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용산 쪽에 오자고 하는 순간부터 동생이 밥 먹고 다음 갈 곳을 정해놓을 정도로
까페나 디저트류에 대한 정보를 참 많이 갖고 있다.
이런 쪽 하고는 거리가 먼 관계로 만날 때마다 신세계를 보여주는데
이곳도 여지없이 나에게는 신세계였음~ㅋㅋ
버터라이스 클럽에서는 1~2분 정도 거리에 있어서
밥먹고 난 후에 이어지는 디저트류로도 좋고 뭔가 주말 따가운 햇살 아래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메뉴들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은 독특한 공간의 젤라또 맛집 받터 되시겠다.
이름이 독특해서 우리말로 터의 의미를 중복해서 사용한 건지 아님 외국어로 뭔 의미가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인스타를 보면 또 순 우리말에서 가게 이름을 만들지 않았나 싶음
외관에서 첫인상은 상당히 예쁘다!였다.
가게를 아예 새로 지어 올린 것 같던데 생각보다 좁고 다소 답답해 보이는 철문을 걷어내고
좀 더 오픈된 공간으로 지으면서 상당히 포근한 느낌을 주는 곳으로 새로 지었더라.
일단 들어서면 느껴지는 건 '와... 예쁘다!'라는 느낌 먼저 든다~
정확히 반을 갈라서 이날처럼 맑은 날 해질녁에 지평선에 해가 퇴근하려고 할 때
반투명한 천장이 내부 분위기를 한층 돋보이게 하기도 하고 빛을 잘 이용해서
조명도 적절하기 줄일 수 있고 괜찮은 분위기였음
더 안쪽에는 직원분들이 이용하는 공간이 있었는데 독특하게 스파클링 와인이랑 페어링할 수 있는 메뉴가 있더라.
일단 주문은 난 젤라또를 주문했고 동생은 스파클링 와인이랑 소르베 페어링을 주문
메뉴는 피스타치오랑 레드빈 블랙 라이스 2종, 동생은 스파클링 와인에 바질이 들어간 라임이랑 토마토 소르베를 주문
동생 말로는 메뉴가 고정은 아니고 시즌별로 계속 바뀐다고 하더라.
문득 드는 생각이 계절에 맞춰서 한번씩은 꼭 가면 계절마다 굉장히 색다른 느낌을 주는 곳이 될 것 같더라.
주문하고 앉아서 내부를 좀 구경하는데
진짜 오랜만에 편안한 공간에 앉아 있는 느낌이 들었음
아무래도 천장이 좀 높아서 그렇지 않나 싶기도 했고
이게 뭔가 싶었는데 인스타 사진들을 보니
새롭게 장소를 구축하면서 기존 주택의 흔적을 같이 공유하려고 의도적으로 한 것 같다.
이런 거 참 마음에 드는데 새로 짓기 전 8~90년대 일반적인 주택의 공간을
2024년과 끊어짐 없이 이어 준다는 감성을 주는게 개인적으론 좀 감동한 부분이었다.
단순히 공간 자체가 예쁘고 편안한 느낌을 주는 것만이 아니라
옛감성도 그대로 이어받아 간다는 의도가 너무 좋았음. (정말 의도하셨나???)
동생이 주문한 소르베와 스파클링 와인~
바질향 듬뿍하는 상큼한 라임 맛에 의외로 상반되는 얌전하고 은은한 토마토맛 조화가
날씨 더울 때 딱 어울리는 식감이랑 맛이더라.
와인은 은은하게 올라오는 향이 좋았고 (와인는 모른다고...)
셔벗과는 다르게 유제품이 들어가지 않아야 소르베라고 하던데
받터의 소르베는 재료 본연의 맛만 고스란히 전해지는, 마치 그 과일 자체를 즐기는 듯한 느낌이었음
내가 주문한 젤라또~
콩의 맛이 은은하게 느껴지면서도 쌀알이 씹히는 듯한 느낌도 좋고
피스타치오 맛도 색감처럼 은은하게 올라오는게 소르베와는 다르게 마일드하고 리치한 맛이 느껴지는게
의외로 서로 다른 맛과 매력이 느껴져서 둘 이상 간다면
젤라또와 소르베를 따로 주문해보는게 좋을 것 같더라.
이런 곳은 항상 동생 덕분에 알게 되는데
내가 딱히 내부 분위기에 크게 신경 쓰는 타입은 아니지만
공간에 굉장히 편하게 느껴지는게 마치 공원에 꼭 있을 법한 작은 팔각정처럼
편하게 쉬어가면서 즐길 수 있는 공간이란 느낌이었다.
우리가 나올 때 쯤에는 사람들이 꽤 몰려들기도 하더라.
자주는 아니더라도 나중에 혼자서 궁상 떠는 핑계로 또 가봐야겠음~ㅋㅋ
월, 화요일 정기 휴무이고
수~토요일은 정오 12시 ~ 저녁 10시
일요일은 정오 12시 ~ 저녁 9시 브레이크 타임은 없다.
참고로 추석 연휴기간에는 16~18일 휴무니 참고하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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