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이 비슷한 아는 동생한테 지로라멘을 얘기했더니 한번 가보고 싶다고 해서 가 봄~
내린 곳은 홍대입구역...
추석연휴라서 그런지 오후시간 임에도 북적거림이 없고 대부분이 외국인이더라.
근데 이제는 여름 끝자락 그리고 가을의 시작 아니었나?
햇살이 살벌하게 뜨겁다. 통구이 되는 줄...
여기 갈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굽이굽이 가는게 아니라
시원시원하게 일직선으로 가는게 먹을 음식과 아주 비슷한 성향의 길이라서 그런지
항상 갈 때마다 오늘은 가능할까? 좀 더 매니악하게 먹어볼까? 별의 별 생각을 하면서 걷게 되는 것 같음
도착한 곳은 국내에서는 지로라멘과 가장 근접 내지는 똑같지 않나? 싶은 느낌을 주는 566라멘 되시겠다~
역에서 내렸을 때는 웨이팅 없이 들어갈 수 있었는데
도착했을 때는 웨이팅이 있어서 살짝 대기 후 입성~
단체 테이블은 없고 전부 닷지 테이블에 1인 좌석이다.
대략 한번에 10명 정도가 한번에 앉을 수 있는 공간
양이 많고 다소 헤비한 음식이라서 회전율이 느리지 않을까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제법 괜찮은 편~
아는 동생이랑 같이 갔기 때문에 두 메뉴를 동시에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가끔 혼자 가서 면 양이 가장 적은 100g으로 두 메뉴를 다 먹어볼까도 생각해봤지만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무리일 것 같아서 항상 아쉬웠는데 이번에 해보게 되네~ㅋㅋ
아무튼 주문은 大라멘(면300g, 야채는 적게, 마늘 많이, 세아부라 많이, 염도는 마일드 그리고 타레는 교카이풍)
大시루나시 지로(면300g, 야채는 적게, 마늘 많이, 세아부라 많이, 염도는 마일드 그리고 타레는 교카이풍)
이렇게 선택했고 멘마추가해서 주문은 마무리~
메뉴가 나오기 전부터 긴장감이 돈다.
아는 동생은 첫 도전이고 나는 처음이 아니지만 과연 오늘도 남기지 않고 깨끗하게 먹을 수 있을까?라는
의문에서부터 시작하게 되는게 항상 재밌는 긴장감을 준다.
라유, 식초, 간장, 후추 그리고 시치미에 마요네즈까지 꽤 다양한 소스들이 있는데
개인적으론 아무 것도 넣지 않고 먹는 편이라서 딱히 손이 안 감~
유일하게 손이 가는 건 먹는 중간중간에 입안을 리프레싱 해주는 초생강~
당연히 맥주도 주문했지~ㅋㅋ
大라멘과 大시루나시 지로(둘 다 멘마추가_가 나왔다~
시루나시 지로는 국물만 없다 뿐이지 거의 차이가 없음
이렇게 투샷을 꼭 찍어보고 싶었는데 동생 도움이로 이제서야 찍어보게 됨~
이유는 단순하다. 맛에 있어서는 큰 차이는 없지만 뭐가 비슷하고 뭐가 다른지 한번에 알 수가 있으니까
둘 다 야채를 적게 넣었으니 망정이지 야채를 보통 이상으로 하면 면 300g은 거의 힘들다고 보면 됨
난 진짜 통이 커서 이 정도는 가뿐하다고 생각하면 추가금을 내고 500g을 도전해보는 것도 괜찮을 듯~
일단 大라멘부터~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세아부라 그 주변으로 수북히 쌓인 간 마늘과 멘마까지
어느 정도 예상을 하고 와도 직접 보게 되면 살짝 당황부터 하게 된다.
심지어 아무리 카메라 렌즈가 심도 얕은 렌즈가 아님에도 한그릇에서 포커싱 아웃이 되는 걸 경험할 수 있음~ㅋㅋ
국물은 보기에는 녹진한 느낌은 해산물과 간장의 향이 짖게 올라오는 깊은 맛에 기름기 충만~
하지만 의외로 뒷맛은 깔끔하게 사라지는게 숟가락질을 바쁘게 하는 맛을 볼 수 있다.
동생도 딱 좋아하는 스타일이라고 결국 국물까지 싹 다 비움~
그리고 566라멘의 가장 매력적인 건 면이 아닌가 싶다.
보통 라멘을 접하게 되면 호소멘인 얇은 면부터 시작해서 이에케 라멘 정도까지는 쉽게 볼 수 있겠지만
이렇게 두껍고, 넓고 그리고 거친 느낌의 면을 경험하는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
아마도 그래서 사람들에 더 매력을 느끼는게 아닌가 싶고
단점은 면의 무게감이 느껴질 정도에 국물의 기름에 코팅이 되면서 올라와 아주 미끄덩하기 때문에
면발을 오랫동안 잡고 들고 있는게 쉽지 않다.
국물이 있는 大라멘의 매력은 깊은 맛의 국물에서 솓아오르듯이 묵직하게 들고 입 안에서
풍성하게 씹어 넘기는 맛이 참 매력적인 것 같다.
내 껀 大시루나시 지로~
기본적으로 大라멘과는 좀 다르게 튀긴 양파를 잘게 썰은게 올라가고 그 아래 세아부라가 있는데
야채는 적게 하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양이 좀 있는 편인 것 같다.
시루나시 지로도 야채를 적게를 선택했음에도 아웃포커싱이 될 정도로 볼륨감이 상당하고
기본적으로 국물이 아예 없는 건 아니고 그릇 바닥에 잘잘하게 있는 편이라
재료들이 다 드러나서 그런지 확실히 같은 양이라도 볼륨감이 더 큰 느낌임
그리고 면을 100g을 선택하면 차슈가 한 장 들어가지만
200g 이상 선택을 하면 기본 두 장이 들어간다.
차슈가 상당히 투박하고 두터워 보여서 뻑뻑할 것 같다고 생각하겠지만 상당히 부드럽고
간도 의외로 세지 않은 편이라 양심의 가책을 덜 느끼게 해주는 차슈임~ㅋㅋ
그리고 멘마를 추가한 이유는 다소 헤비한 음식을 먹을 때 양심의 가책을 덜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라고 할까?
아무튼 현지도 마찬가지이지만 반찬으로 뭔가 나오는게 없기 때문에 토핑으로 해결하는게 좋다.
566라멘의 경우에는 초생강이 있지만
시루나시 지로는 아무래도 국물이 적은 편이다보니 면위의 토핑들을 먹어가면서 섞기 보다는
좀 불편하더라도 전체적으로 잘 섞고 나서 먹는게 좋은 것 같다.
그리고 시루나시 지로를 주문하면 공기밥이 기본적으로 제공되는데
동생이랑 반씩 나눠서 먹기로 하고 반만 넣어봄
사실 여태 밥을 넣어서 먹어 본 적이 없다. 더 들어갈 공간이 없어서 ㅋㅋ
분명 맛은 큰 차이가 없지만 밥을 비벼서 먹을 때에는 또 차이가 나는 것 같다.
아무래도 들어가는 토핑이 살짝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국물에 깊숙하게 스며들게 하고 먹는 것과 코팅하듯이 섞어서 먹는 것에서 오는 차이가 아닐까 싶은데
처음 밥을 넣어 먹어봤는데 생각보다 괜찮았음
물론 밥까지 고려하고 있다면 면은 200g까지만 해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한번 가보고 볼륨감과 매니악적인 맛에 압도되어서 '한번으로 충분하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고
나처럼 '이거 먹을 수 있을까?' 싶은 생각으로 시작해서 녹진한 맛에 한번 놀라고
이걸 다 먹었다는 희열감에 시간이 지나 다시 찾게 되는 사람들도 있을 거다.
양날의 검처럼 이런 매력이 있는게 566라멘이 아닌가 싶음
나도 그렇고 같이 간 동생도 또 가게 되겠지~ㅋㅋ
당분간은 휴무일 없이
매일 오전 11시 반 ~ 8시 반, 브레이크 타임은 오후 3시 ~ 5시
추석당일은 휴무니 참고하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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