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한잔 곁들이면서 저녁식사 잘 하고 꼭 가보고 싶은 브루어리가 있어서 가봄~
사실 구의역 근처에 특별한 수제맥주가 있을 거라곤 생각도 못 했다.
주택가와 근접해 있는 곳이라서 친숙한 맥주가게들만 있을 줄 알았는데
유튜브에서 우연히 맥주관련 영상을 보고 여기에 있다고?라고 생각해서 꼭 가보고 싶었음
먹거리 초입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아쉬트리(ASH TREE)
병맥주들도 있는데(아마도 이 병맥주도 직접 만드는게 아닌가 싶음) 생맥주를 필두로 하는 곳인데
특별한 생맥주가 있어서 와보고 싶었다.
중간에 상호가 아쉬트리로 변경되면서 본격적인 양조맥주를 운영하는 곳이 되었는데
업력이 꽤 길더라.
내부는 적당히 여유로운 공간에 아늑한 웜톤 분위기의 조명에
마치 조용한 펍같은 느낌이 드는 곳
일단 무조건 마셔보고 싶었던 캐스크 에일을 앉기도 전에 주문~ㅋㅋ
100년 전에도 영국에서 수제맥주를 즐겼다고 하는데
요즘처럼 시원한 느낌에 이산화탄소로 밀어올리는 스타일이 아닌
순수 펌핑으로 맥주를 담아내는 전통방식 그대로의 맥주라고 하더라.
그래서 시원한 맥주를 선호하는 스타일에는 다소 응?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막상 경험해보면 또 다른 느낌이 있어서 좋은 것 같았음
참고로 이런 영국 펌핑식 맥주를 운영하는 곳은 국내 여기 아쉬트리가 유일하다고 하다.
수제 생맥주도 종류가 제법 되는 편이었고 병맥주도 굉장히 다앙하게 있다.
그리고 솔직히 직원들이 세세하게 각 맥주의 설명을 해준다한들
맥주를 좋아하는 매니아가 아니고서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사람들이 몇이나 있겠나
메뉴판에 아주 심플하고 간단명료하게 설명이 있으니 그걸보고 판단해서 주문을 하면 될 것 같음
메뉴 설명과 내가 상상하던 맛과 얼마나 매치가 되는지 비교해보는 것도 맥주를 마시는 재미 아니겠음?
아무튼 바로 캐스크 에일 주문하고 맥주만 마시기는 좀 심심할 것 같아서 고르곤졸라 피자도 하나 주문
들어가자마자 주문을 해서 캐스크 에일이 금방 나왔다
크리미한 거품에 은은하게 커피향이 올라오는 느낌이 상당히 좋다.
자~ 마셔봐야지?
커피맛을 시작으로 쌉쌀한 맛이 스치면서 부드러운 거품으로 마무리 되는 목넘김에
은은하게 감칠맛도는 산미가 뒤를 마무리하는 느낌이라고 할까?
영국식 생맥주는 이런 느낌이구나라는 첫경험을 함
뭔가 알 것 같으면서도 미묘하게 다른 느낌과 맛이 은근히 매력적이더라.
마시는 도중에 피자가 나옴~
피맥은 피할 수가 없지~ㅋㅋ
근데 기분탓인가 모르겠지만 마시다보니 적당히 산미가 더 느껴지는 것 같더라.
유튜버가 다른 생맥주와는 다르게 적당히 산화가 되면서 올라오는 풍미라고 했던 것 같은데
뭔가 처음부터 일관되는 맛과는 다르게 맥주치고는 다이나믹하게 맛이 올라오는 느낌이 상당히 독특한 경험이었음
아무래도 냉장보관을 하는 스타일의 맥주가 아니라서 살짝 미지근한 느낌이 들 수 도 있겠지만
전혀 그런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꽤나 맛있었다.
괜시리 100년 전으로 돌아간듯 듯한 느낌도 들었고
동생은 배부르다고 해서 한잔으로 끝내고
나는 하나 더 궁금했던 세종 드 페쉐를 주문했는데
가볍고 라이트하면서도 쌉쌀한 맛이 느껴지는 벨기에 밀맥주라고 하는데 복숭이 꽃잎을 사용해서 그런지
은은하게 퍼지는 복숭아향 때문에 좀 달달한 맛이 나지 않을까 싶었는데
뭔가 화이트 와인과 맥주의 경계선에 있는 맥주 같은 복합적인 맛이 나는게 특이하더라.
아쉬트리 와서 꼭 마셔보고 싶은 맥주들이었는데 역시나 기대 이상이었음
가끔 편의점에서 캔맥주나 이것저것 사다 먹어보지 뭔가 전문가의 손길이 느껴지는 맥주는 처음이었는데
가볍게라도 알고 먹으면 그 재미가 더 올라가지 않을까 싶어서
나중에 한번 찾아봐야겠다.
의외로 혼자 오는 사람들도 있고 주택가와 근접해 있는 곳이라
가볍게 한잔 마시거나 식사겸 혼자서 가는 것도 꽤 괜찮을 것 같더라.
그리고 그날그날 다른 4종 샘플러도 있어서 샘플러로 먼저 시작하고 다른 맥주를 즐기는 것도 괜찮을 것 같음
여긴 나중에 혼자라도 또 가야지~ㅋ
매주 일요일 휴무이고
월요일~ 토요일 오후 3시 ~ 저녁 11시까지이니 참고하면 될 듯~
참고로 일요일을 제외하고 이번 연휴도 오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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