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아디다스 아딜렛 22 그린컬러를 구매했었다.
뒤늦게 알고 부랴부랴 공홈에서 주문하긴했는데 265mm 사이즈가 품절이 되어서
반강제적으로 255mm를 구입했었는데 사이즈감은 걱정했던 것 보다는 괜찮았다.
발등이 살짝 걸리는 것만 빼고~ㅋㅋ
이지 슬라이드나 폼러너도 반업이 아닌 그 윗 사이즈를 구매했었기 때문에
아딜렛 22도 아무리 생각해도 255mm 사이즈는 좀 아닌 것 같아서 판매하고 265mm를 주문해서 어제 받았다.
공홈은 아님~
박스는 뭐 똑같지~
내가 구입한 사이즈는 265mm(US8)사이즈
폼러너와 슬라이드와 동일하게 끝단위가 5mm 단위만 있기 때문에 사이즈 선택에 다소 제약은 있지만
슬리퍼임을 감안하면 아주 작게 구입하는 것 말고는 크게 문제는 될 건 없을 것 같음
실측 발길이 250mm에 발볼 100mm 정도로 아디다스 제품들은 대부분 반업한 255mm사이즈를 구입하는 편이다.
확실히 265mm 사이즈라서 앞쪽 공간이 여유가 많이 남는다.
하지만 슬리퍼 신고 기껏해야 마실 나가는 정도의 용도라서 이 정도 오버사이징은 개인적으론 문제가 없고
255mm 사이즈에서 발등이 걸리는게 사라져서 오히려 편한 느낌~
왼쪽이 255mm 사이즈, 오른쪽이 265mm 사이즈
정확한 비교라고 할 순 없지만 대략 이 정도 여유가 남는다고 생각하면 될 듯~
대부분 아디다스 슬리퍼들은 이렇게 포장 되어 있지 않나 생각~
가격은 그리 높지 않은 제품이지만(단순하게 가격으로만~ㅋㅋ) 악세사리 넣어주니 좋긴하다.
슬리퍼 걸이(?!)가 같이 들어 있는데...
플라스틱이 아닌 종이라서 가끔 세척해서 말릴 때 얼마나 버틸지는 모르겠다~
일단 기본 외형은 아디다스 삼선 슬리퍼의 DNA를 고스란히 물려받은 느낌이었고
족형은 대부분의 족형을 커버할 수 있게 평균치를 내어서 만든 느낌이 들더라.
컬러는 이지 슬라이드를 좀 따라가는 분위기인 것 같은데
이것 때문에 예(Ye)가 SNS에서 불만을 토로했다고 하던데...
본인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이해는 간다.
하지만 아디다스도 그렇고 나이키도 그렇고 플레그쉽 라인업의 보급형들이 나오는건
예전부터 줄곧 있어왔고
타사의 제품을 카피하는 것도 아니고 자사의 제품을 모티브로 해서 나온 제품에 대한 불만은 다소 의아스럽다.
이지 슬라이드가 아딜렛 22가 되어버렸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아딜렛 22가 이지 슬라이드가 될 순 없지 않나?
차라리 삼선 슬리퍼 디자인을 베이스로 했어요~라고 하면 수긍가는데
아딜렛 22가 이지 슬라이드를 카피했다고 하는 건 다소 이해하기가 힘듬~
위에서 봤을 때 확실히 다양한 족형을 고려했다는 느낌이 더 드는데
이리봐도 저리봐도 적당한 라운딩으로 만들었다고 생각~
토박스쪽 홀도 큰 편이어서 요 며칠 미친 듯이 비가 쏟아지고 그치고를 할 때
배수기능은 확실히 잘 할 것 같음
특히 바닥이 돗자리처럼 되어 있어서 물 때문에 슬립이 일어나는 걸 방지해줄 수도 있을 것 같더라.
아딜렛 디자인은 호불호가 좀 갈릴 수 있을 것 같긴 하더라.
매끈한 디자인도 아니고 뭔가 제품 목업같은 투박한 디자인 때문에 그런데
난 오히려 이게 더 신선하게 느껴졌음
만약에 이 외형에 매끈하게 디자인해서 나왔다면 아마 구입하지 않았을 거다.
남들은 아직 보지도 못한 제품의 시제품을 미리 받아보는 느낌 같아서 좋았고
아마 최근에는 이렇게 디자인을 한 제품이 없어서 그런지 독특하고 좀 아웃도어의 느낌도 난다고 해야 하나?
여러모로 컨셉을 잘 잡은 제품이라고 생각했다.
이지 슬라이드처럼 쫀쫀한 쿠션감은 없지만 그래도 재질이 재질이다보니
적당한 쿠션감 정도였고 안쪽을 좀 깊숙하게 해놔서 슬리퍼이지만 발을 감싸주는 디자인도 마음에 들더라.
그리고 이 지도의 등고선내지는 일기예보의 등압선 느낌이 재미있는 부분~
바깥쪽에는 아디다스 로고와 문구가 프린팅 되어 있고
사진으론 잘 보이지 않는데 안쪽에는 음각으로 사이즈 표시가 실버컬러로 되어 있다.
아마도 이런 디자인 요소 때문에 예가 불만을 토로했을 것 같긴하다.
뒷축 중심으로 등고선 내지는 등압선이 모아지는 듯한 느낌도 재밌음
내가 발등이 좀 높은 건지 모르겠다만 255mm 사이즈도 내부공간은 충분했었다.
265mm 사이즈는 맨발에 살짝 헐렁거리는 느낌이 있기는 하다만
위에서 얘기했듯이 어디 멀리가서 사용할 슬리퍼는 아니니까~ㅋㅋ
이지 슬라이드처럼 안쪽에 사이즈 스티커가 붙어 있음
잠깐만... 머리카락은 언제 저기 붙어 있었데??? 머리 드리민건도 아닌데~ㅋㅋ
이렇게 보니 뭔가 두툼한 이지 슬라이드의 부드러운 곡선들을 CNC 기계로 깍아 놓은 듯한 느낌도 들긴한다.
어쨌든 기본 베이스는 삼선 슬리퍼라 생각해서 그런지 측면 라인도 꽤 예쁜 편
아딜렛 22의 여러 특징 중에 하나는 아웃솔 부분인데
화질 낮은 위성지도를 보는 것 같은 느낌도 들도 궁금해서 자세히 쳐다보면 좀 어질어질하고
아주 묘한 매력을 가진 아웃솔이다.
물기가 있는 곳에서 슬립나지 않게 큰 홀을 만들어 놓은 것도 꽤 인상적
자꾸 쳐다보면 빠져들 것 같음~ㅋㅋ
최근 이지 시리즈들 중에서는 폼러너와 슬라이드를 제외하고는 이제 주목받기 힘든 네이밍이 되어버렸다.
특별히 새로운 디자인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너무 과하게 발매하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자주 발매를 해버려서 이지 특유의 희소성도 떨어지고...
가장 큰 이유는 가격 상승이 아닌가 싶은데 리테일 가격이 30만원을 넘어 40만원을 넘는 모델이 되다보니
'그 가격이면 구지 이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어서
아디다스 입장에서는 분명 새로운 모델이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 싶은데
그 시험대의 일부분이 이 아딜렛 22 제품이 아닌가 싶다.
일보전진을 위한 이보후퇴의 시기라 생각하고 앞으로 또 괜찮은 제품들 좀 만들어 주길~
개인적으론 테렉스 프리 하이커 후속 모델 만들어 주면 좋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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