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청와대에 갔다왔다.
이건 청와대 포스팅 때 얘기하고 청와대 근처에 칸다소바 경복궁점이 있어서 거기에 갈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생각해보니 아무리 사진 열심히 찍고 돌아다녀도 10시 전에 나오게 되어서
오픈시간까지 기다리는 건 무리일 것 같고 해서
뭐할까 고민하다가 간만에 영품문고 좀 가자 생각해서 이것저것 책 좀 보다가 대학로에~
얼추 오픈 시간에 맞춰서 도착
월요일이고 점심이니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거라 생각했는데
이미 줄 서 있는 사람들이 꽤 있었음~
여유롭게 사진찍기는 힘들 것 같아서 키오스크에서 아부라소바와 맥주 후딱 주문하고 자리에 앉았다.
근데 토핑에 돼지껍데기가 안 보인다... 시즌 한정 토핑인가??? 좀 아쉽네
아부라 소바의 완성은 돼지껍데기인데... 그래서 차슈를 추가함~ㅋㅋ
뭔가 여기는 이상하게 편하게 사진찍을 분위기가 아닌 것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
아님 쓸데없이 내가 위축되는 건지도 모르겠다만 아무튼 나한테는 묘하게 이유없는 위압감이 생기는 곳인 것 같네
아무튼~
혼자와서 닷지테이블에 앉았고 앞에는 마제소바 먹는 간단한 방법이 설명되어 있으니
처음 가는 사람들은 참고하면 되고 와본 사람들은 알아서들 잘 하는 것 같더라.
닷지 테이블 위에 마제소바에 넣어서 먹을 다시마 식초, 고추기름, 아부라소바 다대기를 조금씩 섞어서
먹어보는 것도 추천~
좀 느끼하다 싶으면 처음부터 다시마 식초 조금 넣어서 먹으면 느끼함도 잡아주고 감칠맛도 확 살아서 좋다.
칸다소바에서 반찬이라고는 덜렁 단무지가 유일하지만
이게 묘하게 자꾸 손이 간다. 얇게 썰은 단무지도 좋지만 같이 넣은 우엉과 다시마의 식감도 좋고
우엉과 다시마 특유의 맛과 향이 어우러지니까 그게 자꾸 손이 가게 하는 것 같음
아부라 소바가 나왔다.
처음 봤을 때도 그랬지만 뭔가 눈앞에 넓직한 초원이 펼쳐지는 느낌이라서 맛이 어떨지 은근히 기대하게 만들었는데
맛도 역시 좋음~
위에서도 한장 찍어주고~
지방이 들어가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칸다소바가 자꾸 생각나는 이유는 아마도
묵직한 맛 때문에 그런게 아닌가 싶음
이게 자주 먹으면 금방 질릴 수 있을 것 같기도 한데 한번 먹어보면 가끔씩 생각나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음
아마도 나중에 뜬금없이 생각나면 또 갈 것 같다~ㅋㅋ
그 때는 돼지껍데기 있으면 좋겠네
매일 오전 11시반부터 오후 9시 반까지이고
브레이크 타임은 오후 3시 반부터 5시까지니 참고하면 될 듯~
라멘도 점점 상향 평준화되어 가고 있는데 마제소바는 아직은 아니지만 이런 분위기라면
라멘 못지 않게 상향평준화되지 않을까 기대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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