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을 자주 하는 편은 아니지만 뭔가 뜬금없이 느낌이 와서 불쑥 산에 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지금처럼 날씨가 쌀쌀해지기 시작하는 시기가 되면 일출보러 산에 올라갈 때 발이 시려운 경우도 있고
미끄럽거나 불규칙한 바닥에 발목을 접지르는 경우도 있어서(사실 옛날에 농구하다가 인대 2개나 끊어먹었던 경험이...)
하이컷으로 등산화를 구입했다.
기본적으로 등산용품은 저렴한 편은 아닌 걸 다들 알고 있을테고
등산화의 경우는 마음에 드는 기능이나 디자인을 고려하다보면 가격으 불쑥 올라가는 경우가 많아서
선뜻 구입하기가 쉽지 않다.
물론 여유가 된다면야 이런게 무슨 상관이 있겠냐만은~ㅋㅋ
기왕이면 추운 날씨에 사용하고 발목도 좀 보호할 겸 하이컷으로 찾아봤는데
눈에 들어왔던 건 K2 라이퍼였는데 신제품은 아니고 처음 봤을 때에는 구지 하이컷을 생각하지 않던 때라서 잊고 있다가
최근에 생각이 나서 구입~
컬러는 블랙과 레드 컬러 조합으로 구매를 했다.
전체 디자인을 보면 상당히 투박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는데
반대로 생각하자면 좀 튼튼해 보이는 느낌이라고 할까? 여기저기 두툼한 느낌이 많이 든다.
고어텍스 서라운드 시스템이 적용된 제품이고 외피 역시 물이나 투습을 막아주는 뭐랄까 고무코팅이 되어 있는 느낌
그리고 앞부분은 상당히 단단한 재질로 되어 있어서 올라가거나 내려올 때 부딪히는 경우에 대비할 수 있게 해놨고
트렉스타와 K2와의 관계는 일전에 얘기한 적이 있고
정확한 건 아니지만 트렉스타 이후 보아 시스템을 적용한 브랜드는 아마 K2가 아닐까 싶은데
트렉스타 보아시스템과 좀 다른 점은 다이얼 부분에 케이블 가이드가 있어서 일정한 간격을 유지 할 수 있도록
악세사리가 추가되어 있다.
별거 아닐지 모르겠지만 은근히 편하다.
뒷축도 충격을 적당히 줄여줄 수 있게 두툼하게 되어 있고
혀부분에 추가로 원단을 덧대어서 케이블이 조여질 때 매쉬타입 재질이 닳지 않도록 해놨다.
K2 아웃솔 바닥은 XGRIP이라는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데
접지력 좋고 국내 산악환경에 최적화된 아웃솔이라고 설명하고 있는데 국내 브랜드이니 그냥 하는 소리는 아닐 듯 싶고
XGRIP의 타입은 총 6가지가 있는데
'FXGRIP'은 인도어, 피트니스 활동에 적합하고 경량성이 뛰어난 그립
'EXGRIP'은 도심환경에 적합하며 내마모성이 뛰어난 그립
'WXGRIP'은 설상, 빙상, 젖은 노면과 같은 특수한 환경에 뛰어난 그립
'XGRIP'은 일반적인 산행에 적합하며 내마모성이 뛰어난 그립
'3XGRIP'은 암벽, 릿지산행에 적합하며 미끄럼 지향성이 뛰어난 그립
이렇게 나눠지고 있는데 통상적으로 등산을 가는 경우에는 XGRIP이 무난한 것 같다.
혹시 사용목적에 따라 K2 제품을 구매한다면 참고하면 좋을 듯~
복숭아뼈 부분의 외피는 카본 재질의 원단이 들어간 줄 알았는데 카본 원사는 아닌 것 같도
패턴은 카본패턴으로 좀 더 고급스러운 느낌을 줬다.
안쪽 고어텍스 원다는 발목 높이까지 감쌀 수 있도록 디자인했고
바닥면도 꼼꼼하게 박음질이 되어 있다.
인솔은 Fly Fit Foam을 적용해서 땀흡수가 잘 되고 투셔닝도 적당하며 향균, 향취, 곰팡이 저항성이 우수하다고 하더라.
이건 사용해봐야 알겠지만 확실히 깔창이 살짝 두꺼운 느낌은 있지만 과하지는 않고 상당히 편한 것 같다.
전체적으로 좀 딱딱한 느낌이긴 하지만 발목부분은 불편하지 않게 쿠션이 두툼해서
보아 다이얼을 좀 타이트하게 조여도 불편함은 전혀 없더라.
고어텍스 서라운드 시스템을 적용해서 아웃솔 양쪽에는 통기구가 있는데
물이 제법 있는 산행 시에도 뽀송뽀송하게 해줄 듯~ㅋ
그리고 아웃솔 윗부분까지 방수처리를 잘한 느낌이 든다.
외피부분은 2겹으로 되어 있는데 아무래도 고어텍스 재질을 사용하고 보아 다이얼까지 있으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외피가 그렇게 두껍다고 느껴지진 않더라.
발볼은 타이트하지도 않고 너무 놀지도 않고 딱 적당한 것 같다.
사이즈는 거의 정사이즈라고 보면 될 것 같은데 두꺼운 양말과 하산할 때 어쩔 수 없는 발 밀림을 감안한다면
5mm 정도는 크게 신는게 좋을 듯 싶다. 그래서 나 역시 5mm 큰 사이즈를 구입했고
일단 사용하기 전 느낌은 좋다.
아무래도 주관적인 느낌이다보니 정확하다고 할 순 없겠지만 다른 사람들 역시 비슷하지 않을까 싶네.
실사용을 해봐야 더 정확하게 알 수 있겠지만 아쉬운 점은 그다지 없을 것 같다. 이번 주말에 반강제로 산에 가야할 듯~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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