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지도 길지도 않은 여행이 끝나가는 마지막 날
항상 계획은 준비해놓지만 계획대로 해본 적이 거의 없는 것 같다 ㅋㅋ
그냥 몸이 가는대로 마음이 가는대로~
원래는 우에노에 있는 타케루 스테이크 가게를 가려고 했는데
아키하바라에 갔을 때 미리 가버린 관계로 급하게 신주쿠로 변경~
마지막으로 유니클로랑 빅 카메라 좀 가보고 싶어서
돌아갈 때는 스카이라이너를 탈 생각이어서 우에노 코인락커에 짐 구겨넣고 신주쿠 도착!
날씨는 흐리고 습하면서 덥고 돌아다니기 참 좋은 날이었다?!
일단 가자마자 신주쿠에 있는 츠나하시 텐푸라 가게로~
사실 도쿄에 그렇게 자주 가면서 최근에는 거의 가질 않았던 것 같다.
한동안 가게 문에 사진금지라는 표시도 보이고 해서 영 아니다 싶었는데 이 날은 유난히 땡김
사진 못 찍어도 가볼 생각으로 감
점심 시간이라 기다릴 줄 알았는데 손님이 별로 없어서 바로 입장
주문은 미리 했고 맥주가 먼저 나왔다.
여행할 때 좋은 건 벌건 대낮에 술을 마셔도 눈치 보이지 않는다는 거
그래도 얼굴이 빨갛게 되어 버리는 건 신경쓸 수 밖에 없더라. 낮에는 항상 적당히 마심~
예전에 기억을 더듬어서 접시에 3종류의 소금을 담아놨다.
보통 점심은 한두가지로 정해져 있는 경우가 많은데
贅沢ランチ(사치 점심)??? 뭐지? 싶어서 마지막 날이다 싶어서 사치 좀 부려봄 ㅋㅋ
꽈리고추랑 가지
조개 이름이 생각이 안난다. 껍질채로 튀김
중간에 옥수수 스프가 나오는데 이게 추가로 들어가는 건지 아니면 코스에 있는 건지 생각이 안나네
아나고
오소로이 세트인데 보통 밥이랑 미소시루 그리고 쯔케모노를 한번에 내어놓을 때 구성이다.
텐푸라가게이니 밥은 당연히 텐동이었고
오랜만에 왔어도 맛은 변함없이 그대로여서 좋긴한데... 뭐랄까 정감이 잘 안 가는 곳인 것 같음. 이유는 모르겠지만
메뉴는 참새우, 오징어, 어패류 2개, 야채 2개, 아나고, 술안주로 한접시에 조금씩 나오는 구치가와리, 굴튀김, 밥, 국, 즈께모노가 같이 나오는 오소로이를 마지막으로 하는
에도가와마에젠 4200엔짜리로 했었다.
그냥 오마카세로 하는게 좋았을라나?
시간 여유가 있어서 유니클로에 갔는데 여기서는 이미 여름옷은 거의 들어간 시기였는데
신주쿠 유니클로는 사계절 의류가 다 있더라. 몇 개 살 걸 그랬다. 가격도 조금 싼 편이었는데
아무튼 다시 우에노로와서 스카이라이너 티켓 구입하고 근처 둘러보다가 공항으로~
평일이라서 그런지 조용했다.
나리타가 멀어서 좀 불편한 건 있지만
기다리는 시간이 많지 않아서 좋은 것 같다. 좀 여유롭게 도착했는데 수속하는 건 순식간!
1시간 정도 여유가 있어서 또 다시 기다림...
갈 때의 기다림과는 다르게 돌아갈 때의 기다림은 그냥 그렇다.
마냥 더 있고 싶은 마음 뿐이지~
항상 겨울에 가서 그런가 해가 일찍 떨어져서 하늘 구경하기 힘든데 여름이라 도착할 때까지 느긋하게 즐김~
도착하자마자 서울은 비가 엄청 쏟아지고 있어서 집에 들어갈 때 홀짝 젖음...
그저 쉬고 싶어서 가는 도쿄여행이었지만
이번은 항상 생각하고 있었던 후지산 등산도 무사히 끝냈고 친구 만나서 좋은 시간도 보내고
내년쯤에는 다른 루트로 후지산을 도전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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