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에 친구녀석들한테 카톡이 왔다.
'가자~ 설악산에~'라는 말에 공룡능선을 가자는 건가?라는 생각에 움찔했는데
다행히 공룡능선이 아닌 좀 가볍게 갈 수 있는(??) 토왕성 폭포전망대에 가자고 해서
토요일 새벽에 친구녀석 차를 타고 설악동으로 부지런히 달림~
처음 가보는 곳은 내가 미리 코스를 좀 훑어보는 담당이라서 미리 좀 찾아봤는데
생각보다 그리 어려운 코스는 아니더라.
다만 날씨가 좀 도와줘야 해서 마침 전날 비도 오고 했으니 느긋하게 도착을 했는데...
생각보다 주차한 차들이 많더라.
그래서 주차하자마자 후딱 짐 챙겨들도 스타트~
설악동에 비소식은 없었지만 하늘을 보니 어떻게 될지 모르겠더라.
기왕 여기까지 왔는데 중간에 비를 맞더라도 가는 걸로 하고 몸도 풀 겸 천천히 걸어감~
첫 이정표가 나온다.
근데 여기서 헤메는 바람에 너무 깊숙히 들어감~ㅋㅋ
케이블카가 이쪽에 있는 줄 몰랐다.
정상이 권금성이라고 하던데 우리내 산들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 있는 정상인데
여기서 토왕성 폭포가 보이는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닌 것 같음
날씨 좋을 때 설악산 전체를 둘러보기도 좋고 속초 쪽을 보기에도 좋은 곳인 것 같던데
여긴 기회가 되면 나중에 한번 와보는 걸로~
어쩐지 초입부터 등산복장이라 보기에는 나들이 온 것 같은 복장들이 많았는데
다 이유가 있었음~
울산바위 올라가는 길에 케이블카를 타는 곳이 있다~
좀 더 올라가는데 뭔가 길이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더라...
왜지?
좀 더 올라가니 큰 불상이 있던데 너무 들어온 것이었음~ㅋㅋ
그래서 다시 내려감~
은근히 거리가 되는 편이던데 날씨 좋은 날에 오면 좋을 것 같다.
초입 이정표에서 9시방향으로 내려오면 이렇게 이정표가 보이고
다리를 건너면 토왕성 폭포전망대로 가는 코스가 본격적으로 시작~
건너가는 길에 빼꼼하는 울산바위도 살짝 보이고~
토왕성 폭포전망대 전체 코스에서 중간정도는 계속 평지길이라 수월해서 좋은데
어제는 비가 온 다음이라서 엄청 습하고 온도는 높고
뭔 작품을 찍을 것도 아닌데 삼각대에 카메라에 물통는 4개까지 넣은 탓에
등산할 때 가질 수 있는 핸디캡은 전부 다 가지고 산행을 해서 그런지
금방 옷은 땀으로 범벅이 되고 심지어 생활방수가 되는 카메라 가방은 눅눅해질 정도로
엄청 습하고 더웠다.
양쪽으로 수풀진 길을 걸어서 본격적으로 올라가기 전 이 이정표까지는 무난~
전날 비가 와서 그런지 물줄기는 시원시원~
중간에 구름다리도 보이고~
소리는 참 시원한데 습하고 무더운 날씨에 물까지 흐르고 있으니
마치 공기가 수분을 엄청 담고 있는 느낌이 들 정도의 환경이여서 체력적으로 좀 힘들긴 했음
여기 의외로 흔들림이 좀 있다.
그래서 후다닥 건너감~ㅋ
올라오는 길에 육담폭포를 보긴 했는데
정상을 두세번은 오르락 내리락한 것처럼 이미 땀을 많이 흘려서 그런지 뭘 찍고 자시고 할 여력이 없었음~ㅋㅋ
어찌저찌해서 비룡폭포에 도착~
비룡폭포 근처는 쉴 공간에 제법 되는 편이라서 여기서 시원한 물줄기도 보면서 적당히 쉬고 올라가는게 좋다.
왜냐고? 여기서부터는 무한계단이거든~ㅋㅋ
진짜 지긋지긋할 정도로 계단이 엄청 많음
그래도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주위에 펼쳐지는 풍경으로 받는 보상은 충분한 것 같음
저~ 멀리 설악대교가 보이는데 우연히 저기가 내려가서 점심 먹을 곳~ㅋㅋ
1시간 10분 정도 걸었나?
토왕성 폭포전망대에 도착했다!!!
아침 7시쯤 시작해서 8시가 좀 넘어 도착해서 전망대에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그래서 삼각대 펴고 느긋하게 사진도 찍고 동영상도 찍을 수 있었고~
생각보다 폭포 물줄기가 기대했던 만큼은 아니었지만
이 정도면 보기에는 충분했던 것 같음
상단은 이런 분위기
보면 볼수록 장관이더라.
낮은 높이도 아니고 이렇게 길게 마치 강 물줄기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의 폭포는 처음 보는 것 같음
근데 신기한 건... 폭포 아래는 등산코스가 없는 걸로 아는데...
영상들 찾아보면 근방까지 가는 사람들은 뭐지???
한번 가봐야지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친구녀석이 불을 지펴서 무거운 가방에 무더운 날씨에 고생이란 고생은 다 했지만
올라간 보람은 충분히 있었음
맑은 날에 가면 좀 더 수월하게 올라갈 수 있을 것 같은데
뭐 대신 폭포 물줄기를 볼 수 없는 단점이 있으니 둘 중에 하나를 택해야 할 것 같다.
몸은 더워도 시각적으로나 청각적으로는 시원한 산행이었다~
생각해보니 대청봉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올 때는 이 녀석들을 참 많이 봤는데
여기서는 전망대에서 처음 다람쥐를 봄~
사람들이 익숙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도망가는 건 없더라.
내려갈 때 비로소 주위를 좀 둘러보게 되더라.
꼭 정상에서 멀리 토왕성 폭포 물줄기를 보지 못 해도 이 코스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눈이 즐거운 곳이 아닌가 싶다.
위에서 얘기했듯이 여러가지 핸디캡이 있는 상황이었지만
절반이 평지인데다가 긴 코스가 아니라서 2시간도 걸리지 않았다.
보통 왕복 2~3시간정도 걸린다고 하니 느긋하게 올라가서 충분히 즐겨도 3시간 정도면 충분할 것 같더라.
뭐, 그래도 설악산 산줄기를 이어받는 곳이라 만만하지는 않은 것 같음~ㅋㅋ
자연 앞에서는 겸손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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