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나가서 점심은 먹고 싶고 먼 곳은 가기 싫고 날씨는 애매하고 진퇴양난의 상황에
떠오르는 메뉴가 있었다~
부대찌개!

도착한 곳은 미아사거리역
집에서 부담스럽지 않은 적당한 거리

여전히 날씨는 좋아질 기미가 없고 저녁에는 비까지 와버림
내일 더 춥겠네...

곳곳에 먹거리가 있는 골목에 들어서서

조금만 들어가면 송천부대찌개가 있다.
단순 부대찌개가 아니라 메뉴에 살짝 변화를 주는 느낌이 좋은 것도 있고
무엇보다 흔치 않게 1인이 가능한 곳이라서 와보고 싶었음~ㅋ

입구에서 왼편으로도 공간이 있어서 테이블이 놓여져 있고

내부는 평범한 분위기 자리는 넉넉한 것 같고
시원시원하게 통창으로 되어 있어서 답답하지 않고 좋다.

부대찌개와는 어울리지 않는 근대문물이지만 테이블마다 테블릿이 있어서 쉽게 주문이 가능하다.
다만 이 마저 부담스러운 어르신들은 그냥 사장님께 직접 계산을 하던데
이런 게 동네 먹거리의 정 아니겠음?
아무튼 원래 주문하고 싶었던 프리미엄 부대찌개였는데 2인부터 가능하다고 팝업이 떠서
햄폭탄 부대찌개 1인분에 우삼겹을 추가했다~
이렇게 하면 비쥬얼은 비슷할 것 같아서~

부대찌개 외에 밥이나 반찬은 셀프다.
그래서 밥도 직접 퍼오고

라면사리는 나중에 넣어 먹을 타이밍이 가져와서 먹으면 되고

반찬들도 구비되어 있어서 적당히 퍼와서 먹으면 될 것 같음
무엇보다 이 3가지가 전부 추가금이 없는 리필이 가능하다는 거~

부대찌개에 마실거리가 빠질 수가 없지~ㅋㅋ

주문한 부대찌개는 금방 나오더라.

밥은 흰쌀밥이 아닌 흑미

반찬은 단무지를 살짝 칼칼하게 무친 것과 내가 엄청 좋아하는 마카로니 그리고 오뎅복음~
사실 부대찌개라는게 반찬은 좀 사치인 느낌은 있지만 있으면 좋은 거 아니겠음?
게다가 3가지 다 내가 좋아하는 반찬이라서 그냥 넘어갈 수가 없지~ㅋㅋ

우삽겹을 추가한 햄폭탄 부대찌개는 이렇다~
프리미엄 부대찌개처럼 보이려면 우삼겹을 2개 추가 해야할 것 같음
나중에 참고해야지~ 으흐흐~

뽀얀 국물에 가려져 있어서 뭔가 허전해 보일 뿐이지 본격적으로 국물이 끓기 시작하면
부대찌개의 본모습이 바로 드러난다.

토핑가격으로는 다소 높은 느낌이지만
부대찌개에 감칠맛과 고기를 더해주는 역할이라면 충분히 주문할 가치가 있구나 싶을 정도로
적당히 두텁고 넓은 우삽겹이더라.

각종 소세지들도 들어가 있고

치즈랑 베이크드빈도 부대찌개에서 빠질 수 없지~

자~ 본격적으로 불을 지핀다~!!!
슬슬 익어가는 중~

슬슬 끓기 시작하니까 안에 숨어있던 비엔나소세지
슬슬 익어가면서 타코윈나(タコウインナー)처럼 보이는 것도 재밌고
부대찌개 국물 맛을 위해서 열심히 땀을 흘리는 모양도 재밌고~

우삽겸 반대편을 익혀주려고 살짝 뒤집고 적당히 휘저어주니까
부대찌개 본래의 색으로 뒤바뀌는 것도 먹는 것만큼 재밌음

적당히 익은 것 같다.
좀 더 국물을 조리면 딱 좋긴한데 마치 그라디에이션되듯이 진해져가는 부대찌게 국물맛을 보는 것도
이 또한 먹는 재미아닐까?
눈 앞에서 익어가는 모습만큼 참기 힘든 것도 없지~ㅋㅋ

불은 다시 쉽게 켤 수 있으니 불을 끄고 국자로 앞접시에 담는다~

앞접시가 생각보다 큰 편이어서 이래 봬도 상당히 푸짐하게 채워진다.

일단 흑미밥에 잘 익고 국물이 잘 스며든 우삽겹에 햄 하나 올려서 먼저 먹어보는데
아직은 미숙한 숙련공처럼 맛의 깊이가 얉다.

먹는 도중에 다시 불을 켜도 좀 더 끓여줘서 두번째 그릇은?
이제서야 부대찌게 특유의 감칠맛에 야채와 소세지 그리고 우삼겹까지 섞이면서
고급스러운 부대찌개의 맛을 제대로 보여주기 시작함
이 때부터 숟가락이 바빠지기 시작함~ㅋㅋ

반 정도 먹었을 때 라면사리를 가지고 와서 다 넣었는데
어... 양이 좀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물씬 들 정도로 1인분임에도 아쉬울게 전혀 없이
재료가 꽤나 많이 들어간 것 같더라.

육수가 좀 부족한 것 같아서 사장님께 말씀드렸더니 부어주셨는데
보니까 셀프바에 놓여져 있었네~
특히 라멘을 넣은 타이밍이 코끝을 스치는 냄새가 가장 참기 힘든 것 같다~

자~ 한번 더 화끈하게 끓여준다~!!!

부대찌개 재료들과 잘 익은 라면은 접시에 담아줌~
음... 이것만큼 다채로운 맛을 보여주는 라면을 먹는 것도 쉽지 않지.

맛이 없을 수가 없다.
반찬에 찌개에 라면까지 아주 싹싹 긁어서 비웠음
배가 고팠던 것도 있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맛이 좋았는데
아주 살짝 아쉬운 건 소세지나 햄이 무난했다는 정도?
좀 더 윗급을 사용했으면 좋겠다 싶으면서도 그렇게 되면 가격이 자연스럽게 올라가게 되니까
이 정도면 충분할 것 같다.
정 욕심낸다면 우삼겹을 넣으면 될 것 같고
무엇보다 혼자서도 눈치 안 보고 먹을 수 있어서 좋고 밥, 반찬 그리고 라면사리까지 원하는 만큼 먹을 수 있어서 좋고
가격도 괜찮은 편이라서 멀리서 주말에 북한산에 갔다가 돌아가는 길에 들러서 식사를 하기도 좋을 것 같고
여러 모로 참 좋은 가게인 것 같다.
사장님이 친절하신 건 말할 것도 없고
사실 욕심내서 2인분으로 프리미엄 부대찌개를 먹을 생각이었는데
쓸데 없는 자신감이었음~ㅋㅋㅋ
연중무휴에 오전 10시 ~ 저녁 10시 반까지
브레이크 타임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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