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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툰드라 - 극장판 시사회

by 분홍거미 2011. 2. 17.

어렸을 때부터 만화만 보던 내게 가끔 일부러 다큐를 틀어놓으시던 엄니 덕분에

습관이 되어서 그런지 찾아보진 않더라도 한번 보면 계속 보는터라

최후의 툰드라도 TV에서 방영할 때 거의 중간부터 봐서 그런지 못내 아쉬웠다.

그런데 우연히 극장판으로 개봉한다고 시사회 이벤트를 캐논에서 한다고 해서 암 생각없이 신청했었는데

감독과의 대화에 당첨되어서 보고왔다.

알고보니 전부EOS-5D Mk.II로 찍었다고~ㅎㅎ


극장에서 카메라 셔터 눌러본 건 처음이다~ㅋ


거의 앞뒤 좌우로 중간자리라 보기도 좋고...


그 흔한 블록버스터도 아니고 코메디도 아니고 SF는 더더욱 아니지만 꽤 집중해서 봤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는이야 즐겁지만 촬영 스텝들은 고생 제대로...


툰드라의 여름엔 모기가 득실거리는 시기라 얼굴까지 가려주는 방충망을 사용했나보다


이게 극장판 포스터...


장경수 감독님과 김종일 감독님과의 궁금한 것에 대해 물어보는 시간도 있었다.


일단 동영상을 찍었는데.... 음성을 비활성화 시켜놔서 멍 때리고 말았다~ㅋㅋ

팔이 떨어져라 찍었는데~ㅜㅡ


그래서 답변 내용중에 생각나는 거 적어보면(동영상 찍어서 갑자기 생각하는 거라 좀 틀릴 수도 있다~ㅡ,.ㅡa)

사용장비는 5D Mk.II를 4개에 50mm F1.2L, 16-35mm F2.8L, 70-300mm (아마 DO렌즈가 아닌가 싶다), 2배 컨버터를

사용했고 32G 메모리로 하나당 1시간 20분정도 촬영했다고 하신 것 같다.

영하40~60도의 촬영환경이었지만 배터리는 의외로 잘 버텨줬다고...


인상깊었던 얘기 중에 하나는 혹시 음식이 맞지 않을까봐 챙겨갔었는데

그쪽에서 '우리를 촬영하려왔으면 직접 먹어봐라!'라는 말에 어쩔 수 없이 생고기도 먹어보셨다고~

그리고 후에 촬영하게 된다면 포스터에 나온 삼남매중에 막내 이야기로 촬영할 수도 있을 거 같다고 하셨다.

분명 최후의 툰드라는 흥행을 감안한 상업적인 작품은 아니다.

하지만 다큐라는 장르(?!)도 단순한 오락거리가 아닌, 뭔가 머리에 깊게 새겨지고 마음에 남는방향이라면

티켓을 사서 볼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론 최후의 툰드라가 그 출발선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암튼 기분전환겸 매번 보는 블록버스터나 러브스토리 영화도 좋지만 최후의 툰드라같은 다큐도 좋은 영화거리라고

생각하니 한번쯤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다.

그리고 그 극한의 환경에서 아무 탈없이 촬영에 사용한 5D Mk.II, 확실히 비싸긴 하지만 몸값은 제대로 한 거 같다.

난크롭바디를 좋아해서 큰 관심은 없지만~^^

암만 생각해도 동영상 찍은 거 생각하면 돌아버리겠네~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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