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私なりのグルメ

암사역 근처 이자카야 히모(ひも) - 은둔 고수의 향기가 느껴지는 이자카야~ -

by 분홍거미 2024. 9. 16.

고기 적당히 먹고 암사역쪽으로 가는 길에

 

아는 동생이랑 한번 꼭 가보고 싶은 이지카야가 있었다.

 

암사역 3번 출구에선 2~3분이면 충분히 가는 거리이고

 

나 뿐만 아니라 가끔 끼니를 밖에서 해결하는 동생도 한번 와야겠다 생각했었는데

 

때가 잘 맞아서 가 봄~

 

 

 

역에서 2~3분이지만 적당한 거리까지 갔다가 저녁 먹고 다시 내려오는 길이라서 조금 걸렸다.

 

해가 퇴근했음에도 여전히 빛의 여운이 남아 있는지 날씨는 좀 더웠음

 

도착한 곳은 히모, 단순하게 끈이라는 의미가 있던데 찾아보니 좀 부정적인 의미도 있고

 

아주 단순하게 생각하면 여행할 할 때 음식점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가게 사장 및 직원들이 제복을 입고

 

허리에 두르는 띠라던가 머리에 두르는 띠 정도의 의미를 나타내는게 아닌가 싶다.

 

아님 손님과 이자카야 히모의 인연 같은 의미가 아닐까 싶기도 하고~ㅋ

 

 

 

 

 

 

 

 

 

내부는 꽤 아늑하고 공간에 비해서는 좌석도 좁지 않아서 좋은 편~

 

 

 

 

 

 

 

 

 

언제부턴가 하이볼이 유행하기 시작해서 대부분 하이볼은 있지만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사와가 있더라. 그것도 매실이 들어간 사와~

 

그래서 하이볼 주문하려다가 우메보시 사와랑 돈페야끼를 먼저 주문

 

단순히 새콤달콤한 매실이 아니다. 짭잘한 매실 장아찌가 들어간 술인데

 

이게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다소 입맛에 안 맞을 수도 있어서 주문할 때 항상 물어보시는 것 같았음

 

벽면에는 키티 캐릭터가 들어간 소금통, 후추 그리고 시치미까지

 

통상적으로 일본음식과 관련된 곳들이 구비하고 있는 것들의 브랜드들과는 다른 것이 있는 걸 보고 은근히 기대가 되더라.

 

 

 

 

 

 

 

 

 

오토오시처럼 곤약조림이랑 양배추가 나왔다.

 

곤약조림은 간장 베이스에 적당히 달달하고 양배추는 아사거리면서 시오(소금) 드레싱을 올려서 그런지

 

감칠맛 도는게 참 좋았음

 

이 시오드레싱 올린 양배추가

 

고독한 미식가에 나왔던 징키스칸 츠루야에서 오토오시로 나오는 것과 비슷한 느낌인데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해보고 싶다면 이것 때문에라도 한번 와보는 것도 괜찮을 듯~

 

 

 

 

 

 

 

 

 

우메보시 사와가 나왔다.

 

그냥 연한 소주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여기에 매실 장아찌가 들어가서 아주 은은하게 짭잘하면서도

 

매실 특유의 맛이 섞여서 올라오는데

 

소주 자차게 특유의 향이나 끝에 목에 걸리는 맛이 싫다면 사와를 마셔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술 마시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보니 돈페야끼가 나왔다.

 

돈페야끼의 기본은 계란말이 속에 돼지고기를 베이스로 다양한 속재료가 들어가는 음식인데...

 

사실 현지에서 한번도 먹어본 적이 없다~ㅋㅋ

 

여태껏 혼자서 여행을 다니다보니 아무래도 두명 이상의 음식을 즐길 기회가 거의 없다시피 했고

 

혼자서 갈 수 있는 곳이라도

 

차라리 편의점에서 이것저것 사다가 호텔에서 편하게 먹고 마시는게 좋다는 스타일이라

 

의외로 이걸 못 먹어봤다고? 싶은 것들이 아직 많다.

 

아마도 이번에는 경험해볼 수도 있어서 맛이 어떨지 기대도 하는 중~ㅋ

 

 

 

 

 

 

 

 

 

두툼한 계란 사이로 속재료들이 꽉 채워져 있었고

 

 

 

 

 

 

 

 

 

특히 돼지고기 씹히는 맛이 계란이랑 따로 놀지 않아서 상당히 맛있었음

 

이거 하나 먹어보니 다른 메뉴들도 기대되기 시작했고

 

 

 

 

 

 

 

 

 

응? 오키나와 명물인 우미부도(海ぶどう)가 있는게 아니겠음?

 

이걸 판다고? 그래서 후딱 주문했다~ㅋㅋ

 

의외의 장소에서 첫 메뉴의 맛도 좋고 우미부도까지 맛볼 수 있다는 거에 좀 놀랐다.

 

 

 

 

 

 

 

 

 

뭐랄까 미역같은 맛인데 짠맛이 덜하고 포토알처럼 작은 알갱이가 톡톡 터지면서

 

바다의 향이 올라오는데 별거 아닌 것 같은 생물이지만 은근히 맛있더라.

 

 

 

 

 

 

 

 

 

같이 나온 간장소스에 찍어먹으면 좀 심심한 맛을 끌어올려주는 것도 좋았고

 

솔직히 여기까지만 해도 배가 좀 불렀는데

 

쉽게 볼 수 없는 메뉴에 이 정도 퀄리티라면 다른 메뉴들도 기대가 되어서 메뉴 하나 더 주문해보기로~

 

 

 

 

 

 

 

 

 

배가 안 불렀으면 아마 카라아게도 같이 주문했을텐데~ㅋㅋ

 

이거 하나로도 충분히 확인이 가능할 것 같아서 시오야끼소바를 주문했다~

 

 

 

 

 

 

 

 

 

 

야... 맛있다.

 

보통 야끼소바 메뉴를 메인으로 하는 곳들은

 

보통 오코노미야끼랑 콤비로 운영하는 경우가 일반적인데

 

여긴 이자카야다. 한가지도 아니고 여러가지 메뉴를 편차없이 맛있다는 생각이 드는게 쉽지 않은데

 

면 자체도 상당히 담백하면서도 토핑들도 풍성하게 들어가고

 

전에 먹어봤던 시오 야끼소바들과 비교해봐도 전혀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만족스러웠음

 

서울 동쪽 끝자락에 고수의 향기가 전해지는 곳이 있을 줄은 생각도 못 했다.

 

심지어 가까운 곳에 사는 동생마저도~ㅋㅋ

 

나중에 다시 동생 녀석 집 근처에 올 일이 있으면 여기는 필수다!

 

다른 메뉴들도 먹어보면 더 확실해지겠지!

 

괜찮은 이자카야를 타겟으로 찾으러 다닌다면 여기 좋은 것 같다!

 

 

 

 

 

 

 

 

 

 

매주 일요일 휴무이고 

 

저녁 6시 ~ 자정 브레이크 타임 당연히 없고

 

추석연휴기간은 휴무이니 참고하면 될 듯~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