

 

 

정상은 이렇다.

 

뭐랄까... 북한산 백운대 정상보다 넓은 그런 느낌 정도?

 

뒷쪽 오른편에는 가야 할 천왕봉도 보이고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풍경이 너무 예뻤음~

 

 

 

 

 

 

 

 

 

먼저 혼자 올라와서 셀프샷도 찍어보고

 

 

 

 

 

 

 

 

 

오랜만에 같이 왔으니 셋이서도 찍고~

 

확실히 인스타360 X4가 있으니 사진찍을 때도 편하고 

 

일반 카메라와는 다르게 다양한 앵글을 접할 수도 있어서

 

산에 갈 때 이거저거 다 챙겨가면 불편하지만 막상 사용할 때에는 그렇게 좋을 수가 없는 것 같음

 

예전에는 거의 풀코스를 영상으로 찍고 그랬는데

 

나중에는 북한산이나 도봉산 갈 때 한번 풀로 찍어봐야겠다.

 

 

 

 

 

 

 

 

 

 

 

 

 

 

 

 

 

 

 

 

 

 

 

 

 

 

 

 

 

 

 

 

 

 

 

 

 

 

 

우리나라 산맥들이 첩첩산중인 건 잘 알고 있지만

 

먼 곳에 있는 산에 등산할 때마다 새삼스럽게 느끼게 되는 것 같다.

 

높은 산에 오르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이런 흔하지 않은 풍경을 보는 것도 그에 못지 않나 싶기도 하고

 

 

 

 

 

 

 

 

 

적당히 둘러보고 다시 내려간다.

 

내려와서 테이블이 있는 곳에서 간단하게 간식도 좀 먹고 물도 보충하고 다시 출발했는데

 

이 때부터 슬슬 힘들어지기 시작한 것 같은데

 

아마도 셋 다 아침도 거르고 왔고 아침 겸 점심이라고 먹은데 간단한 간식거리였다보니 

 

그래서 굉장히 힘들지 않았나 싶다.

 

난 집에 와서 몸살이 날 정도였으니까... 근육은 멀쩡하더만~ㅋ

 

 

 

 

 

 

 

 

 

문장대에서 천왕봉 근처 법주사 내려가는 삼거리 길까지는 

 

사패산 능선이나 수락산 능선을 오르내리는 느낌? 정도여서 크게 힘들지는 않았다.

 

 

 

 

 

 

 

 

 

 

 

 

 

 

 

 

 

 

 

금방 문장대에서 멀어져서 신선대 근처 산장까지 왔고

 

 

 

 

 

 

 

 

 

천왕봉까지는 아직도 거리가 제법 남음

 

 

 

 

 

 

 

 

 

그래도 산이 주는 풍경의 보상은 좋더라.

 

 

 

 

 

 

 

 

 

친구녀석이 뭔가를 찍고 있길래 뭐지 싶었는데

 

 

 

 

 

 

 

 

 

고릴라? 아님 원숭이 바위더라.

 

능선의 높낮이가 좀 단조롭기도 하고 주변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아서 좀 심심하긴 했는데

 

가끔씩 이렇게 포인트가 있으면 리프레싱 되는 것 같아서 좋긴 하네.

 

 

 

 

 

 

 

 

 

가까운 것 같으면서도 멀어보니는 천황봉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

 

 

 

 

 

 

 

 

 

 

 

 

 

 

 

 

 

 

 

통천문 비슷한 느낌의 바위도 지나고 나서부터

 

이상하게 몸이 늘어지기 시작하고 다리에 쥐가 나기 시작함~ㅋㅋ

 

왜 그러지? 싶었는데 생각해보면 평지길도 아니고 산길을 10km 이상을 오랜만에 걸으니

 

몸에 무리가 온 것이겠지~

 

 

 

 

 

 

 

 

어찌저찌해서 겨우겨우 천왕봉에 도착했다.

 

친구들 인증샷 좀 찍어주고 셋이서도 인스타360 X4로 셀프샷도 찍고

 

이 정상봉 사진찍은데 '찍을께~ 하나, 둘, 셋... 응?' 생각하는 찰나 뒤에서

 

다른 분이 '숫자는 안 세어도 될 것 같은데요~ 크흑' ㅋㅋㅋ

 

제 정신이 아니었나봄~

 

 

 

 

 

 

 

 

 

 

 

 

 

 

 

 

 

 

 

풍경은 참 좋긴 했다.

 

친구들과 같이 걸어온 길을 보니

 

이 녀석들과 처음 만나서 지금까지 같이 해온 시간들도 겹쳐서 생각도 나고

 

앞으로도 그러겠지만~ㅋ

 

근데 여기 왜 그렇게 파리가 많은지 모르겠더라.

 

오래 있기는 힘들어서 인증하고 등산화 끈 다시 묶어주고 내려감

 

이 때부터가 곤혹이었다.

 

스마트 폰 한번 꺼내는 것조차 힘들 정도로 체력이 거의 다 방전된 느낌에

 

오로지 먹을 거 생각밖에 안 남

 

물을 마셔야 하는데 가방에 있는 것도 기억이 안 날 정도로 정말 힘들었다.

 

산 앞에서는 항상 겸손해야 한다는 걸 새삼 느끼게 해준 속리산이었음~

 

원래 문장대까지만 갔다가 다시 내려가고 다음에 한바퀴 크게 돌아볼 생각이었는데

 

이번으로 끝내기 참 잘 한 것 같다.

 

이제 슬슬 날도 더워지기 시작하니 장거리 산행은 좀 무리일 것 같고

 

가볍게(?!) 집 근처 산들로 올라가는 것으로 해야겠음

 

더 늦기 전에 설악산 공룡능선을 가던가~

 

 

 

 

 

 

 

 

 

 

총17.8km를 간단하게 밥 먹은 시간을 제외했지만 큰 차이는 없다.

 

대략 6시간 정도 걸린 것 같은데

 

음... 다음 번에는 설악산 공룡능선에 도전할 생각을 하고 어떻게 할지 다른 영상들 좀 참고해야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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