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스니커 분위기는 다소 침체되어 있는 느낌이다.
가장 큰 영향은 아마도 이제 밖에서의 활동이 늘어나면서 제한적이었던 활동적인 취미들이 다시 원래의 상태로
조금씩 돌아가고 있는 영향이라서 그런가?
리셀로 다소 재미를 보던 스니커들은 이제는 네임드들이 아니면 불과 1~2년 전과 같은 분위기도 아니고
심지어 이게 이렇게까지 오를 제품인가? 싶은 것들도 슬슬 거품이 빠지면서
응모를 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도 굵직한 제품이 아니면 쉽사리 덤비지 않는 분위기도 한몫하는 것 같다.
그건 그렇고 난 궁금한 건 못 참겠더라~ㅋㅋ
그래서 당당하게 응모를 했었지만 어림도 없음~
유일하게 믿고 있던 편집샵에서 한개도 아니고 두개를 당첨시켜줘서 구입~
재미있는 건 당첨되고 실컷 기분낸지 하루도 안 되어서 일반판매로 돌린 건 안 비밀~ㅋㅋ
박스컬러가 아주 마음에 든다.
거의 선샤인 옐로우 컬러인데 이게 운동화에 사용하면 참 예쁜 컬러인데
이 컬러를 사용하는 운동화가 그리 많지 않다.
유니온답게 일반 박스와는 좀 달라서 그런지 사이즈 정보가 좀 가려져 있음
구입한 사이즈는 255mm(US7.5) 사이즈
실측 발길이 250mm 정도에 발볼 100mm정도인데 코르테즈는 외관상 봐도 발볼이 굉장히 좁아보인다.
다행이 어퍼 소재가 그리 딱딱하지 않고 측면은 살짝 스판재질이 들어가서 그런지 신었을 때 불편함은 없다.
블레이저 로우가 이 디자인이였다면 아마 조금만 신어도 발볼 압박이 왔을 듯~
그래픽 속지는 자세히 보진 않았는데 아마도 첫출시에 대한 정도를 프린팅한게 아닌가 싶다.
오~ 드디어 보는구나~
추가레이스가 있긴한데...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고 기본레이스가 좋기도 하고
이번 레이스는 둘다 마음에 든다.
온라인상으로 공개되었을 때 정확한 컬러감을 알 수가 없어서
구입하려는 사람들도 좀 꺼리는 경우가 적지 않게 있었다.
내가 봤을 때에도 굉장히 진한 베이지 톤에 너무 튀는 핑크컬러라고 생각해서 이건 좀 힘들겠다 싶었는데
직접 보니까 색조합이 괜찮다.
이전 유니온 조던2도 그랬듯이 이번 유니온 코르테즈도 유니온 특유의 디자인과 재질을 잘 사용한 것 같고
위에서 봐도 확실히 블레이저 로우보다 좀 더 좁은 느낌인데
어퍼가 가죽재질이 아니라서 다행~
유니온 콜라보가 솔직히 요즘엔 덩크 외에는 힘을 못 쓰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특유의 파스텔톤 컬러조합과 스웨이드 재질을 기본으로 다양한 재질, 컬러 그리고 디테일까지
나름 신경쓰는 부분이 많아서 좋긴함~
호블호가 좀 갈려서 그렇지
코르테즈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딱봐도 '유니온 콜라보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특유의 패턴이 있는 것 같다.
힐컵에는 프론트맨 로고가 새겨져 있고
프론트맨로고를 젖히면 나이키 로고가 숨어 있다.
이런 건 빼놓을 수 없는 유니온만의 디테일
이번 코르테즈 컬러 네이밍이 서세미이다. 참깨~
미드솔&아웃솔 재질을 재활용 재질을 사용한 것 같은데 컬러도 참깨를 곱게 갈은 컬러에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면서 의도치 않게(?!) 참깨를 표현한 디테일도 꽤 재밌다.
에어가 들어간 제품은 아니지만 쿠션감은 나쁘지 않다.
개인적으로 코르테즈는 예뻐서 신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코르테즈 상징성으로 신는 사람들도 있을거다. (내가 그렇다~ㅋㅋ)
과거 초창기 나이키 제품들은 히스토리를 보면 알다시피 대부분 코르테즈와 유사한 디자인들이었다.
뭔가 특별한게 없는 아주 클래식한 디자인이란 말이지
각 부위를 보면 좀 어색한 부분도 있고 투박한 느낌도 있는데
또 어느 각도에서보면 요즘 나오는 제품들 못지 않게 예쁜 구석이 있는데
코르테즈는 특히 혀끝부분에서 토박스로 이어지는 경사면이 참 예쁜 것 같다.
서세미 컬러의 경우에는 컬러 하나 하나 나눠보면 구지 '이 컬러를???'이라고 생각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포인트 주는 컬러도 그렇고 각 컬러들의 조합도 어느 하나 과하게 튀지 않고 잘 어울리는게 특징인데
아마도 원색보다는 파스텔톤의 컬러를 사용해서 그런가?
그래도 포인트를 줘야 하는 부분에는 과감하게 원색을 쓰기도 하는데
아무튼 묘하게 색조합이 좋다.
이번 레이스의 경우에는 일반적인 나이키 레이스와는 좀 다른 느낌이다.
운동화로써는 접하기 쉽지 않은 컬러와 소재를 은근히 잘 사용한는 것 같음
그리도 레이스에 듀브레도 붙어 있는데 코르테즈 '72이라고 음각으로 새겨져 있다.
아웃솔의 경우는 기존 패턴을 그대로 사용한 것 같고
코르테즈 어퍼재질은 보통 나일론 소재 어퍼로 하는 경우가 일반적인데
그 정체성을 의식한 건지는 모르겠다만 혀부분은 나일론 소재를 사용했다.
상단에는 나이키로고와 유니온 로고가 새겨져 있고
곳곳에 사용한 사선 재봉라인도 이번 코르테즈의 특징~
좀 재밌는 건 혀는 사카이 콜라보 제품과 비슷하게 한 것 같은 느낌이 듬~
안쪽에는 부드러운 인조가죽을 사용한 것 같고 프론트맨 자수가 새겨져 있다.
유니온 콜라보가 이런 디테일은 잘 하는 것 같더라.
깔창에는 로고가 일정한 패턴으로 프린팅 되어 있고
코르크 재질을 사용한 깔창이라서 그런지 신었을 때 슬립도 덜 날 것 같고
일반 코르테즈보다는 쿠션감도 조금은 더 괜찮을 것 같다.
대부분 코르크 재질 깔창을 사용하면 이상하게 더 쫀쫀한 느낌을 주는 느낌이 들더라.
받기 전까지 컬러 때문에 좀 걱정하긴 했는데
컬러조합도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정도라 생각하고 기존 코르테즈보다 쿠션감은 살짝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어쨌든 코르테즈는 코르테즈니 생각 이상의 기대는 하기 힘든 제품임은 어쩔 수 없다라는 생각~
워낙에 기능성을 찾아볼 수 없는 아주 클래식한 제품이라서~
이래저래 호불호가 좀 갈리는 제품이긴 하다만
개인적으론 코르테즈의 정체성을 잘 유지하면서도 유니온 특유의 감성을 잘 녹여놨다고 생각
아쉽게도 유니온 코르테즈는 발매 전부터 가품이 존재했었고
앞으로 나올 컬러 역시 이미 가품이 존재하는 터라 개인거래시에는 다소 신경를 써야 할 것 같다.
(리셀 가격이 워낙에 낮은 편이라서 그런 일은 거의 없을 것 같지만~ㅋㅋ)
생각보다 UV 라이트에 반응하는 부분이 많더라.
어퍼쪽에 레이스, 듀브레 그리고 레이스 측면에 붙어있는 디테일 택까지 전부 반응을 하고
곳곳에 반딧불처럼, 특히 측면 안쪽에 반응하는 부분이 좀 있다.
요즘은 스캇 정도가 아니면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기가 쉽지 않아서
어떤 제품과 어떤 브랜드가 콜라보를 해도 쉽지 않은 시기인데 이 정도면 잘 만든 것 같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