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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k Story

덕유산 한바퀴 돌기~ - 단풍시기가 아니여도 상고대가 아니여도 좋긴 하더라~ -

by 분홍거미 2024. 11. 11.

원래 눈 좀 내리면 상고대를 보러 갈 예정이었는데

 

음... 일전에 상고대는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사패산에서 본 적이 있어서 

 

기회가 되면 또 그 때 가보기로 하고 가을 느즈막한 시기에 가도 괜찮을 것 같아서 덕유산으로~

 

난 크게 상관없지만 친구녀석들은 국립공원 스탬프 찍기에 맛을 제대로 들여서... 라는 이유도 있었지만~ㅋ

 

 

 

 

 

딱히 일출을 보러 간 것도 아니고 단풍을 즐기기에는 늦은 시기라

 

그냥 일출시간에 맞춰서 도착~

 

구천동 주차장에서 시작했는데 국립공원이라 그런지 주차장이 꽤 넓더라.

 

 

 

 

 

 

 

 

 

이제 막 해가 뜨기 시작한 시간에 계곡길 근처라서 그런지 안개가 피어 있는게 은근히 운치 있음

 

 

 

 

 

 

 

 

 

 

 

 

 

 

 

 

 

 

 

계곡길이라 그런지 조명 아래도 은근히 운치 있어서 사진찍기 괜찮은 곳

 

 

 

 

 

 

 

 

 

주차장에서 출발해서 본격적으로 국립공원이 시작된다.

 

 

 

 

 

 

 

 

 

아무래도 이른 시간이기도 하고 단풍시기가 지나서 그런지 올라가는 동안 사람구경 못 함

 

 

 

 

 

 

 

 

 

꽤 걸어왔는데도 백련사까지는 아직 많이 남았다.

 

 

 

 

 

 

 

 

 

편하게 시멘트 도로길로 가도 되지만 기왕 등산하러 온 거니 구천동 어사길로

 

 

 

 

 

 

 

 

 

구천동 어사길만으로도 거리가 꽤 되더라.

 

가볍게 트래킹하고 싶다면 어사길만 걸어도 충분할 정도로 꽤 긴 거리

 

 

 

 

 

 

 

 

 

 

 

 

 

 

 

 

 

 

 

 

 

 

 

 

 

 

 

 

 

 

데크 길과 흙길이 골고루 섞여 있는 길이라 심심하지는 않은데...

 

사실 뭔가 임팩트 있는 풍경이 없어서 그런지 좀 심심하긴했음

 

 

 

 

 

 

 

 

 

주중에 비가 왔었는데 물소리가 시원시원하게 들리더라.

 

아마도 이 물소리마저 없었으면 정말 심심했을 듯~ㅋ

 

 

 

 

 

 

 

 

 

돌쌓는 기술이 아주 예술~

 

 

 

 

 

 

 

 

 

초반부터 조금이라도 힘빼기 싫어서 시멘트 길로 올라가려다가 좀 더 가보자 생각하고 걸었는데

 

소원 성취의 문 발견~!!!

 

 

 

 

 

 

 

 

 

꽤 좁다~ㅋㅋ

 

다행히 잘 넘어가면서 소원을 빌긴 빔~

 

뭐, 로또 당첨 이런 건 아니고

 

 

 

 

 

 

 

 

 

덕유산하면 아무래도 단풍을 보러 오거나 상고대를 보러 오는 경우가 많겠지만

 

물소리도 시원하고 나뭇가지는 앙상했지만 여름이면 녹음이 꽤 펼쳐져 있을 것 같아서 풍경이 꽤 이쁠 것 같음

 

 

 

 

 

 

 

 

 

제법 많이 걸었다.

 

슬슬 백련사에 도착한다는 증거~

 

 

 

 

 

 

 

 

 

거의 평지길 수준이라서 금방 올 줄 알았는데 꽤 오래 걸렸다.

 

 

 

 

 

 

 

 

 

 

 

 

 

 

 

 

 

 

 

입구에 사대천황이 있었는데 용을 잡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어서 한장~

 

 

 

 

 

 

 

 

 

사대천왕을 지나면 바로 대웅전이 보이고

 

 

 

 

 

 

 

 

 

대웅전으로 올라가서 오른쪽으로 돌면 넓은 터가 있는데 

 

 

 

 

 

 

 

 

 

저~ 멀리 별채처럼 보이는 곳에 삼성각이라는 곳으로 가면 향적봉으로 올라가는 코스다.

 

 

 

 

 

 

 

 

 

슬슬 해가 능선 위로 비추기 시작한다.

 

 

 

 

 

 

 

 

 

 

카메라 후드를 사용하지 않으면 역광일 때 가차없이 플레어가 생기는데

 

가끔은 이 플레어가 분위기에 잘 맞는 경우가 있음

 

 

 

 

 

 

 

 

 

삼성각을 지나자마자 바로 나무계단으로 시작해서

 

 

 

 

 

 

 

 

 

데크도 꽤 많이 나온다.

 

음... 이 날은 왠지 나도 그렇고 친구녀석들고 그렇고 딱히 이유는 없는데 몸이 무겁더라.

 

뭔가 야금야금 기가 빠지는 느낌이라고 할까?

 

 

 

 

 

 

 

 

 

구천동 주차장에서 거의 7km를 올라왔지만 향적봉까지는 꽤 남은 거리

 

 

 

 

 

 

 

 

 

그래도 부지런히 걷는다.

 

 

 

 

 

 

 

 

 

 

 

 

 

 

 

 

 

 

 

계곡길과는 다르게 겨울을 맞이해야 하는 능선길이라서 그런지 바닥에 낙옆만 가득하지만

 

이것도 나름대로 운치가 있는 느낌

 

특히 서로가 맞닿으려는 모습을 나뭇잎이 떨어지고 나서야 알게 되는 느낌이 꽤 좋은 것 같다.

 

인생살이처럼 말이지~ㅋ

 

 

 

 

 

 

 

 

  

해가 중천을 향해 가니 능선도 보이기 시작하는데 

 

설마... 넘어가야 하는 능선인가??? 싶은데 아니긴 했음~

 

 

 

 

 

 

 

 

 

뭐 눈엔 뭐만 보인다고 용머리처럼 보이는 건 기분탓만은 아닌 것 같다~

 

 

 

 

 

 

 

 

 

점점 더 올라갈수록 건너편에 능선길도 보이고

 

 

 

 

 

 

 

 

 

주위 풍경을 둘러볼 수 있을 정도로 높아지긴 했음

 

 

 

 

 

 

 

 

 

향적봉까지는 불과 200m 밖에 남지 않았다.

 

여기서 바로 직진하면 향적봉 대피소가 있긴한데 오수자굴로 내려갈 예정이라면 향적봉을 먼저 가는게 좋다~

 

 

 

 

 

 

 

 

 

마치 데쟈뷰처럼 한번 와본 느낌이 나는 건 아마도 한라산의 기억 때문이 아닌가 싶음

 

 

 

 

 

 

 

 

 

웃는 표정이지만 힘들었음~ㅋㅋ

 

매번 가볍게 올라가야지 생각하다가도 이것저것 챙기다보면 무거워지는 건 어쩔 수 없나보다

 

 

 

 

 

 

 

 

 

날씨가 흐리다는 예보를 봤었는데 

 

운이 좋았는지 하늘이 파랗게 바뀌어서 다행~

 

 

 

 

 

 

 

 

 

향적봉에 도착했다~

 

 

 

 

 

 

 

 

 

케이블카로 올라올 수 있는 향적봉이기에 마침 케이블카로 올라오는 사람들이 여기에 오는 타이밍이라서...

 

 

 

 

 

 

 

 

 

사람들이 아주 득실득실~

 

 

 

 

 

 

 

 

 

케이블카로 올라와서 향적봉까지 도보로 금방 올라올 수 있어서

 

가벼운 옷차림으로도 올라오는 사람들이 꽤 많다.

 

 

 

 

 

 

 

 

 

 

 

 

 

 

 

 

 

 

 

 

 

 

 

 

 

 

 

 

덕유산 근처에도 유명산들이 즐비하게 있어서 그런지 풍경이 꽤 좋더라.

 

 

 

 

 

 

 

 

 

우리가 내려갈 때 쯤이 아마 오후 2시였는데 그 때 올라가는 사람들은

 

아마도 향적봉까지 올라왔다가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가는게 아닌가 싶음

 

 

 

 

 

 

 

 

 

 

 

 

 

 

 

 

 

 

 

갑자기 구름이 훅~하고 들어오더라.

 

하늘이 맑아서 타임랩스는 좀 힘들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냥 갈까하다가 

 

 

 

 

 

 

 

 

 

 

10분 정도 찍었지만 구름이 빠르게 지나가는 터라  빨리 돌렸더니 나름 괜찮음

 

꾸역꾸역 삼각대 들고 온 보람이 있었음~

 

 

 

 

 

 

 

 

 

대피소에서 밥을 먹을까 하다가 향적봉에서 대충 가져온 걸 먹고 바로 이동~

 

중봉까지는 딱히 힘든 코스가 아니라서 좋기도 하고 주변 풍경이 잘 보여서 느긋하게 걷기 좋은 구간~

 

 

 

 

 

 

 

 

 

덕유산에서 1박을 할 예정이라면 대피소에서 해결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향적봉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있어서 일출사진 찍기도 좋을 것 같고

 

하지만 우리들 등산에는 1박은 없지~ㅋㅋ

 

 

 

 

 

 

 

 

 

향적봉 올라오기까지 길이 그렇게 험하지는 않았는데 이상하게 힘들었다.

 

그리고 중봉까지 가는 능선길은 대부분 이런 느낌인데 숨고르기 딱 좋은 길

 

 

 

 

 

 

 

 

 

향적봉에서 대피소를 지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서 중봉이 보이기 시작~

 

 

 

 

 

 

 

 

 

 

중봉에 거의 다다르면 이런 길이 나온다.

 

영상 찍는게 사실 귀찮기는 하지만 날씨가 좋아서 어쩔 수가 없었음

 

 

 

 

 

 

 

 

 

난 여기가 향적봉에서 보는 풍경인 줄 알았는데 중봉에서 보이는 풍경이더라.

 

남덕유산 방향 길로 알고 있는데 굽이굽이 되어 있는 길이 외국에 온 느낌을 줘서 상당히 예쁨

 

 

 

 

 

 

 

 

 

여기서도 보는 풍경이 괜찮음

 

 

 

 

 

 

 

 

 

풍경을 만끽하기에는 좋은 곳이다만 바람을 막아줄 뭔가가 없어서 꽤 추움~ㅋㅋ

 

 

 

 

 

 

 

 

 

향적봉에서 금방 온 것 같은데 꽤 멀어보인다.

 

 

 

 

 

 

 

 

 

바로 오수자굴 방향으로~

 

 

 

 

 

 

 

 

 

정상 부근에는 아무 것도 없을 줄 알았는데 아직은 녹음이 남아 있음

 

 

 

 

 

 

 

 

 

날씨만 좋으면 앙상한 나뭇가지도 꽤 좋은 수묵화를 그려줘서 좋고

 

 

 

 

 

 

 

 

 

계속 이런 길과 비탈길을 반복하는데...

 

뭔가에 홀렸는지 혼자서 미친듯이 빨리 내려가다가 발목 접질림...

 

순간 부러졌나 싶을 정도의 느낌인데 지금 못 걷는 상태가 아닌 거 보면 다행인 것 같다만...

 

병원은 가봐야 할 것 같다, 줸장~

 

요즘처럼 낙엽이 쌓이는 시기에는 올라갈 때보다 내려갈 때 더 조심해야 한다.

 

낙엽이 얼마나 쌓여 있는지 알 수도 없고 발을 디딜 수 있는 곳인지 아닌지도 판단하기 쉽지 않고

 

그리고 아무리 접지력 좋은 등산화라도 낙엽이 있는 곳은 슬립나기 딱 좋은 환경이라서

 

가급적이면 내려갈 때 스틱을 사용하는게 좋을 것 같다.

 

하도 오랜만에 가을에 등산와서 그런지 잊고 있었음

 

 

 

 

 

 

 

 

 

친구한테 스틱 빌려서 내려가다가 오수자굴에 도착~

 

오수자굴은 오수자 혹은 오수좌라는 사람이 살었던 곳이라고 하는데

 

자신의 이기심과 경솔함으로 난세를 구할 영웅인 아들을 죽였기 때문에

 

임진왜란 때 나라와 백성이 곤경에 빠지게 되었다는 것을 뉘우쳐서 굴속에 들어가 참회를 했다는 파계승이라고 한다.

 

 

 

 

 

 

 

 

 

내부는 생각보다 넓고 평평한 돌이 있어서 생활을 할 수 있긴 하다만

 

겨울에는 역고드름이 생길 정도로 날씨에 보호를 받지 못하는 곳인데 어떻게 생활을 했을지는 궁금하네

 

하긴 참회를 하기 위한 삶이었다면 감내를 하면서 살았겠지만~

 

 

 

 

 

 

 

 

 

셋 중에 산 제일 잘 타는 녀석은 갑지가 무릎이 아파서, 나는 접질린 발목 때문에 아파서

 

언제 내려가려나 싶다가도 왠지 이 다리를 건너면 끝날 것 같은 희망이 생기더라.

 

 

 

 

 

 

 

 

 

하지만 그 다리에서도 거리가 꽤 되었음~ㅋㅋ

 

근데 지금은 괜찮겠지만 낙엽도 많이 쌓여 있어서 길이 쉽게 보이지도 않는 곳이라서

 

눈이 내린 덕유산에 왔을 때에는 다소 위험할 수 있겠더라.

 

 

 

 

 

 

 

 

 

어쨌든 크게 한바퀴 돌아서 다시 구천동 주차장으로~

 

 

 

 

 

 

 

 

 

 

 

 

 

 

 

 

 

 

 

 

 

 

 

 

 

 

 

 

 

 

 

 

 

 

 

 

 

 

 

이른 아침에는 어두워서 볼 수 없었던 단풍을 만끽하면서 내려갔다.

 

 

 

 

 

 

 

 

 

드디어 탐방안내소 근처에 도착~

 

 

 

 

 

 

 

 

 

덕유산 정상 근처는 이제 단풍을 볼 수 없지만

 

아마 이번 주까지 어사길 정도는 단풍구경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음

 

 

 

 

 

 

 

 

 

역시나 여기 오자마자 친구녀석들은 스탬프 찍는 것 부터~ㅋㅋ

 

 

 

 

 

 

 

 

 

 

 

 

 

 

 

 

 

 

 

오후가 되어서야 올라오는 사람들이 많은 걸보면

 

아마도 케이블카로 향적봉에 가는게 아닐까 싶더라.

 

 

 

 

 

 

 

 

 

덕유산 아래는 단풍으로 가득해서

 

가볍게 산책하면서 보러 온 사람들이 많았나보다 

 

출발할 때는 텅텅 비어 있던 그 넓은 주차장이 거의 만석에 가까울 정도로 주차되어 있었으니까

 

 

 

 

 

 

 

 

 

발목을 접질린게 좀 아쉽긴 하다만 나름 재밌는 덕유산이었다.

 

그럼 다시 올거냐고?

 

친구녀석들 스탬프도 찍어서 아마도 한번으로 만족할 듯~ㅋ

 

 

 

 

 

 

 

 

 

 

 

휴식시간 제외하고 총 7시간 20분 정도 걸렸고 21km 정도의 거리로

 

구천동 주차장에서 백련사 그리고 향적봉에서 중봉, 그리고 오수자굴로 내려와서 구천동 주차장으로 원점회귀

 

이런 코스였는데 막상 산행이라고 할 수 있는 구간은 백련사부터가 본격적이라서

 

사람에 따라서 취향이 갈릴 수도 있을 것 같다.

 

아무튼 재밌는 산행이었음~

 

서울와서 친구녀석 집근처에 치킨집을 갔는데... 여기 예술이데?

 

나중에 포스팅 한번 해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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