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늦게 갑자기 나가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
막연하게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아니라 꼭 가보고 싶은 곳에 이끌려서 나가고 싶었음~

도착한 곳은 뚝섬역~

저녁을 향해 가는 시간에, 저녁식사를 하기에는 이른 시간
그래서인지 뚝섬역 근방은 다소 한가한 느낌이 감도는 것 같다.

골목을 지나가는데 마치 여행을 하고 있는 듯한 분위기가 의외의 선물을 받는 기분~

서울숲 방향으로 건너서

서울숲 근방의 메인 거리를 들어서니 여기는 사람들이 북적거림

좀 더 깊숙하게 들어가서 주택가 골목으로 들어서면

홀리듯 이끌려서 오게 된 곳은 테우치멘이토 서울 본점 되시겠다~
최근까지는 칼국수를 베이스로 하는 돈코츠라멘 혹은 지로라멘의 메뉴가 있어서 독특하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제보니까 메뉴들 대대적으로 개편을 했나본데
그 중에서 눈에 들어오는 메뉴 하나가 있어서 와보고 싶었다.

독특하게 반지하 느낌의 매장이었는데 답답한 느낌이 전혀 없는게 신기~!

매장 입구에 있는 키오스크에서 호기심이 발동했던
세아부라소바를 주문했는데
염도는 덜짜게, 기본 그리고 짜게로 선택할 수 있고
토핑추가는 산청흑돈 잠봉(3,000원)과 김(1,000원)이 있어서 산청흑돈 잠봉을 추가했다.
라멘가게에서 잠봉이라니? 여기서부터 범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졌음~

'ㄴ'자형 닷지 테이블에 14명이 동시에 앉을 수 있으면서도 뒷편에 공간이 상당했고
옷걸이가 있어서 가방이나 옷을 걸 수 있는 것도 좋고
사선에서 보니까 마치 야타이같은 느낌이 있으면서도 모던한 우드톤의 분위기가 상당히 좋더라.

게다가 밖이 보이는 창가 쪽에도 테이블이 있는데 4명 정도는 앉을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예비용으로 사용하는 느낌이었음
아무튼 겉보기와는 다르게 상당히 넓직한 공간

테이블에는 후추, 다시마 식초, 고추가루, 시치미 그리고 수제 다대기가 있었는데
아부라소바 말고 돈코츠라멘과 츄카소바가 있어서 다양하게 곁들이는 것이 있지 않나 싶었음

그리고 반찬으로는 겉절이가 나오는데...
사실 라멘가게에서 김치가 나오는 걸 별로 선호하지 않지만
테우치멘이토는 메뉴 개편 전의 메뉴들이 칼국수와 라멘의 퓨전같은 느낌이라서 잘 어울릴 거라고 생각은 했는데
이게 아부라소바와 어울리는지는 사실 좀 의구심이 들긴 했었음
근데 반전이~ㅋㅋ

일단 삿포로 생맥주부터 들이킨다~

홀짝홀짝 맥주 마시는 동안 잠봉을 추가한 세아부라소바가 나왔다~!

아부라소바치고는 다소 좀 밝은 톤이 아닌가 싶기도 하더라~ㅋ

근데 기본 세아부라 소바에는 차슈 토핑이 따로 들어가지는 않는 것 같아서 추가하길 잘 한 것 같은데
가격을 생각하면 꽤나 많은 양이 올려진 것 같았음

아부라소바가 이제는 특별한 느낌까지는 아니지만
메인 재료가 세아부라가 들어간다는 게 상당히 독특한 느낌이 있어서 주문을 했었고
어느 정도가 들어가는지 궁금해서 잠봉을 살짝 들쳐봤는데...
아쉽게도 극적인 양은 아닌 것 같더라. (이건 살짝 아쉽~)
도쿄 고탄다역 근처에 세아부라를 아주 꽉꽉 눌어서 담아주는 아부라소바 가게가 있어서
그런 느낌이 아닐까 싶었는데 뭐, 나름 이유가 있으니까 그랬겠지 싶었음
아무튼 적당한 세아부라양에 부추, 싱싱한 양파, 키쿠라게(きくらげ)라고 불리우는 잘게 썰은 목이버섯
다진 마늘에 멘찌까지 꽤나 다양한 구성으로 들어간 세아부라소바였음

그리고 면이 궁금해서 슬쩍 들쳐봤는데...
음? 응???
면 굵기가 지로라멘 면 따귀 가볍게 때리고 눈웃음 치는 것처럼 상당이 넓직하고 두터운 면을 사용했더라.
이건 생각지도 못 해서 첫번째 반전의 느낌이 팍와 버렸음~ㅋㅋ
생각해보니 가게 이름이 테우치멘(手打ち麺)으로 시작한다.
테우치멘은 보통 제면기를 사용하지 않고 손으로 반죽을 치대고 밀대로 펴서 칼로 잘라내는
가장 일반적인 수제면이라고 할 수 있다.
제면기가 대중화되기 전에는 이게 면뽑기에 기본이었을테고
아마도 개편 전 메뉴를 감안하면 예상할 수도 있었을테지만
전혀 예상을 하지 못 하고 마주한 광경이라서 상당히 신선하더라.

그래서 더 신나게 비벼댄 것 같다~ㅋㅋ

먹기 전에 면을 들어 올려봤는데
야... 한 젓가락이 묵직하다는 걸 이제서야 알게 된 것 같다~ㅋㅋ

그리고 맛을 봤는데
진한 감칠맛이 느껴지는 간장 베이스에 어패류의 맛이 잔잔하게 느껴지면서
두툼하면서도 넓직한 면에서 느껴지는 탱글탱글한 식감과 고소한 맛이 잘 느껴지더라.
뭐랄까 일본식 자장면은 이런 느낌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그리고 두툼하게 쌓여 있는 잠봉의 담백한 고기맛이 아부라소바와 잘 어울리는 게 좀 신기했음
샌드위치에서나 볼 법한 잠봉이 간이 제법 있는 아부라소바에서 이렇게 존재감을 나타낼 줄은 생각도 못했으니까

그리고 겉절이를 내어주셨으니 맛을 봐야겠지?
어? 근데 왜 맛있냐??? 적당히 숙성시킨 겉절이라서 아삭거림은 그대로 살아 있으면서
겉절이 속이 진하게 뭍어 있어서 그런지 칼칼한 감칠 맛도 좋고
아부라소바의 느끼함을 충분히 잡아주고도 남을 만큼의 파워가 있는 겉절이더라.
보통 김치는 리필을 잘 안 하는 편인데 리필을 안 할 수가 없었음~ㅋㅋ

그리고 마지막에는 후추와 수제 다대기를 넣어서 먹어봤는데
후추를 넣어서 변하게 되는 맛의 빈 곳을 채워주는 느낌은 기존에 먹었던 아부라 소바들과 비슷한 느낌이었고
다대기는 마치 건어물을 곱게 갈아서 만든 느낌이라서 그런지 굉장히 드라이 하면서도 은은한 칼칼한 맛이 도는게
아부라소바보다는 돈코츠라멘이나 츄카소바에 더 잘 어울릴 것 같긴 했다.
소소한 호기심에 먹게 된 세아부라소바에서 진짜 반전의 반전을 거듭나는 맛을 보여준 아부라소바의 새로운 방향이 아닌가 싶었음
잠봉이 토핑으로 있는 것도 그렇고 기존 메뉴에서 톡특함을 보여줬던 테우치멘을 이어서 사용한 것도 그렇고
테우치멘이토 서울 본점의 아부라소바는 아부라소바를 아부라소바의 결은 그대로 이어가면서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아부라소바가 아닌가 싶다.
다만 '세아부라'라는 이름의 걸맞게 양을 좀 더 늘렸으면 좋겠다 싶은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음
다시소바나 츄카소바도 은근히 호기심이 생겨서 조만간 다시 가봐야겠다~!
테우치멘 이토 서울본점 · 서울특별시 성동구 서울숲4길 16-10
★★★☆☆ · 우동 전문점
www.google.com
연중무휴이고
매일 오전 11시 ~ 저녁 9시
브레이크 타임은 오후 3시 ~ 5시까지이니 참고하면 될 듯~
'私なりのグルメ'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홍대입구역 근처 규슈 가정식 하타카나(九州家庭料理 博多中) - 오랜만에 가봐도 집밥처럼 느껴지는 한상차림~ - (0) | 2026.09.20 |
|---|---|
| 종각역 근처 돈카츠 카츠쇼신(かつしょしん) 종각역 센트로폴리스점 - 도심지에서 즐기는 고소한 돈카츠~ - (0) | 2026.09.19 |
| 광화문역 근처 창케라멘 멘탄(麺炭) - 아련한 첫 도쿄여행이 떠오르는 창케라멘 - (2) | 2026.09.13 |
| 암사역 근처 카레식당 이토야(カレー食堂 いとや) - 일본식 진한 카레와 함박 스테이크 그리고 키마 카레까지~ - (1) | 2026.09.12 |
| 서오릉 근처 평양냉면 평진양 서오릉 본점 - 옛 추억이 서린 근처 잔잔한 육향의 평양냉면~ - (0) | 2026.09.0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