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私なりのグルメ

응암역 맛집 오마카세 초밥 스시온도 - 정말 오마카세는 고급음식에만 있는 것일까? -

by 분홍거미 2022. 6. 3.

오늘 근처에 갈 일이 있어서 응암역에 갔다가 점심이나 먹고오자 생각해보니

 

오마카세 스시를 하는 곳이 있어어 예약을 하고 갔다왔다.

 

주말이라면 예약하는게 만만치 않고 저녁시간에는 술자리겸 예약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서 패스

 

다행히 점심타임에는 여유가 좀 있어서 무난하게 예약하고 감

 

오마카세(お任せ)라는 단어는 많이 접했을거다. 근데 사실 오마카세 역사에 대해서는 딱히???

 

그래서 좀 찾아봤는데 생각보다 오마카세 역사에 대한 글들이 별로 없어서 정확하지는 않지만

 

1990년대 고급 초밥집들에서부터 시작되었는데

 

이 때에도 스시는 고급음식이고 비쌌기 때문에 쉽게 접근하기 힘든 음식이었고

 

생선에 대해 잘 알면서도 스시 장인들의 기술을 눈앞에서 즐기는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는 음식이었다고 한다.

 

이 후에 일본에서 버블경제로 사회가 꽤 변하면서 이전 고급스시를 즐기던 사람들 뿐만 아니라

 

새롭게 이 고급스시를 접하려는 사람들이 생겨나면서 고급스시 가게에 발을 들이긴 했지만

 

어떤 걸 주문해야 할 지 몰랐기 때문에 스시를 만들어 주는 사람들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것을 제공하면서부터

 

오마카세의 역사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대충 찾아본 봐로는 이렇다.

 

좀 재밌는 건 분명 스시는 에도가와시대부터 시작된 걸로 알고 있고 그 태생 역시 고급음식을 추구하기라기 보다는

 

생선의 특성상 그리고 당시 생활패턴에 맞춰서 나온 음식인데 (당시 초밥은 현재와 좀 차이가 있음)

 

시대가 변하면서 고급음식으로 바뀌었다는 건 좀 재밌는 일 아닌가 싶다. 

 

어쨌든 일보고 시간 맞춰서 응암역에 도착~

 

 

 

응암역 근처는 은근히 교차로치고는 길이 많아서 헷갈림~

 

 

 

 

 

 

 

 

중랑천도 그렇지만 불광천도 정비가 꽤 잘 되어 있어서

 

요즘은 날이 더워서 좀 그렇지만 운동하기에는 딱 좋은 곳인 것 같음

 

 

 

 

 

 

 

 

 

 

 

 

 

 

 

 

 

응암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지만 잠깐 구경하기 괜찮은 길이다.

 

 

 

 

 

 

 

 

응암역에서 3~4분 정도 걸어서 스시온도에 도착~

 

 

 

 

 

 

 

 

런치와 디너타임이 있고 런치와 디너에 따라서 고를 수 있는 시간대는 디너가 한타임 더 있는 것 같았음

 

 

 

 

 

 

 

 

일단 예약 확인하고 들어가면 오픈형 닷지 테이블에 미리 이렇게 세팅되어 있다.

 

 

 

 

 

 

 

 

매장 안 분위기는 심플하면서도 조용한 음악이 나와서 그런지 좀 차분한 느낌

 

 

 

 

 

 

 

 

뭔가 아주 심플하게 정돈되어 있는 느낌

 

 

 

 

 

 

 

 

테이블 윗쪽에는 접시에 초생강이 올려져 있다.

 

 

 

 

 

 

 

 

시작할 시간에 맞춰서 차완무시 준비해주시고 있었고

 

 

 

 

 

 

 

 

시작하기 전에 유자가 들어간 사케를 먼저 먹어보라고 하는데

 

뭔가 술의 느낌보다는 입맛을 돋아주는 에피타이저같은 느낌이었다.

 

 

 

 

 

 

 

 

일단 먼저 차완무시부터~

 

 

 

 

 

 

 

 

간장베이스로 만든 반젤리같은 소스를 밑에 계란과 섞어서 먹으니까 딱 좋더라.

 

일반적인 차완무시에 보통 해산물이 들어가는 것과는 다르게 그냥 계란찜이었지만 

 

딱 계란과 위에 소스의 맛만 느끼기에는 오히려 이게 더 좋았던 것 같음

 

 

 

 

 

 

 

 

아... 결국 오늘도 시키고 말았다~ㅋㅋ

 

 

 

 

 

 

 

 

대부분 차완무시를 다 먹어갈 때쯤에 첫 초밥을 준비해준다.

 

 

 

 

 

 

 

 

첫초밥은 광어 위에 소금을 살짝 발라서 내어주심~

 

광어맛이야 다들 알테지만 소금을 올려서 먹는 것 처음이라서 그런지 맛이 굉장히 독특했다.

 

 

 

 

 

 

 

 

두번째는 시소를 넣은 도미

 

시소맛이 강하지는 않았지만 은은하게 올라오는 시소향이 좋았고

 

 

 

 

 

 

 

 

껍질과 도미 특유의 맛이랑 잘 어울리는 것 같았다.

 

 

 

 

 

 

 

 

이 때쯤에 장국이 나왔는데 가장 기본적인 맛이었지만 묵직하지 않고 초밥과 어울리는 장국이었음

 

 

 

 

 

 

 

 

세번째는 젯방어

 

보통 겨울철에는 방어가 제철이지만 요즘같은 봄, 초여름에는 젯방어가 제격이라고 하시던데

 

맛은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좀 더 찰기가 있다고 해야 하나? 그 정도 느낌이었다.

 

그리고 개인적으론 붉은 살이 붙어 있어서 더 좋았고

 

유자랑 청량고추를 넣었다고 하셨는데 청량고추 특유의 매운 맛은 거의 없었던 것 같고

 

유자는 씹을 때마다 올라오는 맛과 향이 젯방어 맛을 덮지 않을 정도여서 딱 좋았다.

 

 

 

 

 

 

 

 

네번째는 훈연한 삼치

 

솔직 삼치는 날것으로는 먹어본 적이 없어서 어떻게 판단하기가 쉽지 않더라.

 

훈연을 해서 그런지 구었을 때 나는 삼치 특유의 향과 식감에 날것의 식감이 더해져서 뭔가 묘한 맛이 나는 것 같았음

 

매번 삼치는 구이로만 먹어봐서 부드러운 식감밖에는 몰랐는데

 

이 또한 색다른 경험이었음

 

그리고 이 때쯤부터 샤리의 양과 와사비양이 어떤지 수시로 물어보시고 원하는 양에 따라서 맞춰 주시더라.

 

한번에 들어갈 수 있는 인원수가 대략 7~8명정도?였기 때문에

 

초밥나오는 타이밍이나 이런 디테일도 잘 잡아서 내어주시는 것 같았다.

 

 

 

 

 

 

 

 

다섯번째는 연어

 

안쪽에 파와 튀김을 넣었다고 하신 것 같은데 제대로 못 들음~ㅋㅋ

 

그래서인지 바삭하게 씹히는 식감이 있었고 연어는 연여 특유의 발랄한 맛과 향이라기보다는

 

뭔가 좀 다소곳한 연어의 맛이었다.

 

 

 

 

 

 

 

 

내어주기 전에 사진찍으시라고 보여주신 고등어 봉초밥~

 

오마카세의 매력은 단순히 음식을 즐기는 것 뿐만 아니라 이렇게 눈으로도 즐길 수 있는 것도 있어서 좋은 것 같더라.

 

 

 

 

 

 

 

 

여섯번째는 고등어 봉초밥

 

아마도 이게 에도가와 시대의 초밥과 가장 근사한 초밥이 아닐까 싶은데

 

일본 내륙지방에서는 생선을 먹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만들어진 초밥을 알고 있음

 

 

 

 

 

 

 

 

반숙계란처럼 겉은 불향의 맛이 좋았고 씹을수록 고등어회의 맛까지 같이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뭔가 개인적으로 이게 런치 중에서는 메인같은 느낌이었음

 

 

 

 

 

 

 

 

테이블마다 초생강이 부족해보이면 알아서 올려주시니 구지 얘기를 하지 않아도 좋고

 

 

 

 

 

 

 

 

일곱번째는 살짝 차가운 관자였는데 굉장히 탱글탱글한 식감이었다.

 

 

 

 

 

 

 

 

여덟번째는 참치 등살인 아카미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굉장히 부드러웠고 뱃살 못지 않게 맛있었음

 

 

 

 

 

 

 

 

아홉번째는 갈은 파에 식초를 뿌려서 얹은 청어

 

청어도 그리 쉽게 접해보지 않아서 모르겠다만 고등어처럼 등푸른 생선이니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맛이 강하지 않은 느낌이었음

 

 

 

 

 

 

 

 

열번째는 미니 카이센동

 

우니, 연어, 도미를 잘게 썰어 놓은 것과 새우 한마리가 올려져 있었는데 

 

이 때쯤 되면 배가 제법 부를 때이기 때문에 양은 딱 적당했다.

 

 

 

 

 

 

 

 

열한번째는 참치뱃살 을 갈아서 올린 초밥

 

흘러내리지 않게 김으로 살짝 감쌌고 씹는 맛은 좀 덜하겠지만 담백하면서 김이랑 어우러져서

 

잘 맞는 것 같았다.

 

 

 

 

 

 

 

 

열두번째즌 계란후토마키

 

크기는 생각보다 큰 편이었는데 계란이 두툼하게 들어가 있었고

 

맛은 살짝 단맛이 났는데 은근히 밥이랑 잘 어울리더라.

 

 

 

 

 

 

 

 

마지막은 콩가루 살짝 얹은 아이스크림으로 마무리~

 

쫀득하고 고소해서 입안 정리하기 좋았다.

 

 

 

 

 

 

 

 

た!

 

단순히 가격만 본다면 점심식사로는 부담스러운 가격일지도 모르겠다만

 

단순히 먹는다라는 의미 외에도 눈으로 즐길 수 있는 것도 있고

 

평소 일반적인 초밥이나 배달을 통해서 먹는 음식과는 확실히 다르다는 느낌이었는데

 

이를 감안하면 충분히 수긍할 수 있는 가격대였고 솔직히 배달로 뭔가를 주문해도 이 정도 가격은 충분히 나오지 않나?

 

그래서 시간이 된다면 한번쯤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왠지 계절별로 메뉴가 바뀌는 느낌이라서 타이밍 잘 맞춰서 가는 것도 중요할 것 같고~

 

오마카세 태생은 고급요리에서 나온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개인적으론 너무 고급요리에만 치중되는게 좀 그렇다는 느낌이다.

 

발상을 좀 바꿔보면 흔히 접할 수 있는 오늘의 요리 내지는 특선도 이에 부합하는 음식이 아닐까 싶은데

 

마냥 따르기보다는 국내 정서에 맞게 다양한 오마카세가 있으면 좋겠다는데 개인적인 생각

 

얼마든지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오마카세의 재료가 될 수 있는게 우리 한국음식 아니겠는가?

 

앞으로는 좀 더 발전된 오마카세를 기대해볼 생각~

 

 

 

 

 

 

 

 

 

매주 일요일, 월요일 정기휴무이고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후12시부터 10시까지 이고 (화요일은 오후9시까지)

 

브레이크 타임은 오후 2시반부터 5시까지

 

시간은 이래도 어차피 예약을 해야 하니 다음 예약 스케줄 오픈하는 것 맟춰서 예약하면 될 것 같다.

 

저녁 타임은 혼자가기는 좀 무리일 것 같고 나중에 친구녀석들이랑 같이 가봐야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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