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이번 주말이 단풍의 거의 마지막인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
예전에 일본친구가 여행왔을 때 백운대를 같이 등산했었는데
당시 등산은 거의 하질 않았었는데 인라인스케이트 좀 탔다고 '이 정도야 뭐~'라고 생각했다가
호되게 아~주 호되게 만신창이가 된 기억이 있었다. (등산하고 한 2주동안은 제대로 걷지를 못 했음~ㅋㅋ)
그래서 주말이 딱이다 싶어서 그 때 올라갔던 코스로 등산 좀 해봤다.
우이역부터 올라갈까 생각하다가 왠지 퍼질 것 같아서 일단 도선사 입구에서부터 출발~
단풍의 끝자락이라 그런지 8시에 출발했는데도 내려오는 사람들도 많고 올라가는 사람들도 제법 많더라.
하루재까지는 퍼지지 않고 무난하게 입성~
낙엽이 제법 떨어지긴 했어도 곳곳에 아직은 볼만한 단풍이 있어서 다행~
슬슬 인수봉 보이기 시작함~
아마 평생 인수봉은 올라갈 일 없을 듯~ (어차피 장비 없으면 못 올라감~ㅋ)
인수암근처까지 왔으면 정상까지는 살짝 힘들어지기 시작한다.
어찌저찌해서 여기까지 오면 일단 거의 다온 거~
항상 올라갈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웅장한 느낌~
정상에 무슨 맛집이라도 생겼는지 사진찍는 것도 웨이팅...
귀찮아서 정상에서 사진 찍는 건 패스하고
으흐흐... 사람들이 잘 모르는 정상 바로 아래 장소로~
내려갈 때 좀 위험해서 날씨 좋거나 미끄럽지 않을 때만 내려가야 할 듯 싶다.
찾아본 영상으론 여길 들어갈 수 있나? 싶었는데 보기에만 그렇지 공간이 꽤 되어서 문제는 없더라.
안쪽에 커다란 바위도 있고
백운대 정상 아래 마당바위에서 보는 풍경과는 또 다른 느낌이라 좋았음~
이번에도 고생해준 프리 하이커2~
낙엽 때문에 슬립나는 건 어쩔 수 없었지만 생각보다 거친 백운대 코스에서 그 외에는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사람들의 목소리는 꽤 들리는데 혼자있으니까 묘한 느낌이 들더라.
바위가 둥글둥글하게 되어 있어서 앞쪽으로 많이 가지는 못 하지만 은근히 짜릿하고 색다른 느낌이었음
한번도 가본 곳이 아니니까
영상으로 보면 안쪽 분위기는 대략 이런 느낌~
점점 사람들이 몰려들 것 같아서 좀 쉬다가 다시 나옴~
사람들이 쳐다보더라. '쟤는 뭔데 저기서 올라오지?'라는 느낌으로~ㅋㅋ
대동문으로 내려갈 생각에 돌아서 내려감~
이렇게 보니 백운대 느낌이 또 다르다~
지난 주에 왔으면 좋았을텐데...
그래도 종종 괜찮은 풍경이 있어서 아직은 단풍 즐길만 했음~
예전에 일본친구들이랑 왔을 때는 정상 올라가기 전에 이미 만신창이었고
용암문부터는 전혀 기억이 나질 않더라.
무조건 늦지 않게 내려가야 한다는 생각만 있었지. 주위 풍경을 둘러볼 여유조차 없었는데...
뭐든 익숙해지면 잘 하게 되긴 하나봄~ㅋㅋ (사실 등산 그리 좋아하진 않았음~)
산능선을 오르락 내리락 하다가~
대동문에서 내려가기 시작~
중간까지는 좀 거친구간이 있긴 하지만
사람들이 없어서 한산하기도 하고 힘들지 않게 잘 내려옴
개인적인 올해의 단풍은 이번으로 끝...
아카데미 탐방지원센터까지 무사히 도 to the 착~!
저질 체력 때문에 일본친구들에게 민폐만 끼치고 몇시간동안 사투 끝에 내려왔었는데
4.19 사거리까지 3시간 남짓으로 마무리해서 개인적인 등산코스 리벤지는 성공~
까불고 있어~ㅋㅋ
등산도 했겠다. 12시쯤에 내려와서 이쪽으로 오면 종종 가는 돼지불백집으로~
내부는 기사식당 같은 분위기~
기본 반찬은 이렇게 내어주고
나머지 반찬들은 셀프로 가져오면 되는데
가끔 떢볶이가 나오는데 이게 은근히 맛있음~
돼지불백이랑 청국장을 같이 시켰다~
석쇠에 바싹 구운 스타일이기 보다는 좀 촉촉하게 구운 불백인데 이게 입맛에 잘 맞는 것 같다.
팔팔 끓여서 나오는 청국장~
생각보다 청국장 냄새도 거의 안나고 비쥬얼과는 다르게 매운 맛없이 단백한 맛이라서
청국장 냄새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도 잘 맞을 것 같더라.
어쨌든 개인적으로 뭔가 아쉬웠던 걸 달성한 날이라서 기분 좋았음~
몰랐었는데 연중무휴에 24시간 영업이네 ㅎㅎ
참고하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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